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도로나 시가지내 우회도로 유료화 검토

최근 판교·구리고속도로의 통행료 현실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군이 우회도로나 신규 도로에 대해 유료화를 검토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9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내 자동차수는 지난달말 현재 220만7천450대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9월말 218만6천318대에 비해 10%인 2만1천132대가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1인당 도로연장은 전국 1.8m보다 0.6m가 낮은 1.2m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가가 높은 탓에 현재의 재정력으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도는 이에 따라 의정부 국도3호선 우회도로, 김포 강변도로, 포천 축석우회도로 등을 비롯해 앞으로 개설되는 신규 도로사업에 대해 유료도로로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93년 착공, 2000년말 완공할 의정부 호원동 서울시계에서 녹원동 17호광장까지 총연장 8.34㎞중 서울시계에서 1.7㎞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유료화에 따른 요금산정을 위해 내년 교통평가기관에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국비 500억8천700만원, 도비 141억9천200만원, 지역개발기금·재특자금·시비 511억5천만원 등 1천487억2천900만원이 소요된다.

도는 또 포천군 축석우회도로 등 시가지를 우회하는 도로사업에 대해 유료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김포 강변도로의 경우 유료도로로 건설하되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의 재정상황을 감안할 경우 도로건설 투자가 교통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어서 우회도로, 신규 도로사업에 대해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로의 유료화는 물가인상을 부추길 수 있어 운전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추진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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