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맞아 해수욕장들 폐목재로 몸살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인천시 중구 을왕·덕교동 등 용유도 주변 해안가 백사장과 숲속이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에서 흘러나온 폐목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역 주민들이 땔감 및 목재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에서 사용한 폐목재를 가져다 해안가 백사장과 인근 숲에 마구 싸놓아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구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폐목재 불법 야적장은 덕교동 산 96 덕교삼거리 휴게실 옆 공터와 을왕동 69의1 선녀바위 P식당 부근 등 17개소에 5t 화물차량 30대 분량에 이르고 있다. 구는 이에따라 폐목재의 용유도 반입을 막기 위해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폐목재를 백사장 공터 등에 야적한 행위자들에 대해 자체 정비토록 해 17개소 중 덕교동 산 96 용엄사 입구 등 5개소의 폐목재를 처리했다. 그러나 덕교동 산 73 선창 입구나 을왕동 729의4 J 민박앞 공터에 쌓여있는 폐목재 등 12개소는 행위자가 불명확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올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용유도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용유출장소 관계자는 “피서철을 앞두고 용유도 주변 해안가의 환경 정비를 위해 이달초부터 백사장과 숲속에 널려 있는 폐목재 더미를 정리하고 있다”며 “이번주 중으로 국·공유지 및 공유수면에 널려 있는 폐목재를 모두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공무원에 압력행사 자동차보험 교체 가입

인천시의회 의원이 시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 자신이 운영하는 보험회사에 관용차량의 보험을 모두 교체 가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중인 관용차량 23대 모두를 지난해 5월부터 시의회 손석태의원이 이사로 있는 보험회사를 통해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다. 시가 손 의원의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한 보험료는 연간 330만원에 이르고 있다. 손 의원이 이사로 있는 이 보험회사는 ㈜비전21서비스(대표 이덕수)로 법률·법무·회계·세무·손해사정 등의 각종 민원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대한화재해상보험 법인 총괄 대리점으로 자동차 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전21서비스는 각종 민원 상담 서비스도 이 대리점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보험회사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으나 시가 지금껏 거래하던 보험회사를 바꿔 손의원의 보험회사와 계약을 일괄적으로 맺은 것은 모종의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낳게하고 있다. 특히 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비전21서비스를 통해 부평 관내 법인 등에 자동차·화재·상해·도난 보험료 등을 1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불법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의원의 신분을 이용, 자동차 보험을 불법 수주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손 의원은 “시 관용차량 보험가입에 전혀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면서 “직원들이 영업을 해 보험을 수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인천공항 시설사용료 협상 장기화 전망

이달말부터 본격화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제항공운송인협회(IATA)의 공항시설 사용료 책정 협상이 양측의 입장 차이로 장기화 할 전망이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과 3월 두차례에 걸쳐 전세계 국제선 취항 항공사가 대부분 소속된 국제항공운송인협회측과 인천국제공항 시설사용료 책정에 대한 사전 접촉을 가졌으나 서로간의 입장이 상반돼 이달 말부터 시작될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측은 그동안 외국의 금융기관인 CSFB에 재무분석 용역을 의뢰해 주변 외국 공항의 사용료 등을 감안, B747 항공기가 2시간동안 공항시설을 이용하는 비용을 기준으로 미화 5천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IATA측은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점 등을 고려해 개항후 3년간 사용료를 김포공항수준인 2천400달러를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항공사측은 인천국제공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의 간사이공항이 8천900달러, 중국 푸동 및 홍콩 첵랍콕공항이 5천달러의 공항 사용료를 적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적어도 5천달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 육성 차원에서 매우 낮게 책정된 김포공항의 사용료를 첨단 시설이 갖춰진 인천국제공항에 적용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앞으로 IATA측과 협의를 통해 적절한 사용료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신용보증재단 보증업무 인색 설립취지 무색

인천시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14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한 신용보증재단이 몸사리기에 급급, 보증 신청에 대한 반려율이 50%에 달하는 등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몸사리기로 지난해 27억원의 잉여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자본금 부풀리기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2일 인천 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보증실적은 2천604개 업체에 485억4천300만원으로 업체당 평균 보증액은 1천864만원이다. 이는 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할 수 있는 한도액 5천70억원의 9.6%에 불과한 것이다. 또 신용보증재단이 보증 사고로 대위변제한 금액은 17건에 4억6천100만원이다. 반면, 경기도와 대구, 부산의 경우 보증 건수는 각각 4천723건·3천538건·3천434건 등이며, 금액은 1천908억8천700만원·1천129억6천400만원·1천171억5천500만원으로 모두 1천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때문에 인천 신용보증재단이 보증 사고를 우려, 다른 시·도보다 보증업무에 인색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인천 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말까지 이자수입과 수수료를 포함, 모두 27억원의 잉여금을 발생시켜 경기도 3천600만원, 대구 23억7천600만원, 부산 24억3천700만원보다 많은 잉여금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시·도 보증재단 자본금 대비 인천은 8%, 경기도 0.0004%, 대구 4.4%, 부산 5%의 잉여금을 발생시킨 셈이다. 이같은 인천 신용보증재단의 소극적 보증업무로 지금까지 2천169건에 170억6천500만원이 반려 또는 반송됐으며, 그나마 보증을 받은 업체들도 대부분 가족의 연대보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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