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난 주말 도쿄돔 시티 JCB홀에서 일본 첫 단독 콘서트 'Global Warning Tour 2008'을 성공적으로 마친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이 지난달 31일 오후 도쿄 시부야의 세루리안타워 도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3월28일과 29일 이틀간 추가 공연을 포함해 모두 3차례 걸친 무대에는 모두 8천200명의 관객이 몰려 축하와 함께 뜨거운 성원을 보냈으며, 빅뱅은 깔끔하면서 강렬한 무대로 팬들에게 선명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솔로 활동 때문에 먼저 귀국한 승리(이승현)를 제외하고 T.O.P(최승현), G-드래곤(권지용), 태양(동영배), 대성(강대성) 등 4명이 참석했다. T.O.P은 "무척 긴장됐지만, 우리 색깔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태양은 통역 없이 유창한 일본어로 "일본 팬들 앞에 노래한다는 게 무척 즐겁고 기뻤다"고 털어놓았고 G-드래곤은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으며, 기억에 남을 만했다. 앞으로 좀더 큰 무대에서 하고 싶다"며 포부를 펼쳐보였다. 대성은 "처음이라 떨렸는데, 팬들 여러분이 함께 즐거워해 줘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일본 관객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G-드래곤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큰 차이는 없다. 함께 즐기고 함께 노래하는 것이 빅뱅의 무대인데, 지난번에는 일본 팬들이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듣기만 하더니, 이번에는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호응해줘 대단히 기뻤다"고 답했다. 작사 및 곡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묻자 먼저 G-드래곤이 "놀면서 생각이 떠오를 때도 있고, 쓰려고 생각해서 쓸 때도 있다. 또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멤버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으며, T.O.P은 "영감은 갑자기 떠오르기 때문에 생각이 나자마자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바로 휴대폰 문자로 보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5년 뒤의 모습을 그려달라는 질문에는 "아직 우리들은 젊고 더 발전해야 할 구석이 많다. 하지만 그룹 이름처럼 5년 뒤에는 빅뱅, 큰일을 내겠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빅뱅은 이번 달 부산, 광주, 원주, 대구, 서울 등 국내 5대 도시를 돌며 6차례의 'Global Warning Tour' 공연을 펼친 뒤 태국 방콕에서도 파워 넘치는 콘서트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태양의 솔로 앨범과 함께 빅뱅의 두 번째 정규 앨범도 출시되며, 일본에서는 다음달 28일 '마걸(Ma girl)'의 일본어 버전이 수록된 두 번째 미니앨범 '위드 유(With U)'를 선보인다. 오는 10월 말과 11월 초에 대규모 일본 공연도 결정됐으며, 5월에는 빅뱅의 일본 공식 팬클럽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등 빅뱅의 인기몰이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SS501, 브라운 아이즈걸, 쥬얼리, TGUS, 이현 등 인기 가수들이 SBS TV 모금방송 '희망TV 24'의 2008년 주제곡인 '희망송'을 함께 부른다. 이들 가수들은 1일부터 '희망송'을 몇 소절 씩 나눠 녹음하게 되며 '희망TV 24'의 취지에 맞춰 무료로 참여한다. 이번 '희망송'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한 곡당 1천 원씩 내고 내려받을 수 있으며 수익금은 희망기금 마련에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연예인 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희망송'을 녹음했다. 희소질환 어린이, 장애인,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 등을 위한 모금 방송인 '희망TV 24'는 올해 3회를 맞이하며 5월 9~10일 6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인기그룹 FT아일랜드의 말레이시아 공연이 돌연 취소돼 현지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지난달 27~31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프로모션차 떠난 FT아일랜드는 30일 오후 7시30분(이하 현지시각)부터 3천여 명의 팬들을 초청한 가운데 대형 리조트인 선웨이 라군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최측인 C.I.엔터테인먼트는 돌연 공연 취소를 발표했고, 매체를 통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많은 관객이 당일 공연장을 찾아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말레이시아 동포신문인 코리안 프레스에 따르면 "주최 측은 하루 전 팬미팅에서 공연 취소를 발표했다"며 "공연 당일에는 콘서트 취소 안내 표지판만 공연장 정문에 걸어놓았을 뿐 팬들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후 6시부터 공연장에 모여든 수많은 팬들은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고 '콘서트를 보여달라'고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팬들 중에는 싱가포르와 대만 등지에서 콘서트 투어 패키지를 통해 방문한 이들도 있다"며 "팬들의 항의 시위가 빚어지자 C.I.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8시30분께 대변인을 통해 '긴급한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상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고 티켓 환불 및 관객 배상문제, 차후 공연이 열릴지 여부도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FT아일랜드 측은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FT아일랜드 측은 "팬미팅이 열린 공연 전날 취소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공연 당일 우리 측 연출, 음향 관계자들이 리허설을 위해 공연장에 가보고 할 말을 잃었다. 스크린도 없어 영상, 특수효과, 음향, 악기 등 어느 것 하나 사용할 시스템이 돼 있지 않았다. 리허설도 주최 측이 공연 당일로 미룬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FT아일랜드는 리허설을 위해 호텔에서 대기 중이었으나 우리 측 공연 담당자들이 도저히 할 수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했다"며 "과거 우리 가수의 투어를 진행한 경험이 있어 믿고 맡긴 것인데 무척 화가 난다. FT아일랜드도 개런티는 20~30%밖에 받지 못했지만 개런티와 관계없이 어떻게든 준비만 되면 공연을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 국내 공연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수들의 해외 공연이 엎어지는(취소되는) 것은 사전 정보가 부족해 부실한 현지 공연기획사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가수를 보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해외에서 날아온 팬들에겐 누가 보상할 것인가. 결국 한류에 먹칠하는 일이고, 비의 사례처럼 가장 큰 타격은 가수가 입는 것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가수 아이비의 뮤직비디오인 `유혹의 소나타'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표절한 점이 인정돼 일본 업체에 3억원을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이균용 부장판사)는 일본 영상저작자인 ㈜스퀘어 에닉스 사가 아이비 소속사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과 `유혹의 소나타' 감독인 홍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함께 원고에게 3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게임 `파이널판타지'의 일본 제작사인 스퀘어 에닉스는 "아이비 뮤직비디오가 애니메이션 영화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처 칠드런'의 장면을 무단 표절했다"며 작년 초 아이비 소속사 팬텀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파이널 판타지7 어드벤처 칠드런'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한 영상물이고 `유혹의 소나타'가 사람의 실제 연기를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물이라는 차이점 외에 사건구성과 전개과정, 배경, 등장인물의 용모와 복장 등 대부분이 거의 동일하며, 피고들은 고의로 원고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우리나라와 일본은 모두 베른조약(저작권을 국제적으로 서로 보호할 것을 목적으로 체결된 조약)의 동맹국이고 파이널 판타지는 일본법인인 원고가 저작자이며, 일본에서 최초로 발행된 저작물이기 때문에 일본의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보호됨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나라의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으며 우리나라 법률이 준거법이 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일본에서의 `파이널판타지' 사용료가 7억원에서 10억원인 점을 감안해 재산적 손해 2억5천만원에 정신적 손해 5천만원을 합한 이례적으로 3억원의 다소 고액의 손해배상액을 산정했다.
(연합뉴스) 이승환의 '덩크 슛',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가 한 작곡가의 감성에서 태어났으리라 떠올리긴 쉽지 않다.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하려고 애쓴 덕택이죠." 싱어송라이터 김광진(44)은 어찌 보면 당연한 대답을 중량감 있게 표현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는 1991년 한동준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의 작곡가로 데뷔했다. '아~' 하고 떠올리게 만드는 대표곡은 1994년 결성한 더 클래식 시절 히트한 '마법의 성'. "음악적으로는 아직 저의 대표곡이 안 나왔다고 생각해요. 얼마든지 더 좋은 곡을 쓸 가능성이 있거든요. 여건이 안 맞고 제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죠. 계속 더 좋은 곡이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그는 '투잡스'란 빠듯한 여건 속에서도 기대감으로 충만해 새 음반 '라스트 데케이드(Last Decade)'를 발표했다. 2002년 4집 '솔베이지' 이후 6년 만이어서 반갑다. 작사ㆍ작곡가 겸 가수인 김광진은 현재 동부자산운용 리서치팀 팀장이기도 하다. 현직 금융인으로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온 유일한 존재이며 지난해 동부자산운용의 '더 클래식 펀드 시리즈'를 론칭 및 운용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새 음반에는 '아는지' '스틸 빌롱스 투 유(Still belongs 2 U)' '행복을 주는 노래' 등 신곡 세 곡과 히트곡을 모았다. 다음은 김광진과의 일문일답. --신곡이 세 곡만 들어 있어 아쉬움도 남는데. ▲요즘 한 음반에 신곡 10곡을 넣는 건 의미 없다. 소개도 안 되고 빠르게 사장되지 않나. 2002년 4집 '솔베이지' 이후 6년 만이니 공백이 길었다. 대중이 나를 잘 모르거나, 내 음반을 레코드점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에 대표곡을 모아봤다. 레코드점에 내 음반이 진열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팬들에게 소장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음반 제목이 '라스트 데케이드'인데, 지난 10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솔베이지' 음반은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당시 활동 시스템 등 여건이 좋지 못했다. 솔직히 지난 6년간은 기억하고 싶지 않다. 그간 음악작업도 못했고 암울한 침체기였다. 지난해부터 녹음실에서 작업하며 참 행복하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일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또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왜 굳이 10년으로 경계를 구분했나. ▲1994년 건반주자인 박용준과 더 클래식을 결성해 1997년 마지막 음반이 나왔다. 1998년 솔로로 데뷔한 셈이니 10년이 됐다. --음반에 담긴 신곡 얘기 좀 해달라. ▲'아는지'는 발라드인데 굉장히 어쿠스틱하고 편하다. '스틸 빌롱스 투 유'는 스윙 리듬의 곡으로 내가 처음 약간의 랩도 했다(웃음). 아니 읊조림이다. 리듬이 있는데 무척 슬프다. '행복을 주는 노래'는 재미있다. 축구 교실에 다니는 아들(초등학교 5학년)이 축구하는 모습을 어릴 적 영상과 편집해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는데 마음에 쏙 든다. 베스트 수록곡으로는 '사랑의 서약' '잘 지내나요' '진심'을 다시 불렀고 '편지' 동경소녀' '마법의 성' 등 꽤 알려진 곡들을 추렸다. --가족이 참여한 곡도 있다던데. ▲아들, 딸(초등학교 3학년), 내가 함께 부른 팝송이 하나 있다.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Polar Express)'의 삽입곡 '웬 크리스마스 컴스 투 타운(When Christmas Comes To Town)'이다. --금융권 업무와 음악작업의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예민한 일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그리고 사람의 감정도 들어간다. 금융의 운용도 냉정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주식 투자도 아트라고 하듯이 여러 이론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직관이 필요하다. 두 가지 일 모두 나에게는 잘 맞다. --1990년대 함께 활동한 음악인들이 많이 복귀해 힘나지 않나. ▲유희열, 김동률에 이어 최근엔 정재형 씨까지 음반이 나온다니 신기하더라. 뮤지션이라고 인정할 만한 이들의 공연이 매진되는 등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음반이 많이 팔릴지는 의문이다(웃음). --동방신기, 조성모, 성시경, 김범수 등 참 많은 가수들이 김광진 씨 곡을 리메이크했는데. ▲덕택에 내 곡이 오랫동안 잘 살아남은 것 같다(웃음). --더 클래식으로 음반이 나올 가능성도 있나. ▲함께 했던 박용준 씨는 이번 음반에서도 내가 곡을 만들면 편곡에 참여했다. 4월20~21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에도 건반으로 참여한다. 언젠가 더 클래식으로 음반을 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세계적인 록밴드 린킨 파크의 한인 멤버 조셉 한(Joseph Hahnㆍ31)이 제작, 연출한 단편영화 '더 시드(The Seed)'가 아이튠스(iTunes)에 데뷔했다. 조셉 한 측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더 시드'는 아이팟 전용 인터넷 웹사이트인 아이튠스를 통해 지난 26일부터 상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4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 린킨 파크는 샘플링과 DJ 등을 담당하는 조셉 한을 비롯, 브래드 델슨(기타), 체스터 베닝턴(보컬), 마이크 시노다(보컬ㆍ키보드), 롭 버든(드럼), 피닉스 패럴(베이스) 등 6인조로 이뤄졌다. 2000년 1집을 발매한 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천만 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했고, 2002년 제4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하드록 퍼포먼스상을 차지한 최고의 인기 록그룹이다. 2006년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 '더 시드'의 감독 자격으로 초청받아 방한했던 조셉 한은 린킨 파크의 '인 디 엔드' '섬웨어 아이 빌롱'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2002년과 2003년 비디오뮤직어워드에서 수상했고. 3집 앨범 '미닛츠 투 미드나이트(Minutes To Midnight)' 수록곡 중 영화 '트랜스포머'의 주제곡인 '왓 아이브 던'의 뮤비도 연출하는 등 감독 경력도 화려하다. NBC의 '바이오닉 우먼 소머즈'와 함께 '007 어나더데이'의 한인 배우 윌 윤 리가 노숙자가 된 참전용사 성(Sung)으로 출연하는 '더 시드'에는 조셉 한이 작곡한 두 곡의 오리지널 노래와 린킨 파크 멤버 마이크 시노다가 이끄는 그룹 포트 마이너의 곡이 삽입돼 있다. 부산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뒤 '더 시드'는 지난해 각종 영화제에서 뛰어난 촬영과 연출로 상을 받았고 올해도 샌프란시스코 국제아시안아메리칸 영화제, 말리부 영화제, 베벌리 힐스 영화제, 영국의 스완시 베이 영화제, 로스앤젤레스 유나이티드 영화제 경쟁부문 등에 초청받았다
(연합뉴스) MBC TV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 팀이 인순이(본명 김인순ㆍ51)의 데뷔 30주년 공연을 단체로 관람한다. 인순이는 4월3~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30주년 기념 공연 '레전드(Legend)'를 개최한다. 소속사인 지앤지프로덕션은 "인순이 씨가 '천하일색 박정금'의 타이틀곡 '질주'와 발라드곡 '그게 여자야'를 노래한 인연으로 나문희ㆍ배종옥ㆍ손창민ㆍ김민종ㆍ한고은 등의 주요 출연진이 콘서트를 관람할 예정"이라며 "평소 인순이 씨 공연을 보고 싶어 촬영 스케줄을 조정했다는 말에 레퍼토리에 '질주'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인순이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그간 무대에서 선보였던 의상을 공연장 입구에 전시해 팬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소속사는 "공연날이 다가온 만큼 인순이 씨는 요즘 마음이 무척 바쁘다"면서 "30년간 노래했지만 무대에 오를 때마다 떨린다며 밴드, 안무팀과 연습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깔끔하고 산뜻한 출발이었다.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의 일본 첫 단독 콘서트는 합격점을 훌쩍 넘는 성과를 거두며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28일 저녁 공연에 이어 29일 오후 2시와 6시 열린 단독 콘서트 'Global Warning Tour 2008'은 전문 콘서트홀을 목표로 20일 문을 연 도쿄돔시티 JCB홀의 장점을 유감없이 활용해 첫번째 한류 아티스트의 실력을 맘껏 뽐낸 무대였다. 연속 3회 공연을 매진시킨 빅뱅의 고공 인기는 29일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은 전날 무대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열기로 가득 넘쳐났는데, 3천100석 규모의 객석에서는 주말을 맞아 현해탄을 건너온 수많은 한국 원정팬들이 열성적인 응원으로 분위기를 돋웠기 때문이다. 절도 있고 힘찬 춤과 함께 첫 번째 노래 'So beautiful(없는 번호)'이 시작되자 3층까지 가득 메운 팬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노래했으며, 빅뱅은 이어서 '흔들어'로 객석과 무대의 간격을 좁히며 열기를 더해갔다. 일본 진출 계획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은 노래만이 아니었다. 첫 무대가 끝난 뒤 이어진 토크 순서에서 멤버들은 유창한 일본어로 "드디어 첫 콘서트를 열게 돼 무척 긴장된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하였으며, 곧이어 멤버들의 개성이 톡톡 튀는 비트 박스를 즉석에서 선보여 큰 갈채를 받았다. 히트곡 '빅뱅(BIGBANG)'과 일본 데뷔 싱글 '하우지(HOW GEE)'를 연이어 선보인 뒤 카리스마 넘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태양이 솔로로 '마걸(Ma girl)'을 부르며 뮤지컬과도 같은 무대를 꾸몄다. 티셔츠를 찢고, 홈비디오로 백댄서를 찍다가 함께 침대 위로 쓰러진 뒤 무대 밑으로 사라지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천둥 소리에 비가 내리는 연출이 돋보인 일본 싱글의 수록곡 '눈물뿐인 바보(Together)'와 서정성 가득한 '바보(PABO)'의 화음에 이어 컴백 2주 만에 '미안해요'로 Mnet '엠 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한 거미가 게스트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미 입소문으로 거미의 가창력을 들은 탓인지 여기저기서 '귀엽다' '예쁘다'는 말이 쏟아졌다. 거미는 "그래도 여자인데 한국에서는 핸섬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금은 핸섬하다는 말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거미는 서툴지만 또박또박 일본어를 써가며 "빅뱅과 함께 콘서트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무척 좋다. 나도 일본에서 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조금만 더 기달려 달라"고 부탁해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예고했다. 이날 거미는 빅뱅의 탑과 함께 히트곡 '미안해요'와 일본어로 번안한 '그대 돌아오면'을 멋지게 소화해 일본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다시 무대에 등장한 빅뱅은 'Crazy Dog+환상 속의 그대'와 '라라라(LaLaLa)', 그리고 ' VIP' 등 중독성이 강한 히트곡을 쉴 새 없이 풀어놓아 행사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 대성은 '웃어본다'를 부르던 중 일본 팬 한 명을 무대 위에 안내해 의자의 앉힌 후 장미꽃을 건네고 목걸이를 직접 걸어줘 로맨틱한 분위기를 빚어냈다. 대성이 무릎을 꿇고 손에 키스하며 사랑의 고백을 한 다음 팬과 함께 중앙의 계단 무대 뒤로 사라지자 부러움 섞인 탄성이 터져나왔다. 빅뱅의 존재를 널리 알리게 한 히트곡 '거짓말'을 영어 버전으로 선보이자 JCB홀이 흔들릴 만큼 팬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일본 팬들은 '거짓말'의 응원 구호를 한국어로 따라 외쳤다. 빅뱅은 이번 첫 단독 공연에서 비트가 강한 댄스곡과 R&B 등을 적절하게 선곡해 강약을 조절하며 다양한 음악성을 맘껏 펼쳐보였다. 특히 유창한 일본어로 재치 넘치는 토크를 섞어가며 분위기를 이끄는 등 철저하게 준비된 실력파임을 증명해 일본의 음악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연합뉴스) 그룹 신화가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서 소속사와 팬들이 준비한 깜짝 선물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30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신화의 10주년 기념 콘서트 '신화 머스트 고 온(Must Go On) 10th 애니버서리 라이브(Anniversary Live)'가 열렸다. 이날 앙코르 곡까지 3시간30분 동안의 예정된 레퍼토리가 끝난 후, 멤버들이 내려올 찰나 무대 영상에 신화와 10년을 함께 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흘러나왔다. 현 신화의 소속사인 굿이엠지 박권영 대표, 신화가 데뷔할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의 김경욱 전 대표, 처음 SM 시절 매니저였던 현 세도나미디어 허남 이사, 신혜성과 에릭의 어머니, 데뷔 당시 스타일리스트, 팬클럽 신화창조 회원 등은 신화의 10년을 축하하고 영원히 함께 해 아시아, 세계로 뻗어가는 그룹이 되길 기원했다. 무대에 털썩 주저앉아 이 영상을 본 멤버들은 환호를 지르다가 소리 없이 눈물을 훔쳤다. 이어 신화창조가 '10'이란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선사했고 결국 멤버들은 부둥켜안으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팬들 역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쏟아냈다. 앞서 2. 3층 팬들은 멤버들 몰래 '영원히 기다릴게요'란 글귀의 카드 섹션을 펼쳐 신화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신화는 올해 에릭, 김동완 등을 시작으로 군 입대를 앞둔 멤버들이 있어 앞으로 3년여간 함께 무대에 설 수 없다. 그렇기에 신화도, 팬도, 소속사 스태프도 무대를 뜨지 못하고 오랜 시간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국내 팬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히트곡 '유 니디드 미(You Needed Me)' '스노버드(Snowbird)' 등에서 따뜻하고 편안한 음색을 선보였던 가수 앤 머레이(Ann Murrayㆍ63). 그가 당대의 '팝 디바'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 어떤 절묘한 화음이 빚어질까. 머레이가 최근 발매한 '듀에츠-프렌즈 앤드 레전즈(Duets-Friends And Legends)'는 팝 역사상 전례가 없는 까다로운 시도가 이뤄진 음반이다. 머레이는 이 음반에서 캐럴 킹, 올리비아 뉴튼 존, 셀린 디옹, 세라 브라이트만, K.D 랭 등 무려 17명의 여자 톱가수들과 자신의 히트곡을 새롭게 불렀다. 이 같은 큰 시도가 별 무리 없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팝계에 자리잡고 있는 머레이의 무게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1968년 데뷔한 그는 40년 동안 65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4차례 그래미 여성 보컬상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음반에서는 자신의 히트곡을 각각 다른 가수와 차례로 소화했다. '유 니디드 미'는 신인 샤니아 트웨인과 불렀고, '스노버드'에서는 브라이트만과 화음을 이뤘다. 디옹은 '웬 아이 폴 인 러브(When I Fall In Love)', 킹은 '타임 돈트 런 아웃 온 미(Time Don't Run Out On Me)'에 참여했다. 덕분에 노래마다 원곡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칠맛이 더해졌다. 머레이의 포근한 음색이 힘 있는 디옹, 담백한 킹, 허스키한 존 등의 음색과 어울려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감동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