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달걀 먹는 노인, 실명 염려 없다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 우유처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챙겨 먹는 노인은 다른 사람보다 실명의 원인이 되는 노인황반변성(AMD)의 위험을 60% 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이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이다.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있기 때문에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 들면서 황반에 변형이 일어나고 색소가 줄어들면서 시력을 잃게 되는 것이 노인황반변성이다. 미국 뉴욕시 버팔로대학교 에미 밀렌 박사는 50~79세 1313명 여성을 대상으로 이들의 혈중 비타민D 함유량을 측정했다. 그리고 이들의 주요 식단과 야외활동 시간을 조사했다. 몇 년 뒤 이들의 시력을 측정했더니 평소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한 노인은 다른노인보다 조기 노인황반변성의 위험이 현저히 적었다. 비타민D를 하루 8㎍ 섭취하는 노인은 하루 3㎍ 섭취하는 노인보다 노인황반변성의 위험이 59% 낮았다. 비타민D가 많이 든 음식은 기름진 생선, 달걀, 우유 등이 있다.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비타민D 생성에 도움 된다. 밀렌 박사는 노인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는 경우엔 마땅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노인들은 비타민D가 많이 든 음식과 보충제를 먹고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나치게 비타민 보충제를 먹으면 뼈가 약해질 수 있다며 모든 노인이 비타민 보충제를 꼭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문서(Archives of Ophthalmology)저널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11일 보도했다.

하루 10분 투자로 스트레스 푸는 법 5가지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회사 생각만 하면 배가 아파온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는 뿌듯함도 잠시 뿐 상사와 동료 비위 맞추랴 마음 놓을 틈이 없다.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A씨는 신경성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나친 스트레스로위 운동이 방해받았다는 것. 이참에 그만둬버려?라는 생각과 그만두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뒤섞이면서 A씨의 스트레스는 더욱 쌓여간다. 미국 AP통신이 시장조사기관인 입소스와 공동으로 주요 10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81%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최근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조사에서는 4명 가운데 1명이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아주 많이 받는다고 대답했다. 위담한방병원이 직장인 4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해소 방법으로 음주가 36.3%로 가장 높았고 폭식 32.6%, 흡연 15.7%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ND케어의원 박민수 원장은 스트레스는 우리 몸속에 아드레날린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만들어 마음의 병뿐만 아니라 몸의 병까지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몸을 더 혹사시키기 보다 스트레스를 주는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건강하게 풀어야 한다며 하루에 10분만 투자해도 스트레스 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0분 스트레스 해소법 △ 10분간 걷기 걷기는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좋은 스트레스 대응책이다. 걸으면 발과 온몸의 신경이 고루 자극돼 엔돌핀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 안정 호르몬이 분비된다. 특히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걸으면 항우울제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숲이나 나무가 많은 녹지를 걸으면 초록빛의 영향을 받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 10분간 칭찬하기 힘들 때는 스트레스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칭찬한다. 스스로를 격려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이겨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대신 마음속에서 긍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켜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설 공간을 뺏을 수 있다. △ 10분간 스킨십하기 스트레스가 생기면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반려동물, 혹은 아끼는 인형을 안고 만지고 쓰다듬는다. 스킨십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엔돌핀을, 뇌하수체에서 옥시토신을 분비시켜 행복함과 편안한 기분을 이끌어낸다. △ 10분간 생각 중지하기 스트레스로 상담 받는 사람들 대부분은 스트레스 해결책을 생각하기보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미래에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상상하거나 남들이나 사회의 시선을 신경 쓰거나 자기 비하로 자책하는 등 나쁜 감정만 불러일으켜 스트레스를 더 악화시킨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할 때엔 10분간 생각을 중지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 10분간 몰입하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개 마음을 못 잡고 안절부절못하는 상태가 되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10분간 몰입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을 준다. 10분간 눈을 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박자나 리듬에 집중하거나 평소 즐겨 읽던 책을 10분간소리 내 천천히 읽어도 좋다. 그 밖에 그림그리기나 복식호흡, 요가, 바둑, 체스등 쉽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잠시 시간을 잊는다.

매일 침대 정돈하면 ‘잠 푹 잔다’

우리나라 성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불면증이나 주간과다졸림, 코골이 같은 수면장애를 겪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남자보다는 여자가 수면장애가 많이 나타나며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은 매년 20% 넘게 증가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천안-아산 진료중심 연구망, 봄빛서울의원,이가정의학과의원, 우리가정의학과의원 공동연구진이 병원을 방문한 성인 11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불면증을 겪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1.36배 많이 경험한다. 수면은 우리 건강에 필수적인 생리현상으로 잠을 적절히 못 자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수면 부족이 비만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적 질환이나 학습능력, 심장병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물론 수면장애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가정의학과전문의 ND케어의원 박민수 원장은 인간은 왜 자는가?라는 질문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도 같다며 잠은 얼마나 많이 자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자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5~6시간 반을 자도 푹 자는 사람이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어떻게 하면 잠을 깊이 잘 수 있을까? ▽ 침실을 깔끔하게 꾸민다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이 25~55세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침실을 잘 정돈하고 꾸미는 것이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침대를 정돈하는 사람은 매일 정돈하지 않는 사람보다 잠을 푹 잘 확률이 19%나 높다. 또한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며 침실에서 잠과 성생활 외에 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좋다. ▽ 한 번에 길게 자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잔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다니엘 코헨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소 부족했던 잠을 하룻밤 길게 잔다고 해서 잠 부족은 해소되지 않는다.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는 생체리듬과 긴밀한 관계에 있어 33시간 깨어 있다가 10시간 자봤자 늘 잠 부족을 느끼게 된다는 것. 코헨 박사는 늘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운동능력, 집중력, 민첩성이 점점 약해진다며 2주 동안 하루 평균 6시간미만 자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24시간동안 잠을 전혀 안 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밤에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줄리 캐리어 교수팀은 야근하면서 밀려오는 잠을 떨쳐내기 위해 커피를 마시면 뇌의 수면시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밤에 커피를 마시면 뇌가 저녁에 못 잤으니 낮에 자야 한다는 신호보다 낮 동안 깨어 있어야 한다는 원래의 신호를 더 크게 받아들인다는 것.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도 잠을 잘 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선잠을 자 잠이 부족해진다. ▽ 자기 전에 술은 피한다 영국수면협회는 잠들기 전에 술을 마시면 탈수 증세가 나타나 수면을 방해하며 동시에 꿈꾸는 단계인 렘(REM)'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술을 마시면 잠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빨라져 마치 잠이 잘 오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인렘 단계의 길이가 짧아져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 미국 미시건대학 토드 아르넷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 술로 잠을 방해받는다. 술을 많이 마신 여자들은 술에 취한 남자들보다 더 자주 중간에 깨고 깨어있는 시간도 길어 깊은 잠을 방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적게 먹고 운동을 한다 수면장애 극복을 위한 값비싼 약이나 치료법들이 있지만 적게 먹고 운동하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잠을 잘 잘 수 있다. 특히 수면장애가 있고 과체중인 사람들은 살을 많이 뺄수록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핀란드 쿠오피오대학 헨리 투오밀레토 박사팀은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과체중 남녀 81명을 대상으로 수면 장애와 체중 감량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체중을 15kg이상 감량한 참가자의 88%는 수면 무호흡증이 치료된 것을 발견했다. 5~15kg 감량한 사람은 수면 무호흡증 치료 효과가 62%, 5kg 이하로 감량한 사람은 38%로 살을 많이 뺄수록 효과가 컸다.

연세의료원, ‘인천근로자건강센터’ 문 열어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책임질 건강센터가 인천 남동공단에 문을 열었다. 연세의료원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지원을 받아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인천비즈니스센터 4층에 인천근로자건강센터를 마련하고 12일 개소식을 가졌다. 건강센터는 의료 혜택을 받을 여유가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상담과 운동처방 등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건강센터가 들어선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일대 남동공단에는 5000여개의 소규모 사업장이 있고 7만명 정도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건강센터 소장을 맡은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노재훈 교수는 대기업은 회사 내 의무실이 있어 근로자의 건강을 살펴볼 수 있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이런 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남동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는데 이런 분들에게 건강센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소장은 이어 산업의학 전문의 1명, 심리상담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등 총8명의 의료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건강상담, 스트레스 심리상담, 운동처방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며 시범사업의 성격이지만 앞으로 이런 건강센터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근로자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청, 전립선암치료제 '제브타나' 허가

호르몬 치료도 듣지 않는 전립선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항암제 신약 제브타나(성분명 카바지탁셀)가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제브타나는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전립선암이 재발해 나타나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2차 치료제이다. 전이성 전립선암은 암세포가 림프절, 뼈 등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암을 말한다.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은 전립선암 세포 증식을 돕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해도 계속 성장하는 전립선암을 말한다.호르몬 치료제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호르몬 치료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게 된다. 전세계 26개 국가의 146개 병원에서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75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3상 임상시험인 트로픽(TROPIC) 연구에 따르면 제브타나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인 프레드니손과 같이 쓰는 것이 프레드니손과 항암제인 미톡산트론을 함께 쓰는 것보다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기존 화학요법에 더 이상 효과를 보이지 않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화학치료제인 제브타나를 치료대안으로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전립선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치료로 1차 치료제인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투여후 재발한 경우 더 이상 입증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제브타나의 허가로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치료에 있어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탁소텔에 이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브타나는 작년 12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약가 협상 등을거쳐 올해 국내 시판을 준비 중에 있다.

엄마의 하루 30분 운동, 아기에 튼튼한 심장

임신부가 크게 무리하지 않는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임신부의 건강도 좋아지고 태어날 아기의 심장도 튼튼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시티대학교 운동생리학자 린다 메이 박사는 61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루 30분씩 걷기, 달리기, 요가, 근력운동과 같은 운동을 주 3회 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 여성들과 아기들의 건강 상태를 운동을 안하고 출산한 여성 및 아기들과 비교했다. 꾸준히 운동 한 임신부가 낳은 아기들은 운동을 안 한 임신부가 낳은 아기들보다 심장 박동수가 낮고 안정적이었다. 심장 박동수가 낮고 안정되었다는 것은 심장이 건강한 상태라는 신호다. 메이박사는 하루 30분씩 무리하지 않은 운동은 임신부의 건강과 태어날 아기의 건강에 함께 이롭다며 특히 심장이 튼튼한 아기는 앞으로 살면서 심혈관계 병을 겪을 확률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이 산소량이 제한된 환경에서 하는 운동은 태아의 산소량을 제한할 수 있다며 아무 운동이나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있었던 2011년 실험생물학(Experimental Biology)'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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