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주간전망대] 꾸준한 상승세 IBK기업은행과 탈꼴찌 성공한 흥국생명… 반면 위기의 현대건설은 2위마저 위태

프로배구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이 꾸준한 상승세로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흥국생명도 탈꼴찌에 성공했다.반면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던 수원 현대건설은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18일 현재 V리그 여자부서 8승 5패 승점 24를 기록한 현대건설이 2위에 올라있으며, IBK기업은행(승점23ㆍ8승 6패)이 승점 1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또 지난주까지 최하위를 전전하던 흥국생명(승점15ㆍ4승 10패)은 17일 선두 김천 한국도로공사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으나 승점 1을 추가하며 5위로 점프했다. 2라운드에서 2승 2패로 주춤했던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 들어 4경기서 3승 1패로 승점 8을 쓸어담았다. 최근 7연승 행진중인 1위 한국도로공사에게만 졌을 뿐 2위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서울 GS칼텍스를 모두 격파했다. 올시즌 ‘최고 용병’ 메디가 득점 1위(392점), 공격성공률 2위(42.41%)에 오르는 등 무결점 공격수로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토종 공격수 김희진도 서브 1위(세트당 0.42), 득점 9위(204점, 국내 선수 중 4위)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주 IBK기업은행은 24일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한 경기만 예고돼 있다. 4연패중인 KGC인삼공사의 경우 주포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져있어 IBK기업은행의 우세가 점쳐진다. 꼴찌 탈출에 성공한 흥국생명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1,2라운드 2승 8패로 몰락했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 17일 경기에서도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패배직전까지 몰고갔으나 뒷심부족으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주포’ 이재영(252득점, 득점 전체 6위ㆍ토종 1위)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흥국생명은 대체용병 크리스티나가 제몫을 해주면서 위력이 배가 됐다. 특히, 이주에는 예정된 경기가 없어 25일 GS칼텍스와의 홈 맞대결 전까지 팀을 재정비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편, 2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질주하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 1승 2패의 부진으로 한국도로공사(승점31ㆍ10승 4패)와의 격차가 승점 7까지 벌어졌다. 양효진(블로킹 1위), 김세영(블로킹 3위)으로 구성된 ‘트윈타워’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의 공격력이 아쉽다. 엘리자베스가 상대 팀 용병과의 화력대결에서 잇따라 밀리고 있어 엘리자베스는 물론 ‘토종 공격수’ 황연주와 황민경의 분발이 절실하다. 김광호기자

주축 선수들 줄부상에도 새얼굴이 공백 메우는 한국전력 ‘이 없으면 잇몸으로’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백업 선수들이 훌륭히 그 공백을 메우며 ‘잇몸배구’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력은 13일 현재 6승 9패 승점 21로 5위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5경기서 ‘대어’ 대전 삼성화재를 포함해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안산 OK저축은행을 잡으며 승점 10을 추가했다. 비록 순위는 5위에 그쳐있지만, 3위 대한한공(승점24ㆍ8승 7패)과도 승점 3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승점23ㆍ8승 7패)을 맹추격하고 있다. 사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은 ‘부상 병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전선수 명단을 살펴봐도 서재덕(28), 강민웅(32), 윤봉우(35) 등 포지션별 주축 선수들이 다 빠져 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펠리페, 전광인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던 ‘살림꾼’ 서재덕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자리를 비운 것이 뼈아팠다. 공격에서 서재덕 몫까지 해줘야 할 용병 펠리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포’ 전광인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그 결과 이달 초까지도 연패를 거듭하며 부진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서재덕의 자리에 신인 김인혁(22)이 들어와 제몫을 해주시 시작했다. 김인혁은 9경기 31세트에서 63득점(공격 성공률 45.60%)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인혁 마저 지난 8일 훈련 도중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으며 또다시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남자부 최강팀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또다시 전력누수가 생겨 한국전력의 승리를 예상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국전력은 전혀 흔들림없이 삼성화재와의 일전에 나섰고, 김인혁 대신 투입된 공재학(26)이 이날 경기서 15득점(공격 성공률 68.42%)의 깜짝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민웅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신인 세터 이호건(21)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호건은 세트 순위에서 현재 8위(세트당 7.28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세트 성공률에서도 552번 시도해 284번 성공해 51.4%를 기록하고 있다. 다행히도 핵심전력인 윤봉우와 서재덕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베테랑 센터 윤봉우의 경우 훈련 중 허벅지 근육을 다쳤으나 다행히 근육 파열이 아닌 급성 염증으로 판명돼 치료에 집중한 끝에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여기에 무릎 연골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해 온 서재덕도 12월 말 복귀를 노리고 있다. ‘천군만마’ 윤봉우와 서재덕이 복귀하게 되면 한국전력은 시즌 처음으로 ‘완전체’를 꾸리게 된다. 윤봉우와 서재덕, 두 날개를 단 한국전력이 새해에는 상위권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광호기자

현대건설 ‘거미손’ 양효진, 9년 연속 ‘블로킹 여왕’ 노리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 센터

“기록에 연연하기 보다는 코트에 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을 잃지 않는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거미손’ 양효진(28)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국내 최고의 센터다. 8시즌 연속으로 V리그 여자부서 블로킹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12일 현재 통산 블로킹도 969개로 역대 1위에 오르며, 754개로 2위인 정대영(36ㆍ한국도로공사)을 200여개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린 채 1천개 돌파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11일 용인시 마북동 연습구장에서 만난 양효진은 프로배구 최고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밝고 유쾌한 보통의 또래 여성과 다를게 없었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에 새로 오신 이도희 감독님과 함께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며 “사실 감독님과 잘 어울리기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게 전혀 없이 선수들이 감독님과 편안하게 지내며 즐기는 분위기다. 팀 분위기가 좋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 블로킹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양효진은 올 시즌들어 지난해(세트당 0.84개 블로킹)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량(세트당 1개)으로 현대건설의 최강 높이를 이끌고 있다.그 비결에 대해 양효진은 “올해부터 블로킹을 하기 전에 공격수들의 폼을 더 보게 된다. 상대 팀 공격수들이 순간적으로 떴을 때 행동을 보고 다음 공격을 예측하게 됐다”고 밝힌 뒤 “선배인 (김)세영 언니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조언을 많이 듣는다. 평소 자기 관리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모범적이고 배울게 많은 분”이라고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또 이번 시즌 최고 세터로 거듭난 후배 이다영(21)을 언급하며 “내가 대표팀을 갔다오는 사이 다영이 실력이 너무 빨리 늘어서 놀랐다. 명세터 출신이신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다영이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 같다. 노련한 세영 언니와 다영이, 나까지 앞선에서 셋의 호흡이 척척 잘 맞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양효진은 개인 기록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사실 지난해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배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 그래서 배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오프시즌에 한 달간 푹쉬면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했다”고 털어놓은 뒤 “올 시즌부터 다시 배구가 너무 재미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코트에 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생활 11년을 함께 한 수원은 태어나서 학창시절을 보낸 부산에 이어 내게 제2의 고향같은 곳이다. 지든 이기든 성원을 아끼지 않는 수원 팬들을 위해 코트에서 더 열정을 불사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광호기자

[프로배구 주간전망대] 3위 싸움 박터지는 KB손보ㆍ대항항공ㆍ한전, 상승기류타고 ‘2강’ 맹추격

승점 1차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프로배구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인천 대항항공, 수원 한국전력이 나란히 상승 기류를 타며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1일 현재 KB손보가 8승6패, 승점 22로 3위를 지키고 있고, 대한항공이 승점(7승7패)은 같으나 세트 득실에서 뒤져 4위에 올라있으며 그 뒤를 한국전력이 승점 1차로(21점ㆍ6승9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주 세 팀 모두 승점을 추가한 상황에서 특히, 2라운드 후반부터 3연패 부진에 빠졌던 KB손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KB손보는 지난 5일 안산 OK저축은행을 3대2로 제압한데 이어 8일에는 서울 우리카드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승점 5를 추가했다. 한 때 중하위권 추락 위기까지몰렸으나 ‘쌍포’ 이강원과 알렉스가 살아나면서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이번주 KB손보는 4위 대항항공을 12일 홈으로 불러들여 최대 승점 6짜리 맞대결을 펼친 뒤, 15일 남자부 최강팀 대전 삼성화재를 상대하러 대전 원정을 떠난다. 다만 최근 삼성화재가 천안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에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여 해볼만한 분위기다. 반면, 7일 한국전력을 3대1로 제압하며 승점 3을 추가한 4위 대한항공은 오는 12일 KB손보와의 일전 이후 16일 ‘꼴찌’ OK저축은행을 만나 승점을 추가할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완벽하게 부활한 ‘주포’ 가스파리니의 막강한 공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5위 한국전력도 7일 대한항공전 패배 이후 10일 ‘대어’ 삼성화재를 3대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순위싸움에 불을 지폈다. 이번주에는 홈경기 한 경기만 예정돼있지만, 파죽의 3연승 행진중인 2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라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새롭게 구성된 ‘펠리페-전광인-공재학’ 삼각편대가 제몫을 해줘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또다시 4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OK저축은행(승점 13ㆍ4승10패)은 연달아 안산 홈으로 우리카드(13일)와 대한항공(16일)을 불러들인다. 무엇보다 승점 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6위 우리카드(승점 14ㆍ5승9패)를 잡을 경우 꼴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어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김광호기자

V리그 ‘수원 남매’ 한전ㆍ현대건설, 나란히 2연패 탈출

수원 한국전력과 현대건설 남매가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에서 나란히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혼자 30득점을 올리고 전광인도 17득점으로 분전, 선두 대전 삼성화재를 3대1(25-19 26-28 25-20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2연패 사슬을 끊으며 승점 21로 4위 인천 대한항공(22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시즌 초반 11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지난 6일 천안 현대캐피탈에 0대3으로 완패한 뒤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펠리페의 활약 속에 1세트를 25-19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한국전력은 2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26-28로 빼앗겼으나, 3세트부터 다시 힘을 냈다. 3세트 초반 삼성화재에 리드를 내준 한국전력은 공재학의 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후 안우재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이어 한국전력은 4세트도 리드를 당하다 뒷심을 발휘하며 펠레페의 맹활약 속에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블로킹 6개를 포함 20득점을 올린 ‘거미손 센터’ 양효진의 활약을 앞세워 3대0(25-21 25-16 25-21) 완승을 거두고 역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24점(8승 4패)으로 선두 구미 한국도로공사(승점 26·8승 4패)와의 격차를 2로 좁혔다.황선학기자

힘빠진 현대건설, 선두 내준데 이어 2위자리 마저도 흔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던 수원 현대건설이 최근 패배가 잦아지면서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2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6일 현재 현대건설은 7승4패, 승점 21로 선두 구미 한국도로공사(승점 23)와 승패는 같으나 승점에서 2점 뒤진 2위에 랭크돼 있다. 1라운드까지 4승1패의 고공행진으로 2위권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했지만, 2라운드부터 3승2패로 주춤하기 시작했다. 1위 탈환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지난 5일 3라운드 첫 경기서 3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20)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하며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지난달 22일 IBK기업은행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내던 현대건설은 26일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당초 현대건설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상대 주포 알레나(34득점)를 막지못한 데다 인삼공사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해 0대3으로 완패했다. 5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는 더욱 아쉬웠다. 4세트까지 1대2로 뒤져있던 현대건설은 극적으로 듀스를 만든 뒤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으나 승부처인 5세트에서 역시 상대 에이스인 메디(57득점)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현대건설은 블로킹 부문 1,3위를 달리고 있는 ‘트윈타워’ 양효진(세트당 0.93개)과 김세영(0.81개)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예전만 못하다. 또 수비에서 상대 외국인 공격수에게 번번히 뚫리면서 힘겹게 따라잡아도 손쉽게 세트를 빼앗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리베로 김연견의 수비가 흔들리고 있으며, 엘리자베스(득점 3위ㆍ274점)가 메디(득점 1위ㆍ343점)나 알레나(득점 2위ㆍ342점) 같은 특급 용병들과의 맞대결에서 밀리고 있는 것도 최근 연패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엘리자베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황연주를 비롯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지만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 엘리자베스, 황연주 ‘쌍포’의 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1.56개)를 기록하며 ‘특급 세터’ 반열에 오른 이다영과 센터 양효진, 김세영이 건재한 만큼 언제든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갈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 시즌 첫 위기를 맞은 현대건설이 ‘시련의 연말’을 극복하고 다시 선두로 도약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광호기자

[프로배구 주간전망대] KB손보 돌풍 잦아들자 한전ㆍ대한항공 이륙 시동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하위권을 맴돌던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현재 대한한공이 3위(6승7패ㆍ승점19), 한국전력이 4위(5승8패ㆍ승점18)로 한 계단씩 도약한 반면, 3위 KB손보는 5위(6승6패ㆍ승점17)로 두 계단 추락했다.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진 KB손보는 1,2라운드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위력적인 강서브를 앞세워 상대수비를 무너뜨려 왔으나 최근 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이 무뎌졌다. 오히려 잦은 서브범실로 인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일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서도 KB손보는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탓인지 알렉스(6개)를 시작으로 황택의(3개), 이강원(4개)이 연달아 헛손질을 했고, 반대로 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무너져 완패했다.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는 이번주 들어 KB손보는 5일 안산 원정서 꼴찌 안산 OK저축은행과 맞대결을 펼친 뒤, 8일 안방으로 6위 서울 우리카드를 불러들여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반면, 지난주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은 패배한 경기에서도 풀세트 승부를 벌여 승점 4를 추가했다. 특히 부진했던 ‘주포’ 가스파리니가 부활에 성공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은 정규리그 ‘디펜딩 챔피언’ 대항항공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선수, 김학민 등 주축 선수들과 센터진만 살아난다면 독주채비를 갖춘 대전 삼성화재의 대항마로도 손색이 없는 전력을 되찾게 된다. 또한 ‘살림꾼’ 서재덕의 이탈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한국전력도 용병 펠리페와 전광인 ‘쌍포’가 위력을 발휘하며 중위권 이상을 넘보고 있다. 상승세의 두 팀은 이번주 7일 한국전력의 안방인 수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중상위권 판도가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에 한 경기만 있는 대한항공과 달리 한국전력은 10일 최강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어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침체의 늪에 빠진 남자부 최하위 안산 OK저축은행은 이번주 5일 홈에서 KB손보와 경기를 치른 뒤, 9일 현대캐피탈을 상대하기 위해 천안 원정에 나서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