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리 브룩하이머-니컬러스 케이지 콤비의 영화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은 2004년 개봉했던 전작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제작된 속편이다. 전작이 미국 독립선언문에 담긴 비밀을 풀어 보물찾기에 나선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면 속편은 비밀의 문서가 탄생한 시대적 배경이 남북전쟁으로 바뀌었을 뿐 등장인물이나 스토리 라인의 큰 틀은 전작과 별 차이가 없다. '레이더스'와 '다빈치 코드'를 뒤섞어놓은 것 같은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은 크리스마스 시즌 오락용으로는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지만 다른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이 많아 오락영화로서의 상상력과 독창성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전편에서 주인공인 고고학자 벤 게이츠 역을 맡았던 니컬러스 케이지는 속편에서도 똑같은 역으로 출연하며 벤의 여자친구 애비게일 체이스 역의 다이앤 크루거나 벤 아버지 역의 존 보이트 역시 전편과 같은 역을 연기한다.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헬렌 미렌이 벤의 어머니 역으로 속편에 가세했다. 영화는 링컨 대통령이 암살되던 해인 1865년에서 시작된다. 링컨이 암살되던 날, 암살범인 존 윌크스 부스의 일기장 중 일부분이 사라진다. 1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젭 윌킨슨(에드 해리스)이라는 수수께끼의 골동품 딜러가 남북전쟁 당시 사라진 윌크스의 일기장 중 일부분을 공개하면서 벤의 고조부는 링컨 암살의 공모자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벤과 그의 아버지 패트릭은 고조부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역대 미국 대통령들만이 알고 있다는 '비밀의 책'을 찾아나서고 그 결과 오래 전에 사라진 보물이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모어 산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벤은 여자친구의 성적 매력을 이용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몰래 들어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미국 현직 대통령을 납치하기도 한다. 벤이 대통령(브루스 그린우드)과 대면한 자리에서 조상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은 미국인의 애국주의를 자극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지만 미국 이외의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벤 일행이 보물을 찾아 러시모어 산 속의 동굴을 헤매고 다니는 과정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에서 숱하게 봐왔던 장면일 뿐 아니라 비슷한 이전 작품들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아 좀 식상하다는 느낌이다. 하나씩 암호를 풀면 비밀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고 비밀의 공간에 들어가면 뒷문이 닫히는 식의 과정이 되풀이되며 위기일발의 순간에 극적으로 탈출하는 할리우드식 어드벤처 영화의 공식도 여지없이 적용된다. 결말부에 벤이 대통령과 다시 만나 다분히 미국적 애국주의를 고양시키는 대사로 영화를 마무리짓는 부분은 자국 관객에겐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장면이겠으나 그렇지 않은 관객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 1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프랑스ㆍ독일ㆍ영국 합작영화 '메리 크리스마스'(감독 크리스티앙 카리옹)는 '크리스마스에는 온누리에 사랑을…'이라고 외치는 착하디 착한 성탄절용 영화다. 고향에 두고 온 임신한 아내를 그리워하거나 늙은 어머니를 걱정하는 병사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안쓰러운 마음이 들고, 낮까지만 해도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병사들이 밤에는 크리스마스 캐럴로 하나로 뭉치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절로 따뜻해진다. 특히 가장 성공적인 성탄절 영화로 꼽히는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 '러브 액츄얼리'의 재탕물들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관객이라면 유럽 영화 특유의 잔잔한 감동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았지만 상처와 갈등보다는 우정과 화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전쟁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도 동화 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나마 영화에서 현실성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은 3개국 병사들이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 다음 순간, 즉 영화가 절반 지점을 넘어선 뒤부터다. 그 전까지는 '설마 저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을까' 싶은 비현실적인 느낌이 계속된다. 주인공인 군인들은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하고 전쟁에 염증을 내는 평화주의자들이다. 반면 현실에 존재할 법한, 영화에서는 극적 순간을 이끌어낼 만한 악인이 없다. 선량한 주인공들을 전장으로 내몬 책임의 소재는 온데간데 없고 인간이 만들어낸 비극인 전쟁은 신이 내린 시련에 가깝게 묘사된다. 주인공들을 묶는 끈이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보편적 휴머니즘보다는 '우리는 모두 같은 크리스천'이라는 종교적 동질감에 가까워 보인다는 점에서도 크리스천이 아닌 관객의 감수성에 얼마나 호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1914년 여름 독일 베를린 오페라하우스 최고의 테너 가수인 슈프링크(벤노 퓨어만)는 프리마돈나이자 연인인 안나(다이앤 크루거)를 두고 참전한다. 또 스코틀랜드 성공회 신부 팔머(게리 루리스)는 자신이 맡고 있는 교구의 조너선 형제가 전장으로 나가자 그들을 염려해 군종신부로 자원한다. 프랑스에서도 임신한 아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 독일군에 점령됐다는 소식을 듣고 잠 못 이루고 있는 오드베르 중위(기욤 카네)가 부하들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 북부를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12월24일 밤, 잠시 총격이 멈춘 틈을 타고 스코틀랜드군 쪽에서 팔머 신부가 백파이프를 불고 독일군 쪽에서 슈프링크가 그에 맞춰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화답한다. 프랑스군도 동참하고 결국 세 부대의 책임자들은 모여서 임시 휴전하기로 입을 모은다. 이들은 한데 모여 팔머 신부가 진행하는 미사에 참례하고 음식과 술을 나눠 먹으며 친구가 된다. 아침이 밝자 세 부대의 군인들은 예전과 같이 상대방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기 어렵게 된다.
(연합뉴스) 김태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영화 '싸움' 개봉을 앞두고 영화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김태희에게 유독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것. 김태희는 각 매체 인터뷰와 함께 '개그콘서트'와 '체험 삶의 현장'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개그 콘서트'에서는 평소 이미지와 달리 개그 연기를 선보였고 '체험 삶의 현장'에서는 동물원 사육사로 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을 넘어 비난의 목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KBS '체험 삶의 현장'의 경우 김태희 출연분이 방영된 9일 이후 시청자게시판에 150건이 넘는 글이 올랐다. 평소 5~6건의 글이 올랐던 것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시청자들은 "김태희가 MC냐" "김태희가 여전히 CF모델로 보였다"는 등 비난의 글과 함께 "김태희에 대한 질투심이 도를 넘는다"는 등 옹호의 글을 올리고 있다. '개그콘서트' 역시 마찬가지다. "이건 아니다"라는 글과 "김태희, 신선해 보였다"는 내용의 글이 혼재하는 상황. 영화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들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이미 일반화돼 있는 현실에서 김태희의 홍보 활동을 비판하는 측은 "영화 홍보가 지나치다"고 문제 삼고 있다. '중천'에서 비롯된 연기력 논란은 차치하고 이번 '싸움' 개봉을 앞두고는 김태희의 홍보 활동이 예상 외의 파장을 일으키자 '싸움' 제작사 측과 소속사에서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싸움'의 홍보를 대행하는 영화인의 한 담당자는 "솔직히 말해 김태희 씨가 불쌍할 정도다. 홍보사의 경우 영화를 찍어놓고 홍보는 나 몰라라 하는 배우들을 만나면 정말 답답한데 김태희 씨는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줘 고마운 배우"라며 "그럼에도 김태희 씨의 행동 하나하나가 입방아에 오르는 데다 비판적인 의견이 많아 옆에서 보기에 안쓰럽다"고 털어놓았다.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김종도 대표 역시 "주연배우는 영화를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김태희에게만 유독 엄격한 잣대로 재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완벽하다고 평가받는 미모로 단숨에 연예계 톱스타로 떠오른 김태희가 배우로서 안착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크고 높아 보이는 현실이다.
(연합뉴스) 한국 단편영화 두 편이 내년 2월1~9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30회 클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했다. 11일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예종 영상원 재학생인 김건 감독의 '돼지와 셰익스피어'와 졸업생인 김재원 감독의 '유년기의 끝'이 이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진출작은 총 73편. '돼지와 셰익스피어'는 올해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바 있으며 '유년기의 끝'은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코닥상을 받은 작품이다. '단편영화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이 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에는 올해도 '핵분열 가족'(박수영ㆍ박재영)과 '도둑 소년'(민용근)이, 지난해에는 '빨간 매니큐어'(권지연)와 '토끼와 곰'(김효정)이 진출한 바 있다.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지속해온 국내 영화시장이 한국영화 침체의 여파로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는 특히 CGV와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의 급속한 확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현상이어서 국내 영화시장의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와 CGV 등에 따르면 1997년 이후 10년 동안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해온 국내 영화시장이 올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억6천400만 명을 기록했던 국내 총 영화관객수는 올해는 1억5천500만 명 안팎에 머물러 전년 대비 6% 정도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영화관객수가 감소한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한국영화 관객수는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한국영화의 흥행부진이 전체 영화관객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진위 관계자는 "아직 올해가 다 가려면 20일 정도 남아있지만 남은 기간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최대한 흥행한다고 해도 지난해 관객을 뛰어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외화는 그런대로 선전했지만 한국영화가 극도로 부진해 전체적인 관객 감소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합친 영화관객수는 1995년 4천513만 명에서 1996년 4천220만 명으로 감소한 이후 1997년 4천752만 명, 1998년 5천18만 명, 1999년 5천472만 명, 2000년 6천462만 명, 2001년 8천936만 명, 2002년 1억513만 명, 2003년 1억1천947만 명, 2004년 1억3천517만 명, 2005년 1억4천552만 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한국영화의 경우 2001년 처음으로 외화 관객수를 추월한 이래 최근 4~5년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영화시장의 팽창을 견인해왔으나 올들어 급속한 거품 붕괴 현상을 보이며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 영화시장은 1996년 제1차 영화진흥법이 발효되고 1998년 멀티플렉스가 출범하면서 최근 10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한국영화 전반에 끼었던 거품이 급속히 붕괴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110편 안팎의 한국영화가 개봉됐지만 수익을 낸 영화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원로배우 황정순(82) 씨가 1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여성영화인모임 주최로 열리는 '2007 여성영화인축제'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는다. 1940년 동양극장 전속 극단 청춘좌에 입단, 연기를 시작한 황 씨는 60년 이상 연극 200여 편, 영화 350여 편에서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을 연기해 왔다. 대표적인 출연 영화로는 '김약국의 딸들'(감독 유현목), '화산댁'(장일호), '내일의 팔도강산'(강대철), '육체의 고백'(조긍하) 등이 있다. 2007 여성영화인축제 여성영화인상 선정위원회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연기에 열정을 바쳤기에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로상 외에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연기상, 연출ㆍ시나리오상, 홍보ㆍ마케팅상, 프로듀서상, 단편ㆍ다큐멘터리상, 기술상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 사회는 배우 조은지가 맡았다. 또 정오부터 '올해의 주목할 만한 영화'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전장에서 나는'(감독 공미연)과 궁중 미스터리 '궁녀'(김미정)가 상영된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이야기와 아이디어, 영화를 채색하다-영화와 프리프로덕션의 어떤 경향'을 주제로 한 포럼이 열려 심재명 MK픽처스 대표,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노은희 프로듀서, 홍선영 싸이더스FNH 콘텐츠개발팀장이 토론을 벌인다.
(연합뉴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든 임순례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1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훈련 과정이 너무나 고됐지만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 역을 맡은 문소리는 "살다가 험난한 산을 넘으면 이 다음에는 어떤 산을 만나도 자신 있게 되는데 이 영화를 만나니 그동안 자만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영화는 어느 산보다 험난했지만 넘어지면 일으켜 줄 친구들이 있어 최고로 즐거운 산행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은도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라 출연하게 됐다"며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출연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당하기 어려운 훈련이었지만 같이 할 친구들이 있어 해낼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앞서 '세 친구'와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을 만들었던 임 감독은 "주변에서 여자 감독이면서 왜 남자 얘기만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 영화로 그런 얘긴 안 듣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유머 섞인 연출 소감을 밝혔다. 임 감독은 이어 "핸드볼이 소외된 종목인 데다 선수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투지를 불태우는 이야기라 관심을 가졌다"며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걱정됐지만 나현 작가의 초고를 보고 영화화가 가능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지영도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이 연출 의도를 적은 글에서 '일등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진정한 승자는 마지막 땀방울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대목을 읽고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며 "찍는 순간순간이 너무나 힘들었는데 끝내고 보니 연기자로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골키퍼 역을 맡은 조은지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촬영이 끝나는 순간 시원하기보다 씁쓸함이 오래 갔다"며 "결과보다 과정 속의 감동이 더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감독 역을 맡은 엄태웅은 "선수 역의 여배우들을 지켜보니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돼 놀랐다"며 "고된 훈련으로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촬영만 시작되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걸 보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핸드볼 실력에 대해 임 감독은 "김정은 씨는 기본 체력이 좋고 문소리 씨는 카메라 앞에서 순간적 파워를 내는 기술이 뛰어나다. 또 김지영 씨는 체력과 기술을 조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조은지 씨는 빠른 시간 안에 공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아테네 올림픽 당시 실제로 경기 중계방송을 맡았던 최승돈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경기 재현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작과정의 열의와 성과물을 보니 현장에서 느낀 감동이 더 훌륭하게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또 당시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유니폼을 그대로 만든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 영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놓고 덴마크를 상대로 펼쳤던 명승부를 소재로 삼았으며 내년 1월10일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내년 5월 열리는 제9회 JIFF에서 함께 일할 기술자막팀 스태프와 공식기록팀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술자막팀 스태프의 경우 필름전문검색사, 스틴벡(steenbeck), 상황 분야에서 각 한명씩 모두 3명을 뽑으며 근무 기간 중 전주 거주가 가능한 사람에 한한다. 응시 희망자는 JIFF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오는 31일까지 이메일(tech@jiff.or.kr)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내년 1월15일 개별 통보한다. 문의 전화 ☎ 063-281-4192. 동영상 기록을 맡을 공식기록팀의 경우 JIFF 공식 예고편과 홍보 동영상 제작 및 개.폐막식 이원 중계가 가능한 업체로 충분한 장비와 인력,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우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내년 1월11일까지 사업자 등록증과 견적서, 포트폴리오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춰 JIFF 사무국으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문의 전화 ☎ 063-288-5433.
10일 오전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작보고회가 열려 임순례 감독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영화 `색.계(色.戒)'가 대만 최대 영화제인 제44회 금마장(金馬奬)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휩쓸었다. 금마장 11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던 색.계는 8일 타이베이에서 치러진 시상식에서 리안(李安)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7관왕에 올랐다고 홍콩과 대만 언론이 9일 전했다. 색.계에서 `이(易) 선생'으로 분한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는 남우주연상, 왕자즈(王佳芝)로 분한 탕웨이(湯唯)는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중국에서 영화촬영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량차오웨이는 1994년 중경삼림, 2003년 무간도에 이어 세번째로 금마장 남우상을 수상했다. 색.계는 이밖에도 각색상, 분장 및 의상상, 음악상 등을 받았다. `올해의 대만 영화인' 상을 함께 받기도 한 리안 감독은 "대만 영화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나의 시각과 개성은 모두 대만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