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장의순씨(54안양 동안구가명)는 10여년 전부터 왼쪽 귀에서 조금씩 고름이 흘러나오고 청력도 점점 떨어져 참다 못해 인근 한림대성심병원 난청클리닉을 찾았다. 좌측 외이도에 고름이 묻어 났고, 오래된 염증으로 고막 전체가 이미 상당히 녹은 상태. 청력검사 결과 좌측의 중등도의 전음성 난청이 발견됐고, 측두골 고해상도 사진에서는 좌측 고막 안에 염증이 가득 차 있었다. 이에 의료진은 항생제를 사용해 급성염증을 가라앉힌 후 남은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재건하는 고실성형술을 시행했다. 장씨는 수술 4일만에 퇴원했고, 두 달이 지나자 고막이 잘 재생돼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게 됐다.■ 치료시기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청각장애 불러청력은 시력과 마찬가지로 한 번 손상되면 다시 되돌리기 힘들다. 때문에 치료 또는 재활을 하지 않으면 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다.특히 아동의 경우 생후 24개월까지가 언어 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의 청각장애는 언어 및 지능발달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게 된다. 따라서 난청의 조기발견(생후 3개월 이내, 늦어도 6개월 이내), 조기치료 및 재활은 아동의 경우 매우 중요하다.외국의 한 보고에 따르면 인구의 1% 정도가 청각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청력검사상 26dB 이상(옆 사람과 조용히 대화하는 소리)의 청력역치가 측정되는 경우 난청으로 진단되며, 40dB 이상(자동차가 보통 소리로 달리는 정도의 소리)의 경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난청 종류에 따라 진단 및 치료법 달라난청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전음성 난청의 경우 원인은 귀지가 너무 많거나 외이염, 고막의 파열, 중이염 또는 이경화증 등이며, 이때는 대부분 수술 또는 일반적 치료로써 청각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감각신경성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며 대부분 수술 또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청각기능이 회복될 수 없다. 대표적인 난청으로 노인성 난청, 소음성 난청, 선천성 난청이 있다. 노인성 난청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달팽이관 또는 청신경의 기능이 점차 퇴화되어 나타나는 난청이며, 개인차가 크다. 소음성 난청은 시끄러운 소리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나타나며, 주로 달팽이관의 기능저하가 특징이다. 선천성 난청은 유전적 난청과 비유전적 난청으로 구분할 수 있다.유전적 난청은 주로 가족단위로 나타나며, 비유전적 난청은 산모가 홍역 등을 앓거나 약물에 중독됐을 경우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출생 시 산소부족에 의한 경우도 있다. 혼합성 난청은 주로 중이염 등이 악화돼 내이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다.■ 청신경 손상되면 완전 복구 불가청각기관은 외이, 중이, 내이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난청을 유발하는 질환을 부위별로 분류할 때 그 부위에 따라 각각 진단 및 치료방법이 달라진다.외이의 경우 선천적 기형으로 인해 막혔을 때 청력이 떨이지게 된다. 이 경우는 수술로 막힌 외이도를 뚫어줌으로써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중이의 질환으로는 흔하게 보는 급만성 중이염, 혹은 외상, 기형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고막이 뚫리거나 이소골의 연결이 염증 등으로 인해 차단됐을 때 난청이 유발될 수 있다. 이들의 치료는 좀더 복합적이어서 근본원인이 되는 염증 등을 내과적 및 외과적 치료로 제거해준 다음 고막을 새로 만들어주고, 이소골 등을 새로이 재건시켜 청력을 회복시키게 된다. 그러나 삼출성 중이염 등 중이에 구조적인 이상은 없으나 중이강 내에 물이 고여 잘 듣지 못하는 경우는 약물치료와 함께 고막에 구멍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물을 빼주고, 환기관을 박아놓아 완치를 시키는 방법도 있다.청신경 손상되면 완전 복구 힘들어보청기 사용인공와우이식수술 도움정기검사귀 보호장치 등 예방 중요가장 문제가 되는 내이의 경우는 선천적으로 달팽이관을 비롯한 청신경의 손상에 의한 것으로 가장 치료가 어렵다. 현대의학으로 아직 청신경 손상의 완전한 복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여러 가지 청력재활 기기들을 같이 사용해 환자의 청력회복을 도와주게 된다.■ 치료불가능한 경우 보청기 사용이 도움전음성 난청은 많은 경우 적절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은 근본적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적절한 보청기의 사용과 청각훈련이 필수적이다.적합한 보청기를 잘 사용할 경우 청신경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퇴화속도를 늦출 수도 있으며, 또한 난청자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하지만 적합하지 못한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는 득보다는 오히려 해가 많다. 보청기의 종류와 특성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보청기 사용 전에는 반드시 청각전문가의 정확한 검사, 상담, 처방 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심도 난청에는 인공와우이식수술 효과적보청기로 소리를 증폭하여도 잘 듣지 못하는 고심도 난청 환자에게는 인공와우이식수술로 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이 수술은 신체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 수술이므로 심각한 전신질환이 없으며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큰 무리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치료 불가능한 경우 많아, 예방이 중요감각신경성 난청은 근본적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치료를 하더라도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우선 소음성 난청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공장근로자, 경찰, 군인, 음악가 등)은 적어도 년 1회 정기적인 청각검사를 받고, 귀 보호장치를 사용하면 훌륭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천성 난청의 예방을 위해서는 산모의 교육 및 약물중독 방지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유전적 난청의 경우 배우자의 선택 및 임신과 관련하여 유전자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아동의 경우는 중이염을 방치할 경우 언어발달이 늦어질 뿐 아니라 내이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발견 및 치료에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김형종 한림대성심병원 난청클리닉 교수윤철원기자 ycw@ekgib.com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난청클리닉이과전문의청각학박사 모여검사언어치료 논스톱 운영인공와우이식술 성공률 77%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난청클리닉은 이과 전문의와 청각학 박사로 구성된 전문인력이 한 곳에 모여 청각검사, 보청기, 인공와우이식수술, 청능훈련, 언어치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논스톱(non-stop)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난청 진단을 위한 기본청각검사와 특수청각검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별로 난청의 유형과 정도, 어음 분별력의 차이에 따라 적합한 보청기를 처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보청기를 착용한 뒤에는 정기적으로 보청기의 프로그램과 음량을 조절해 보청기음에 적응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해 주며, 보청기 관리법도 함께 교육하고 있다. 또 난청재활에 있어서는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및 대학원 실습시설 및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더불어 방향 탐지 청력검사, 소음환경에서의 청력검사 등 수술 전후 환자의 실제적인 듣기능력을 평가하는 검사기구들을 완벽히 갖추고 있어 수술 환자의 사회적응 훈련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보청기 착용 후 또는 인공와우착용 후 청능평가를 음장하 청성지속반응검사(sound field ASSR)로 검사하고 있는 난청클리닉은 국내에서 유일하다.난청클리닉에서는 2003년부터 선천성 및 후천성 전농자와 고도 감각신경성 난청자를 대상으로 2011년 3월 현재까지 96례의 인공와우이식술을 시행, 일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성공률이 77%(청능 역치 30dB 이상/단어판별 70% 이상으로 할 때)로 국내 유수의 병원들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최상위 수준이다.인공와우 이식수술은 풍부한 수술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도의 수술술기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인공와우를 통해 소리언어를 새로 습득해야 하는 청각재활 언어치료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한림 인공와우이식팀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3명, 청각학 박사 1명, 언어청능사 5명, 사회복지사, 외래병동수술장 간호 스탭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전문가를 초빙해 협의를 함께 할 수 있는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 정밀검사를 통해서 지속적인 평가와 조율, 청각재활 훈련을 돕는다.난청클리닉은 국내 난청수술의 메카로 불린다. 특히 김형종 교수는 지난 1989년부터 2010년까지 만성중이염 수술 3천492례를 직접 집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난청치료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3천례 이상의 수술 경험을 가진 이비인후과 의사는 7~8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이고, 전세계적으로도 드물다.이렇게 모든 수술기록을 전산화된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와 치료성과 조회는 물론 추적되는 환자들의 관리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만성중이염 관리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대한이과학회 사업으로 정리해 우리나라의 만성중이염 수술명 분류법 및 수술결과보고 지침을 직접 완성하기도 했다.문의 (031)380-3840경기일보한림대의료원 공동기획
단기기억장기기억 전환 신체발육에도 영향숙면 때 인간관계 등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효과어제 밤 잠을 편안하게 잤다면 오늘 아침 컨디션이 상당히 좋을 것이다. 만약 어제 잠자리가 불편한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잠을 자지 못해 고생을 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잠의 질로 판단하기도 한다. 이처럼 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인류의 문명이 발달하고 의식주를 해결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면서 현대사회는 다양한 욕구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는 모든 사람의 욕구가 상충되지 않고,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관습과 제도를 만들어 왔다.하지만 잠과 꿈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업적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인간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인간관계나 경제사회적 문제들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수면과 꿈을 통한 간접 충족으로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잠은 정서를 순화시키는 심리적 정화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수면 중에는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아이들의 신체발육에 영향을 끼치고, 성인들의 노화방지에도 중요하다는 사실은 과학적 검증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단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이나 노이로제의 한 증상 정도로 규정됐던 불면(不眠)은 실제로 일상에 있어 그 시간의 비율만큼이나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창의성을 죽이며 반대로 숙면은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생각한 후 잠을 청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전날의 경험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억들을 통합하고,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수면을 통해 정서와 감정의 회로가 새롭게 재탄생한다. 잠을 자고 나면 정서적 도전에 맞설 힘이 생겨나는 것이다. 뇌가 쉬면서 하루 동안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저장하는 때는 잠자는 시간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고방식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는 특별히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들을 연결하기도 한다. 정보의 위치를 바꾸고 새로운 연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잠든 사이 뇌는 창의성의 발전소일 뿐 아니라, 감정을 보호할 방어막을 만들어내느라 쉬지 않는다. 이처럼 잠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질병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지 않으며, 바로 우리의 건강한 삶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고 많은 정보를 습득하느라 잠깐의 휴식시간 마저도 아깝게 여기는 학생과 부모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총명탕(聰明湯)과 함께 잠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경우도 있다. 원지, 석창포, 백복신 등 뇌 순환을 좋게 하는 약물과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한약재를 함께 처방하면 그것이 바로 총명탕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총명탕이라는 이름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또한 우리 자녀들은 충분한 수면과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창의력 있는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31)439-0075 전완기 경기도한의사회 안산시 감사ㆍ청수한의원장
서울 낮 기온이 최고 17도까지 올라가는 등 춘곤증이 기승하는 봄철. 때와 장소를가리지 않고 졸음이 찾아오는 기면증은 일종의 수면질환으로 약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병을 단순한 졸음으로 여기고 있다. 기면증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수면질환이다. 기면증을 방치하면 졸음운전사고 등을 일으켜 환자와 주변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11일 대한수면학회와 공동으로 졸음운전 사고예방을 위한 캠페인극심한 졸음, 기면증도 병입니다를 개최하면서 사소해 보이는 기면증이 자칫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0년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년 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중 31%가 졸음운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수면학회 홍승봉 회장은 "기면증은 완치가 불가능지만 약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기면증 환자들도 정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며 "야간에수면을 충분히 취했는데도 낮 시간 졸음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는 기면증치료제로 '프로비질'이 출시돼 있으며, 이 제품은 수면에 관련된 중추에만 작용해 의존성과 습관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환절기를 맞아 어린이 천식환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천식 환자는 봄철, 겨울철 환절기에 증가하며 특히 전체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천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6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10명 중 3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어린이가 12~13%로 그 뒤를 이었다고 10일 밝혔다.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수는 전체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3~49%를 차지했다. 특히 요즘같은 환절기에 천식 환자수는 더 증가했다. 5년 동안 월 평균 환자수는37만5000~39만2000명으로 나타났는데 3~5월 봄철 환절기 환자수는 월 평균 38만5000~4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10~12월 겨울철 환절기 환자도 월 평균 43만9000명~47만9000명으로 전체 월평균 환자수보다 훨씬 더 높았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질환으로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때때로 좁아져서 호흡곤란, 기침, 천명 등 호흡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또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봄철 어린이 천식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봄철 황사, 꽃가루 같은 외부적 요인 △환절기에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증가 △유치원이나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알레르기 물질 노출 등을 꼽았다. 그는 어린이 천식은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숨 찬 증상을 어린이가 직접 호소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천식 증상으로는 △허파꽈리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세기관지염을 반복해서 앓은 적이 있다 △밤에 기침이 심하다 △기침을 2주 이상 계속 한다 △특정 음식이나 환경 등에 노출된 뒤 기침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숨을 쉴 때 갈비뼈 사이의 공간이 움푹 들어간다 △들숨보다 날숨이 평소보다 길고 힘들어한다 등이 있으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있는 주관적인 것이지만 반대로 눈 자체가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 아름다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심리학과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는 평균 나이가 20.6살인 남녀 대학생 208명에게 200장의 눈을 클로즈업 한 사진을 보여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눈 사진 가운데 절반은 흰자위가 하얗고 건강한 보통 눈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흰자위가 여러 갈래로 충혈된 눈이었다. 사람들은 어떤 경우든 충혈 된 눈은 하얀 눈과 비교했을 때 슬프거나, 피곤하거나, 건강하지 않게 보이며 매력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바인 박사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람이나 문화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젊음과 건강을 드러내는 모습은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이는 젊고 건강한 이성이번식에 더 적합하다는 인류 공통의 본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얀 흰자위를 더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은 세계 공통으로 길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 상처 없이 매끄러운 피부 등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 프로바인 박사는 친구의 눈이 빨갛게 충혈 돼 있다면 그가 슬픈 일이 있는지, 알레르기나 결막염에 걸린 것인지 혼동 된다며 이를테면 동정해야 할 지, 병원에 가보라고 해야 할지판단이 어려워 상대방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행동학(Ethology) 저널에 게재됐으며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7일 보도했다.
골다공증(뼈엉성증) 약을 먹은 후 곧바로 누우면 약이 식도점막에 국소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1컵 이상의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되 복용 후 30분 동안은 눕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골다공증 진료 환자수가 2009년에 74만 명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3%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비자가 약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안전사용 매뉴얼 골다공증,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골다공증은 새로운 뼈를 생성하는 골 생성과 오래된 뼈를 제거하는 골 소실 속도의 불균형으로 인해 생기며 뼈의 질량감소와 뼈 조직의 구조적 퇴화를 특징으로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여성호르몬제, 비스포스포네이트제 등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인 오소판물질이 있다. 여성호르몬제인 에스트로겐은 투여를 시작하기 전 가족력이나 환자의 질병상태 등 사전검사를 해야 하며 투여기간동안 환자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오소판물질은 뼈를 구성하는 각종 물질이 포함된 추출물로 지나치게 많은 양을 투여하면 주성분인 칼슘으로 인해 고칼슘혈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따라 투여해야 한다. 연평균 13%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대부분 의사의 처방이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사용돼야 하며 의사의 처방이 없어도 되는 약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식약청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금주를 생활화하고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를 젊을 때부터 섭취해야 한다며 규칙적인 야외 운동으로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복약정보방(http://medication.kfda.go.kr)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항생제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사진)가 6일 제시한 2010년 OECD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생제 소비량은 31.4 DDD(일일사용량, 성인 1000명이 하루에 31.4명분의항생제를 복용)로 벨기에와 함께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송 교수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심포지엄(ISAAR)'을 통해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항생제 중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부분의 50%,축산업에 사용되는 80%가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도 55%에 이른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인도와 일본에서의 항생제 내성균 출현에 대해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는 항생제 오남용이 높고 보건 관리가 미흡해 항생제 내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이나 어떠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이어 일부 동남아 국가들에는 항생제 성분 함량이 적은 짝퉁 항생제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데 가짜 약들은 제대로 치료를 하지 못하고 내성만 갖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 △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증 발생 방지 △적절한 정책과 규제를 통한 항생제 오남용 방지 △ 연구 활동의 지원 및 전문 인력양성 △ 국제적 공조체제 구축 등의 방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ISAAR은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로 전 세계 감염질환 및 항생제 내성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항생제 내성 및 감염 질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이며 송 교수는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APFID)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의사 필기시험 문제를 현행 비공개에서 공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국시원은 6일 현재 비공개로 하고 있는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은행 방식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의사 국시 비공개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국시원 관계자는 필기시험을 비공개로 하다 보니 학생들끼리 문제를 복원, 족보를 만드는 등 음성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문제를 공개하면 따로 족보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로 바꿨을 경우 단점도 있다. 우선 출제기간이 늘어나고 시험일정도 바꿔야 한다. 출제를 하는 교수들의 부담도 늘어난다. 국시원 관계자는 의사 필기시험을수능처럼 출제한다면 한 달 정도 진료는 접고 문제 출제에 몰두해야 하는데 이걸 받아들일 교수님이 얼마나 될지 의문시된다며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시험비용도 증가하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시원은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복지부와 최종 협의를 통해 4월말까지 최종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 안으로 항생제 신약이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리즈대 의대 감염내과 마크 윌콕스 교수는 6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항생제 내성은 피할 수 없지만 내성이 확산되는 속도는 막을 수있다며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은 복잡하기 때문에 환자 상태와 함께 앞으로 생길 내성을 고려한 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락타메이즈-1)은 2년새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윌콕스 교수는 영국에서 NDM-1이처음 나왔을 때 환자들은 모두 인도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2년 후인2010년에는 인도에 갔다 오지 않은 환자에게서도 나타났다며 그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생제를 처방할 때 △부작용과 내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 2~3개의 항생제 동시 처방 보다는 하나의 항생제만 처방하고 △최적의 용량과 투약 기간을 찾아야 하고 △환자 개별 상태에 맞춰 처방해야 한다고 권했다. 특히 NDM-1은 항생제 중에서 최후의 처방약이라 불려온 카바페넴(carbapenem)에도 내성을 보였기 때문에 현재 슈퍼박테리아를 꺾을 수 있는 항생제는 타이제사이클린(tigecycline), 콜리스틴만 남았다. 윌콕스 교수는 타이제사이클린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이 약을 처방받은 33명의 환자 가운데 69.7%가 병세가 호전됐다며 타이제사이클린을 단독으로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타이제사이클린 항생제로 한국화이자의 타이가실이 시판되고 있으며 피부 및 연부조직 감염과 복강 내 감염 치료제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항생제 내성과의 전쟁을2011년의 주제로 선정했다. 작년 12월 국내에서도 NDM-1 유전자를 가진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 감염환자가 발생하면서 슈퍼박테리아에 항생제가 듣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본격적인 등산의 계절인 4월이 왔다. 주말이면 도심에서도 등산용품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산인구도 점점 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20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03년 2500만명에서 2010년 420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4월부터는 등산객이 급격히 늘어난다. 2010년 1~3월에 200만명 내외였던 탐방객 수는 4~5월에 400만~5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등산은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섣불리 덤벼들면 낙상,관절 손상, 저체온증 등의 위험이 있다. 배낭에 너무 많이 담아가면 무서워서 고생이고 너무 적게 담아가면 나중에 필요한 물품이 없어 고생이다. 산악전문가가 추천하는 배낭에 넣어가야 할 필수 아이템 9가지를 소개한다. ▽ 등판을 적당히 가릴 배낭 배낭에 들어갈 물품 못지않게 담을 배낭도 중요하다. 배낭은 너무 작은 것보다 등판을 적당히 가릴 정도의 크기가 좋다. 어깨끈도 너무 얇으면 두어 시간이 지난뒤부터 어깨가 아프다. 등에 밀착이 잘되는 배낭을 선택한다. 배낭은 물품을 담는데 쓰일 뿐 아니라 뒤로 넘어질 경우 머리를 보호한다. ▽ 겉옷 맑은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오르지만 정상에서는 갑자기 날씨가 변해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다. 요즘은 보온력도 뛰어나면서 부피가 작은 점퍼 등이 있다. 얇은 긴팔도 괜찮다. ▽ 식량 김밥이나 도시락처럼 앉아서 먹어야 하는 음식보다는 초코바, 카라멜, 말린 과일 등 움직이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좋다. 이런 음식은 부피는 작지만 칼로리가 높아 에너지원이 된다. ▽ 물 생수가 가장 좋다. 탄산음료는 먹을 때에만 갈증을 해소하고 오히려 갈증이 더나게 만든다. 이온음료도 비슷하다. 물은 한꺼번에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수시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 지도와 나침반 지도와 나침반이 있으면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산을 오를 때는 길을 잘 기억할 것 같지만 막상 정상에 올라 둘러보면 어디로 올라 왔는지 방향감각을 잃기 쉽다.이 때 지도와 나침반이 유용하다. ▽ 헤드램프 오전이나 낮에 등산을 계획하더라도 헤드램프는 필수다. 산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낮에 하산하려다 시간이 지체되면 어두워질 수 있다. 이럴 때 조명기구가 없으면 움직이기 어렵게 된다. ▽ 응급처치약품 많은 것을 담아갈 필요는 없다. 압박붕대, 지혈용품, 밴드 정도만 있어도 부상에 도움이 된다. 요즘은 소독 거즈 등이 담긴 작은 세트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 칼 톱이 달린 칼처럼 아미나이프가 좋다. 갑자기 부목을 만들어야 할 경우 칼은 여러상황에 유용한 물품이다. ▽ 등산용 양말 등산을 하면 발에 땀이 많이 난다. 등산용 양말을 여분으로 준비하면 땀이 많이 났을 때 갈아 신을 수 있다. 면양말은 오히려 땀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좋지않다. 반면 이것만은 배낭에서 빼야 하는 물품도 있다. 술과 담배는 반드시 배낭에서 뺀다. 산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80~90%는 음주에 의한 사고이다. 또 담배는 산불의 원인이 된다. 산은 공공의 장소이기에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남에게 피해를 준다. 냄새가 나지 않고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음식을 준비한다. 도움말: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최오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