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 동충하초에서 에이즈 억제물질 추출

누에 동충하초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유기화합물 2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추출됐다. 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잠사곤충부 조세연박사팀과 한동대학교 생의약연구소 송성규교수팀이 지난 97년부터 3년여의 연구끝에 누에동충하초 품종의 하나인 J300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저항성 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누에 동충하초 추출물은 처음 투여되면 에이즈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시킨 뒤 거의 모든 에이즈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누에 동충하초 추출물질을 쥐에 투여한 결과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신약개발 이전에 에이즈 치료 보조식품으로 활용히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쥐를 통한 임상실험에서도 항암효과와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를 보여 식품이 아닌 약품 개발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판명됐다. 농진청은 이번에 추출한 에이즈 저항성 물질을 12월 특허출원하고 2000년부터 대학병원 등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하고 빠른 기간내 제약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농진청이 대량번식에 성공에 농가에 보급된 누에 동충하초인 자포니카(japonica) 품종은 에이즈저항성 물질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

김대통령 소방의날 기념식 참석

김대중 대통령은 9일 씨랜드 화재, 인천화재 등 대형참사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대처했던 결의와 각오를 갖고 이제 안전의 확보에 국민적 노력을 기울여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치유하는 노력에 대대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 및 국민안전의식 고취다짐대회’에 참석, “국민의 인명과 재산이 보호되지 못하는 사회에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국가발전을 위한 국민협력도 기대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한전제”라며 재난과 사고 대처능력 강화,재난 예방,소방관계자들의 자기개혁과 기강확립 등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소방업무에선 작은 부조리나 태만 하나도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관계공무원들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우수공무원은 포상하되 부조리를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게 함으로써 안전개혁을 여러분과 같이 성공시키고야 말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강현호 소방감(울산소방본부)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주는 등 소방 유공자와 단체에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유제원기자jwyoo@kgib.co.kr

도내 상당수 시·군 과태료징수 실적저조

성남시가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단속한 12만4천50건의 불법주정차에 대해 부과한 과태료중 무려 38억5천200만원(9만4천276건)을 징수하지 못하는 등 경기도내 상당수 시·군의 과태료징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의 경우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12만6천636건의 불법주정차를 단속해 이 가운데 12만4천50대에 과태료를 부과한 결과, 무려 75%인 9만4천276건에 대한 과태료를 징수하지 못했다. 안양시는 6만9천635대에 과태료를 부과해 이 가운데 2만5천438대에 대해 10억3천788만원을 징수한 반면 4만4천197건의 불법주정차량에 대한 18억247만원의 과태료를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경우 6만9천217건의 불법주정차를 단속해 이 가운데 6만8천350대에 과태료를 부과한 결과, 15억4천27만원에 이르는 3만7천603건(55%)에 대한 과태료를 징수하지 못했다. 안산시는 4만6천521건·20억3천21만원의 과태료부과 가운데 3만837건·13억8천927만원, 고양시는 4만5천474건·17억8천296만원의 과태료 가운데 2만6천520건·10억1천182만원의 과태료가 납부돼지 않았다. 이밖에 부천시는 9억9천21만5천원(2만3천925건), 광명시는 8억5천658만원(2만2천352건), 의정부시는 9억845만원(2만419건), 군포시는 8억2천402만원(1만6천611건) 등의 과태료를 징수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신규도로나 시가지내 우회도로 유료화 검토

최근 판교·구리고속도로의 통행료 현실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군이 우회도로나 신규 도로에 대해 유료화를 검토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9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내 자동차수는 지난달말 현재 220만7천450대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9월말 218만6천318대에 비해 10%인 2만1천132대가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1인당 도로연장은 전국 1.8m보다 0.6m가 낮은 1.2m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가가 높은 탓에 현재의 재정력으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도는 이에 따라 의정부 국도3호선 우회도로, 김포 강변도로, 포천 축석우회도로 등을 비롯해 앞으로 개설되는 신규 도로사업에 대해 유료도로로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93년 착공, 2000년말 완공할 의정부 호원동 서울시계에서 녹원동 17호광장까지 총연장 8.34㎞중 서울시계에서 1.7㎞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유료화에 따른 요금산정을 위해 내년 교통평가기관에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국비 500억8천700만원, 도비 141억9천200만원, 지역개발기금·재특자금·시비 511억5천만원 등 1천487억2천900만원이 소요된다. 도는 또 포천군 축석우회도로 등 시가지를 우회하는 도로사업에 대해 유료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김포 강변도로의 경우 유료도로로 건설하되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의 재정상황을 감안할 경우 도로건설 투자가 교통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어서 우회도로, 신규 도로사업에 대해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로의 유료화는 물가인상을 부추길 수 있어 운전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추진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