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걱정거리가 많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임신부는제왕절개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왕절개 위험은 특히 첫 아기를 임신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났다. 스웨덴 말뫼대학교, 스카네대학병원, 룬드대학교 공동연구진은 6467명 스웨덴여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제왕절개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첫아기를 임신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수면에 문제가 있었던 여성일수록 제왕절개를 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스웨덴에서 제왕절개를 하는 수가 늘어났는데 이때 가임기여성의 정신질환 비율도 함께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말뫼대학교의 앤-마리 웬젤 박사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수면장애는 임신부의 건강에 해를 끼쳐 결국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며 임신부의 몸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말했다. 연구진은 임신부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보이면 전문가의 심리 상담이나 항우울증약을 복용하는 것이 제왕절개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일 보도했다.
청소년이 반(反)사회적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나쁜 행동을 시작하는것을 뇌로 설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통 사람의 뇌보다 돌봄이나 나눔과 같은 감정을 다루는 영역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이안 구디어 박사팀은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평균 18살남자 청소년 63명의 뇌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행동장애를 앓지 않는 보통의 청소년 27명의 뇌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청소년이 된 뒤 나쁜 행동을 시작한 학생들은 공감, 이해, 다른 사람의고통에 대한 인지 등을 다루는 뇌의 편도체와 뇌도 부분이 보통 학생의 뇌보다 눈에 띄게 작은 것을 발견했다. 행동장애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범하거나 나이에 맞지 않게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행동이 나타나는 장애로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행동장애는 대부분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약물남용 등과 함께 나타난다. 구디에 박사는 오랫동안 행동장애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나쁜 행동을 모방하면서 시작된다고 여겨졌다며 환경이나 가족도 영향을 미치지만 뇌의 변화라는 생물학적 기초가 밝혀지면서 새로운 치료법의 길이 제시됐다도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정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1일 보도했다.
수면호르몬 멜라토닌이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멜라토닌은 뇌 속의 송과선이라는 부위에서 밤에 잠을 잘 때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흔히 수면호르몬으로 불리며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CPS연구소의 고든 크라우포드 박사팀은 치매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멜라토닌 성분이 들어있는 불면증 치료제 썰카딘(Circadin)으로 6개월동안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치매환자들의 치매증상이 시험 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멜라토닌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치매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깊은 수면이 어려워 멜라토닌 분비가 적었다며 멜라토닌은 부작용이 없으면서 치매환자들의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CPS연구소의 앨런 웨이드 박사는 치매는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무서운 병이라며 이 약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에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일부에게만 적용해 나온 결과이기에 좀 더 많은 연구와 사전에 약에 적합한 대상인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일간지 가디언 등이 28일 보도했다.
항우울증 약을 먹으면 혈관벽이 두꺼워져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일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자체도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이와 별개로 항우울증 약도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미국 에모리대 의대 아미트 샤 박사팀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513쌍의 쌍둥이에게 초음파검사를 실시해 경동맥 혈관벽두께(IMT)를 관찰했다. 실험에 참가한 59쌍은둘 가운데 한 명이 항우울증 약을 먹고 있었다. 그 결과 항우울증 약을 먹은 사람들은 심장질환 요인을 측정하는 기준인 IMT가 높게 나왔다. 이는 이전에 심근경색을 앓았던 경험이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우울증 증상이 심한 사람일수록 항우울증 약으로 인한 IMT수치가 높았다. 연구진은 항우울증 약이 세로토닌에 변화를 줘 혈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 세로토닌이 모자라면 우울증, 불안증 등이 생긴다. 우울증에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약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s)로 일라이 릴리의 프로작이 여기에 속한다. 이 약은 뇌에서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키는데 세로토닌은 혈액이 응고할 때 혈소판으로부터 혈청 속으로 방출되는 혈관 수축작용을한다. 샤 박사는 항우울증 약은 임상적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며 하지만 항우울증약이 신경 화학 물질에 영향을 줘 혈관계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미국심장학회모임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일 보도했다.
점심 때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와 함께 커피까지 마시면 혈당 수치가 당뇨병 환자에 버금가게 급격히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구엘프대학교 마리-솔레일 뷰도인 교수는 건강한 남자들을 두 그룹으로나눠 한쪽에는 살 찌는 성분이 많이 든 음료를, 다른 쪽은 살 찌는 성분이 없는 음료를 줬다. 6시간 후 연구진은 이들에게 설탕이 포함된 음식을 주고 당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살 찌는 성분이 든 음료를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당수치가32% 더 높았다. 연구진은 또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기름진 음식과 카페인 커피를주었다. 그리고 1시간 후에 설탕 음료를 준 뒤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카페인과 기름진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당 수치가 65%나 높게 나타났다. 또 췌장에 인슐린 분비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인 인크레틴(incretin) 호르몬이 기름진 음식을 먹은 사람들의 장에서 분비됐다. 연구진은 지방을 먹고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까지 마시면 장과 췌장 사이의 소통이 방해받아 혈당 조절력을 잃게 된다며 특히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포화 지방은 혈당 조절을 방해하며 여기에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까지 더해지면 더 악화된다며 피 속에 오랫동안 당이 남아 있으면 몸의 다른 조직을 손상시킨다고 덧붙였다. 뷰도인 교수는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카페인 커피 대신 디카페인 커피가 하나의 방법이라며 붉은 고기,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같은 포화지방이 풍부한 음식은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뉴스웹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1일 보도했다.
당뇨병이 있는 중년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노화로 인한 질병을 얻을 위험이 약 2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크리스틴 시골레 교수팀은 미시간대학교의 건강과 은퇴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51세 이상 성인 1만8908명의 건강기록을 연구했다. 그 결과 51~70세의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장애, 실금, 낙상,어지럼증, 시력손상 같은 노화와 관련된 질병 위험이 약 2배였다. 실금은 소변이나 대변이 무의식적으로 의도치 않게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당뇨병은 몸의 다양한 조직 시스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빨리 늙고 노화 건강문제를 일으킨다며 이번 연구는 당뇨병이 있는 중년은 노화문제가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골레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빨리 건강 상태에 대한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며 일찍부터 알수록 더 효과적으로 치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 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의학뉴스 웹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등이 31일 보도했다.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제제 진통제를 장기복용 했을 때 과연 피부암 발병을 막는 효과가 있는지를 놓고 의학계가 뚜렷한 결론을 못 내리는 가운데 아스피린이 특히 악성 흑색종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스테로이드 계열 진통제가 피부암 발병억제와 관련 있는지 살피기 위해 미국하버드대 의대 클라라 큐리엘 박사와 애리조나 대학 르완드로스키 박사는 피부암이 생긴 400명의 환자와 피부암은 아니지만 증상이 비슷한 600명을 상대로 진통제를 얼마나 쓰는지 설문조사 했다. 조사결과 피부이상 상태가 암으로는 진전하지 않은 사람들은 오랜 기간 진통제를 먹어온 반면 끝내 피부암으로 발전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암이 전혀 없 고건강한 사람의 40%는 지난 5년 이상 주1회 이상 진통제를 먹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흑색종 피부암이 생긴 사람 가운데 정기적으로 진통제를 먹은 사람은 28% 뿐이었다. 공동연구진은 진통제를 5년 이상 장기복용한 사람은 40%이상 피부암 발병 위험이 낮다고 심층피부학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발표했다. 비스테로이드계열 소염 진통제의 피부암 억제효과는 동물실험에서는 그 가능성이 높았다가 2008년 대단위 임상시험에서 그 증거를 입증하는데 실패, 의학계에서는 뚜렷한 결론을 못 내고 있다. 흑색종으로 대표되는 피부암은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지만 미국에서는 작년 만도 9000명 가량의 사망자를 냈다. 비스테로이드계열 진통제는 아스피린, 얼리브, 애드빌 등의 상표명으로 시판되고 있다. 이 내용은 1일 미국 건강 의학 기사 검증 사이트인 헬스뉴스리뷰 등이 보도했다.
일부 위궤양 치료제가 폐렴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위궤양 치료제로 흔히 처방되는 위산억제제인 양성자 펌프 저해제(PPIs)와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제(H-2 blocker)가 폐렴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1985년부터 2009년까지 궤양 치료에 관한 2377개의 논문들을 검색, 최종적으로 31편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양성자 펌프 저해제를 복용한 사람들에서 폐렴이 27% 증가하고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제를 복용한 사람들에서 폐렴이 22% 증가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산 억제제를 처방받은 입원 환자 200명당 1명의 비율로 폐렴이 진행될 수 있다. 위산 억제제 복용으로 폐렴이 늘어나는 것은 위산이 해로운 세균들을 억제하는 방어벽으로 작용하지만 위산 억제제를 사용하면 위산의 역할이 둔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위궤양 치료제로 분류된 약들은 세계적인 시장 규모가 3위이며 판매량이 28조원 정도다. 국내에서도 한 해 460만여 명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양성자 펌프 저해제 중 하나인 판토록은 단일 약품으로 350억여 원의 판매액을기록하고 있다. 박 교수는 연구 결과는 위산 억제제 사용이 폐렴의 위험 증가와 관계가 있음을보여주고 있다며 환자들에서 과다한 용량이나 지나치게 긴 기간 동안 위산 억제제를사용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원전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불안이 커진 가운데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요오드 성분이 든 식품 등을 마치 방사능 오염 치료제인 것처럼 허위과대광고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요오드 성분이 들어있는 건강기능식품은 방사선 위급시 갑상선 보호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부족한 요오드 성분을 보충해 주는 식품이라며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해외에서 불법으로 들어온 제품은 한글로 된 표시가 전혀 없이 수출국의 언어로만 표시돼 있으며 정식 수입된 건강기능식품도 방사능 치료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는 식약청의 설명이다. 식약청은 또한 방사선 치료용 약도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사용해야 하며 요오드 전문의약품을 남용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청은 요오드화칼륨의 하루 섭취량은 만 3살 미만의 소아는 32.5mg, 3살부터만 12살 미만 어린이는 6mg, 만 12살 이상은 130mg이라며 제품에 들어있는 요오드화칼륨양이 1일 섭취량과 비슷하면 약과 같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약으로 허가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구나 흥겨운 분위기가 가득한 곳에서 알만한 상대방 이름이나 사는 곳이 기억나지 않아 애먹은 경험이 있다. 기분이 너무 좋으면 기억력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엘리자베스 마틴 연구원은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코미디 비디오를, 다른 쪽에는 바닥 자재 까는 방법을 설명하는 단조로운 비디오를 보여줬다. 그는 사람들이 비디오를 보기 전과 보고 난 후의 기분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코미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기분이 크게 좋아졌지만 바닥 까는 방법을 비디오로 본 사람들은 기분에 변화가 없었다. 비디오를 보고 난 후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헤드폰을 통해 몇 가지 숫자를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들려준 몇 가지 숫자를 순서대로 기억하는지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코미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기억력과 업무 수행력이 다른 사람보다 크게 낮았다. 마틴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기분이 좋고 마음이 들뜨면 기억을 뇌리에 잡아두는 작업기억력(working memory)가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신 기분이 좋으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인지와 감정(Cognition and Emotion)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미국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