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kt, ‘천적’ 곰 잡았다

고영표 첫 선발승·장성우 4타점 5대1 승… 두산전 ‘6연패 탈출’

3연승 이후 일격을 당했던 kt wiz가 5선발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천적’ 두산 베어스에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t는 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은 고영표와 2타수 1안타, 2볼넷, 4타점을 기록한 장성우, 주장 박경수(4타수 2안타 1타점)의 마수걸의 홈런포를 앞세워 5대1로 승리했다. 

프로데뷔 후 개인 첫 선발 출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고영표는 지난 2016년 8월 16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233일만에 승리를 따내 기쁨이 두배가 됐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두산전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kt는 4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유지했다.

 

kt는 두산 선발 함덕주를 상대로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박경수는 함덕주의 5구째 143㎞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시즌 1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3회까지 kt 고영표의 호투에 묶여 점수를 뽑지 못한 두산은 4회 역시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고영표의 빠른볼을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동점을 허용한 kt는 5회말 선두타자 정현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이후 심우준의 번트실패와 박경수의 삼진으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으나 유한준, 모넬, 장성우의 3타자 연속 볼넷으로 한점을 달아났다.

 

승부는 7회말 kt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kt는 대타 이대형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박경수의 중전안타와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두산이 모넬을 고의 사구로 걸러 만루작전를 펼치자 5번타자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이후 kt는 불펜진이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두산전 첫 승을 신고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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