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락가 기습단속 불구 적발실적 저조

경찰이 인천시내 윤락가에 대한 단속을 벌였지만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해 ‘경찰의 단속의지’와 ‘윤락가의 청소년 매매춘 근절’여부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2일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0시30분까지 남구 숭의동 속칭‘옐로우 하우스’등 시내 윤락가 2곳에서 경찰, 시청 공무원, 민간단체 회원 등 모두 96명의 단속반을 기습적으로 투입, 청소년 매매춘 행위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단 1건의 단속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단속 실적이 없는 것은 미성년자 매춘 행위가 근절됐기 때문일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정보 사전유출 등의 의혹이 제기될 만큼 윤락가 업주들의 반응이 여유로왔던데다 경찰단속도 윤락녀들의 주민등록증을 조회하는데만 그쳐 ‘보이기 위한 단속’에 그쳤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윤락가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출장 마사지를 빙자한 윤락행위 등이 주택가까지 파고 드는등 부작용 또한 만만찮아 경찰의 단속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연락처를 기재한 출장 마사지 명함광고가 대낮에 버젓이 뿌려지고 있지만 이에대한 경찰단속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YWCA 관계자는 “경찰의 윤락가 단속이후 음성적인 윤락행위가 주택가에까지 퍼지고 있다” 며 “단속을 피하려는 윤락행위의 퇴로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단속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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