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70'보다 '고고'에 힘준 '고고70'

(연합뉴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고고70'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시대의 디테일보다는 음악 자체의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딱 그 때다'며 손뼉을 치며 그시절을 돌아볼 만한 시대의 아이콘은 영화 속에서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데다 간혹 보이는 서울 시내의 원경에서 딱히 70년대의 느낌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등장 인물들의 말투도 요새 젊은이들과 큰 차이가 없다. 이미 '후아유'나 '사생결단' 등 전작에서 음악에 대한 만만치 않은 애정을 보였던 최호 감독이 힘을 주고 있는 부분은 시대의 디테일보다는 그 시대의 음악에 담겨있던 '솔'(Soul)이다. 영화가 음악에 힘을 주는 만큼 주연배우 조승우의 매력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킬 앤드 하이드', '헤드윅', '맨오브라만차' 등의 뮤지컬에서 팬들을 사로잡았던 조승우에게 영화 속 배역은 몸에 딱 맞는 옷이다. 뮤지컬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가창력은 100% 라이브로 만들어진 영화 속 음악에도 그대로 담겨 있으며 무대의 카리스마는 스크린에서도 여전하다. 여전히 미숙한 대사 처리가 거슬리기는 하지만 댄서로 출연하는 여배우 신민아의 매력이 극대화된 것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영화의 의도와 잘 맞아 떨어진다. 이런 까닭에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노래와 춤과 이들 배우들을 통해 표현되는 공연 장면이다. 영화 속 밴드인 '데블스'가 데뷔하는 장면을 실제 콘서트 실황처럼 촬영한 장면도 좋고, 특히 공연 장면을 여러 대의 카메라로 잡아 현장성을 살린 클라이맥스의 공연신도 힘이 있다. 조승우의 노래와 신민아의 춤 외에 밴드 맴버들로 출연한 배우들이 실제 악기 연주자인데서 오는 자연스러움도 힘을 더한다. 화면과 따로노는 연주나 노래 장면으로 어색하던 기존의 다른 음악영화와 확실히 차별되는 지점이다. 원치않은 '컨트리'음악을 연주하던 상규(조승우)는 '까만 음악'으로 불리는 '솔'에 필이 꽂혀 5명의 친구들과 밴드 데블스를 결성한다. 대구의 기지촌을 돌며 인기를 끌던 이들의 다음 무대는 서울이다. 가수 지망생으로 상규를 따르는 미미(신민아)와 함께 무작정 상경한 데블스는 처음에는 낯선 노래로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다. 변두리 여관을 전전한지 한 달. 데블스는 주간지 기자이자 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병욱(이성민)을 만나 고고클럽 '닐바나'의 무대에 서고 차츰 인기를 모아간다. 데블스의 인기에 불을 지핀 것은 미미가 결성한 '미미와 와일드 캐츠'다. 미미가 고고에 맞는 춤과 패션을 선보인 끝에 데블스는 고고 열풍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지만 멤버들 사이의 의견차가 커지고 멤버 1명이 공연 중 화재로 숨을 거두는 사고가 난다. 단지 음악과 공연 장면 중심으로 영화를 즐겼다면 '고고70'을 관람한 관객들은 아쉬울 게 없는 신나는 경험이겠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조승우를 제외한 밴드 멤버들은 1~2명을 빼고는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쉽지 않을 만큼 주변 캐릭터들이 명확치 않게 묘사 됐으며 줄거리의 흡입력 역시 중간 이후 다소 느슨해진다. "그 시대 사람들처럼 우리가 '솔'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는 감독의 주제의식 역시 음악 자체에는 어느정도 담겨 있을지 모르지만 후반부 매끄럽지 못한 스토리 전개 탓에 구호처럼 느껴질 뿐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영화 속 '데블스'는 1968년 데뷔해 1980년까지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일부 멤버들을 주축으로 재결성을 진행 중인 실존 밴드며 영화 속 고고 클럽의 이름이나 긴급조치 9호, 대마초 파동, 고고 금지령 역시 역사적 사실에서 가져왔다.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를 내 마음대로' IPTV용 쌍방향 영화 등장>

(연합뉴스) 내달 IPTV의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IPTV만을 위한 새로운 포맷의 영화가 제작되기 시작했다. 21일 서울 홍대클럽에서 크랭크인에 들어가는 영화 `킹카 vs 퀸카'는 IPTV의 양방향성과 하드웨어와 시청자 특성에 맞춰 기획된 영화로 줄거리와 결말을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크래커픽쳐스가 제작을 맡은 이 영화는 `영화는 영화다'의 조감독 출신인 박홍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되며 `쾌도 홍길동'의 차현정이 주연을 맡는다. KT의 메가TV 를 통해 연말 이전에 개봉하는 것이 목표. 양방향성과 상호성을 지향하는 IPTV용 영화답게 기존 극장가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여러 면에서 다르다. 시청자는 영화 앞부분과 결말 부분에서 리모컨 버튼을 눌러 2∼3가지의 다른 스토리 라인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주연 여배우의 화보집을 만들어 시청자들이 영화 관람과 동시에 화보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TV를 시청하다 배우가 입고 있는 의상이나 화면에 나오는 제품을 곧바로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형 IPTV 서비스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크래커픽쳐스 관계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영화 포맷"이라며 "현재 제작 중인 IPTV 영화 중에서 가장 먼저 방영하는 것으로 편성이 잡혔다"고 전했다. 콘텐츠 확보에 비상이 걸린 KT는 `킹카 vs 퀸카' 외에도 지난 2005년 인수한 영화 제작사인 사이더스FNH를 통해 `스토리 오브 와인'(이철하 감독) 등 IPTV용 영화 4편을 제작 준비하고 있다. `스토리 오브 와인' 역시 리모컨 조작을 통해 영화 장면속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들 영화는 IPTV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11월 중순 이후 차례로 방영될 예정이다.

<주말영화> '맘마미아!'ㆍ'신기전' 흥행 3라운드

(연합뉴스) 9월 첫째주 개봉작인 뮤지컬 '맘마미아!'와 한국 블록버스터 '신기전'이 3주째 정상을 다툰다. 개봉 1주차와 2주차의 승자는 '신기전'. 하지만 3주차인 이번 주말의 예매율에서는 '맘마미아!'가 '신기전'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양상이다. '맘마미아!'는 18일 오전 10시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예매율 집계에서 35%의 점유율로 19.8%의 '신기전'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맥스무비의 예매율 순위에서도 37.95%의 점유율로 23.8%의 '신기전'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맘마미아!'가 일단 예매에서는 앞서가고 있지만 주말 흥행 성적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맘마미아!'는 이전 2주 동안 예매율 순위에서는 '신기전'에 앞섰지만 실제 관객수는 현장 예매에서 강세를 보인 '신기전'이 더 많았다. 지난 주말인 추석에 개봉한 '영화는 영화다'와 '울학교 이티'는 영진위 집계에서는 각각 4위와 6위, 맥스무비 집계에서는 3위와 8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기대작 '꽃보다 남자'와 '20세기 소년'은 예매율 순위에서 10위 안팎에 머물고 있어 흥행 전망이 어두운 편이다. 신규 개봉작 중에서는 저우룬파(주윤발)가 출연하는 '황시'와 한국영화 '거울속으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미러'가 눈에 뛴다. '황시'는 영진위와 맥스무비의 예매율 집계에서 각가 3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미러'는 이들 사이트에서 각각 5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말에는 최근 폐막한 충무로 국제영화제의 관객상 수상작인 홍콩영화 '매드 디텍티브'와 우에노 주리 주연의 일본 영화 '나오코', 고은아 주연의 공포영화 '외톨이'가 첫선을 보인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팬이라면 18일부터 상영 중인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소리아이'가 주목할 만하다. 영화는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판소리라는 꿈을 공유하고 있는 두 소년의 삶을 보여주며 소년들의 성장담과 이들의 꿈, 열정, 고민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리아이' 외에 '우린 액션배우다', '지구', '샤인 어 라이트' 등 앞서 개봉한 다큐멘터리들이 극장에서 여전히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부터 13일간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중앙시네마 3관)에서는 '일본 다큐멘터리 특별전'이 열린다. '다큐멘터리, 그리고 삶', '다큐멘터리, 그리고 예술', '다큐멘터리, 그리고 사회' 등 3개 섹션으로 나뉘어 동시대 일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편이 상영된다

<가을에 만나는 한.중.일 영화 상영회>

(연합뉴스) 올 가을 일반 개봉관에서는 만나기 힘든 색다른 한국ㆍ중국ㆍ일본 영화들을 모은 상영회가 각각 마련됐다. 한국영화로는 사람의 희로애락을 끈끈하게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일본영화로는 1960년대 걸작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국영화로는 개봉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예전 영화들을 모은 상영회가 열린다. ▲'희로애락 블루스' = 애니충격전 연합사무국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6일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원종식 감독의 전 작품을 상영하는 '희로애락 블루스 - 원종식 편'을 연다. 원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감정을 전통적인 색감과 배경에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상영작은 지난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수박병아리', 원 감독의 초기작 '집', 한 사막의 거북이와 로봇 거북의 우정을 그린 '2001:우주거북이', 노부부의 소원에 관한 이야기 '소원', 전설의 동물들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인 '천년기린'이다. 영화 상영 뒤에는 원 감독이 관객과 만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CGV 인천 중국영화제' = CGV 인천은 25일부터 28일까지 인기를 끌었던 중국 영화 6편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7회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류더화(劉德華)ㆍ매기 큐 주연의 '삼국지', 량차오웨이(梁朝偉)ㆍ진청우(金城武) 주연의 '적벽대전' 등 삼국지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2편이 상영된다. 또 닝하오(寧浩)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중경삼림',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리안(李安) 감독의 '색, 계', 왕자웨이 감독과 장궈룽(張國榮)의 '아비정전'도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1960년대 일본영화 걸작선' =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 달에 한 차례씩 일본영화의 새로운 황금기인 1960년대 일본영화의 대표작들을 무료로 상영한다. 먼저 22일 우치다 도무 감독의 범죄물 '기아해협'을 상영한다. 2차 대전 직후 일본이 재건에 몰두하던 시기를 비판적인 안목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내달 20일 상영되는 마키노 마사히로 감독의 '일본협객전'은 빠른 전개와 인물 심리 탐구가 특징. 도에이 영화사의 야쿠자 영화 노선을 새로 잡아준 영화이기도 하다. 11월 17일에는 구도 에이치 감독의 시대극 '대살진'이 상영된다. 신선한 영상미와 대담한 연출이 돋보이며 핸드헬드로 찍은 최후의 결전 장면이 백미다.

<10월 극장가 영화 쏟아진다..개봉작 40편 육박>

(연합뉴스) 여름과 추석 성수기가 지난 10월 극장가에 크고 작은 영화들이 대거 개봉 대기 중이다. 18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10월 개봉 예정인 영화들은 모두 40편에 육박한다. 우선 한국 영화로는 '모던보이'ㆍ'고고70'(이상 2일 개봉), '비몽'(9일), '미쓰 홍당무'(16일), '아내가 결혼했다'(23일) 등 10여편이다. 한국영화 개봉 라인업 중에는 문소리 주연의 '사과'(16일)와 이동욱과 유진이 호흡을 맞추는 '그 남자의 책 198쪽'(23일), 재희 주연의 '맨데이트:신이 주신 임무'(10월 중 개봉), 독립영화 '여름, 속삭임'(16일) 등도 포함돼 있으며 한국이 공동제작하거나 한국 배우가 참여한 '도쿄!'(10월 중 개봉)와 '너를 잊지 않을거야'(30일)도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작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외화들은 대규모보다는 중간 이하의 배급규모로 관객들을 만난다. '바빌론 AD'(2일)'와 '남주기 아까운 그녀'(9일), '바디 오브 라이즈'(23일), '눈먼자들의 도시'(10월 말 예정) 정도가 기대작이지만 여름시즌의 대작 영화들에 비하면 중량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아시아권 영화로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일본영화 '구구는 고양이다'(16일)와 천자상(陣架上) 감독의 홍콩영화 '화피'(23일)가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개봉작의 쏠림 현상은 학생들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점인 16일이 가장 심하다.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과 '미쓰 홍당무', '여름, 속삭임', 할리우드 코미디 '하우 투 루즈 프렌즈', '언더 더 세임 문', '사과', '데스 레이스', '구구는 고양이다' 등 최소 8편이 포진해 있다. 10월에 개봉 영화가 많은 것은 다음달인 11월이 비수기인데다 극장가를 독식할 만한 대작 영화가 드문 시기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천절 공휴일도 끼어있으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점이라는 이점도 있다. 전통적으로 가을의 한복판인 10월 극장가에 개봉 영화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해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다르면 10월 개봉작 편수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21편과 17편이었으며 2007년에는 29편이었다. 10월 개봉작의 한 관계자는 "10월 극장가는 추석 성수기가 끝난 뒤면서 늦가을 비수기가 시작되기 전의 시점인데다 비교적 작은 제작비 규모의 가을 멜로물이 홍수를 이루는 시기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류형진 연구위원은 "영화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여름 극장가에 대작들의 쏠림 현상이 심해진 듯하다"며 "이 때문에 가을로 개봉시기를 미룬 영화가 많아 10월 극장가가 일종의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창원서 23~28일 환경영화제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는 오는 23일 CGV 창원 더 시티에서 제2회 창원 환경영화제를 개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지구를 위한 푸른 선물'이란 주제로 환경과 관련된 다채로운 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이 모두 18회에 걸쳐 무료로 상영된다. 첫날인 23일 개막식에 이어 지구 온난화를 소재로 한 `침묵의 눈'과 새집 증후군 문제를 다룬 `새집에 무엇인가 있어요', `쥐며느리:숲의 작은 파수꾼' 등 3편이 선보인다. 이튿날인 24일부터 28일까지 환경 영화들이 테마별로 계속되는데, 국제환경영화경선에는 에콰도르 외딴 마을의 숲과 물 자원을 지키는 주민들의 삶을 다룬 `구름이 걷힐 때'와 일본인 탐험가가 자전거를 타고 몽골을 횡단하는 `푸지에'가 소개된다.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에서는 비무장지대의 희귀 동물을 촬영한 `155마일', 지구 온난화로 물 속에 잠긴 가상의 미래를 그린 `내일의 기억', `잡초는 없다', `바다로 가는 날' 등 9편이 마련된다. 지구의 아이들 1,2는 인도 자르칸드지역 삼림보존 활동가의 생활을 비롯해 `세상에서 제일 큰 꽃', '잊혀진 바다를 찾아서', `곰 이야기' 등 지구촌 곳곳의 자연생태 얘기를 담고 있다. 또 기후 변화와 미래에는 극지방의 위기, 분리수거 소동, 이상하지 않은 나라의 앨리스, 지구 2.0, 절전형 지구, 차 한대를 줄이면, 펭귄의 비명 등 단편 모음들이 이어진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폴란드 습지', `놀라운 자연의 세계: 도심 속 너구리를 찾아서' 등 NHK 환경 다큐멘터리 특별전도 열린다. 이 밖에 어린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 열리고 창원시립 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 공연과 함께 `창원의 어제와 오늘' 환경사진전, 환경을 테마로 한 엽서전과 미니 콘서트 등이 마련된다.

재즈뮤지션 데이브 코즈 8년만에 내한공연

(연합뉴스) 감미로운 선율의 색소폰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재즈 뮤지션 데이브 코즈(Dave Kozㆍ45)가 10월 초 8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다. 12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1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코즈는 케니 지, 데이비드 샌본 등과 함께 대중적이고 멜로디가 강한 스무드 재즈의 대표주자로 인기다. 특히 그는 1999년 음반에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연주한 '디퍼 댄 러브(Deeper Than Love)'를 수록했고, 지난해 음반 '앳 더 무비스(At The Movies)'에는 클래지콰이의 호란을 보컬로 참여시켜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리메이크하는 등 국내 팬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 '문 리버(Moon River)' 등 영화음악 명곡을 연주한 '앳 더 무비스'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빌보드 컨템퍼러리 재즈차트에 오랫동안 머물며 인기를 얻은 '돈트 룩 백(Don't Look Back)', '렛 미 카운트 더 웨이스(Let Me Count The Ways)' 등도 선보인다. 1990년 음반 '데이브 코즈'로 데뷔한 그는 감미로운 연주를 앞세워 컨템퍼러리 재즈계에서 탁월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세련된 외모 덕분에 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데뷔 음반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200만 장 이상 팔리는 등 아시아권에서도 인기가 높다.

볼만한 영화

김수로와 웃어볼까 액션에 빠져볼까 올해 추석 연휴는 사흘간으로 예년에 비해 무척이나 짧다. 가족들끼리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가까운 곳에 나들이를 나서기에도 부담스러운 짧은 연휴, 영화 한 편과 함께 여유로운 명절나기를 추천한다. 올 추석 시즌 극장가에는 많은 영화가 개봉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추석 극장가는 시즌 최대의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극 신기전을 비롯해 영화는 영화다, 울학교 이티 등 한국 영화가 주를 이루며, 할리우드 영화로는 방콕 데인저러스, 맘마미아!, 스타워즈-클론전쟁이 개봉한다. 여기에 일본 기대작 20세기 소년과 꽃보다 남자도 첫선을 보이며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장동건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지구가 관객들을 찾는다. ▲세종의 비밀병기 만들기 대작전◇신기전=절대강국을 꿈꾼 세종의 비밀병기 신기전, 대륙이 두려워한 조선의 비밀 이것이 완성되면 역사가 뒤집힌다!1448년, 세종 30년. 조선의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 한 명 황실은 극비리에 화포연구소를 습격하고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록과 함께 외동딸 홍리(한은정)를 피신시키고 완성 직전의 신기전과 함께 자폭한다.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명은 대규모 사신단으로 위장한 무장세력을 급파해 사라진 총통등록과 홍리를 찾기 시작한다.김유진 감독, 이만희 각본, 정재영한은정허준호 출연, 15세 관람가.▲연휴엔 뭐니뭐니 해도 코미디 ◇울학교 이티=옹골찬 근육으로 다져진 특 1등급 건강인을 자부하는 영문고의 체육선생 천성근(김수로). 해뜨면 공차고, 비오면 자습으로 버텨온 철밥통 체육선생 10년 생활에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치열해지는 입시전쟁을 치르기 위해 영문고는 체육선생을 자르고 그 자리에 영어선생을 대치하려는 초강수를 두게 된다. 해고 1순위 천성근은 이제 외계인 이티가 아닌 잉글리쉬 티처 ET가 되어야 하는데.박광춘 감독, 최진원 각본, 김수로이한위김성령백성현 출연, 15세 관람가.▲소지섭-강지환, 두 남자의 매력 대결◇영화는 영화다=최고의 액션 한판을 위한 리얼 승부극. 이기는 놈이 주인공이 된다.영화를 촬영하던 배우 장수타(강지환)는 액션신에서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상대 배우를 폭행, 영화는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하고 아무도 상대역에 나서지 않아 궁지에 몰린다. 궁여지책으로 조직폭력배 넘버 투 이강패(소지섭)에게 영화 출연을 제의하고 강패는 수타의 제안에 응하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내건다. 액션신은 연기가 아닌 실제 싸움을 하자는 것. 수타가 이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치열한 전쟁과도 같은 영화 촬영이 시작된다.박홍수 감독, 옥진곤김기덕 각본, 소지섭강지환 출연, 18세 관람가.▲스크린서 만나는 뮤지컬 명작◇맘마미아!=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행복한 결혼을 앞둔 신부. 그러나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그녀의 계획에 흠이 있다면 결혼식에 손을 잡고 입장할 아빠가 없다는 것.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엄마의 이름으로 그들을 초대한다. 결혼식 전날,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샘, 해리, 빌)가 그리스 섬에 도착하면서 도나는 당황하게 되는데.필리다 로이드 감독, 캐서린 존슨 각본, 메릴 스트립피어스 브로스넌콜린 퍼스스텔란 스카스가드 출연, 12세 관람가./윤철원기자 ycw@kgib.co.kr<극장서 놓친 영화 안방서 편안하게> 짧은 추석 연휴, 영화관조차 너무 멀게 느껴진다면 비디오와 DVD를 찾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양 각색의 비디오와 DVD가 속속 출시돼 극장에서 아깝게 놓친 영화, 또는 극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영화를 쉽게 만날 수 있다.올 추석 시즌에는 지난 5일 출시된 워쇼스키 형제의 카 레이싱 영화 스피드 레이서가 단연 주목받고 있다.요시다 타쓰오의 1967년 고전 일본TV 만화영화 시리즈 마하 고고를 리메이크한 액션 어드벤처 영화. 개봉 당시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냈지만 영상 충격이라는 평가가 손색 없을 정도로 색색의 영상이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이다. 가수 겸 연기자 비가 조연으로 출연해 예상보다 비중이 높은 비의 영어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할리우드 액션 누아르 스트리트 킹은 개봉 당시 한국을 직접 찾아 홍보에 나섰던 키애누 리브스의 주연작. 리브스가 억울하게 동료 경찰관의 살해범으로 지목된 상황에서 진범을 찾기 위한 60시간의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리브스 외에 포레스트 휘태커, 휴 로리, 크리스 에번스 등 낯익은 얼굴들이 포진해 있다.스크린 단골 작가인 강풀의 동명 만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한국영화 바보도 지난달 22일 DVD로 출시됐다. 바보 승룡 역을 맡은 배우 차태현의 연기 변신과 하지원의 청순한 모습을 볼 수 있다.애들은 가라!라는 문구를 내걸어 1편에 이어 흥행에 성공한 성인 코미디 색즉시공 2편도 있다. 남자 주인공은 그대로 임창정이 맡았고 여주인공은 하지원에서 송지효로 바뀌었다. 배경은 그대로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이 넘치는 캠퍼스.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보면 좋을 작품이다./윤철원기자 ycw@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