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임종택 단장 “지역사회와 상생, 스토리 있는 명문구단 만든다”

올해도 꼴찌 탈출 실패 아쉽지만 지역 마케팅·사회공헌 활동 보람
FA선수 영입… 내년 중위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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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련을 겪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팬들의 과분한 격려와 사랑에 힘입어 kt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kt wiz 임종택(53) 단장은 앞으로 kt야구단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스토리가 있는 명문구단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만난 임종택 단장은 첫 시즌을 보낸 소회와 다음 시즌에 대한 청사진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첫 시즌을 보낸 소감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단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 한 해였다”며 “수원 출신으로서 지역에 사랑받는 구단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시작해 아쉽게도 탈꼴찌에는 실패했지만 지역 연계 마케팅과 사회공헌 활동 등 부분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kt가 목표로 세웠던 ‘인성, 육성, 근성 야구’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자평한 뒤 “무엇보다 1ㆍ2군 선수들에게 인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 별다른 사고 없이 한 시즌을 치른 것이 가장 뿌듯하다. 육성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조기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우수 선수 발굴에 꾸준히 투자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성장해 나올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단장은 “근성 측면에서는 주축 선수 중 어린 선수들이 많고 팀 선수층이 얇다 보니 8월까지 성적이 좋지 못해 팬들께 송구스러웠다”면서 “반면 9월 들어 선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고, 시즌 마지막까지 끈질긴 플레이를 선보이며 근성 야구의 가능성을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아픔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3년 연속 관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기도 대표구단으로 자리매김한 것과 관련해 “연고지인 수원시와 경기 남부지역 팬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갈증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신 원동력”이라며 “지역연계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인 ‘워터 페스티벌’과 ‘위즈맘 페스티벌’이 잘 뿌리내렸고, 네트워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인사 60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창단에 열정적으로 노력하신 분들에게 공로패를 드리고 감사의 뜻을 표하는 등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결실로 맺어졌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특히 “연고지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구단은 존립의 가치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연고지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첫째 성적이 좋아야 하고, 둘째로 팬서비스에 신경 쓰면서 셋째 스토리가 있는 구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이 성적에만 매몰되면 안된다”면서 이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구단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 단장은 내년 시즌 운영 방침에 대해 “지역사회와 같이 교감하고 지역의 역사, 문화를 공유해 연고지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구단으로 성장하고 싶다. 아울러 성적면에서도 올해가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해 FA시장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 시너지를 낼 것이다. 다음 시즌엔 ‘탈꼴찌’가 아니라 중위권에 도전할 수 있는 모습으로 팬들을 다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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