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크리스찬 베일이 각각 주연을 맡은 영화가 오는 19일 개봉한다. 애프터 매스와 몬태나다. 영화애프터 매스는 지난 2002년 독일 위르겐 상공에서 실제 있었던 비행기 충돌 사고를 영화화했다. 이 사고로 271명이 전원 사망했다. 조종사나 관제사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닌, 관제사의 지시와 공중충돌방지장치 지시가 엇갈리며 생긴 사고다.영화는 업무상 과실을 저지른 관제사와 피해자 유가족 사이의 드라마틱한 뒷 이야기를 담아냈다. 비행기 사고로 사랑하는 부인과 임신한 딸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와 용서를 그렸다. 하루 아침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을 다뤘다. 관제사는 신분 세탁을 할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아야 했고 희생자들의 복수의 대상이 된다. 결국 아픔의 상처는 복수를 통해 치유될 수 없다는 결말을 남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제작과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38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정치인이라는 이색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무엇보다 영원한 터미네이터로 기억된다. SF액션의 역사를 새로 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에서 “I’ll be back"이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보디빌더로도 유명하다. 메이저 보디빌딩 대회 최다 수상자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는 액션 연기자가 아닌 가족을 잃은 남자의 심리를 그려내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15세 관람가 몬태나는 죽음을 앞둔 적과 함께 1천마일의 여정을 떠나는 전설적인 대위의 마지막 임무를 담은 영화다. 할리우드의 천재 감독이라 불리는 스콧 쿠퍼가 제작했다. 영화는 오늘날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과 관련된 사건을 다루길 원했다. 영화 속 원주민 캐릭터의 진실성과 깊이를 위해 역사 해석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영화는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할리우드 최고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을 맡아 주목된다. 크리스찬 베일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태양의 제국에서 4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짐’ 역에 캐스팅되며 화제가 됐다. 이후 아메리칸 싸이코에서는 패션에 집착하는 연쇄살인범으로 해외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냈다.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히어로 ‘배트맨’ 역을 맡으며 대중성까지 겸비한 배우로 우뚝 섰고, 아메리칸 허슬의 희대의 사기꾼 ‘어빙 로젠펠드’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파이터의 트러블메이커 형 ‘딕키 에클런드’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매 작품마다 최고의 캐릭터들을 창조해 할리우드의 독보적인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번엔 스콧 쿠퍼가 친구이자 최고의 배우인 베일을 위해 각본을 썼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베일은 20년 군생활을 한 주연 조셉 대위를 연기한다. 조셉은 마지막 임무로 일생일대 적인 옐로우 호크를 고향 몬태나로 호송하려는 명령을 받는다. 크리스찬 베일은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 번 메소드 열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올 봄 충격적 스릴을 안겨줄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나를 기억해가 오는 19일 개봉한다.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교사 ‘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스릴러다. 청소년 성범죄, SNS의 어두운 이면 등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회 이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영화로,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친다. 고등학교 교사 ‘서린’은 책상에 놓인 커피를 마신 뒤 취한 듯 잠든다. 다음날 마스터라는 정체불명의 발신자가 보낸 문자가 한 통 온다. 문자에는 “좋은 꿈 꿨어요?”라는 글과 함께 서츠가 풀어헤쳐진 여자의 사진을 보냈는데 사진에는 서린 자신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서린은 오래 전 한 사건으로 얽힌 전직형사 국철과 함께 마스터의 실체를 파헤친다. 또 일명 ‘마리오네트’ 동영상 사건을 소재로, SNS 등이 개인에게 무서운 피해를 끼치는 상황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서린의 학교 여학생들도 연쇄적으로 범행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마스터의 정체는 점차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특히 영화에는 미성년자로 처벌 받지 않는 점을 악용해 잔혹 범죄가 성행하는 현 사회 문제가 녹아 있어 경종을 울릴 전망이다. 성 문제는 물론, 청소년 범죄의 사각지대를 조명한 사회 고발 영화다. 영화 간신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이유영과 아저씨, 불한당으로 베테랑 배우의 면모를 보여준 김희원이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다. 특히 이유영은 영화에서 평범해 보이지만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고등학교 서린의 역할을 맡아 불안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청소년관람불가 허정민기자
영화 '곤지암'이 개봉 11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공포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곤지암'은 전날 22만6천621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 207만2천769명을 기록했다. 이런 성적은 역대 한국 공포영화 최고 흥행작 '장화, 홍련'(누적 관객 수 약 315만 명), '폰'(약 220만 명)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곤지암'은 지난달 28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달 5일 개봉한 '바람 바람 바람'에 밀려 잠시 2위로 내려앉았으나, 이번 주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체험공포'라는 컨셉트가 1020 세대들에게 파급력을 불러일으키며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범식 감독의 '곤지암'은 이달 20∼28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제20회 우디네 극동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힐링 영화 콜럼버스가 오는 19일 개봉한다. 영화 콜럼버스는 건축 도시 콜럼버스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만남을 그린 힐링 드라마다. 개봉 전부터 짐 자무쉬의 대작으로 평가받는 패터슨과 비교되며 주목받고 있다. 패터슨 역시 도시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감성적인 작품이다. LA타임즈, 더뉴요커, 로튼토마토 등 전 세계 유력매체가 콜럼버스를 올해의 영화로 선정했다. 콜럼버스에서는 아픔을 가진 두 남녀가 등장한다. 원치 않게 콜럼버스로 오게 된 한국인 ‘진’, 콜럼버스를 사랑하지만 다른 이유로 떠나지 못하는 ‘케이시’가 만난다. 둘은 건축을 매개로 소통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에서 ‘건축’과 ‘시’라는 소재를 담담하고 흥미롭게 그려낸다. 진과 케이시를 맡은 배우 존 조, 헤일리 루 리차드슨은 과한 표현 없이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다. 두 배우는 영화를 관통하는 분위기와 주제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사건사고, 자극적인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무자극의 힐링’을 할 시간을 주며 국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낼 작품이다. 12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설레는 봄, 로맨스 영화 두 편이 오는 12일 개봉한다. 연인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영화 달링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사랑의 힘으로 역경을 이겨낸 부부의 이야기다. 실화 로맨스 영화인 만큼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감동적이다. 로빈 캐번디시는 폴리오 바이러스로 전신이 마비된 환자다. 평생 병원 침대에 누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살아가야 할 운명이었다. 그러나 아내 다이애나는 헌신적으로 로빈을 돌보며 위기를 극복해나간다. 모든 걸 포기하려던 로빈은 다이애나의 노력으로 의지를 가지게 된다. 두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실제 그들의 아들이지 영화제작자인 조나단 캐번디시가 영화로 만들었다. 블랙 팬서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가 된 앤디 서키스가 감독을 맡았다. 어메이징맨 스파이더맨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앤드류 가필드, 할리우드 떠오르는 여배우 클레어 포이가 주연을 맡았다. 앤드류 가필드는 로빈이 숨을 쉬던 방법부터 어떻게 움직이며 모든 일을 경험했는지 로빈의 아들 조나단 캐번디시에게 조언을 구했다. 촬영 전부터 캐릭터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싱크로율 100%의 연기를 선보였다.그는 폴리오 바이러스 감염으로 온 몸이 마비되는 로빈의 절망적인 심리부터 아내의 사랑과 헌신으로 모든 것을 극복해가는 용감한 모습까지 연기했다. 또 로빈 역을 위해 인공호흡기를 달고 말하는 법을 배웠으며, 휠체어에 앉아 최소한의 움직임과 눈빛,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법을 연구했다는 후문으로 기대를 모은다. 12세 관람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배우 고현정과 이진욱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영화는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날로부터 시작된다. 여자친구 집에 얹혀살던 경유(이진욱)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쫓겨난다. 캐리어 하나를 끌고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어느날 경유 앞에 소설가가 돼 있는 유정(고현정)이 나타난다. 이진욱은 전보다 표정 연기가 훨씬 발전했다는 평이다. 이광국 감독은 이진욱이 경유의 곤경과 난처함, 쓸쓸함을 담백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유정은 촉망받는 소설가지만 새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배우 고현정은 시나리오를 읽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승낙했다고 한다. 아울러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문창길, 서영화, 이상희, 남연우, 김예은 등이 각종 감초 역할로 출연한다. 영화는 ‘어른 로맨스’를 표방한다. 익숙하고 낯선 감정의 떨림을 도시인 서울을 배경으로 전한다. 15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족의 사투를 그린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오는 12일 개봉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로튼 토마토 100%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일상의 작은 소리에도 관객들을 흠칫 놀라게 만들어 대사 없이도 오감을 자극하는 압도덕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에는 생존법칙이 있다. 첫 번째 ‘어떤 소리도 내질 말 것’이다.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 가족과 어떤 소리도 내지 말라고 조용히 일러 두는 아빠, 그런 가운데 예기치 않은 소리로 인해 아들이 위기에 처하고 아들을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가는 아빠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한다. 두 번째 ‘아무 말도 하지 말 것’이다. 한밤 중 옥수수 밭에 홀로 남은 아들은 두려움에 떨며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치지만 살기 위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그려낸다. 마지막 생존법칙은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이다. 소리를 낼 수 없는 가족은 서로에게 위기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집 주변 붉은 등으로 신호를 준다. 갑자기 켜진 붉은 등을 보고 전력 질주하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과 숨통을 조여온다. 특히 영화는 청각 효과가 긴장감을 더한다. 할리우드 최고의 음향편집 감독인 에릭 아달은 소음과 침묵 사이의 아슬아슬한 간극을 오가며 일상의 작은 소음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신선하고 독창적인 스토리와 탁월한 영상미,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미국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허정민기자
공포영화 '곤지암'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곤지암'은 토요일인 지난달 31일 하루 42만3천394명을 동원하며 역대 공포영화 최고 일일 스코어를 경신했다. 그 이전까지 공포영화 하루 최고 스코어는 '겟 아웃'의 33만3천900명이었다. '곤지암'은 개봉 닷새째인 1일 오전에는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한국 공포영화 가운데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이며, 역대 외화 공포영화 최고 흥행작 '컨저링'의 100만 돌파 기록보다 나흘 앞선다. 쇼박스 관계자는 "'곤지암'은 10∼20대 젊은 관객층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공포영화는 여름 성수기에 통한다는 통념을 깨고 3월 비수기에 거둔 성과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늘 함께해서 몰랐지만 이별은 항상 훅 하고 옵니다.” 자극적인 설정없이 묵묵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울릴 영화 덕구가 다음달 5일 개봉한다. 영화 덕구는 ‘할배’역을 맡은 이순재와 1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덕구역의 정지훈이 감성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일흔 살의 할아버지는 손주인 일곱 살 덕구와 다섯살 덕희에게 하나 뿐인 가족이다. 아들이 세상을 떠나자마자 사망보험금을 받아 몰래 쓴 며느리를 할아버지가 집에서 쫓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삶도 시한부 선고를 받아 얼마 남지 않았다. 세상에 남겨질 손주들을 위해 특별한 이별 선물을 준비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흔히 영화는 악역이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악역이 단 한명도 없다. 평화로운 농촌의 현실을 짚으면서도 어린이, 노인, 외국인 며느리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는다. 이순재는 영화에서 오롯이 ‘가족애’를 담아냈다. 덩그러니 담겨진 손주들을 위해 갈빗집에서 불판을 닦고 공병을 수거하는 등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돈을 모은다. 그 돈으로 손자들을 공부시키고, 따뜻한 아침밥과 저녁밥을 해먹이고 따뜻한 아랫목에서 잠을 재운다. 정작 본인은 구멍난 양말과 너덜너덜한 옷으로 지낼 뿐이다. 그러나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할아버지는 여전히 손주들 생각과 걱정 뿐이다. 이순재는 영화 속에서 손주들을 똥강아지라고 부르며 예뻐하고, 손주들의 투정을 흐뭇한 미소로 받아줄 때 우리가 주변에서 늘 보던 할아버지였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덕구역의 정지훈은 때묻지 않은 아이 감성 그대로를 영화에 표현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순재와 정지훈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담백하면서도 큰 울림을 준다. 전체관람가 허정민기자
봄에 어울리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가 스크린가를 찾는다. 한국 영화 두 편이 다음달 5일 개봉한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과 대부업자: 소울 앤 캐시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어른을 위한 코미디’를 표방한다. 성인이 할 법한 능글맞은 대사가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다. 작품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관계를 그렸다. ‘바람’ 앞에 마주하게 된 인물 간 얽히고 설킨 관계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드러낸다. 사랑을 해도, 결혼을 해도 외로운 철부지 어른들의 모습을 코믹하고 공감가게 보여준다.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영화지만 톤 조절을 통해 세련되게 풀어낸다. 4명의 주연 배우가 돋보인다.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등이 호흡을 맞춘다. 이성민은 20년 동안 한 번도 바람을 들키지 않은 석근을 맡아 능청스럽고 미워할 수 없는 성격을 연기한다. 신하균은 우연한 계기로 바람에 빠지는 봉수로 분한다. 송지효는 SNS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을 맡는다. 또 출연작마다 호평받는 배우 이엘이 제니로 등장한다. 제니는 다른 인물 간 관계를 모두 흔들어 놓는 역이다. 이병헌 감독이 “각 역할에 원하는 배우가 모두 캐스팅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최우제 감독의 대부업자: 소울 앤 캐시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풍자 코미디 영화다. 영화는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트린 영혼 담보대출의 등장을 다룬다. 이에 얽힌 사건을 청문회를 배경으로 풀어낸다. 소재가 신선하다. 영혼 담보대출을 해준다는 소울 앤 캐시 대표 천수관과 이를 밝히려는 국회의원들이 대립한다. 풍자가 돋보인다. 성형수술을 한 채 청문회에 참석하거나 청문회에서 스마트폰으로 야한 사진을 보는 등 실제 국정감사장에서 딴짓을 해 화제를 모았던 사태를 꼬집는다. 또 코미디 영화에 특화된 배우들이 출연해 자연스러운 풍자 코미디를 보여준다. 최근 연극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명계남을 비롯해 개성 있는 코믹 연기와 재치 있는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박철민, 장혁진 등이 열연한다. 이들은 청문회 속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풍자 코미디의 진 매력을 살려낸다. 독특한 소재와 방식이 영혼 담보대출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12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주목할 만한 프랑스 다큐멘터리 영화 내일(원제: Demain)이 오는 5일 개봉한다. 영화는 소셜펀딩으로 제작돼 110만 관객이 관람하는 등 기획단계서부터 프랑스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작품은 기후변화,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을 이야기한다. 미래의 지구와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찾아 나선다. 로드 다큐멘터리다. 미국 디트로이트부터 인도 쿠탐바캄까지 슬기로운 지구 생활자를 찾아낸다. 시릴 리옹 감독과 함께 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로 잘 알려진 프랑스 배우 멜라니 로랑이 공동감독을 맡았다. 또 노동의 종말을 펴낸 저명한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 세계적인 생태사상가 반다나 시바, 생태 농업의 선구자이자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등 세계적인 지식인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누구나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프랑스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세자르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콜코아 프랑스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는 등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세계 30개국에 배급을 시작했다. 농업, 에너지, 경제, 민주주의, 교육 등 5가지 주제를 차근차근 짚어가며 문제점을 밝힌다. 구체적 사례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의미있다. 전체관람가 손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