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심한 남자, 나이들면 실명위험

뱃살이 심한 남자는 나이 들수록 시력이 나빠지는 노인황반변성(AMD)의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75%까지 높아 실명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으로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이어서 시력에 대단히 중요하다.이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어나면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들어 생기면 노인황반변성이라 부른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진은 40~69세 남녀 2만1000명의 허리둘레 변화와 노인황반변성발병에 대한 관계를 몇 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남성은 뱃살이 조금만 늘어도 노인황반변성의 위험이 7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뱃살 유무와 노인황반변성 사이에 큰 변화가 없었다. 노인황반변성은 눈 뒤쪽에 흐르는 혈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주된 원인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으로 지목된다. 여자는 일생동안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뱃살과 황반변성 사이에 큰 인과관계가 없지만 남자는 뱃살 때문에 갑자기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면서 노인황반변성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노인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구분하는데 90%가 건성 황반변성이다. 건성은 발병 후 시력을 잃는데 몇 년 걸리는 반면 습성은 3개월 여만에 시력을 완전히 잃는다. 연구진은 점점 사물이 흐려지면서 사람 얼굴을 못 알아보거나 책, TV를 보기 어려워지면 노인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다며 특히 중년 이후 뱃살이 심한 남자들은 노인황반변성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뱃살을 찌게 하는 육류를 피하고 과일, 채소, 견과류를 먹으면 노인황반변성 위험을 20% 정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31일 보도했다.

민주당 고위당직자, 수면내시경 받다 사망

민주당 중앙당의 한 고위 당직자가 건강검진을 위한 수면 대장내시경을 받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주당 중앙당 박 모 국장(46)은 지난 29일 서울 M내과의원에서 수면 대장내시경을 받다가 호흡곤란을 일으켜 인근 H대학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이틀만인 31일 새벽 4시 사망했다. 유족들은 의료사고 가능성이 크다며 부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의료사고 가능성과 관련, 수면내시경을 하는 그 자체만으로 죽음에까지 이르는 것은 1만 명에 1명도 안 될 정도로 극히 드물다며 마취제의 종류, 다른병 유무, 내시경 당시 상황 등 여러 정황을 엄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일반과 수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수면내시경 검사는 수면제나 마취제를 주사한 뒤 실시하기 때문에 내시경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많이 이뤄지고 있다. 마취제는 병원마다 다르며 미다졸람, 프로포폴 등이 쓰인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으로 내시경을 넣어 대장 내부와 소장의 말단까지 관찰한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과 염증성 장 질환을 발견할 수 있고 용종(혹)이 발견되면즉시 제거할 수 있다. 검사 전에는 장을 비워내야 한다.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수면내시경 검사는 처음 도입됐을 때 마취제의 효과가 개인마다 달라 무호흡증, 저산소증 등의 위험이 생길 수 있어 의사들이 꺼려했지만 지금은 약, 시설 등이 좋아져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인들은 젊은 사람보다 마취제에 조금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개원가에서는 잘 하지 않는다며 수면내시경을 하기 위해서는 산소농도측정기,심장박동측정기, 호흡처치기계가 있어야 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대생 90%, 입만 열면 몸매 이야기

몸이 아프지 않은데도 입버릇처럼 아프다고 말하면 실제 그렇게 되는 것처럼 입만 열면 체중과 몸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여대생들은 정상체중이라도 자기 몸매에 더 불만스러워 하며 깡마른 체형을 이상형으로 꼽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레이첼 소크 박사팀은 여대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한 여대생 가운데 90% 이상이 체중과 몸매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이 수다를 통해 기분이 나아진다고 여겼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가 입밖에 내어 말한 것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체중과 몸매에 대해이야기를 많이 꺼내는 여대생일수록 자기 몸매에 더 불만스러워하는 것을 알게됐다. 소크 박사는 여대생들이 수다를 떨면서 가장 흔한 것은 친구는 몸매가 뚱뚱하다고 생각지 않는 것이라며 정상체중 여대생 두 명이 대화하면 대부분 자기 몸매에 불만을 나타내는반면 상대방 몸매는 좋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소크 박사는 이어 여대생들은 체중과 몸매에 관해 체질량지수와 관계 없이 수다를 떤다며 대부분은 실제 뚱뚱한 지 보다 스스로 뚱뚱하다고 여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계간 여성심리학(Psychology of Women Quarterly) 저널에 게재됐으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0일 보도했다.

잠 규칙적으로 푹 자면 뱃살 빠진다

규칙적으로 일정 시간 이상 깊이 자면 뱃살을 빼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카이저퍼머넌트 건강연구센터 찰스 엘더 박사는 하루 500㎈를 섭취하는 미국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질 좋은 수면과 뱃살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수면습관은 물론 운동, 음식, TV와 컴퓨터 사용 시간 등을 조사했다. 6개월 뒤 이들의 체중을 다시 측정해보니 매일 일정한 시간에 6~8시간씩 잘 잔사람은 평균 4.5㎏ 정도 뱃살을 중심으로 살이 빠졌다. 일주일에 3시간 이상 운동하고 과일, 채소, 저지방 음식을 주로 먹은 사람도 살이 빠졌다. 하지만 수면 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은 살이 거의 빠지지 않았다. 깊이 잘 자면 포만감과 배고픔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균형이 잘 맞아 칼로리 섭취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엘더 박사는 잠을 충분하게 푹 자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습관을 줄여준다며 뱃살을 빼려고 체육관에서 억지로 땀 흘리거나 맛없는 음식만을 골라 먹는 것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푹 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30일 보도했다.

“당신의 전립선 크기를 아십니까?”

우리나라 50대 남성 100명 가운데 5명 만이 자신의 전립선 크기에 대해 알고 있다. 50대는 전립선 질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50대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 인식과 관심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의 92%가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를 몰랐고 95%는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 기관 중의 하나로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서 분비한다. 대개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20g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주로30~40대부터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가 정상 크기보다 점점 커지는 질환으로 장년, 노년층에 빈발하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오줌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전립선의 가운데를 통과하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요도가 좁아져서 오줌이 통과하기 힘들게 된다. 비뇨기과학회 이규성 홍보이사는 50대부터 비뇨기과 검진을 통해 전립선 크기와 상태를 정확하게 검진하고 관리하면 요로폐쇄 증상과 같은 배뇨 장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50대부터는 자신의 전립선 크기 및 상태에 대해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뇨기과학회는 또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일반인보다 우울증 증세를 보일 확률이 3.8배 높고 성생활 만족도도 3배 정도 낮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되고 성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우울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을 갖고 있는 환자 가운데 39.2%가 업무시간에 능률이 낮아졌다고 답변했다. 비뇨기과학회는 내달 4일부터 15일까지를 '전립선 크기 바로 알기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9개 도시의 11개 병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전국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이 강좌는 비뇨기과학회 제1회 블루애플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 블루애플캠페인은 남성을 상징하는 블루(파란색) 색상과 전립선과 유사한 모양의 애플(사과)을합성해 이름지어졌다.

“모든 공용시설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사업장의 규모가 작을수록 가까이에서 담배 연기를 맡게돼 간접흡연의 피해가 더 크다고 지적하고 모든 공용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금연운동협의회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될예정인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개정안은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은 150㎡(약 45평) 이상의 사업장을 아예 금연구역으로 정하고 흡연실을따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150㎡ 미만의 소규모음식점이나 연면적 1000㎡(약 300평) 미만의 사무용 건축물과 공장 등은 금연구역으로정해지지 않았다. 금연운동협의회는 우리나라가 2012년 제5차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당사국 총회의개최국으로 선정된 만큼,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까지흡연에 대한 규제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미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들이 금연법을 시행해 대부분의식당과 술집, 직장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고, 2009년에는 금연구역을 공공 해변이나공원까지 확대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 흡연자나 흡연을 막지 않은 사업주는상당한 벌금을 내야 한다. 일본이나 홍콩에서도 대부분의 공용시설을 금연구역으로지정하고 이를 어기면 큰 액수의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간접흡연 피해율이 2009년 92.4%에서 지난해 97.5%로 올라 심각한 수준이라고판단하고, 길가에 있는 버스정류장 5715곳과 근린공원 1024곳, 학교 주변 50m를 금연구역으로지정하고 이를 어기면 10만원의 벌금을 물릴 방침이다. 금연운동협의회는 작은 사업장까지 모두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거리낌 없이 실내에서담배를 피우는 문화가 사라지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입는 피해를 최소한으로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담뱃갑 포장의 경고문구와 흡연경고그림 도입에 관한 사항,흡연경고그림에 대한 시민들의 설문조사 결과도 논의됐다. [관련기사] ☞간접흡연이방사능 피폭자 옆보다 더 위험 ☞간접흡연,비알코올성 간질환 유발 ☞간접흡연경험 어린이, 아토피 2.8배 ☞흡연부모와 함께 자면 '아이 니코틴 3배' ☞가벼운스트레스, 일도 건강도 망친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어린이 식생활안전 송파 1위, 수원 꼴찌

인구 50만 이상인 21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시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지자체별 실적을 바탕으로 식생활 안전, 식생활 영양, 식생활 인지실천 수준 등 3개 분야의 20개 세부항목을 평가한 결과 서울 송파구가 66.72로 안전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경기 성남시, 서울 관악구, 서울 양천구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수원시가 49.08, 경기 안산시가 49.13, 경기 안양시가 50.80으로 나타나 이들 지자체는 어린이 식생활 안전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평균으로는 서울시가 62.80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도가 57.31로 가장 낮았다. 특히 상위 5개 지자체 가운데 3개가 서울시에 2개는 경기도에 속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강했다. 식생활 안전 분야에서는 40점 만점에 평균 25.56점이었고 어린이 기호식품 전담 관리원 비율은 서울이 다른 지역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수원시와 안산시, 안양시는 1백만명 당 100명 이상에게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식생활 안전 분야에서 하위를 차지했다. 식생활 영양 분야에서는 40점 만점에 평균 19.41로 전체적으로 자율적 영양표시 실시율이나 지자체 영양교육 및 홍보노력 정도, 식생활지도 및 상담정도가 낮게 나왔다. 식생활 인지실천 수준 분야에서는 대구시 달서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 분야는 지자체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잠잘 때 몸부림 보면 파킨슨병 예측 가능

잠 잘 때 나타나는 행동장애를 보면 파킨슨병의 증상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죽어 뇌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병 가운데 하나로 몸이 꾸부정하게 되어 잘 못 걷는 등의 운동 기능 저하나 떨림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폴 예넘 박사팀은 1997~2007년까지 국가 환자 기록에등록된 파킨슨병 환자 1만 3700명과 이들과 성별, 사회적 지위, 교육적 배경 등 이같은 5만 3600명의 건강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파킨슨병을 진단받기 8년 전에 환자들이 렘수면행동장애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인체는 꿈을 꾸는 동안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렘수면 중에 근육 움직임을 차단한다.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잠을 자는 중에도 평소와 똑같이 움직이며 소리지르고 침대 위를 뛰어다니기도 한다. 심각하면 폭력성을 보이고 환자 자신이나 가족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예넘 박사는 파킨슨병을 진단 받기 8년 전 환자들은 렘수면행동장애와 같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예넘 박사는 이어 렘수면행동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모두 파킨슨병을 앓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아직 효과적으로 파킨슨병을 제가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는 일찍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9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흡연 부모와 함께 자면 아이 니코틴 3배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로 아시아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아기를 따로 재우지 않고 부모와 함께 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운다면 이런 습관은 금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카탈로냐 지방 정부 보건국의 과달루페 오르테가 박사는 96곳의 의료기관에서수집한 생후 18개월 미만의 아기 1,123명과 최소한 한 사람은 담배를 피우는 부모들의 의료 기록을 연구했다. 오르테가 박사 등은 252명의 아이들의 머리카락 샘플에서 니코틴 수치를 측정한 뒤, 3개월과 6개월 후 다시 쟀다. 부모의 73%는 이미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배우자로부터 피워도 좋다는 양해를 얻은 상태였다. 이런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의 머리카락에서는 니코틴 수치가 높았다. 특히 부모가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같은 방을 쓰지 않는 아이보다 흡연하는 부모와 한 방에서 자는 아이는 니코틴 수치가 세 배였다. 담배 피우는 부모가 아이 건강이 염려돼 하는 별도의 노력도 효과가 거의 없었다. 예를 들면 △담배를 피운 후에 환기시키고 청소하기 △창문을 열고 담배 피우기 △아이가 집에 없을 때 담배 피우기 등인데 모두 하나마나였다. 연구진은 부모가 집안 아닌 밖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상 집 안에서의 흡연은 해로운 성분이 남게 되며 밖에서 피우더라도 부모의 호흡과 옷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엄마가 담배를 피우면 아기에게 더 영향이 컸다.이런 사람은 모유 수유 기간도 비흡연자 엄마보다 짧았다. 오르테가 박사는 집이나 자동차 안처럼 아이가 자주 머무는 공간에서는 부모가 알아서 담배를 피워선 안되고 법으로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여러 아파트가 자발적으로 금연 아파트를 선언하고 있으며 어린이가 타는 승합차에서는 어린이가 있든 없든 항상 금연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개정안도 얼마 전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 연구결과는 BMC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9일 보도했다.

모유 먹은 아기, 뇌 오래 튼튼히 자란다

모유를 먹고 자라는 아기는 뇌가 자라는 시간이 길고 건강해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햄대학교 인류학자 로버트 바튼 박사는 3년간 인간을 포함한 128종 포유류의 임신기간과 모유 수유 기간에 따른 뇌 크기의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에는 고릴라, 고래 등도 포함됐다. 그 결과 임신기간이 만 9개월이고 모유수유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인간의 뇌 크기는 평균 1300cc(㎤)였다. 인간과 몸무게는 비슷하지만 임신기간 7개월에 모유 먹는 기간이 6개월 이하인 다마사슴(fallow deer)의 뇌는 220cc(㎤) 정도였다. 즉 인간의 뇌가 다마사슴보다 6배 정도였다. 바튼 박사는 아기의 뇌는 엄마의 에너지가 영향 주는 시간이 길수록 잘 발달한다며 다른 포유류도 어미의 임신기간과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뇌가 자라는 기간이 길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유는 아기의 두뇌발달에 가장 좋은 엄마의 선물이라며 분유가 아무리 발달해도 도저히 모유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의 공공보건학자 헬렌 로빈슨은 엄마의 젖은 태어나기 전과 태어난 후 모두 아기 두뇌발달에 영향을 준다며 최소한 6개월은 먹이는 것이 아이를 명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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