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잘나가는 kt wiz가 철벽 투수진에 비해 빈약한 타선이 고민거리인 가운데, 김광림 타격 코치가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kt는 9일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며 지난 경기까지는 김진욱 감독이 구성하던 타선을 김광림 타격코치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직접 짰다고 밝혔다. 이는 꾸준히 선전하는 투수진에 비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김 코치가 고심 끝에 타선을 직접 손 보게 된 것이다.
김진욱 감독은 9일 덕아웃 미팅에서 “오늘 라인업은 김광림 타격코치가 직접 짠 라인업”이라며 “팀이 상승세인 반,면 타격 부진 때문에 김광림 코치의 고민이 큰 것으로 안다. 오늘 경기에서는 팀의 중심인 베테랑 타자들을 앞선에 배치해 보다 많이 타석에 설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그동안 5번을 맡아왔던 타격감이 좋은 박경수를 2번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진영을 4번, 주로 대타로 나서 7,8번 타선에 섰던 장성우를 5번으로 배치했다. 반면, 다소 부진한 4번타자 모넬을 6번으로 내리고 하준호를 8번에 배치하는 등 상당한 타순의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김광림 코치는 “시범경기 때까지는 우리 타자들의 방망이가 비교적 잘맞았으나, 타격 싸이클이 떨어지는 시기와 맞물려 최근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꾸준히 타석에 서다보면 스스로 감을 찾을 것이다. 오늘 타선은 그러한 맥락에서 짠 라인업이다. 베테랑 타자들부터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경우 우리 타선이 다시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kt는 8일까지 팀 방어율 1.14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나, 팀 타율은 0.204로 최하위로 처져있다. 3연승 기간에도 3경기 모두 5득점 이하(6일 두산전 5득점, 7일 삼성전 3득점, 8일 삼성진 1득점)를 기록하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탄탄한 선발진과 철벽 불펜이 아니었다면 연승이 연패로 바뀔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 시범경기 때까지 불을 뿜던 타선이 정규시즌 개막이후 차갑게 식어 감독과 코칭스탭의 애를 타우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kt는 11경기 팀타율 0.293, 타점 63으로 1위에 올라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이후 타자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감독과 코칭스탭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주전 타자들 중에는 장성우와 박경수를 제외하면 모두 시범경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대형과 이진영, 유한준 등 상위타선의 타격감이 살아나야 팀 전력이 배가 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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