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예산만 낭비

의정부시가 지난해 7월부터 1억1천만원의 시비를 들여 실시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이 최근 경기도로부터 부천시의 광역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에 대한 이용검토를 통보받음에 따라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치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도와 시에 따르면 시는 1일평균 80여t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지난해 2월 장암동 폐기물소각장내에 200평규모의 자원화시설을 설치키로 결정하고 같은해 7월 1억1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금오엔지니어링에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또 지난 18일 금오엔지니어링의 용역완료로 이달중으로 33억여원을 들여 자원화시설의 착공에 들어가 내년말 완공, 오는 2001년 1월부터는 시운전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그러나 시는 이달초 도로부터 미국 유니슨사의 외자를 유치, 부천시에 추진되고 있는 광역자원화시설을 이용하고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를 방지키 위해 현재 진행중인 시의 자원화시설은 적극 재검토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시는 이에따라 내부적으로 관내 음식물쓰레기를 부천시에 전량 반입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해 기본설계 2천700여만원, 실시설계 8천200여만원 등 모두 1억1천여만원에 이르는 설계용역비를 낭비하게 됐다.

이에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용역이 끝나는 시점과 경기도의 음식물쓰레기 광역자원화시설 이용방침이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며“1억원이 넘는 용역성과물을 현재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부천시의 광역자원화시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을 때는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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