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영화 '변산' 위해 체중 8kg 증량

배우 김고은이 영화 '변산'(감독 이준익)을 위해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21일 영화 '변산' 측에 따르면 김고은이 극중 '선미' 캐릭터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체중 8kg 증량에 나섰다. 여기에 차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해 기대감을 높였다.'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김고은은 이번 작품에서 무명 래퍼 동창생 학수를 고향 변산으로 강제 소환시키며 학수의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장본인이자 거침없는 돌직구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동창생 '선미' 역으로 열연한다.살을 찌우는 것은 물론, 수개월에 걸쳐 전라도 사투리 연습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선미'를 완성한 김고은은 "선미라는 캐릭터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로 복스러운 이미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흔쾌히 좋다고 해주셔서 즐겁게 준비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외모뿐만 아니라 사투리가 어색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래서 사투리 선생님께 더 여쭤보고 연구했다. 또한, 촬영하면서 변산 지역 주민분들한테도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며 고향 변산을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선미의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만전의 노력을 기울였던 열정을 전했다.이준익 감독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김고은에 대해 "자신이 돋보이는 게 목표가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에 충실한 것을 목표로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는 배우다. 시나리오의 대사나 지문보다 몇 배의 감칠맛 나는 느낌들을 구현해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 김고은의 모습은 오는 7워 초 영화 '변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준 기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日 고레에다…‘버닝’ 본상 수상 불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만비키 가족'이 올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본상 수상이 불발됐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일본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기는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이다. '디스턴스'(2001),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등 총 5편을 칸 경쟁 부문에 진출시킨 고레에다 히로카즈는올해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무도 모른다'는 주연 야기라 유야가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만비키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살아가는 한 가족이 다섯 살 소녀를 새로 가족으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영화다. 심사위원 대상은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에 돌아갔다. 1978년 백인우월주의 집단 '쿠클럭스클랜(KKK)'에 잠복해 비밀 정보를 수집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경찰 실화를 그린다. 스파이크 리는 1989년 '똑바로 살아라'(1989) 이후 27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해 트로피를 안았다. 심사위원상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이 수상했다. 빈민가에 사는 12살 소년 자인을 통해 마약과 인신매매 등 범죄와 가난에 무방비로 노출된 거리 아이들의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폴란드 출신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은 1950년대 냉전 시기에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콜드워'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여우주연상은 카자흐스탄 출신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감독의 '아이카'에 출연한 사말 예슬리야모바가 탔다. 직업도 없고, 지낼 방조차 없는 주인공 아이카가 출산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남우주연상은 '도그맨'(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마르첼로 폰테가 수상했다. 이탈리아 한 마을을 무대로 개 미용사 마첼로와 폭력적인 전직 복서 시몬느의 종속관계와 그로 인한 분노, 복수 등을 그렸다. 각본상은 이탈리아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라자로 펠리체'와 이란 자파르 파히니 감독의 '쓰리 페이시스'가 공동 수상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프랑스 누벨바그 거장 장뤼크 고다르의 '이미지의 책'에 이례적인 특별 황금종려상(Special Palme D'or)을 안겼다. 경쟁 부문에 오른 장뤼크 고다르는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버닝'은 본상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한국영화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각본상을 받은 이후 8년째 본상 수상에 실패했다. 대신 '버닝'은 본상은 아니지만, 칸영화제 기술 부분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다음은 수상작 목록. ▲황금종려상 : '만비키 가족'(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심사위원 대상 : '블랙클랜스맨'(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상 : '콜드 워'(폴란드 파벨 포리코브스키) ▲각본상 : '라자로 펠리체'(이탈리아 알리체 로르바케르), '쓰리 페이시스'(이란 자파르 파나히) ▲심사위원상 : '가버나움'(레바논 나딘 라바키) ▲특별 황금종려상 : '이미지의 책'(프랑스 장뤼크 고다르) ▲여우주연상 : '아이카' 사말 예슬야모바(카자흐스탄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남우주연상 : '도그맨' 마르첼로 폰테(이탈리아 마테오 가로네) 연합뉴스

주말 극장가 볼 거리 풍성…데드풀부터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조명한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영화가 연달아 개봉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중에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데드풀2’를 비롯해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이 대표작품으로 거론된다.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2’가 지난 16일 개봉 이후 이틀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날 25만 9천794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61만 7천750명을 기록했다. ‘데드풀2’는 마블 사상 가장 ‘잔망스러운 영웅’으로 불리는 데드풀이 돌연변이 소년 러셀을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전사 케이블과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진출로 화제를 모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은 개봉 첫날인 지난 17일 5만 4천91명을 불러모으며 박스 오피스 2위에 올랐다. ‘버닝’은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며 작가를 꿈꾸는 종수와 그의 어린 시절 친구인 해미, 수수께끼의 남자 벤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미스터리로 풀어낸 영화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외국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칸영화제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날 ‘데드풀2’에 밀려 2위로 내려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이날 한 계단 더 내려간 3위를 기록했다. 전날 4만 1천150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는 1천38만 5천578명으로 집계됐다. 유해진 주연 가족 코미디 영화 ‘레슬러’는 1만 8천320명을 동원하며 4위에 올랐고, 지난 16일 개봉한 대만의 청춘 로맨스 영화 ‘안녕, 나의 소녀’는 6천560명을 불러들이며 5위를 기록했다. 영국 아동 문학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1902년 출간한 그림동화 ‘피터 래빗 이야기’를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피터 래빗’은 6위, 마동석 주연의 팔뚝 액션 영화 ‘챔피언’은 7위에 올랐다. 이어 오는 22일 개봉하는 ‘독전’, 마징가Z 45주년 기념작 ‘마징가Z: 인피니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뒤를 이었다.권오탁 기자

‘푸드 테라피 영화’의 정석 ‘케이크메이커’

달콤하고 진득한 위로 한 조각을 건네는 영화 케이크메이커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영화는 사랑의 흔적을 찾아 이국 땅으로 향한 남자 파티쉐 ‘토마스’와 사랑을 잃고 안간힘으로 버티는 카페 주인 ‘아나트’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사람의 마음을 열고 연결시키는 음식의 힘을 전파하는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오피르 라울 그라이저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드는 데 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며 “국가, 종교, 정체성을 넘어선 사랑에 관한 이야기와 편견을 넘어서 사랑을 보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베이킹과 디저트의 다채로운 비주얼을 선보이며 ‘푸드 테라피 영화’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어 파티쉐 토마스의 손에서 탄생되는 갓 구워낸 따뜻한 시나몬 쿠키부터 마음을 위로하는 달콤한 초코롤까지,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는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 영화는 독일의 정통 디저트인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등 달콤한 디저트를 통해 주인공들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섬세한 모습들을 그려냈다. 이어 프랑스의 영화 음악 작곡가인 도미니크 샤르팡티에의 감성적인 배경음악은 영화를 한층 더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이밖에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 뿐 아니라 이국적인 배경에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토마스의 크레덴츠 카페는 베를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이국적이고 포근한 색감을 보여준다. 한편 케이크메이커는 지난 3일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첫 선을 보였으며 제52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제14회 트론헤임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44회 뷔르츠부르크국제영화제 작품상 수상 등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사로잡으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5세관람가 허정민기자

탄탄한 시나리오가 밑받침된 웰메이드 범죄극 ‘독전’ 22일 개봉…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故 김주혁 등 출연

웰메이드 범죄극이 탄생했다. 바로 22일 개봉하는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이다. 작품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인물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 각본을 맡았던 정서경 작가가 시나리오 제작 단계부터 협업했다. 탄탄한 각본을 바탕으로 한 웰메이드 범죄극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채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독전에서는 하나의 타깃을 쫓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원호’(조진웅)에 이어 인물들이 하나둘 정체를 드러내며 쓰릴을 더한다. 끈질기게 추적하는 원호, 마약조직원 ‘락’(류준열)을 비롯해 김성령, 차승원, 故김주혁 등이 각 캐릭터의 입체성을 살린다. 인물마다 합이 다른 것도 매력이다. 캐릭터가 어떤 인물을 상대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색깔이 드러난다. 정희순 제작 프로듀서는 “주연부터 조연까지, 한 캐릭터가 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아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영화는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서도 논리가 어긋나지 않도록 했다. 단순히 숨막히는 사건들로만 채우지 않고, 긴장감을 잡고 가며 완성도를 높였다. 개봉 전부터 충무로 명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故 김주혁의 유작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르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조진웅이 형사 원호를 맡는다. 실체 없는 조직을 잡기 위해 선악을 넘나들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건 형사다. 또 충무로 젊은 배우 중 대세로 자리잡은 류준열이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연락책 ‘락’을 연기한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무표정 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감정을 숨기고 있다. 김성령은 가까스로 죽음을 면한 마약조직의 후견인 오연옥으로 분한다. 원호에게 조직의 실체에 대해 정보를 흘리는 인물이다. 마약 조직의 임원 선창은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박해준이, 마약조직의 숨겨진 인물인 브라이언은 차승원이 맡는다. 故 김주혁이 아시아 최대 마약 시장 거물 ‘진하림’으로 합류한다. 따뜻한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배우 김주혁은 공조와 석조저택 살인사건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왔다. 그간 강렬한 이미지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는 故 김주혁은 영화 독전을 통해 잊혀지지 않을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15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레슬러', 개봉 첫주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다채로운 팬서비스까지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가 개봉 첫주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면서 흥행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지난 9일 개봉한 '레슬러'가 첫 주 누적 관객 수 53만 6,996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한 주 앞서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 '챔피언'을 제친 것이다.남녀노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진행된 개봉주 서울 무대인사에는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황우슬혜 김대웅 감독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겸비한 '레슬러'의 주역들이 총출동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유해진은 "한 번쯤 부모님을 생각할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레슬러' 보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민재는 "주말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린다. 가족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황우슬혜는 "'레슬러'를 보러 주말 극장에 찾아주셔서 감사 드린다. 영화 보시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란다"고, 김대웅 감독은 "부모님과 또 한 번 보고 싶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보시고 주변분들에게 많은 추천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드라마 촬영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서울 무대인사에 깜짝 등장한 이성경은 "영화가 개봉하고 처음으로 뵙는 관객분들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너무 감사 드리고 '레슬러' 보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뿐만 아니라 또한 김대웅 감독과 배우들은 관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친필 사인이 담긴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며 다채로운 팬서비스를 선사하기도 했다.한편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설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