[테마] PC시장 현황과 구입요령

졸업과 신학기를 맞아 컴퓨터 매장에는 학생들을 비롯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개인용 컴퓨터(PC)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PC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붐 등 사회 각 분야의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컴퓨터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다 가격이 200만원대 수준에서 100만원대로 대폭 인하되고 컴퓨터 연도 인식 오류(Y2K) 문제 등으로 구입을 보류했던 대기수요가 늘면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전체 PC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30%늘어난 250만∼28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3∼4월에는 수요 급증양상이 예상돼 일부 품귀현상도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최근 인터넷 붐이 일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컴퓨터 관련업체 현황 및 올바른 컴퓨터구입 요령 등에 대해 살펴본다.

▲PC생산업체 및 판매업체

올들어 PC내수가 크게 늘면서 생산 및 판매업체들은 공급 및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에 공급할 PC생산주문을 이미 지난 1월중순께 이미 마감됐으며 올 상반기중 생산인력을 늘리고 생산능력을 지난해의 200만대 규모에서 올해에는 30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LG-IBM은 지난해 12월 이후 PC수요가 급증하자 공급확대를 위해 CPU(중앙연산처리장치) 와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등 부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20일 2월분 주문신청을 마감하고 생산라인 3개를 최근 증설, 공급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 업체들도 졸업과 신학기인 2월을 최대 성수기로 보고 학생들을 겨냥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5일까지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펼친다.

펜티엄Ⅲ 450MHZ 노트북 275만원, 셀러론 433 노트북은 199만원에 판매한다.

또 고객 가운데 2천명을 뽑아 인터넷 무료접속 2년 이용권을 제공한다.

삼보컴퓨터는 오는 29일까지 졸업·입학 드림페스티벌을 펼친다.

삼보컴퓨터는 이 기간에 고객들이 드림시스 계열의 PC와 17인치 모니터, 프린터, 스피커 등을 최소 155만원부터 최고 199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드림 특별 패키지’판매행사를 벌인다.

LG-IBM은 노트북 ‘씽크패드i’를 23%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모니터와 프린터를 함께 구매할 경우 36개월 할부를 적용하는 행사를 이달 중순부터 실시한다.

또 인터넷 쇼핑몰(shop.lgibm.co.kr)에서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을 구입하는 고객을 매일 3명씩을 추첨, 프린터나 스캐너를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세진 컴퓨터를 비롯 대우통신 등 인터넷 PC업체들도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각종 할인·판촉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컴퓨터 구입요령

최근 소비자들의 컴퓨터 구입이 크게 늘면서 올바르고 현명한 구입이 요구된다.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이 어는 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할 것인가를 먼저 따져보는 일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노트북보다는 데스크 탑 PC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300만원 이상의 최고급을 살필요는 없다.

100만∼200만원선의 중급 제품은 일반사용자가 사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단순히 문서작성이나 스프레이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인터넷, 통신 등으로 사용하려면 중저가의 중급용인 셀러론 컴퓨터를 사는 것이 좋다.

그러나 3차원 그래픽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나 오락 등을 이용하려면 셀러론 컴퓨터로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이때에는 고가의 전문가용인 펜티엄Ⅲ 컴퓨터를 구입하는게 낫다.

또 값만 보고 컴퓨터를 사서는 안된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부품으로 구성된 기기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문서를 작성하면서 노래를 듣는다면 가장 중요한 부품은 스피커다.

음악을 듣는데 고급 사운드카드나 비디오카드를 갖춘 컴퓨터는 필요없다.

만약 오락용으로 이용한다면 3차원을 제대로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필수이고 캐드나 그래픽 작업을 한다면 색표현이 정확한 것에 초점을 맞춰져야 하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와 모니터가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하드디스크 메모리 CD롬 팩스모뎀 등 기본적인 사양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셀러론이라면 하드디스크는 4.3∼6.4GB, 메모리는 32MB, CD롬은 32배속, 팩스모뎀은 56Kbps정도다.

펜티엄Ⅲ라면 팩스모뎀은 6.4∼10.1GB, 메모리는 64∼96MB, CD롬은 32∼40배속, 팩스모뎀은 56Kbps 정도를 갖추야 한다.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스스로 어느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다라 구입기준이 달라진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초·중 사용자는 자세한 매뉴얼이 제공되고 완벽한 사후서비스를 구입하는것이 좋다.

그러나 어느정도 컴퓨터에 익숙하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해결할 정도의 사용자라면 가격이 다소 저렴한 조립제품을 사서 조립하는 것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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