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그룹 베이시스 출신 싱어송라이터 정재형(36)이 6년 만에 3집을 발표한다. 4월3일 3집 '포 재클린(For Jacqueline)'을 발표하는 정재형은 전작에서 선보인 아름답고 우울한 비장미를 줄이고 세련된 일렉트로닉 비트에 친근한 멜로디의 곡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러닝(Running)'은 정재형의 실험성과 일본 뮤지션 아오키 다카마사의 리듬 감각이 돋보이는 곡. 이밖에도 보사노바 사운드와 심플한 일렉트로닉 비트가 어우러진, 모델 장윤주와의 듀엣곡 '지붕 위의 고양이', R&B 가수 정인과의 듀엣곡 '일요일 오후', 엄정화의 음반에 실린 곡을 재편곡해 프랑스어로 부른 '롱 디스턴스(Longue Distance)' 등을 담았다. 1995년 베이시스로 데뷔한 정재형은 1999년 프랑스로 음악 유학을 떠나 파리의 고등사법 음악과정에 입학해 영화음악과 작곡 등을 전공했다. 그 와중에도 2002년 2집 '두번째 울림'을 발표했고 '중독' '오로라공주' 'Mr. 로빈꼬시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등 영화 O.S.T 작업을 하며 음악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정재형은 "새 음반 활동을 하면서 상반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무대를 통해 팬들과 음악으로 부딪히는 일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고 공연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1992년 등장한) 서태지와아이들의 노래를 듣고 새로운 가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음을 인정했어요. 더이상 대중음악을 고집할 힘이 없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떠나기로 했죠." 윤시내의 '열애',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유열의 '이별이래', 김종찬의 '당신도 울고 있네요' 등 1980~1990년대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가수와 대중의 사랑을 받은 작곡가 최종혁(62)씨. 서태지의 등장으로 그는 대중음악계를 떠나 뮤지컬 시장에 뛰어들었다. 1993년 뮤지컬 '동숭동 연가'를 시작으로 1997년 '빅토르 최'로 뮤지컬 대상 음악상을 수상했고 '정글북' '한여름 밤의 꿈' '어린왕자' '헤라클라스' 등 10여년 간 수십편의 작품을 통해 뮤지컬계의 거목으로 우뚝 섰다. 6년 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도평리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해 초야(草野)에 묻혀 사진을 찍고 음악 작업을 하던 그의 의미있는 행보가 포착됐다. 그에겐 숙원처럼 "내 음악을 통해 낙도, 농촌, 산간벽지 등 문화 소외 지역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목표와 신념이 있었고 인터넷을 통해 길을 찾았다. 초등학교 교사 겸 뮤지컬 작업을 함께 해온 작가 이응률 씨와 손잡고 지난해 12월29일 포털사이트에 '안고업고 한글배움터(cafe.naver.com/hangeulhangeul, 이하 한글배움터)'란 카페를 개설했다. '노래로 배우는 한글'을 첫 사업으로 한글 보급 운동 전도사로 나섰다. 이씨가 노래 가사를 만들고, 최씨는 가사에 곡을 붙여 한글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취학 전 아동, 외국인 노동자와 교포, 노인층)이 즐거운 노래로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지금껏 영어와 일본어의 영향으로 인해 굳어진 '통문자식 한글교육'이 아니라 세종대왕의 '자음과 모음의 모아쓰기'에 주안점을 두고 제대로 된 한글 교육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글배움터가 펼칠 주요 사업은 동요ㆍ연극과 뮤지컬 등 한글교육 콘텐츠 보급, 한글사랑 등 지역축제 개최, 노래로 배우는 한글 교재 출판 등 다양하다. 10월 세종대왕 기념관에서 '세종의 얼, 한글' 행사 및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카페에는 별도의 홍보없이 약 1천명의 회원이 가입해 고무적이란다. 최씨는 전교생이 98명인 여주의 시골 초등학교 아이들로 구성된 '한글을 노래하는 아이들'이라는 모임을 꾸려 이곳에서부터 전국적으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뚜아에무아 3기로 5년간 활동한 후 솔로로 나선 가수 김은영이 한글 노래를 지도하며 일선에 나선다. 4월19일 경기도 여주군 흥천면에 있는 문장초등학교 삼봉관에서 '한글을 노래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글 노래를 배우고 부르는 시간을 마련한다. 뮤지컬 '어린왕자' 출연진과 김은영, 김성봉, 아일리 등의 가수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가 작곡한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만드셨다' '재미있는 한글 여행 가나다라' '모양말 소리말 가갸거겨' 등 한글 노래를 배울 수 있다. '노래로 한글을 가르치고 전파하는 것이 목표'인 한글배움터의 활동은 영어의 중요성이 부각된 현시점에서 매우 가치있는 일. 나아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한글의 위대함을 해외까지 알리겠다는 큰 뜻이 담겨있다. "한글 보급 용도로 만들어진 음악극, KBS 'TV 유치원' 음악 작곡 시절 만든 동요, 이미 공연한 어린이 뮤지컬을 들고 산간벽지, 빈민촌, 보육원 등 열악한 환경과 외국 등지를 다니며 한글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것이 저의 오랜 꿈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그는 반갑게도 수년 만에 대중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윤시내가 2월 발표한 음반에 '포옹' '다 그렇게 사는거지' '누구나 세월이 가면' 등을 선물했다.
(연합뉴스) 그룹 신촌블루스 출신인 고(故) 김형철 추모 콘서트가 고향인 대구에서 마련된다. 김형철의 1주기 추모공연 '블루 인 대구'는 4월12일 오후 7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고인과 음악 활동을 함께 해온 동료 선후배 가수들이 참석한다. 김형철은 1988년 가수로 데뷔해 신화창조에서 보컬을 맡았다가 1991년 신촌블루스로 옮겨 활동했다. 1992년에는 가수 김현식의 추모영화 '비처럼 음악처럼'에서 김현식 역을 맡아 심혜진과 연기했다. 지난해 4월 급성 간암(향년 46세)으로 세상을 떠났다. 추모 공연에는 신촌블루스와 '묻어버린 아픔'의 가수 김동환, 후배가수 정경화, 신촌블루스 출신 가수 신재형, 고인의 음악동지인 드러머 정태국 등 동료 뮤지션들이 참여해 노래와 연주를 선보인다. 신촌블루스는 김형철이 들려줬던 '내 맘 속에 내리는 비는' '첫사랑' 등을 연주하며, 정경화는 '나에게로 초대'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 그의 히트곡을 노래한다. ☎ 1600-0143
(연합뉴스) 국내외 유명 DJ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축제가 마련된다. 5월3~5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잔디마당에서 펼치는 '제2회 서울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다. 이 행사는 서울월드디제이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상상공장, 파운데이션, C3 엔터테인먼트 등이 주관한다. 지난해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한 프로그램으로 선을 보인 후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독립 행사로 출발한다. 메인 프로그램인 야외 DJ 파티를 비롯해 樂 페스티벌, 문화 엑스포, 예술마을, 축제마을 등 다양한 부대 이벤트로 꾸며지게 된다. DJ 페스티벌에는 미국 유명 DJ인 DJ 댄(DJ Dan)을 필두로 영국 출신 리키 스톤(Ricky Stone), 미국 일렉트로니카 그룹인 래빗 인 더 문(Rabbit In The Moon), 일본에서 DJ와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DJ 가와사키(DJ Kawasaki)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시부야케이 장르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지난해 첫 내한공연을 가지려다 취소한 일본의 코넬리우스(Cornelius), 영국 출신 마커스 인타렉스(Marcus Intalex), 아담 F(Adam F), 프랑스 출신 라파엘 세백(Raphael Sebbag), 미국 하우스 장르 DJ인 도널드 글로드(Donald Glaud), 일본계 미국인 DJ 가이(DJ Kai) 등도 한국 관객을 만난다. 한국에서는 하우스 룰즈(House Rulez), 오리엔탈 펑크 스튜(Oriental Funk Stew)' 등도 무대에 올라 해외 뮤지션과 어깨를 겨루게 된다.
(연합뉴스) "뭐라그러노" "그럼 니는…" 부산이 고향인 강산에(본명 강영걸ㆍ45)에겐 고향 사투리가 남아있었다. 30초당 두세 문장을 말하는 느릿한 말투 속에, 때론 말문이 막히면 "뭐라그러노"라며 또 한 템포를 쉬었다. 질문의 답에서 한참 멀어졌다가 차근차근 다시 돌아오는 여유에는 어눌함이 묻어났다. 비릿한 흙냄새 나는 작은 마당에 장독 묻고 살 사람 같다는 말에 "전원생활이 꿈"이라며 "나무도 많고 마당도 있고. 없는 사람이 시골 산다지만 요즘은 있어야 산다"며 털털한 웃음을 짓는다. 아마도 '라구요' '명태' '와그라노' '할아버지와 수박' '예럴랄라' 같은 정감 어린 곡들로 존재를 붓 터치한 덕택이리라. 6년 만에 낸 8집에서도 일상의 소소함을 끄집어낸 방식은 변함이 없다. 8집 제목이 '물수건'인 것도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때 찾은 일본에서 받은 신선한 충격이 지금에서야 발현된 덕택이다. "아내(일본인 다카하시 미에코ㆍ43)를 만나 (일본에) 가게 됐죠. 다른 문화권을 접한 순간인데 비행기를 타는 때부터 감동이었어요. 약 20년 전이니까 그때 우리는 음식점에 물수건 문화가 없었죠. 일본 음식점에서 쟁반에 나오는 오시보리(물수건)를 받아들고 '아! 내가 대접받고 있구나'란 걸 느꼈죠. '참 좋다~' 생각했어요." 마음 속 깊이 메모해 둔 '오시보리'를 어느 날 문득 노트에 적었고, 은근히 삭힌 끝에 세상에 내놓은 것. 강산에는 팬들에게 정성스레 준비한 물수건을 내놓는 마음으로 음반을 마련한 셈이다. 평범한 세상살이 가운데 소재를 콕 집어 음반에 담아내는 그의 관찰 카메라는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저도 많이 지나쳐요. 결과적으로 노래로 만든 것은 그나마 제 마음에 걸린 것들이죠. 아내, 친구, 후배를 보면서 놓치는 게 태반이라는 걸 상대적으로 알게 되요. 평상시 매일 흘리고 있다가 한두 개 걸린 것들을 붙잡고 음악합니다. 하하." 사실 공백기 6년 사이, 놀았던 건 아니다. 그사이 일본 음반제작사의 요청으로 음반 발매를 준비하던 중 담당 회사가 부도를 내 이른바 '엎어지는' 경험을 했다. 1992년 가수로 데뷔하고 1994년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다시 일본을 찾았을 때 음악인의 조건들, 시스템을 보면서 언젠가 그곳에서 음반을 발표하고 싶은 꿈을 꿨는데 아쉽다. 그래서 그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당시 국내 히트곡을 일본어로 개사해 부를 생각은 없었고 일본어로 부른다면 새로 쓴 곡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의 사과' '내 여자' 등 일본어 곡을 4~5곡 썼는데 결국 8집에서 빛을 보게 됐다. 그런데 우리말을 전혀 모르는 그의 외국인 친구들이 삐뚤 빼뚤 가사를 써놓은 8집 재킷을 보다 보니 일본어 곡이 눈에 띈다. '사스가 카스가(역시 하찌)'로 그룹 하찌와TJ의 멤버 하찌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았다. "제가 음악하고 있지 않던 1987년, 하찌 주변인의 주변인으로 알게 됐어요. 그 사람은 한국의 사물놀이에 반해 꽹과리를 배우러 왔다가 한국서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죠. 나중에서야 서로 음악 하는 사람인 걸 알았고 음악적인 인연은 3집부터 시작됐어요." 더욱 끈끈한 인연으로는 동반자인 아내가 있다. 2집 때부터 작사에 참여한 아내는 이번에도 타이틀곡 '답'과 '눈물 핑' '낮잠' 등 네 곡에 노랫말을 선물했다. "'넌 할 수 있어'는 아내가 가사를 일본어로 쓴 다음 한국어로 개사한 겁니다. 아내는 하우스 키퍼(Housekeeper)죠. 살림하면서 옆에서 저를 보조해줘요. 항상 저를 디렉팅 해왔습니다. 하하." 아내의 손을 탄 노래 '답'은 우리에게 복잡한 정답만을 요구하는 틀에 박힌 고루한 세상에 대한 바람이 담겼다. 그는 꿈꾸는 세상에 대해 얘기하며 '관계'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근본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각자 행복했으면 좋겠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고. 우린 관계를 이루고 있죠. 관계라는 게 사이가 좋을 때 행복해지죠. 그게 방정식처럼 딱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각자의 답이 있지 않을까요? 전 다름을 이해하며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이해하면 차별도 안 하게 되고요." 풋풋하게 겉저리한 그의 음악과 달리, 요즘 쏟아지는 '콘셉트 형' 음악이 사랑받는데 대한 아쉬움도 있으리라. "예전에는 남의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어요. 문득 '그래봤자, 그럼 니는'이란 생각이 들었죠. 각자 자기만의 답과 가치관을 찾아가는 겁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어떤 음악이든 다르게 감동을 줄 수 있어요. 저 역시 편견을 갖고 있었던 부분이 어느 순간 깨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으니까요." 그는 "공식대로 라면 2곱 하기 1은 2"라며 "무조건 시간을 많이 들일 경우 음반이 좋고, 많이 팔린다는 공식이 있다면 시간을 무한정 들이겠다. (좋은 반응을 얻은) 4집은 한 달 만에 만들었다. 짧게 생각해본 세상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더라"는 가요계를 통해 체득한 교훈도 덧붙인다. 자신을 '굉장히 관념적인 이상만 좇는 사람'이라고 평한 강산에는 예전에는 볼 수 없던 것, 느끼지 못한 건, 간과한 것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돌아보니 관계하고 있던 모든 사람, 사물이 감사하더란다. 강산에는 8집 발매를 기념해 4월2~20일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 김C, 강채이, 하찌와 TJ, 이상은 등이 지원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관람료 3만5천 원, ☎ 1544-1555
(연합뉴스)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이 26일 충남 보령시 호도에서 4번째로 기름제거 활동에 나섰다고 26일 충남 보령시는 밝혔다. 이날 자원봉사는 '훈의 큰 일꾼' 100여명이 김장훈의 소속사 '하늘소 ENT' 관계자의 인솔로 참여했으며, 기름제거 작업은 오는 27, 28, 31일과 4월 1일까지 5일간 계속될 예정이다. 생애 첫 전국 투어를 펼치고 있는 김장훈은 광주공연 이후인 오는 31일이나 4월 1일 중 봉사활동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장훈은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대천 인근 섬들에, 일거리가 산더미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고, 급했고.. 그래서 한 달 4일 작업을 무제한으로 늘리게 됐다"며 "크게 무리가 안 되신다면 평일도 신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990년대를 풍미한 남성 댄스그룹 노이즈 출신 한상일(36)이 "그룹 노이즈 걸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한상일은 "노이즈의 음악 스타일과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여성 4인조 그룹 노이즈 걸스를 만들 것"이라며 "원더걸스,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걸스'가 대세를 이루는 시장에 가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성일ㆍ홍종구ㆍ한상일ㆍ김학규로 출발한 노이즈는 1993년 1집 '너에게 원한 건'으로 데뷔해 '상상 속의 너' '어제와 다른 오늘'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한상일은 1997년 5집을 마지막으로 팀을 나왔고 나머지 멤버들은 1998년 발표한 노이즈 6집을 끝으로 해체했다. 한상일은 남성 듀오 헬프 미를 결성해 2006년 가수로 복귀했고, 홍종구는 음반제작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다가 현재 공연 제작에 뛰어들었다. 천성일은 동료 가수들의 곡을 쓰는 작곡가로 활약 중이며, 김학규는 연기자로 변신해 영화 배우로도 활동했다. 한상일은 "가수로도 복귀했지만 흡족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며 "지금은 후배 양성과 다른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노이즈 걸스를 통해 노이즈를 사랑해준 팬들에겐 향수를 일깨우고, 젊은 세대에겐 노이즈가 발표했던 음악 색깔을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삽입곡 '호다 비다(Roda Vida)'를 만든 서아프리카 출신 테오필루 샹트르(Teofilo Chantreㆍ44)의 베스트 음반이 발매됐다.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샹트르는 13세 때 프랑스로 건너가 독학으로 기타를 익혔다. 1991년 세자리아 에보라의 히트작 '미스 페르푸마두(Miss Perfumado)'에 3곡이 수록되면서 이름을 알렸고, 1995년에는 에미르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 '언더그라운드'의 삽입곡도 만들었다. 포르투갈계 흑인이 노래하는 왈츠와 마주르카 풍의 음악을 서아프리카 전통 음악으로 버무린 그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원월드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국내 관객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음반에는 '디 알마(Di Alma)' '호다템푸(Rodatempo)' '아주란두(Azulando)' 등 3장의 음반에서 대표곡 14곡을 뽑아 담았다. ▲스페인 출신 기타리스트 토니 추클라(Toni Xuclaㆍ53)의 음반 '아니마(Anima)'가 국내에 나왔다. 리듬감 있는 기타 연주로 알려진 그는 뉴에이지, 재즈, 플라밍고 등 다양한 음악을 시도해 왔다. 이번 음반에서는 재즈와 뉴에이지를 강조했다. 서정미가 인상적인 발라드 '시잉 더 월드 스루 유어 아이스(Seeing The World Through Your Eyes)', 뮤트 트럼펫과 기타 등이 어울린 '스트레인저 인 어 스트레인지 랜드(Stranger In A Strange Land)' 등을 담았다. 1980년대풍 뉴에이지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뮤직 포 서펀츠(Music For Serpents)' 등도 신선하다. cool@yna.co.kr
(연합뉴스) 음악포털 벅스가 1년만에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재개한다. 벅스는 25일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편, 1년만에 다시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벅스는 지난해 2월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음원 권리자와의 합의 문제로 2개월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새로 선보이는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는 우선 P2P 사이트에 적용되는 필터링 등 제약이 없고 음원이 풍부하며, 개인이 올린 파일과 달리 고음질에 정확한 태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P2P 사이트와 달리 앨범이 공개되자마자 정식 경로를 통해 신곡이 업데이트되며, 앨범 단위로 다양한 곡들이 정리돼 있어 검색과 다운로드가 간편하다. 특히 한번 구매한 파일은 평생 소유가 가능한 점은 기존의 이동통신사의 임대형 무제한 다운로드 방식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벅스는 강조했다. 이통사 서비스의 경우 매달 서비스를 연장해야만 파일 사용이 가능하지만, 벅스는 일단 구매하면 평생 사용에 제약이 없다. 이에 따라 벅스는 향후 이통사, 소리바다 등 P2P 사이트와 함께 음원 다운로드 시장이 3각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했다. 벅스 관계자는 "싼 맛에 불편한 서비스에 가입했던 이용자가 대거 벅스로 넘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벅스는 서비스 상품 자체와 더불어 간편한 이용법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벅스의 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은 다운로드에 국한된 상품과 음악감상까지 지원하는 상품 2가지로 구성됐으며, 부가세 별도로 각각 1만원과 1만2천원에 제공된다. 벅스는 내달말까지 이벤트 기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이들 상품을 제공한다.
(홍콩=연합뉴스) 거짓말처럼 숨을 거둔 홍콩 배우 장궈룽(張國榮.홍콩명 레슬리 청)의 5주기를 맞아 세계 각지의 팬들이 추모행사를 위해 홍콩에 모여들 예정이다. 만우절이라던 2003년 4월1일 홍콩섬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마음이 피곤해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해 전 세계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장궈룽은 올해로 사망 5주년을 맞는다. 홍콩의 장궈룽 팬클럽인 레드 미션은 내달 1일 장궈룽의 5주기를 즈음해 추모행사 준비와 참석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1천여명의 팬들이 홍콩에 모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드미션 대변인 리와이훙은 "'거거(哥哥)'를 위한 추모행사로는 올해가 가장 성대하고 해외 팬들도 가장 많이 모이게 될 것"이라며 "팬클럽을 통하지 않고 찾아오는 해외 팬들을 감안하면 이 숫자는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궈룽을 추모하는 '미스 유 머치 레슬리(Miss You Much Leslie)' 합동 콘서트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두차례에 걸쳐 장학우(張學友.재키 청) 등 10여명의 동료 가수와 친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영화 '해피 투게더'에 함께 출연했던 량차오웨이(梁朝偉.토니 렁)와 최근 숨진 코메디언 리디아 섬(沈殿霞)의 딸도 이번 공연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콘서트 티켓은 판매 2시간만에 매진됐다. 이 콘서트 외에도 친구이자 싱어 송라이터인 조이 렁이 개인 추모 콘서트가 열리고 아비정전 등 그의 출연작을 모은 추모 영화제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추모 헌화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