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김철수(47)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국전력은 14일 “차기 감독으로 선수 육성과 팀 리빌딩, 카리스마와 책임감을 겸비한 김철수 수석코치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 신임 감독은 팀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이고 구단에 대한 높은 충성심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실업배구와 V리그 초창기 한국전력에서 센터로 활약한 김철수 신임 감독은 은퇴 후 한국전력 수석코치로 일했다. 한국전력은 “누구보다 구단과 선수, 팀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 변화하는 배구 트렌드를 코트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큰 장점도 지녔다”고 평가했다. 김철수 감독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회사의 많은 배려와 관심에 감사하다”며 “강인한 승부욕, 화끈한 공격력, 끈끈한 수비력, 승리에 대한 강렬한 열망으로 기필코 다음 시즌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홍완식기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레프트 이재영(21)이 데뷔 3시즌 만에 V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재영은 6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여자부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이재영은은 총 29표 중 20표를 받아 대전 KGC인삼공사의 돌풍을 이끈 외국인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미국·7표)를 따돌렸다. 2014-2015시즌 신인선수로 뽑힌 이재영은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수원 현대건설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에서는 세 번째로 신인상·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한국 선수 중 득점 1위(479점·전체 6위)에 오르고 리시브에서도 전체 1위(세트당 3.864개)를 차지하는 등 공·수에서 활약하며 흥국생명을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이날 수상으로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에 무릎 꿇어 통합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재영은 베스트7의 레프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에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의 ‘토종 거포’ 문성민(31)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MVP에 뽑혔다.문성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14표를 받아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대한항공의 김학민(7표) 등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의 MVP로 선정됐던 문성민은 2년 연속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 삼성화재에서 뛴 ‘쿠바 특급’ 레오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적은 있으나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가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것은 문성민이 처음이다.홍완식기자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화성 IBK기업은행의 ‘쌍포’ 김희진(26ㆍ센터)과 박정아(24ㆍ레프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4일 남자부 18명, 여자부 21명 등 총 39명의 FA 자격취득 선수를 공시했다.이번 FA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최대어’는 여자부 판도를 좌우 할 김희진과 박정아의 행보다. 2016-2017시즌을 포함해 3차례나 IBK기업은행에 챔피언 트로피를 안기며 팀을 ‘신흥명문’으로 올려놓은 김희진과 박정아는 정규리그 기간에도 몇몇 구단 사령탑들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공시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한 뒤 같은달 11일부터 20일까지는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구단과 만날 수 있다. 만약, 이때까지 계약을 완료하지 못하면 5월 21일부터 31일까지 다시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한다. 이번 FA시장까지는 모든 선수에 대해 연봉의 200%와 보상 선수 1명을 원소속구단에 보내거나 연봉의 300%를 보상하는 동일한 제도를 적용한다. 2017-2018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FA 시장부터는 해당 선수의 연봉에 따라 보상을 달리하는 ‘FA 등급제’를 실시한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베테랑 세터 김사니와 리베로 남지연, 레프트 채선아도 FA 자격을 얻었으며, 조송화(인천 흥국생명), 염혜선(수원 현대건설), 이재은(대전 KGC인삼공사) 등 각 팀 경기를 조율하는 젊은 세터들도 FA시장에 나왔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수원 한국전력의 ‘에이스’인 레프트 서재덕과 라이트 박철우(대전 삼성화재)의 행보가 관심사다. 수비력을 갖춘 선수라 왼손잡이임에도 레프트로 활약중인 1989년생 서재덕은 젊은 나이에 FA자격을 취득했고, 오랫동안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라이트로 뛰었던 박철우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도 유광우(세터), 류윤식(레프트ㆍ이상 삼성화재), 박상하(센터), 최홍석(레프트ㆍ이상 서울 우리카드), 우리카드 소속으로 군 복무를 마치는 라이트 김정환, 레프트 신으뜸도 동시에 FA 자격을 얻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인 천안 현대캐피탈에서는 레프트 박주형과 리베로 정성민, 센터 최민호, 꼴찌 안산 OK저축은행서는 센터 한상길이 FA가 됐다.홍완식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이도희 신임 감독.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신임 사령탑에 이도희(49)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현대건설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대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인 이도희 위원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면서 “국가대표 세터 출신으로 코치와 해설위원을 두루 거쳐 여자배구에 새 역사를 쓸 적임자로 판단해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신임 이도희 감독은 현역시절 호남정유(현 GS칼텍스)의 전성기를 이끌며 여자 대표팀 세터로 활약했고, 흥국생명과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로 지도자 활동을 했다. 신임 이도희 감독은 “많이 부족한 사람에게 지휘봉을 맡겨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조직력을 다져서 현대건설 만의 장점인 높이의 배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인천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며 챔피언전에 진출시킨 박미희 감독을 롤모델로 삼아 여자 감독의 섬세함으로 팀을 재정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15-2016시즌 챔피언에 올랐으나 올 시즌 정규리그서 4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양철호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신임 이도희 감독은 현대건설 선수단이 휴가중임에 따라 오는 6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선학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이 10년 만에 남자 프로배구의 코트를 지배했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문성민(23점), 대니(17점), 신영석(13점)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쳐 미차 가스파리니(31점)가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인천 대한항공에 3대1(24-26 27-25 25-22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승2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2006, 2006-2007시즌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무려 10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반면, 첫 통합우승에 도전했던 대한항공은 뒷심 부족으로 분루를 삼키며 통합 챔프 등극을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현대캐피탈의 우승 주역인 문성민은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세트부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뒷심이 강한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초반 한선수, 최석기의 잇따른 블로킹 성공과 최석기의 속공이 이어져 7-4로 리드를 잡았다.반격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가스파리니의 오버넷으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팀은 엎치락뒤치락 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3-24 위기 상황서 최석기의 속공과 정지석의 블로킹 성공에 이은 상대 문성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역시 듀스접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상대 가스파리니의 서브범실로 26-25로 앞선 후 신영석이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양상은 앞선 두 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중반까지 혼전양상을 보이던 양팀의 균형은 19-18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상황서 문성민의 오픈공격과 박주형, 신영석의 잇따른 블로킹 성공으로 기울었다. 이후 박주형의 퀵오픈에 이은 문성민의 후위공격 성공으로 현대캐피탈이 25-22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대1로 역전했다. 이후 분위기는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4세트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연속 실책과 문성민의 파워 넘치는 공격이 꽂히며 13-9로 앞서갔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의 연속 후위 공격과 신영수의 강타가 이어지면서 18-17로 역전했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대니의 퀵오픈이 연달아 성공되고 대한항공 신영수의 서브범실이 이어지면서 23-19로 리드를 잡은 끝에 25-2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황선학기자
‘신흥 명가’ 화성 IBK기업은행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 2년 만에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정규리그 2위 IBK는 3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특급 용병’ 매디슨 리쉘(36점), 박정아(16점), 김희진(11점ㆍ5블로킹)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타비 러브(20점)와 이재영(19점) 쌍포가 이끈 정규리그 1위 인천 흥국생명을 3대1(26-24 25-20 18-25 25-18)로 제압했다. 이로써 IBK는 1차전 패배 후 내리 3경기를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2년만에 여왕의 자리에 복귀했다.특히, IBK는 창단 후 6시즌 만에 5차례 챔피언전에 진출, 통산 세번째 챔피언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배구 명가’의 반열에 올랐다. IBK의 우승을 견인한 외국인선수 리쉘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1세트 초반은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상대의 연속 실책과 신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4-0 리드를 잡았으나, IBK는 리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단숨에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14-11로 역전했다. 하지만 러브와 이재영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추격을 내준 IBK는 23-24로 몰리다가 박정아의 연속 퀵오픈과 김희진의 속공이 이어져 26-24로 기선을 제압했다. IBK는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다가 21-20으로 리드한 상황서 김미연의 퀵오픈과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24-20을 만든 후, 상대 이재영의 공격이 아웃돼 손쉽게 세트를 추가했다. 벼랑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서 김나희, 이재영 등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과 23-18서 신연경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IBK는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IBK는 4세트서 리쉘의 타점 높은 강타가 이어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리쉘의 오픈 공격이 연속 3차례 성공되며, 13-6으로 달아난 IBK는 리쉘과 박정아, 김미연을 고르게 활용하며 흥국생명의 추격을 막았다. 24-18로 IBK가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 김나희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승부는 완전히 갈렸다.황선학기자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대한항공이 챔프전 3차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눈앞에 뒀다. 대한항공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5득점을 올린 용병 가스파리니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대1(12-25 25-23 25-22 25-18)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2대3 역전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3차전 승리로 통합우승의 8부능선을 넘었다.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을 막지못해 12-25로 맥없이 첫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2세트 접전을 이어가던 중 24-23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승부처였던 3세트 신영수의 서브 득점과 가스파리니의 공격 득점으로 승리를 따낸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현대캐피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14-14 동점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공격 범실로 한발 앞서간 대한항공은 김철홍이 문성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한발 더 달아났다. 현대캐피탈 송준호의 공격마저 범실이 되면서 대한항공이 17-14까지 앞서 나갔고, 이후 대한항공은 단단한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김광호기자
“안방 4차전에서 2년 만에 챔피언 등극을 반드시 이루겠다”(화성 IBK기업은행) VS “4차전을 승리한 뒤 인천 5차전서 통합우승을 완성하겠다”(인천 흥국생명) 챔피언트로피를 놓고 숨막히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신ㆍ구 ‘명가’ IBK와 흥국생명이 30일 오후 7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릴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 배수의 진을 치고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2위 IBK가 지난 24일 1차전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에 2대3으로 패한 뒤, 2차전(26일ㆍ3-1)과 3차전(28일ㆍ3-2)을 내리 승리해 2승1패로 앞서며 챔피언 등극에 단 1승 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IBK로서는 여세를 몰아 30일 홈에서 열리는 4차전서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특히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두 차례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쉴 틈 없이 챔피언전에서 하루 걸러 경기를 치르고 있는 IBK로서는 최종 5차전까지 갈 경우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어서 4차전에 끝내겠다는 계산이다.이에 반해 흥국생명으로서는 지난 3차전서 역전패를 당해 벼랑끝에 몰린 상황으로, 어떻게든 4차전을 잡아야 만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체력적인 면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흥국생명은 4차전을 잡아야 만 통합우승을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어 IBK보다 더욱 절박한 입장이다. 4차전 승부도 앞선 세 차례 경기와 마찬가지로 매디슨 리쉘(IBK)과 타비 러브(흥국생명)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1차전에서는 러브가 27득점으로 28득점의 리쉘보다 1점이 적었지만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트려주고, 이재영(24점)이 뒤를 받쳐 승리를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하지만 2차전서는 리쉘이 33득점으로 러브(18점)를 압도했고, 3차전서도 리쉘은 매 세트 고비마다 특유의 ‘몰아치기’로 무려 42득점을 올려 러브(32점)에 앞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양팀은 이들 외국인 선수 외에도 박정아ㆍ김희진(IBK), 이재영ㆍ김수지(흥국생명)이 가세한 삼각편대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하고 있어 4차전서 어느 팀의 삼각편대가 더 위력을 떨칠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황선학기자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IBK기업은행은 2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여자부 3차전에서 매디슨 리쉘(42점)이 맹위를 떨쳐 타비 러브(32점)가 이끈 인천 흥국생명에 3대2(21-25 25-20 24-26 25-21 15-8)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첫 패배 뒤 2연승을 기록, 2승1패로 남은 두 경기서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1세트서는 이재영(24점)이 맹위를 떨친 흥국생명이 25-21로 손쉽게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서 리쉘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의 대반격이 빛을 발했다. IBK기업은행은 16-16으로 팽팽히 맞서던 중반 리쉘이 혼자 연속 5득점을 올리는 공격력을 선보여 21-17로 앞선 뒤, 23-19서 리쉘의 후위공격과 박정아(23점)의 퀵오픈이 성공돼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는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15-11로 리드를 잡았으나, IBK기업은행은 리쉘이 이후 역시 5연속 공격을 성공시켜 단숨에 19-17로 경기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2세트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상대 범실로 21-21 동점을 만들고 러브의 타점 높은 강타가 이어져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잡아 다시 리드했다. 위기에 몰린 IBK기업은행의 저력은 4세트부터 살아났다. 리쉘이 고비 때마다 전ㆍ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타를 퍼붓고 상대 실책에 편승해 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간 후, 5세트서도 리쉘과 박정아 쌍포가 맹폭을 가해 15-8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황선학기자
안산 본오중과 수원 수일여중이 2017 경기도춘계배구대회에서 남녀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본오중은 28일 수원 수성고 체육관에서 제42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및 제46회 전국소년체전 경기도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남중부 결승에서 부천 소사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본오중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1차 선발전 우승팀 안양 연현중과 최종선발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여중부 결승에서는 수일여중이 안산 원곡중을 2대0으로 물리치고 패권을 안았다. 도대표 1, 2차전을 모두 우승한 수일여중은 전국소년체전 도대표로 확정됐다. 또 남초부 결승에서는 성남 금상초가 화성 남양초를 2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라 소년체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으며, 여초부의 수원 파장초는 결승서 김세빈의 활약을 앞세워 안산서초를 2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파장초는 29일 안산서초와 소년체전 도대표 최종선발전을 벌인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