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심우준 핫코너 선점 속 정현ㆍ김사연 호시탐탐 노리며 뜨거운 경쟁 예고

▲ kt wiz 심우준
▲ kt wiz 심우준
‘무주공산’이 됐던 kt wiz 3루 자리에 시즌 초반 심우준(22)이 주전으로 도약하며 핫코너의 새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3루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진 ‘베테랑’ 김사연(29)과 상무시절부터 꾸준히 3루수로 뛰어온 정현(23)이 바짝 뒤쫓고 있어 3루 주전경쟁이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kt 주전 3루수는 외국인 타자인 故 앤디 마르테였다. 마르테는 지난해 91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0.265 22홈런 74타점을 기록했지만 허리 수술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김진욱 감독이 중심타선 강화를 위해 외국인 야수를 1루수 조니 모넬로 영입하면서 비어있는 kt의 3루 자리는 지난 2월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일찌감치 베테랑 김사연에게 3루 전향을 지시한 김진욱 감독은 심우준, 정현에 기존 김연훈 등의 자리 경쟁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거치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유격수가 주포지션인 심우준이었다. 심우준은 시범경기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2, 13안타(2루타 2개, 3루타 2개 포함), 3타점, 도루 2개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김진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 kt wiz 김사연
▲ kt wiz 김사연
심우준은 개막전부터 4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전, 안정적인 활약으로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한발 앞서 나갔다. kt가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동안 심우준은 선발 3루수 겸 9번타자로 출전해 상ㆍ하위 타선 연결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또한 수비에서도 실책없이 안정적으로 내야를 지켰다.

 

현재 1군엔트리에서 김사연이 빠진 상황 속에 심우준의 백업 3루수는 정현이 유일하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3루 운용 계획에 대해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의중이다. 김 감독은 “아직 3루수 자리에 심우준이 주전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3루는 시즌 중반까지도 경쟁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라며 “김사연의 경우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아 잠시 2군으로 내렸지만 최근 3루 수비만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정현도 공ㆍ수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선수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리그 초반 주전 3루자리를 선점한 심우준과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김사연, 정현의 경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해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 정현
▲ 정현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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