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개설없이 아파트건축 승인 민원우려

인천시 남동구가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개설 계획도 없이 대규모 아파트 건축사업 승인을 내줘 입주자들의 불편과 함께 집단민원이 우려되고 있다.

구는 지난 97년 2월 남동구 논현동 66 일대 연면적 19만1천75㎡에 20층 20개동 1천517세대 규모의 풍림아파트 건축사업 승인을 내줘 오는 3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도시계획도로인 이 아파트 정문 앞 폭 15m, 길이 110m의 소래선 확장연결도로와 측면의 한라아파트쪽 폭10m, 길이 158m연결도로공사에 대한 도로개설계획을 세우지 않고 아파트 건축사업 승인을 내줬다.

이로인해 이 아파트는 준공을 앞두고 도로가 없는데다 일부 주변도로는 포장도 안돼있어 입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 집단민원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구는 지난해 말 행자부 합동감사에서 이같은 부분에 대한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무사안일한 건축행정으로 주민 불편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입주 예정자 김모씨(37·여)는 “결혼 10년만에 마련한 내 아파트 주변 도로가 포장도 않된채 흙 먼지를 날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관련,구 관계자는 “현재 시에 7억5천만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며 늦어도 소래선 확장공사가 끝나는 2002년까지는 아파트 부근 도로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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