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팔색조 불펜’ 팀 연승 주도…철벽 계투로 최강 선발진 지원 사격

‘마법군단’ kt wiz가 투수코치 출신 사령탑 ‘김진욱 매직’으로 올 시즌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특히 2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불펜진의 활약이 놀랍다. 불펜진은 좌ㆍ우에 사이드암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9일까지 8경기에서 kt의 팀 방어율은 1.00으로 10개구단 중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홀드(9개)와 세이브(3개)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kt의 1군 엔트리에는 불펜투수로 우완 이상화, 장시환, 조무근, 김재윤과 좌완 심재민, 정성곤 사이드암 엄상백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적으로 롱릴리프 역할은 이상화, 정성곤, 엄상백이 맡고 있으며, ‘승리조’인 심재민, 조무근, 장시환에 김재윤이 부동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가 보직에 상관없이 적재적소에 구원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불펜진 전체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한치의 오차없이 돌아가는 중이다. 현재까지 kt 구원투수들은 누구를 마운드에 올려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불펜진이 22이닝을 던지는 동안 11피안타에 볼넷은 5개에 불과하고, 삼진을 무려 22개나 뽑았다. 1이닝 평균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것이다. 막강한 불펜진 덕분에 7승 중 6승이 선발승(피어밴드 첫 완봉승 포함)으로 이어졌다.돈 로치, 정대현, 라이언 피어밴드, 주권, 고영표로 구성된 선발진도 8경기를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내며 불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이는 지난시즌까지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경기가 부지기수였던 것과는 천지차이다.뜨거웠던 시범경기에 비해 아직까지 예열이 덜 된 방망이만 불이붙는다면 리그초반 kt의 상승세는 더욱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김진욱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등판하면 점수를 안 주려고 독한 마음을 갖고 올라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잘하고 있지만 실점에 대한 부담감을 안 가졌으면 한다. 실점을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부담감 없이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타선 침묵 kt, 김광림 타격코치가 라인업 직접 구성 ‘극약 처방’

최근 잘나가는 kt wiz가 철벽 투수진에 비해 빈약한 타선이 고민거리인 가운데, 김광림 타격 코치가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kt는 9일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며 지난 경기까지는 김진욱 감독이 구성하던 타선을 김광림 타격코치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직접 짰다고 밝혔다. 이는 꾸준히 선전하는 투수진에 비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김 코치가 고심 끝에 타선을 직접 손 보게 된 것이다. 김진욱 감독은 9일 덕아웃 미팅에서 “오늘 라인업은 김광림 타격코치가 직접 짠 라인업”이라며 “팀이 상승세인 반,면 타격 부진 때문에 김광림 코치의 고민이 큰 것으로 안다. 오늘 경기에서는 팀의 중심인 베테랑 타자들을 앞선에 배치해 보다 많이 타석에 설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그동안 5번을 맡아왔던 타격감이 좋은 박경수를 2번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진영을 4번, 주로 대타로 나서 7,8번 타선에 섰던 장성우를 5번으로 배치했다. 반면, 다소 부진한 4번타자 모넬을 6번으로 내리고 하준호를 8번에 배치하는 등 상당한 타순의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김광림 코치는 “시범경기 때까지는 우리 타자들의 방망이가 비교적 잘맞았으나, 타격 싸이클이 떨어지는 시기와 맞물려 최근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꾸준히 타석에 서다보면 스스로 감을 찾을 것이다. 오늘 타선은 그러한 맥락에서 짠 라인업이다. 베테랑 타자들부터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경우 우리 타선이 다시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kt는 8일까지 팀 방어율 1.14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나, 팀 타율은 0.204로 최하위로 처져있다. 3연승 기간에도 3경기 모두 5득점 이하(6일 두산전 5득점, 7일 삼성전 3득점, 8일 삼성진 1득점)를 기록하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탄탄한 선발진과 철벽 불펜이 아니었다면 연승이 연패로 바뀔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 시범경기 때까지 불을 뿜던 타선이 정규시즌 개막이후 차갑게 식어 감독과 코칭스탭의 애를 타우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kt는 11경기 팀타율 0.293, 타점 63으로 1위에 올라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이후 타자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감독과 코칭스탭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주전 타자들 중에는 장성우와 박경수를 제외하면 모두 시범경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대형과 이진영, 유한준 등 상위타선의 타격감이 살아나야 팀 전력이 배가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정대현 5이닝 무실점’ kt, 삼성 꺾고 3연승

‘돌풍의 팀’ kt wiz가 선발 정대현의 무실점 호투와 철벽 불펜진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전날 3대2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삼성에 1점 차 승리를 거둬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이날 승리로 6승 1패를 기록한 kt는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LG 트윈스와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kt 선발 정대현은 5이닝 4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1회부터 결승점이 났다. kt는 선두타자 이대형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전민수의 1루 땅볼 때 2루를 밟은 이대형은 3번 유한준 타석에서 삼성 유격수 강한울의 악송구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한점 뒤진 삼성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3회 조동찬, 박해민, 김헌곤이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뜬공을 쳤지만 타구가 깊지 않아 3루 주자가 못 들어왔고, 후속 타자 다린 러프가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7회에도 이지영의 안타, 이원석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의 안타가 나오지 않아 완봉패를 당했다. kt는 정대현에 이어 등판한 이상화, 엄상백, 심재민, 조무근, 김재윤이 모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불펜 투수 2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에서는 홈팀 SK가 홈런 4방으로 6타점을 올린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9대2로 대파하고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KBO리그 첫 승(1승 6패)을 안겼다. 김광호기자

강해진 kt, ‘천적’ 곰 잡았다

3연승 이후 일격을 당했던 kt wiz가 5선발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천적’ 두산 베어스에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t는 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은 고영표와 2타수 1안타, 2볼넷, 4타점을 기록한 장성우, 주장 박경수(4타수 2안타 1타점)의 마수걸의 홈런포를 앞세워 5대1로 승리했다.프로데뷔 후 개인 첫 선발 출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고영표는 지난 2016년 8월 16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233일만에 승리를 따내 기쁨이 두배가 됐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두산전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kt는 4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유지했다. kt는 두산 선발 함덕주를 상대로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박경수는 함덕주의 5구째 143㎞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시즌 1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3회까지 kt 고영표의 호투에 묶여 점수를 뽑지 못한 두산은 4회 역시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고영표의 빠른볼을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동점을 허용한 kt는 5회말 선두타자 정현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이후 심우준의 번트실패와 박경수의 삼진으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으나 유한준, 모넬, 장성우의 3타자 연속 볼넷으로 한점을 달아났다. 승부는 7회말 kt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kt는 대타 이대형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박경수의 중전안타와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두산이 모넬을 고의 사구로 걸러 만루작전를 펼치자 5번타자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이후 kt는 불펜진이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두산전 첫 승을 신고했다. 김광호기자

kt, 심우준 핫코너 선점 속 정현ㆍ김사연 호시탐탐 노리며 뜨거운 경쟁 예고

‘무주공산’이 됐던 kt wiz 3루 자리에 시즌 초반 심우준(22)이 주전으로 도약하며 핫코너의 새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3루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진 ‘베테랑’ 김사연(29)과 상무시절부터 꾸준히 3루수로 뛰어온 정현(23)이 바짝 뒤쫓고 있어 3루 주전경쟁이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kt 주전 3루수는 외국인 타자인 故 앤디 마르테였다. 마르테는 지난해 91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0.265 22홈런 74타점을 기록했지만 허리 수술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김진욱 감독이 중심타선 강화를 위해 외국인 야수를 1루수 조니 모넬로 영입하면서 비어있는 kt의 3루 자리는 지난 2월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일찌감치 베테랑 김사연에게 3루 전향을 지시한 김진욱 감독은 심우준, 정현에 기존 김연훈 등의 자리 경쟁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거치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유격수가 주포지션인 심우준이었다. 심우준은 시범경기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2, 13안타(2루타 2개, 3루타 2개 포함), 3타점, 도루 2개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김진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심우준은 개막전부터 4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전, 안정적인 활약으로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한발 앞서 나갔다. kt가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동안 심우준은 선발 3루수 겸 9번타자로 출전해 상ㆍ하위 타선 연결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또한 수비에서도 실책없이 안정적으로 내야를 지켰다. 현재 1군엔트리에서 김사연이 빠진 상황 속에 심우준의 백업 3루수는 정현이 유일하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3루 운용 계획에 대해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의중이다. 김 감독은 “아직 3루수 자리에 심우준이 주전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3루는 시즌 중반까지도 경쟁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라며 “김사연의 경우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아 잠시 2군으로 내렸지만 최근 3루 수비만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정현도 공ㆍ수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선수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리그 초반 주전 3루자리를 선점한 심우준과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김사연, 정현의 경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해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kt wiz 달라진 훈련 풍경, 휴식시간에도 중계보며 토론

2017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에서 선전하고 있는 kt wiz가 ‘덕장’ 김진욱 감독의 취임 이후 달라진 팀 분위기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부임 이후 여러차례 ‘인성, 근성, 육성’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부분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를 집중적으로 지도할 것임을 밝혀왔다. 이러한 그의 노력들이 선수들을 보다 자율적이고 진지하게 야구를 대하도록 변화시키고 있다.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는 하루종일 궂은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가 젖어 야외 훈련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실내에서 각자 운동을 하던 선수들은 훈련 중간에 휴식시간을 갖게 됐다. 보통은 선수들이 휴식시간이 되면 스마트폰을 하거나 쉬는 것이 다반사인데 이날은 조금 색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선수들의 휴식공간 TV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중계를 우연히 보게된 주장 박경수는 신인 홍현빈과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경기에서 당시 장면은 오버런을 한 주자가 아웃되며 ‘비명횡사’하자 이를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한 상황이었는데, 박경수는 최근 대주자로 자주 경기에 나서고 있는 홍현빈에게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그러자 주변에 있던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함께 시청하며 토론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휴식시간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분석하며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았다. 주장 박경수는 “우연한 기회에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함께 보며 공부를 하게 됐다. 올해에는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스스로 알아서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를 지켜본 김진욱 감독은 “감독이 지시하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라며 “선수들이 올 시즌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야구를 어떻게 해야 잘하는 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주는 점이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김광호기자

김진욱 kt 감독, “시즌 중 선발 로테이션 꾸준히 유지할 계획”

kt wiz 김진욱 감독이 올 시즌 확정한 5인 선발로테이션에 가급적 변화를 주지 않고 꾸준히 끌고 갈 계획임을 밝혔다. 5일 예정된 kt와 두산 베어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2차전이 우천 관계로 취소된 가운데 덕아웃 미팅에서 6일 선발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내일 선발은 그대로 고영표다. 하루씩 밀리는 것일 뿐 로테이션은 그대로 간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김 감독은 “한 시즌은 144경기로 매우 길다. 따라서 순리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리그 후반기 순위가 걸려있는 경기에나 변화를 줘야지 그전까지는 부상이나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선발진을 믿고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제 3안타 빈공에 시달린 타선의 경우 변화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5일 선발 라인업에 지명타자로 정현과 포수 장성우, 중견수 홍현빈을 올려놓은 것과 관련해 두산 선발 함덕주에 대비한 타선임을 밝혔다.특히, 김 감독은 신인 외야수 홍현빈을 언급하며 “향후 kt의 외야를 책임질 선수다. 지금까지 대수비와 대주자로만 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꾸준히 경기에 출전시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털어놨다.이어 “퓨쳐스에서 뛰면 매일 선발로 출전할 수 있지만 홍현빈의 경우 1군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선발로 넣어서 경험을 계속 쌓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은 박경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지만 자꾸 많은 타석을 소화해야 타격감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또 두산 선발 함덕주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어서 박경수를 상위타선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 김태형 감독도 6일 선발 투수로 좌완 함덕주를 기용할 것임을 밝혀 5일 예정됐던 고영표와 함덕주의 맞대결은 6일에 그대로 성사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15실점 트라우마 극복한 kt ‘토종 에이스’ 주권, 변화구 제구가 관건

kt wiz ‘토종 에이스’ 주권(22)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희망과 걱정을 동시에 남겼다. 주권은 지난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꽁꽁 묶여 패전투수가 됐지만 여러차례 위기를 맞으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23일 시범경기 넥센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16안타, 15실점으로 KBO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주권은 올 시즌 첫 등판과 관련해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을 스윕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가 ‘천적’ 두산을 상대로 4연승에 성공할지 여부와 선발 주권이 15실점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선 주권은 1회부터 힘을 냈다.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에반스와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타자 양의지를 침착하게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종료했다. 그러나 2회 흔들리는 제구력이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됐다. 2회에만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특히 무려 5타자에게 초구 볼을 던지면서 볼카운트를 어렵게 끌고 간 것이 위기를 자초한 원인이었다. 3회와 4회에도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땅볼로 병살을 유도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날 경기에서 주권은 86개의 볼을 던져 스트라이크 48개와 볼 38개를 기록했으나 초구 볼이 많았고, 변화구 중에 체인지업(9개 중 볼 5개)과 포크볼(17개 중 볼 12개)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아 결정구로 쓰는 데 애를 먹었다. 따라서 앞으로 무엇보다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와 변화구 제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진욱 감독은 “주권은 나이에 비해 마운드에서 듬직하고 자기만의 루틴을 잘 유지하는 선수다. 선발로 기본 이상은 할 선수로 믿기 때문에 앞으로 부담을 갖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김광호기자

‘공ㆍ수 겸장’ 장성우와 ‘도루저지율 4할’ 이해창, 서로 다른 색깔로 kt 안방 책임진다

올 시즌 kt wiz 안방마님 자리는 지난해 도루저지율 4할 이상을 기록한 이해창(30)과, ‘공ㆍ수 겸장’ 장성우(27)의 쌍끌이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여진다. kt는 지난 시즌 이해창과 김종민(31), 윤요섭(35) 세 명의 포수를 경쟁시키며 한 시즌을 운영해왔다. 시즌 초반 주전이 유력하던 ‘베테랑’ 윤요섭이 부진한 틈을 타 김종민이 주전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김종민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저하로 고전하면서 어깨가 좋고 한방을 갖춘 이해창이 다시 주전포수로 자리잡았다.이해창은 지난 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6홈런, 22타점의 성적을 올렸고, 도루저지율 0.47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해 9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펀치력도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진욱 감독은 SNS 파문으로 50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뒤 자숙중이던 장성우에게 기회를 줄 것임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전 소속팀 롯데 시절 ‘포스트 강민호’로 불리던 장성우의 재능을 높게 산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장성우를 출전시키며 시즌을 대비시켜왔다. 개막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이해창을 주전 포수로 출전시킨 이후 2일 경기에 장성우에게 마스크를 씌우며 기회를 줬고, 장성우는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이해창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장성우를 대타로 기용했다. 현재 kt 1군 엔트리에는 포수 자리에 장성우와 이해창 두 선수만이 남아있고, 김종민과 윤요섭은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장성우와 이해창을 번갈아가면서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변수는 장성우의 몸상태다. 아직까지 허리가 온전치 않은 장성우를 포수자리에 매일 출전시키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따라서 장성우의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경우, 이해창의 백업 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김종민이나 윤요섭이 1군으로 콜업될 확률이 높아진다. 윤요섭은 김 감독이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1루수로도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쳐 언제든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김진욱 감독은 이에 대해 “포수는 수비가 우선이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되는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라며 “아직 장성우의 허리 상태가 좋지않아 무리를 시킬 생각은 없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포수 운용도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장성우의 합류로 탄탄한 배터리를 구축한 kt에게 주전급 포수 4명의 경쟁은 중상위권 도약을 위한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두산 좌완 에이스 장원준에 막힌 kt, 무패행진 마감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kt wiz가 ‘천적’ 두산 베어스에 덜미가 잡히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두산 좌완 에이스 장원준에게 타선이 꽁꽁 묶여 0대2로 패했다. 개막이후 첫 패배를 당한 kt(3승1패)는 순위도 공동 1위에서 공동 2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양팀 선발로 토종 에이스인 kt 주권과 두산 장원준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7번타자 박건우가 우익수방면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kt가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작전를 펼친 상황에서 김재호의 희생플라이와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0대2로 뒤진 kt는 장원준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모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경수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지명타자 오정복이 우전 안타를 날려 1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기혁이 3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해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kt는 이후 1안타, 1볼넷의 빈공에 시달렸다. 오히려 두산 타자들에게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 5회초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이 주권의 초구를 노려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고, 양의지도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3루가 됐다.kt는 선발 주권을 내리고 사이드암 엄상백을 등판시켜 다음타자 오재일을 1루수방면 직선타로 더블아웃을 잡아냈다. 엄상백은 박건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허경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엄상백에 이어 불펜진이 두산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타선이 동반 침묵해 홈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기며 1대6으로 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