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호 선수’ 류희운, 데뷔 4년만에 1군 선발 마운드 오른다

kt wiz ‘1호 선수’ 류희운(22)이 데뷔 4년만에 1군 경기에 첫 선발투수로 나선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우완 류희운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는 정대현, 피어밴드, 정성곤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모두 좌완투수 일색이라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기 쉽다고 판단한 김진욱 감독의 결단으로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류희운을 임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 것이다. 류희운은 kt가 10구단으로 창단 승인을 받은 지난 2014년 우선지명으로 영입했으나, 그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2015년까지는 재활에만 전념했다.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한 뒤 2군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5승 7패, 방어율 4.57로 가능성을 보였으며, 1군에는 6월 처음으로 합류해 계투 요원으로 5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방어율 10.80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방어율 4.71을 기록 중이고, 선발로는 3경기를 경험했다. 첫 등판인 지난달 14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않았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는 호투했다. 22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27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는 4이닝동안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한 고영표가 최근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토종 선발진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류희운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4일 경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광호기자

kt, 모처럼 살아난 타선의 응집력으로 연패 탈출

kt wiz가 모처럼 살아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월 첫 승을 신고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2안타로 8점을 뽑아내는 경제야구를 펼치며 8대2로 승리, 전날 3안타 완봉패를 당한 것을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13승 15패를 기록한 kt는 공동 7위로 도약했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동안 10안타에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100%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2점 만을 내주며 시즌 4승(2패)과 더불어 6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t는 1회초 수비서 롯데에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피어밴드가 1사 이후 김동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최준석에게도 같은 코스로 장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특히, 4번 타자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줘 지난해 10월 5일 한화 이글스전 부터 이어져 온 총 39이닝 연속 무볼넷 행진이 중단됐다.피어밴드는 3회에도 최준석과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이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게된 1사 만루 위기에서 후속타자 김문호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빼앗겼다. 그러나 깊은 잠에 빠져있던 kt 타선은 4회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롯데 선발 닉 애디튼에게 3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던 kt는 4회말 주장 박경수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유한준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장성우의 내야안타와 윤요섭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오태곤의 3루수 앞 땅볼 때 롯데 포수 강민호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현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간단히 4대2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5회에도 장성우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한 후 7회 2루타 2개 포함, 3안타에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8회에는 지명타자 윤요섭이 롯데의 바뀐 투수 강동호를 상대로 2구째 125㎞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0m 솔로포를 터트려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모처럼 폭발한 타선의 중심에는 박경수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오정복과 장성우, 정현이 나란히 2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한동민이 시즌 10ㆍ11호포를 날리는 등 4타점 활약을 펼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으나, 한화 이글스 허도환에게 연장 10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맞아 8대9로 석패, 2연패를 당해 상승세가 주춤했다.김광호기자

3안타 빈공에 결정적 실책까지, kt 롯데에 완봉패 굴욕

kt wiz가 5월 첫 경기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2안타로 꽁꽁묶이며 롯데에게 완봉패 굴욕을 당했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송승준에게 4회까지 노히트노런을 당하는 등 롯데 투수진에게 3안타 1볼넷만을 얻어 내는 빈공 끝에 롯데에게 0대9로 완패했다.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진 kt는 12승 15패로 8위에 그치며 5할 승률에서 더욱 멀어졌다.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kt가 좌완 정대현을 출격시킨 가운데, 2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승부의 균형은 3회 롯데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롯데는 1사 이후 9번 타자 문규현이 정대현과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손아섭의 2루타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동한의 우전안타와 최준석의 내야안타로 2점을 먼저 선취했다. kt는 5회에도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고, 김동한의 희생번트때 3루수 심우준이 악송구를 범해 어이없게 한점을 더 내줬다. 4회까지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노히트노런으로 꽁꽁묶이던 kt는 5회 들어서야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말 장성우가 중전안타을 치며 처음으로 1루를 밟았으나 오태곤의 투수앞 땅볼과 도루실패로 기회를 날렸다. 오히려 6회 롯데 번즈가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문규현의 2루타와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뺏겼다. 7회에도 바뀐투수 배우열이 연속 3안타를 맞으며 만루를 채우자 좌완 홍성용을 올렸으나 2아웃 이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해 점수차는 7점차로 늘었다. kt는 8회말 앞서 첫 안타를 기록했던 장성우가 2루타을 터트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안타 2개와 볼넷, 폭투를 묶어 롯데에 2점을 더 내준 kt는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부진속에 5월 첫경기를 연패로 시작하게 됐다.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kt 김진욱 감독, 좌투수 일색 선발투수진 변화 시사

kt wiz 김진욱 감독이 좌투수 3명이 연속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시사했다.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난 김진욱 감독은 1군 훈련에 합류한 류희운에 대한 질문에 “류희운을 최근 2군에서 불러올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시키고 있다. 곧 선발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성곤이 주권 대신 선발진에 합류해서 잘 던져주고 있는데 문제는 정대현, 피어밴드를 포함해 좌투수 세 명이 나란히 등판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좌투수가 연이어 등판할 경우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더 쉽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좌, 우, 사이드암을 골고루 배치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류희운을 곧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킨 뒤 이번 롯데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인 목요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킬 생각이다. 그래야 정성곤과 정대현에게도 여유가 생긴다”며 “일단 류희운 등판이후 로테이션은 하루씩 밀리지만 그대로 진행된다. 류희운을 계속 선발로 쓸지는 목요일 경기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희운은 스프링캠프와 평가전에서도 선발로 준비시켰었고, 퓨쳐스리그에서도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는 등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4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2일 1군으로 복귀한 외야수 하준호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하준호는 “시범경기 때까지 타격감이 좋아서 기대가 컸는데 시즌 초반 방망이가 잘 맞지 않으면서 조급해졌다”며 “2군에 내려가서 이숭용 코치님과 함께 상체위주로만 치던 것을 고쳐 하체를 쓰는 법을 계속 연습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다보니 안타가 다시 나오고 경기장에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됐다”고 말했다.이에 김 감독은 “하루에 보통 4타석이 있는데 한 타석에만 집중하다 보면 부담감이 커지게 마련이다. 앞에서 잘쳤던 못쳤던 제일 중요한 것은 다음 타석이므로 준호가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늘 다음 타석을 준비하는 타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호기자

[위클리 스타] 데뷔 첫 완봉승으로 kt 5연패 사슬 끊은 고영표

지난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완봉승으로 kt wiz를 5연패 수렁에서 건져낸 우완 투수 고영표(26)가 올 시즌 토종 선발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영표는 팀의 연패스토퍼로서 부담감을 안고 등판한 지난달 29일 LG전에서 9이닝 6피안타 2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고영표는 4월 6일 두산전 첫 승 이후 3경기에서 3패, 방어율 7.8로 무너지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1회 2개의 안타를 맞았고, 2회에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의 위기에 처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그는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의 조합으로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초반 실점 위기를 넘겼다. 비결은 제구에 주력하기 보다 전력투구를 통한 정면돌파였다. 김진욱 감독은 한화전에서 고영표가 제구력에 신경쓰다보니 구위가 떨어지는 점에 주목했다. LG전을 앞두고 김감독은 고영표에게 “스트라이크를 잡는 걸 의식하고 던져 공이 느려지는 것 같다. 넌 감각이 없는 투수가 아니니 힘을 써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고영표는 경기 초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보다 직구위주로 LG 타자들과 승부했다. 변화구를 노리던 LG타자들은 당황했고, 포심과 투심을 섞어 수많은 땅볼을 만들어 냈다. 상대 타자들이 직구에 적응하기 시작한 중반에는 다시 체인지업과 커브를 결정구로 삼았고, 경기 후반부에 들어 직구 구속을 또다시 끌어올렸다. 고영표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 이해창은 “영표의 직구가 워낙 좋았다.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 가다가 중반이 되면서 변화구를 섞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히려 중반 이후에 직구 구속과 구위가 더욱 올라왔다. 공이 워낙 좋아서 끝까지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9회말 마지막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처한 고영표는 직구타이밍에 이번에는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내리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자신의 힘으로 완봉승을 일궈냈다. 최근 kt가 외국인 투수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 외에 국내 선발진이 동반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고영표의 호투는 단비와도 같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한 ‘잠수함 투수’ 고영표가 지난해 주권에 이어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등극할 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김광호기자

‘대포군단’ SK, 홈런 5방으로 삼성 넉다운 시켜

‘대포군단’ SK 와이번스가 홈런쇼를 펼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벌인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포 5방을 터트리는 활발한 공격력에 힘입어 13대2로 대승을 거뒀다.최근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가 4이닝(6피안타 1실점 2삼진)만 던지며 물러난 가운데,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박정배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14승 12패를 기록한 SK는 4위를 유지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삼성에 5대12로 패한 SK는 초반부터 삼성 선발 우규민을 두들겼다. 1회말 수비 때 1사 1,2루 상황에서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준 SK는 2회초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동엽이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재원의 적시타와 박정권의 볼넷, 박승욱의 내야안타로 2점을 뽑아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3회에도 3번타자 최정의 시즌 12호 홈런과 5번 한동민의 9호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한 SK는 4회 정진기가 우규민에게 우월 3점포를 뽑아내 7대1까지 달아났다. 5회 SK는 안방마님 이재원이 바뀐투수 최지광을 상대로 2구째를 받아쳐 솔로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말 다이아몬드에 이어 등판한 박정배가 구자욱에게 3루타를 허용한 후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이번에는 삼성의 자멸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삼성은 6회초 수비서 안타는 2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나 볼넷 한 개와 몸에 맞는 볼 2개, 폭투를 묶어 3점을 헌납하며 사실상 추격의지를 잃었다. 9회에도 교체 멤버인 이홍구의 투런포로 승리를 자축한 SK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한편, kt wiz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경기 막판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5대7로 패배, 전날 완봉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고영표, 첫 완봉 이끈 포수 이해창 “직구위주 승부 패턴으로 바꾼게 주효”

29일 경기에서 kt wiz 선발 고영표의 KBO 데뷔 첫 완봉승을 이끈 포수 이해창이 투구 패턴을 직구위주 승부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해창은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경기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9이닝 6피안타 2사구 무실점 6대0 완봉승을 거둔 고영표의 호투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고영표는 kt가 5연패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등판해 완벽한 투구로 LG를 물리치고 팀 창단 이후 3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이해창은 “어제 경기전 고영표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영표가 앞서 한화전에서는 타자와의 승부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밸런스가 흐트러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영표에게 LG와의 경기에서는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에 속도 차이를 두는 것이 어떠냐고 묻자 ‘내가 자신있는 공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대 타자들이 대부분 영표는 변화구가 좋다고 알려져 이를 노리고 승부하고 있는데 어제는 이를 역이용했다”며 “직구가 좋아서 경기초반에는 직구위주로 승부를 펼치다가 중반에는 변화구를 많이 섞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히려 중반 이후에 직구 힘이 더 좋아졌다. 공이 워낙 좋아서 막판까지 경기가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감독도 “원래 고영표는 사이드암치고 좌완에 강한 투수다. 어제 LG타자들이 4명의 좌타자를 배치했는데 커브가 위력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영표가 테이크백 할때부터 투구동작까지 굉장히 리드미컬하고 꾸준하게 잘 던져줬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감 있게 투구를 한 영표가 대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김광호기자

고영표 ‘완봉승’ kt, LG 꺾고 5연패 늪 탈출

프로야구 kt wiz가 선발 고영표의 역투에 힘입어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고영표가 9이닝을 무실점으로 혼자 책임지며 6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3연패에 빠졌던 고영표는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팀의 연패와 함께 자신의 연패도 끊어냈다. 첫 승 당시 개인 최다인 6이닝을 던진 고영표는 이날 개인 최다 이닝을 9이닝으로 늘리며 시즌 2승(3패)째를 개인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kt 구단 역대 3번째 완봉승이다. 구단 첫 완봉승은 주권이 지난해 5월 27일 수원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달성했고, 지난 4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고영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고영표의 눈부신 호투에 타선도 모처럼 폭발했다. 최근 5연패 동안 경기당 1.4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던 kt 타선은 이날 4회가 끝나기도 전에 6점을 얻어내며 잠에서 깨어났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이해창의 우전 안타에 이은 박기혁과 이대형의 번트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박경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유한준이 2타점 좌월 2루타를 쳐내 3점을 뽑아냈다. 4회말에는 이진영, 오태곤, 이해창, 박기혁, 이대형의 5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하고 소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대타 안익훈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정성훈, 최재원, 임훈을 모두 삼진 처리하고 완봉승을 달성했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