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선운항 중단위기 지역주민 대책 요구

서해안 일부 도서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종선이 선체가 노후한데다 운영자 개인 사정 등으로 운항 중단 위기에 처해 있어 지역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85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인천시 중구 소무의도의 경우 중구로부터 연간 360만원의 운영 보조금을 받고 있는 3.4t급 태양호가 하루 평균 2항차씩 인근 대무의도로 운항되고 있다. 주민들은 그러나 최근 태양호의 선주인 장모씨(67)가 개인적·경제적인 이유로 오는 3∼4월께 종선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생활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해 구에서 종선을 건조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또 8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옹진군 문갑도 주민들도 인근 면소재지인 덕적도와 인천 등지로 나갈 경우 현재 어촌계 소속 5t미만의 소형 어선인 만수호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건조된지 10여년이 넘어 선체 노후 등으로 잦은 기관고장을 일으키고 있어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종선을 건조할 수 있도록 군에서 예산 지원을 해 줄 것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작성, 연대서명을 받고 있다. 이와관련, 옹진군 관계자는 “현재 종선을 건조할 수 있는 예산이 없는 만큼 앞으로 추경예산 편성시 종선 건조예산을 반영하는 한편 예산 반영이 안될 경우 종선을 임대하는 방안 등 대책을 마련중” 이라고 말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인천시내 상·하수도 관리 엉망

총선을 앞두고 당국의 관심이 느슨한 틈을 타 인천시내 상·하수도 관리가 엉망이다. 23일 오전 9시40분께 인천시 동구 송림동 로터리에서 구 선인체육관으로 넘어가는 편도 2차선 한복판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새벽부터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에서 샌 것으로 보이는 물이 송림동 로터리부터 왼켠에 인천제철쪽으로 나가는 길 중앙선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인근에서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한 상인의 주장이었다.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생산되는 아까운 수돗물이 멀쩡하게 길거리에 뿌려지고 있는거죠” 시에 따르면 하루평균 생산되는 수돗물은 108만t이고 상수도관 총연장은 4천962㎞이나 이중 매일 15% 정도인 16만2천t이 누수되고 있다. 수돗물을 생산하는데 t당 441원이 들어가는 경비를 감안하면 하루평균 7천144만여원이 새고 있는 셈. 인천시내 2천832㎞에 매설된 하수도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같은 시각대 서구 연희동 한국아파트앞 사거리. 서부경찰서에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이 길목 한켠에선 흥건하게 고인 물이 편도 4차선으로 흐르고 작은 연못처럼 움푹 들어간 곳에선 옹달샘이 솟듯 물방울이 끊임없이 맺히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이랬으니까 아마 1주일은 방치됐을 겁니다” 주민 이모씨(40·여)는 수차례 인근 동사무소로 알렸지만 단 1명의 공무원도 현장에 나와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인천전문대 총장 사퇴종용 주장 제기

인천전문대 장석우 학장의 자진 사퇴와 관련, 시가 책임을 학교쪽에 일방적으로 떠넘기기 위해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장 학장은 지난 22일 오전 통합무산에 따른 파행적 학사운영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뒤 오후에 전격적으로 이임식까지 치뤘다. 이와관련, 학교 관계자는 “장학장이 지난 21일 오후 2시께 인천시청을 방문, 고위 간부 면담이후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며 “이는 시가 사퇴를 종용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장학장이 최근 ‘학교에 비위사실이 있다’며 감사원에 진정을 제출한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에 대한 징계방침을 마련하는등 학장직 고수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며 “이같은 갑작스런 자진사퇴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신학기 개강을 맞아 산적한 현안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각 교무위원들과 긴밀한 협의를 벌이다 갑자기 사퇴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장학장은 사퇴성명서 발표후 “인천대와의 통합무산에 따른 파행적 학사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고 말한뒤 “사실 지난 98,99년 2년간의 통합계획은 인천시의 주도아래 이뤄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전문대학의 의사결정은 독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며 “사퇴 등 모든 사안을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하대 교수들 제자 논문베껴 제출

인하대학교 교수들이 제자들의 석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베껴 자신들의 연구실적 논문 등으로 제출, 파문이 일고있다. 인하대학교는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김모 교수와 한모 부교수가 지난해 12월 연구실적 평가용으로 이 대학 평가위원회에 각각 제출한 논문이 같은해 2월 교육대학원생 문모·한모씨가 낸 석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돼 조사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대학 조사결과 김교수는 문씨의 지도교수로 문씨의 석사학위 논문인‘최대하 운동시 온도 및 습도 변화가 생리적 변인에 미치는 영향’을 ‘고온에서의 습도변화가 운동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제목만을 바꾼뒤 연구방법 및 결과를 비롯한 일체의 통계자료를 그대로 옮겼다. 한 부교수도 한씨의 석사학위 논문인 ‘경직성 양측 뇌성마비아의 보행특성에 관한 연구’를 ‘뇌성마비아의 보행패턴 분석’으로 바꾼뒤 한씨의 논문 중 22쪽에 이르는 연구내용과 통계자료, 참고문헌을 똑같이 베꼈다. 그러나 이들 두 교수의 논문은 대학본부의 평가관리과의 검증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채 통과돼 지난해 도입된 ‘교수업적 평가’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관련, 김·한 교수는 “대학원생들의 석사학위 논문 중 우수한 논문을 선정, 본인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인용하게 됐다” 며 “시행착오로 논문에 해당 대학원생의 이름을 넣어 공동명의로 하는 것을 잊었다” 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윤락가 기습단속 불구 적발실적 저조

경찰이 인천시내 윤락가에 대한 단속을 벌였지만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해 ‘경찰의 단속의지’와 ‘윤락가의 청소년 매매춘 근절’여부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2일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0시30분까지 남구 숭의동 속칭‘옐로우 하우스’등 시내 윤락가 2곳에서 경찰, 시청 공무원, 민간단체 회원 등 모두 96명의 단속반을 기습적으로 투입, 청소년 매매춘 행위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단 1건의 단속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단속 실적이 없는 것은 미성년자 매춘 행위가 근절됐기 때문일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정보 사전유출 등의 의혹이 제기될 만큼 윤락가 업주들의 반응이 여유로왔던데다 경찰단속도 윤락녀들의 주민등록증을 조회하는데만 그쳐 ‘보이기 위한 단속’에 그쳤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윤락가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출장 마사지를 빙자한 윤락행위 등이 주택가까지 파고 드는등 부작용 또한 만만찮아 경찰의 단속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연락처를 기재한 출장 마사지 명함광고가 대낮에 버젓이 뿌려지고 있지만 이에대한 경찰단속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YWCA 관계자는 “경찰의 윤락가 단속이후 음성적인 윤락행위가 주택가에까지 퍼지고 있다” 며 “단속을 피하려는 윤락행위의 퇴로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단속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도로개설없이 아파트건축 승인 민원우려

인천시 남동구가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개설 계획도 없이 대규모 아파트 건축사업 승인을 내줘 입주자들의 불편과 함께 집단민원이 우려되고 있다. 구는 지난 97년 2월 남동구 논현동 66 일대 연면적 19만1천75㎡에 20층 20개동 1천517세대 규모의 풍림아파트 건축사업 승인을 내줘 오는 3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도시계획도로인 이 아파트 정문 앞 폭 15m, 길이 110m의 소래선 확장연결도로와 측면의 한라아파트쪽 폭10m, 길이 158m연결도로공사에 대한 도로개설계획을 세우지 않고 아파트 건축사업 승인을 내줬다. 이로인해 이 아파트는 준공을 앞두고 도로가 없는데다 일부 주변도로는 포장도 안돼있어 입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 집단민원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구는 지난해 말 행자부 합동감사에서 이같은 부분에 대한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무사안일한 건축행정으로 주민 불편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입주 예정자 김모씨(37·여)는 “결혼 10년만에 마련한 내 아파트 주변 도로가 포장도 않된채 흙 먼지를 날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관련,구 관계자는 “현재 시에 7억5천만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며 늦어도 소래선 확장공사가 끝나는 2002년까지는 아파트 부근 도로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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