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음악 그룹 코바나, 창단 10주년 공연

(서울=연합뉴스) 라틴 재즈와 살사를 선보이는 라틴음악 전문 연주그룹 코바나(Cobana)가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코리아와 '코'와 쿠바의 수도 '하바나'를 합성해 이름붙인 코바나는 12월11~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단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더불어 10년의 활동을 정리한 두장짜리 음반도 제작해 공연에 맞춰 발매할 예정이다.

퍼커션 연주자 정정배 단장을 주축으로 6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리듬 파트, 색소폰ㆍ트럼펫ㆍ트럼본의 관악 파트, 4명의 보컬 등 20여 명이 하모니를 이룬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틴 재즈와 보사노바, 맘보를 비롯해 메렝게, 플라멩코, 차차차 등 화려하고 흥겨운 라틴 음악과 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레퍼토리를 준비 중이다. 라틴 음악 외에도 유명 팝 음악을 라틴 장르로 편곡해 연주하고 크리스마스 캐럴도 선사한다.

정정배 단장은 "1998년 5월30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창단 연주를 한 지 10년이 됐다"며 "라틴 음악의 저변, 마니아 층이 어느 정도인지를 감안하면 아찔한 세월을 잘 버티며 견뎌왔다는 생각에 보람있다"고 전했다.

2006년 12월25~30일 콜롬비아 칼리(Cali)에서 매년 열리는 살사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최초로 초청돼 첫날 오프닝 공연을 했을 때의 감회도 전했다.

"칼리 시청 광장의 3만여 관중이 '코바나'를 외치며 환호할 때, 다음 날 콜롬비아 매체에 '아시아 코리아에서 온 코바나라는 그룹이 콜롬비아를 흔들었다'고 대서특필 됐을 때 음악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그들의 음악을 연주했지만 그들에겐 새롭게 들렸나봐요. 한국의 정서로 재해석한 느낌을 받았던거죠. 머지 않아 남미에서 한국 정서로 재해석된 라틴 음악이 커다란 한류를 일으키리라 믿어요. 이것이 코바나의 10년 결실이라 하겠네요."

코바나는 그간 2001년 예술의전당 야외극장 공연을 비롯해 한중 수교 9주년 기념 중국 초청 공연, 멕시코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 환영 연주회 등 수많은 무대에 올랐다. 관람료 4만원(학생은 3만원), ☎ 02-338-3513,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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