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27일 “여야의 선거법 협상은 김종필 총리가 자민련에 복귀하고 후임총리의 국회인준이 이뤄질 내년 1월10일부터 19일 사이에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선거법과 총리인준을 연계처리할 방침임을 시사. 이 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민련이 총리인준을 받으려면 우리당에 잘 보여야 한다”며 “오늘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선거법 조율이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은 연내 공동여당안이 도출될 수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 한나라당이 이처럼 차기총리 인준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은 도·농 복합선거구제를 고집하며 여야 선거법 협상 타결을 가로막고 있는 자민련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주목.
○…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7일 박상은 대한제당 사장, 박병재 현대자동차 부회장등 경제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11명의 추가영입인사를 발표. 이번에 추가 영입된 인사에는 이들외에 김택기 전동부화재사장, 안금성 금성종합건설대표, 장정언 전제주도상공회의소 부회장등 전문경영인과 기업인 5명과 최동규 전동자부장관, 김욱태 전관세청장, 최일홍 전경남지사, 김용모 전인천남동구청장등 전직관료 4명도 포함. 이외에 강대홍 전국담배인삼공사 노조위원장과 문상주 학원총연합회장등 직능단체 대표 2명도 영입. 김민석대변인은 “이번 영입인사는 새로운 시대와 정치가 요구하는 경제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면서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사들로서 당선가능한 전문성과 참신성이 고려됐다”고 설명.
○…한국과 일본의 소장 국회의원들이 양국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라이브 콘서트’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라서 주목.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27일 라이브 콘서트 공연을 위해 내한한 야마모토 이치타 일본 외무성 정무차관과 만나 “내년에 한국 국회의원들이 일본에서 공연을 갖고, 이어 월드컵 축구가 열리는 오는 2002년 이전까지 양국 의원들의 합동공연을 한국이나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 그는 또 “이들 공연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노래를 만들기로 했으며 대중성있는 젊은 가수들도 공연에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부연. 한편 양국 소장의원 약 10명은 수년전부터 비공식 모임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같은 콘서트 개최문제를 논의해왔다고 김 의원은 설명.
○…시흥시청 세무과에 설치된 난방기구가 터지면서 흘어나온 물이 사무실과 민원인 창구로 흘러들어 민원서류를 옮기는등 제거작업을 위해 한바탕 소동이 연출. 27일 오전 11시께 세무과내에 설치된 난방기구인 라디에이터가 녹으면서 터진뒤 라디에이터에서 흘러내린 물이 사무실 등지로 흘러들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청사관리인 6명이 동원돼 20여분간 물 제거작업을 벌이는등 호들갑. 이날 사무실내에서 업무를 보던 직원들과 민원인들은 웃지 못할 해프닝 앞에서 바닥에 보관중이던 손상 가능성이 있는 서류 등을 치우느라 분주./시흥
의정부시가 지난해 7월부터 1억1천만원의 시비를 들여 실시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이 최근 경기도로부터 부천시의 광역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에 대한 이용검토를 통보받음에 따라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치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도와 시에 따르면 시는 1일평균 80여t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지난해 2월 장암동 폐기물소각장내에 200평규모의 자원화시설을 설치키로 결정하고 같은해 7월 1억1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금오엔지니어링에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또 지난 18일 금오엔지니어링의 용역완료로 이달중으로 33억여원을 들여 자원화시설의 착공에 들어가 내년말 완공, 오는 2001년 1월부터는 시운전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그러나 시는 이달초 도로부터 미국 유니슨사의 외자를 유치, 부천시에 추진되고 있는 광역자원화시설을 이용하고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를 방지키 위해 현재 진행중인 시의 자원화시설은 적극 재검토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시는 이에따라 내부적으로 관내 음식물쓰레기를 부천시에 전량 반입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해 기본설계 2천700여만원, 실시설계 8천200여만원 등 모두 1억1천여만원에 이르는 설계용역비를 낭비하게 됐다. 이에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용역이 끝나는 시점과 경기도의 음식물쓰레기 광역자원화시설 이용방침이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며“1억원이 넘는 용역성과물을 현재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부천시의 광역자원화시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을 때는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경기도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전국 최초로‘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최근의 소비 행태가 TV 홈쇼핑, 인터넷, 텔레마케팅, 전자상거래 등 전자·통신을 이용한 사이버 시장 이용 증가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이 정보센터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전국 최초로 설치된 이 정보센터를 통해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한 상품의 위해정보, 안전정보, 가격정보를 비롯해 합리적인 각종 소비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향후 소비자 민원 통합 정보시스템인 ‘소비텔’을 각 행정기관, 민간소비단체, 기업체 등 58개 기관 및 단체에 구축해 피해구제는 물론 소비자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소비자 민원 처리의 선진화와 정보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한편 도는 이를위해 올들어 소비자보호조례를 2차례 개정하고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를 재구성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었다./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경기도 선관위는 연말연시를 맞아 내년 4월에 실시되는 16대 총선 입후보 예정자들의 사전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26일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선관위는 이를위해 일선 선관위에 단속 지침과 함께 연말연시에 자주 발생하는 사전선거운동 유형도 하달,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철저히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선관위는 입후보 예정자들이 인사장, 연하장, 홍보물 등을 통해 자신을 선전하고 각종 모임에 금품 및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의 기부 행위가 극심할 것으로 보고 이를 중점 단속키로 했다. 또한 ▲입후보 예정자의 성명·사진 등이 게재된 달력 및 기업홍보물 배부행위 ▲동창회나 친목회 회원으로 있는 입후보 예정자가 회원들에게 지지, 추천 등을 요구하는 행위 ▲일반 선거구민에게 입후보 예정자의 경력, 학력, 구호 등이 게재된 명함을 주거나 통상적인 명함이라도 노상 배부, 호별 방문, 우편 등을 통해 배포하는 행위 등도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 선관위는 평소 지면이 없는 일반 선거구민에게 연하장, 인사장을 발송하는 행위와 새해인사나 귀향인사 명목으로 정당명 또는 입후보 예정자의 직함과 성명이 게재된 현수막, 벽보, 유인물 등 선전물을 게시·첩부·배부하는 행위도 불법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기부 행위와 관련, ▲선거구민의 체육대회, 민속경기대회, 경연대회 등 기타 각종 행사시 금품을 찬조하는 행위 ▲달력을 제작, 구입 또는 기증받아 선거구민에게 나눠주는 행위도 단속키로 했다./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스페인 까딸루냐주 바로셀로나 몬주익 경기장앞에 내년 8월 들어설 경기도 상징조형물은 단순히 경기도를 스페인에 알린다는 의미보다는 경기도가 스페인을 거점으로 유럽시장을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도 상징조형물이 건립되기까지는 도와 교민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 것은 안토니오 네그레 유럽연합 상의회장이자 바로셀로나 상의회장. 지난 3월 스페인 까딸루냐주와 경제협력 체결차 방문했던 임창열 경기지사와 만난 네그레 회장은 이미 오래전인 임 지사가 IMF에 근무할 당시부터 알고 지내던 지기. 임 지사의 부탁으로 네그레 회장은 흔쾌히 후원자로 나섰고 그 결과 도 상징조형물이 지난 21일 권호장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네그레 회장의 영향력은 단순히 스페인만이 아닌 유럽전역. 도는 네그레 회장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외자를 유치하고 도내 기업들이 유럽시장을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는데 공을 들일 계획이고 네그레 회장도 이에 전격 나서주겠다고 밝혔다. 네그레 회장은 토·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을 방문한 도 대표단을 자신의 별장에 직접 초대해 앞으로 도와 까딸루냐주의 협력가능한 모든 사업에 직접 나서주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이번 도 대표단의 파견은 비단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지난 21일 오후 1시(현지시각) 황영조씨가 ‘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몬주익 경기장앞에서 열린 ‘도 상징조형물 건립공사 기공식’에 이어 까딸루냐주 청사를 방문, 내년 8월 조형물 제막식 날을 ‘경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성대한 축제를 열기로 합의했다. 더욱이 제막식 날에는 임 지사를 비롯, 쁘졸 까딸루냐주 수상, 안토니오 네그레 유럽연합상의회장, 토졸리 세계무역협회 총재 등 저명인사도 참석하기로 해 이날을 계기로 도는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도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이미경 도 여성정책국장도 스페인 수비라 까딸루냐주 상공장관과 알레마니 여성정책위원장을 만나 경기도와 까딸루냐주간 여성경제인 교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여성경제인의 활동이 27%나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 까딸루냐주의 여성경영인과 도내 여성경영인의 교류는 단순히 수출·입을 연결하는 선이 아닌 도내 여성경제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노래하는 분수대에 이어 내년 가우디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2001 세계 도자기 엑스포에 스페인 참여 및 부대사업을 같이 추진하기로 했으며 스페인 도자기업체들의 도내 투자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오대선기자 dsoh@kgib.co.kr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4일 새천년 민주신당 지도부를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신당 창당 관련 일정과 절차, 방법 등에 대해 포괄적인 지침을 줌으로써 신당의 윤곽이 비교적 명료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로써 지도체제, 조직책 공모범위 등에 대한 내부 논란이 가라앉고 내주부터 신당쪽으로 여권의 힘이 쏠리는 가운데 총선준비를 겸해 본격적인 신당 창당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의 지침을 계기로 향후 창당절차와 지도체제 등 신당의 향방을 점검해본다 ▲창당일정과 방법 = 내년 1월20일 오전 국민회의가 당무회의를 통해 신당 합류를 의결한 뒤 오후 신당 창당대회와 동시에 국민회의와의 통합대회를 치르는 방식으로 낙착됐다. 이에 앞서 임시국회가 폐회되는 대로 1월초부터 전국 모든 지구당을 대상으로 조직책을 공모, 1월10일까지 가능한 많은 조직책을 확정해 20일 중앙당 창당대회전에 지구당 창당대회를 최대한 개최함으로써 신당붐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지도체제 = 경선준비에 시간이 촉박한 점 등을 감안, 총재를 비롯한 지도부를 일단 경선없이 선거대책기구 형식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당 지도부는 우선 선거에 대비한 한시체제로 운영되고 총선후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감안, 적절한 시점에 전당대회 경선을 통해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구성은 김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총재로 추대되고, 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 부총재 등이 차세대 주자로서 선거대책기구를 겸한 지도부에 중용될 전망이다. 또 ‘신망있는’ 당내 중진이나 비중있는 영입인사들이 지역, 직능 등의 기준에 따른 선거책임자로서 지도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 기준 = 여권의 최우선 과제인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철저히 당선 제일주의에 따라 공천을 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누구 한 사람이 국회의원 되고 안되고가 문제가 아니다”고 말해 계보, 의리, 공로 보상 등 개인사정을 봐주는 일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국민회의 출신의 현역의원이나 영입 의원들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제로 베이스에서 공천하겠다는 뜻이다. 한 관계자는 “사전에 몇%라는 목표를 정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여러차례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대폭적인 물갈이 공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역의원과 신진 영입인사간 지지도를 단순비교해 공천하는 게 아니라 현역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만족도, 교체희망 여부 등의 항목을 종합해 판단할 경우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책 및 선거이슈 = 신당은 자민련과 합당이 무산됨에 따라 ‘개혁정당’으로서성격을 더욱 분명히 하면서 중산층과 서민 우선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도 “합당문제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신당이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개혁성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민주노총과 전교조 합법화, 집회와 시위 보장, 성폭력과 가정폭력 방지, 여성 실업인 지원 등 많은 개혁이 이뤄졌는데 총선에서 여권이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더 이상 개혁입법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신당이 겨냥하는 지지기반의 성격을 설명했다. 신당은 이와함께 역대 선거에서 여권의 단골메뉴였던 ‘안정론’을 선거의 핵심이슈로 내세울 방침이다.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안정의석을 얻지 못하면 경제가 동요하고 노동계가 불안해져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올 수 있고,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은채 남한 정권과 사회를 흔들려고 할 것”이라는 등의 논리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내년 초순을 기해 정년퇴직, 행정조직개편 등에 따른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여 공직사회가 인사태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41년생 고위공직자 수십명이 정년퇴임하고 일선 시·군의 경우도 산하 기획단 출범에 따른 승진 인사가 이뤄지는데다 교육계도 직제개편으로 대규모 전보인사가 불가피하다. 경찰도 총경, 경정, 경감승진 및 전보인사가 대거 단행될 예정이어서 술렁이고 있다. 서기관급의 경우 경기북부출장소 이세영부소장, 평택송탄출장소 이문재소장, 경기도보건환경연구소 이영화환경보건과장 등 41년생 고위공직자 25명이 명예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일선 시·군에 공문을 보내 ‘이들 명예퇴직 예정자들이 명퇴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대기발령하겠다’고 밝혀 고위직 연쇄승진인사가 불가피하다. 경기북부출장소는 지청승격에 따라 내년 1월말을 기해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에서는 자천타천의 온갖 하마평이 무성하다. 내년 1월초를 기해 발족되는 수원월드컵기획단과 고양국제종합전시장의 경우 각각 32명, 10여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여 중·하위직에 대한 발탁 및 전보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얼마전 단행된 직제개편에 따라 보건과가 폐지되고 학교신설 기획과가 신설되고 오는 2월 100여명의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사무관급 및 6급의 대규모 인사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경찰청은 내년초 총경 승진인사에 이어 곧이어 경정, 경감급 중간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각종 로비설이 무성하다. 이와함께 일선 시·군의 경우 얼마전 행정자치부가 6급 공직자의 자리를 대거 늘림에 따라 6급이하 공직자의 대규모 발탁인사가 불가피하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