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화성 준농림,농림지 땅값 급등조짐

최근 용인지역일대 토지보상 자금이 화성·용인 등 경기 남·서부지역 준농림지 및 농림지로 몰리면서 땅값 급등조짐을 보이는데다 매물부족 현상마저 빚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호조에 힘입어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수도권지역 토지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용인 등 일부지역 준농림지 및 농림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땅값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물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또한 이일대 부동산업소에는 지난해말 하루평균 1∼2통에 그쳤던 문의전화도 최근 5∼6통씩 이어지고 있는데다 1주일에 3∼4건의 땅 매매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화성군 태안읍 반월리와 동탄면 중리일대 준농림지의 경우 공장신축수요 및 아파트 부지매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말에 비해 평균 평당 10만∼20만원정도 오른 60만∼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발안 IC가 관통하는 화성군 발안면일대 준농림지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평균 평당 5만∼10만원정도 오른 25만∼30만원선에, 장안면일대 농림지 등은 1만∼2만원정도 오른 6만∼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나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용인시 남사면일대도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준농림지 및 농림지 매물이 부동산업소에 많이 나와 있었으나 최근 준농림지와 농림지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0∼30%이상 오른 각각 20만∼30만원, 10만원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며 매물을 구하기가 힘든 상태다. 부동산 관계자는“용인지역 난개발 등으로 규제가 심화되면서 규제가 비교적 완화된 화성등지로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는데다 용인지역 아파트 건립 등으로 토지보상을 받은 주민들이 인근 화성과 용인지역을 선호,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가격급등과 함께 매물부족현상마저 빚고 있다”며“죽전지구와 동백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의 보상이 본격화돼 1조2천억원이상이 풀리면 이 지역 땅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테마]토지시장 전망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이 91년 이후 최고치인 2.94%를 기록한데다 토지거래량도 185만7천필지 22억9천㎡가 거래돼 IMF이전인 97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토지시장 전망에 대해 각 연구기관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연초부터 땅값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의 지난해 토지판매실적과 토지연구원에서 발표한 ‘2000년도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토지시장 전망을 가늠해 본다. 토공의 지난해 토지판매실적은 전국 90여개 사업지구를 대상으로 총 4천815필지, 325만평, 금액으로는 3조1천억원의 토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IMF 체제 이전인 97년(457만평, 3조9천억원)와 비교해 볼때 면적기준으로 71%, 금액으로는 79%에 달하는 수치로 아직 토지시장이 IMF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볼수는 없지만 224만평, 1조5천억원어치의 토지가 팔린 지난 98년도에 비해 면적대비 45%, 금액대비 10%씩 각각 올라 실물경기의 뚜렷한 회복세와 함께 토지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용도별로는 단독주택지 29만평(2천650억원), 공동주택지 76만평(1조920억원), 상업·업무용지 24만평(9천360억원), 주차장·공용의 청사 등 공공시설용지 13만평(1천780억원), 산업단지내 공장용지 86만평(3천480억원), 기타토지 97만평(2천830억원) 등이다. 공동주택지의 경우 지난해 건축허가면적 증대 등 건축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98년(25만평 3천670억원)에 비해 면적과 금액 모두 3배씩 늘어났다. 또 근린생활용지·준주거용지를 포함한 상업·업무용지의 경우 분당·일산 등 신도시내 소재한 우량토지를 중심으로 매각 활황세를 나타내 98년(14만평 4천180억원)에 비해 면적대비 1.7배, 금액대비 2배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원시설용지 등 산업단지내 공장용지의 경우 경기회복세에 따른 공단가동률과 입주업체 증가추세에 따라 전국 10여개 산업단지에서 98년보다 면적과 금액 모두 3배 이상 늘어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108만평(1조5천700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며 부산광역시를 포함한 경상도 30%(98만평 7천680억원), 전라도 17%(56만평 2천200억원), 충청도 14%(44만평 3천870억원), 강원·영동 2%(8만평 560억원), 제주 2%(8만평 1천억원), 기타 1%(3만평 1억원)순으로 집계됐다. 토공 관계자는 “작년 한해 지가상승률이 91년 이후 최고치인 2.94% 상승하는 등 토지시장의 완연한 회복세와 더불어 토지중도금대출제, 임대연계공급제 등 비가격 판촉노력이 주효했다”고 지적하고 “올해는 죽전, 동백, 신봉, 동천 등 용인일대 인기지구의 택지공급물량이 풍부한데다 연4∼6% 정도의 지가상승률이 전망됨에 따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공 토지연구원에 따르면 ‘거시계량 모형’과 ‘자기회귀이동평균모형’에 의한 계량예측치 및 감정평가사, 부동산중개업자, 토공의 판매 및 지가조사 담당직원 등 부동산업계종사자 5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전국의 평균지가가 약4∼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2.94% 보다 약2∼3% 정도 높은 전망치로 토공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저금리기조의 지속,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총선에 따 른 개발공약, 일부 시중자금의 토지시장으로의 유입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올해에도 수도권지역과 지방과의 차별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녹지지역과 준농림지역 등이 차별적, 선별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고른 지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토공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3.2∼3.9%), 인천(4.0∼4.3%), 경기(4.4∼5.2%) 등 수도권과 제주(4.7∼7.5%), 대구(2.5∼5.0%), 전남(3.4∼5.7%)지역의 땅값이 비교적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대전(1.4∼1.8%), 부산(0.9∼2.8%), 광주(1.8∼3.2%), 경북(2.0∼3.6%)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발가능지를 중심으로 한 준농림지역(4.4%), 개발제한구역 재조정 및 해제에 따른 녹지지역(3.9∼6.5%), 준도시지역(3.8%)이 토지거래를 주도, 5∼7% 수준의 지가상승이 전망되며 주거(2.3∼2.6%), 상업(2.2∼3.0%), 공업지역(2.4∼3.1%)등은 2∼3%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토공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용상황별로는 전(4.8%), 답(4.4∼6.0%), 임야(2.5∼4.0%) 등이 4∼6% 정도의 높은 상승률이 기대되는데 반해 주거용(2.3∼5.5%)·상업용(2.1∼2.9%)대지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2∼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삼성전자 액상화면장치 세계시장 1위

삼성전자는 차세대 영상 문화의 꽃으로 부상하는 TFT-LCD(액정화면표시장치) 사업에서 2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재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8.8%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 한국의 TFT-LCD업체가 일본이 주도하던 TFT-LCD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밝혔다. 또 LG 필립스 LCD가 16.5%로 2위를, 일본의 히타치가 10.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한국의 전체 TFT-LCD업체가 지난해 보다 7.4% 늘어난 37.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TFT-LCD사업 시작 4년만인 지난 98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등극한데 이어 지난해 423만6천개의 생산량으로 98년 대비 생산량 96%, 매출 175%의 사상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8년 천안에 600×720 기판 사이즈인 3.5세대 라인 가동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기판당 14.1인치 TFT-LCD 9메가 생산되는 대형 730×920의 4세대 라인을 가동, 앞으로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TFT-LCD 시장은 지난해 대비 약 26% 성장한 2천8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등 반도체에 이은 제2의 수출 주력 제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대우중공업 국산 지게차 호주 대량수출

국산 지게차가 대량으로 호주에 수출된다. 대우중공업 기계부문(대표 양재신)은 세계적인 지게차 전문제작업체인 호주 크라운(Crown)사에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으로 모두 1천대의 지게차를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84년부터 지게차를 수출한 이래 지난 95년까지 10만대를 해외시장에 공급했으며 국내 공급분까지 감안하면 모두 20만대의 지게차를 생산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중공업은 이와는 별도로 올해 지게차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2억1천만달러로 책정,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크라운사에 대한 공급 외에도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렌탈업체인 K-마트, 렌탈업체인 US렌탈사 및 UNITED렌탈사 등에 지게차를 수출해오고 있으며 이미 K-마트로부터는 지난달에만 100대를 수주받아 앞으로 400대 이상의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이와 함께 이태리 삼피에라나사와 스키드로더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중공업 나덕주 산차사업본부장은“미국경제 성장과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경제 회복 등으로 지게차 수출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중기청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다각 지원

중소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의 전자상거래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일괄지원체제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1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의 전자상거래 추진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물류, 인증, 자금, 교육, 컨설팅, 무역, 지불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키 위해 분야별 전문기업 16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시스템 구입비용으로 500만원까지 신용대출로 지원하고 삼성화재는 전자상거래 리스크관리 컨설팅 및 수수료를 우대 지원키로 했다. 데이콤은 인터넷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 및 인터넷 전자지불서비스를 실비로 제공하고 해외 전자상거래 연계 지원 및 서비스 안전을 위한 인증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사이버텍홀딩스, 인터넷 제국, 파이언소프트, 한국후찌스, 한국휴렛팩커드, LG-IBM은 인터넷 프리서버 사업과 EC호스팅 사업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염가로 제공하고 컨설팅도 지원한다. 대한통운, 페트익스프레스는 전자지불서비스와 연계한 택배지원시스템을 개발하고 물류창고 시설을 제공키로 했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능률협회, 한국무역대리점협회는 전자상거래 관련 컨설팅 및 교육을 지원하고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키로 했다. 전자상거래 종합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02-6220-7770∼1)로 신청하면 된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납품대금 현금결제 기업 세금감면 혜택

납품·하청대금을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많이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법인·소득세를 최고 10%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반면 어음을 부도내면 부도금액이 결제될 때까지는 기간에 관계없이 금융기관 거래가 완전 봉쇄되며 어음발행에 대한 금융기관의 모니터링도 강화된다. 정부는 17일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이 주재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기업연쇄 부도 유발, 납품·하청업체의 금융부담 가중 등 폐해가 큰 어음지급 관행을 고쳐 현금지급 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구매자금융제도 ▲구매전용카드제도의 도입·활성화를 근간으로 한 어음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오는 3월까지 재경부, 공정위, 금감위,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별로 세부시행방안을 확정짓고 필요한 경우 관련법령 개정 등을 거쳐 조기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구매자금융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기업의 구매전용카드 사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두가지 제도를 이용한 결제액에서 어음 발행액을 차감한 금액의 0.5%를 법인세·소득세에서 공제해주기로 했다. 다만 세금공제 혜택은 중소기업에 한해 내야할 세금의 10% 한도 이내에서 부여된다. 이와함께 부도후 10년이 경과되면 무조건 신용불량자 등록을 해제해주고 있는 것을 신규 부도에 대해서는 부도금액이 결제될 때까지 계속 신용불량자로 관리, 사실상 모든 금융거래를 봉새하고 신용불량 해제후의 기록보존기간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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