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순위> 플라이투더스카이, 씨야 누르고 1위

(서울=연합뉴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4주 동안 '장기 집권'한 씨야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14일 음악사이트 벅스(www.bugs.co.kr)가 집계한 온라인 주간 인기가요 순위 벅스차트에 따르면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신곡 '마이 앤젤'은 4주간 1위를 달린 씨야의 '사랑의 인사'를 5위로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마이 앤젤'은 브라이언의 미성과 중량감 있는 환희의 창법이 어울려 플라이투더스카이 특유의 감성이 돋보인다. 최근 발매한 7집 '노 리미테이션스(No Limitations)'의 타이틀곡이다. 바비 킴의 '일년을 하루같이'와 FT 아일랜드의 '사랑앓이'가 2, 3위를 유지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5인조 신인 그룹 M.스트리트의 '모르고 살 텐데'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798위에서 단숨에 7위로 뛰어올랐다. 신인 요타의 '너를 위해서'도 12위에서 9위로 상승,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10위권 밖에서도 신인의 돌풍이 거셌다. 엠씨더맥스의 '눈물', 양파의 '사랑…그게 뭔데' 등 기성 가수의 히트곡이 조금씩 하락한 반면 신인 쿨라피카의 '하이야'가 데뷔와 동시에 17위에 랭크됐고, 애플스의 '마이 베스트'도 82위에서 18위로 급상승했다. ◇온라인 가요 베스트 20 1.마이 앤젤(플라이투더스카이) 2.일년을 하루같이(바비 킴) 3.사랑앓이(FT아일랜드) 4.라라라(세븐) 5.사랑의 인사(씨야) 6.소 프레시(MC몽) 7.모르고 살 텐데(M.스트리트) 8.머리를 자르고(데이 라이트) 9.너를 위해서(요타) 10.눈물(엠씨더맥스) 11.더 웨이 투 파라다이스(서연) 12.잇츠 오케이(넬) 13.러버 보이(클래지콰이) 14.사랑…그게 뭔데(양파) 15.이 노래(브라운아이즈) 16.크라이 아이(손담비) 17.하이야(쿨라피카) 18.마이 베스트(애플스) 19.인연(이선희) 20.더 택시(쏘닉)

박기영 "30여 일 동안 800㎞ 걸었죠"

(연합뉴스) 가수 박기영이 무려 800㎞가 넘는 유럽의 순례길을 걸었다. 10일 JNK컴퍼니에 따르면, 박기영은 4월부터 5월 초까지 33일 동안 800㎞에 달하는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가는 길)'를 걷는 순례 여행을 마쳤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프랑스의 생 장 피드포르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길. 예수의 제자인 야고보가 복음 전파를 위해 걸은 순례길로 알려졌다. 박기영은 매니저 등 주위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은 채 긴 여정을 마쳤다. 동행한 동료는 차량으로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박기영은 혼자서 일정의 대부분을 소화해야 했다. 특히 피레네 산맥 인근에서는 갑작스런 폭설로 산에서 길을 잃는 등 위험에 빠지기도 했다. "해까지 진 후 어두운 산 속에 갇히자 '정말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헤쳐 나오는데, 먼 곳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앞으로도 그 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해외 유명 여행지를 제쳐놓고 굳이 그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그는 "스스로에 대한 도전을 통해 삶의 귀중한 가치를 깨닫고 싶었다"면서 "그 길을 걸은 후 책을 낸 파울로 코엘료가 우연히 떠올랐고, 그곳으로 가서 삶, 사랑, 음악에 대한 순수한 생명력을 되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기독교에 입문한 것도 여행의 한 이유가 됐다. 그는 이런 여행담을 최근 인터넷 개인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27~28일 강남 압구정클럽에서 열리는 컴백 콘서트 '36.5 애비뉴'에서도 관련된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 1997년 1집 이후 지난해 6집까지 발표한 박기영은 '그대 때문에' '나비' 등의 히트곡을 냈다. 8월 중순 싱글 음반을 내고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일본 투어서 3만 관객 동원

(연합뉴스) '트리플 세븐 데이(07년 7월7일)'에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ㆍ23)은 두가지 기쁨을 만끽했다. 일본에서 낸 여섯번째 싱글 '아리노마마(있는 그대로)'가 오리콘 싱글차트 7위에 오른데 이어 일본 재팬 투어 '2007 세븐 리듬-아 유 레디(Are U Ready)'의 마지막 지역인 도쿄 공연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세븐은 지난달 30일부터 나고야ㆍ오사카를 돈 후 7~8일 도쿄 인근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라이브 밴드와 함께 공연을 펼쳤다. 총 3만 관객을 모은 이번 투어에서 그는 현란한 퍼포먼스는 물론, 기타와 드럼 연주까지 직접 선보여 아이돌 스타의 이미지를 벗었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속에서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며 노래를 선보여 여성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팬들과 2005년 일본 데뷔곡 '히카리(빛)'를 합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일본 투어가 미국 데뷔 전 올해 마지막 공식 스케줄인 만큼, 한국 팬 300명도 원정 관람을 왔다. 세븐은 이달까지 일본에서 새 싱글 프로모션을 펼치며 8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하반기 선보일 미국 앨범 레코딩 작업을 한다. 세븐은 세븐데이를 맞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2007년 한해를 세븐의 해로 만들려고 했지만 해외 스케줄로 인해 국내 활동이 어렵게 됐다"며 "미국 앨범이 잘 진행되고 있으므로 더 큰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故 김현식 다시찾아온 ‘내사랑 내곁에’

1990년 11월, 故 김현식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3년 전 이날은 故 유재하가 세상을 등진 날이기도 했다. 김현식이 사망한 지 17년.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음악 팬들의 귀와 가슴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신나라레코드가 사망 17주기를 맞아 ‘김현식 17주년 골든 베스트’ 음반을 출시했다. 이 음반에서 눈에 띄는 곡은 베스트 음반 최초로 담긴 유작곡 ‘사랑의 불씨’와 호세 펠리치아노 원곡을 리메이크한 ‘레인(Rain)’. 신나라레코드는 “두 곡은 김현식씨가 죽음을 예감한 후 유작 음반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투병 중 녹음한 곡으로 지난 1996년 발표된 7집에 수록된 바 있다”며 “이미 성대가 망가진 상황에서 녹음해 무척 투박하고 거친 음색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노래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나라레코드는 이어 “그의 유작 음반으로는 지난 1991년 발표된 6집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한장의 유작 음반이 더 있었다”며 “6집에 수록된 ‘내 사랑 내 곁에’가 크게 히트하면서 7집은 그늘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D 두장으로 구성된 이번 베스트 음반에는 ‘비처럼 음악처럼’과 ‘사랑했어요’, ‘내 사랑 내 곁에’, ‘회상’, ‘빗속의 연가’ 등 히트곡들이 망라돼 있다. /연합뉴스

"세상에서 가장 노래방이 많은 나라"

(연합뉴스) 우리네 회식 문화는 대개 노래방에서 막을 내리곤 한다.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술을 마시고 나면 사람들은 마지막에 꼭 마이크를 잡고 싶어한다. 어른들만 그런 것도 아니다. 직장인들이 찾지 않는 오후 시간 노래방을 채우는 손님은 청소년들이다. 세상에서 제일 노래방이 많다는 나라가 바로 우리 나라다. 8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SBS 스페셜'은 한국인에게 노래는 어떤 의미인가를 살펴본다. 제작진은 "한국인에게 노래는 암울한 시대를 견딜 수 있게 한 힘이었다"며 "노래방, 노래 교실, 국악 교실 등 우리의 노래 문화를 살펴보면 우리 민족이 여전히 노래에 목말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한다. 프로그램은 소리꾼이 많기로 유명한 진도와 중년층이 왕년의 가수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청평의 카페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주부노래교실, 팬들이 꾸려가는 '배호 가요제' 등을 통해 노래와 함께 하는 우리의 삶을 조명한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베트남과 몽골, 중국을 돌며 우리 가락을 뽐내고 돌아온 한명희 교수는 "민요를 통해 벽을 헐고 마음과 마음이 만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는 경험을 털어놓는다. 중국 선양의 조선족 마을에서는 여전히 한국 가요가 울려 퍼지며 잊혀져 가는 고향, 한국을 추억한다. 프로그램은 "노래는 마음으로 나눌 때 우리에게 힘이 됐다"면서 "갈등과 스트레스가 날로 커져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섞이고 어우러지는 노래를 함께 신명나게 부른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