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향한 불안한 첫걸음…김연경 26점 맹격에도 이탈리아와 1차전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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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 여자배구,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김연경의 26점 맹활약에도 이탈리아와의 1차전서 1대 3으로 패배하면서 리우올림픽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1-3(17-25 20-25 27-25 18-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팀을 제외한 상위 3위에 들어야 리우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한국은 세트 초반 레프트 이재영, 이소영, 라이트 김희진의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김연경에게 공격이 집중됐고 이탈리아는 김연경을 집중 수비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7-15에서 양효진이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상대 네트 터치로 행운의 점수를 얻은 뒤 양효진의 서브 득점으로 10-15까지 추격했지만 세레나 오르톨라니와 안토넬라 델 코레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2세트에선 3-3에서 김수지가 크리스티나 키리첼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고, 라이트 김희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 앞서갔지만, 14-11에서 범실이 이어지고,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이탈리아 블로킹에 막힌 뒤 이탈리아의 공격이 위력을 더하면서 점점 점수 차가 벌어졌다.

3세트에서 14-19까지 밀렸지만 김연경과 양효진의 활약으로 20-20 동점을 이루며 듀스에 돌입, 24-24에서 배유나의 서브 득점으로 27-25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 초반에도 김연경의 화력과 센터 배유나의 블로킹을 앞세워 9-6까지 앞섰지만 3세트까지 베테랑 선수를 위주로 경기하던 이탈리아가 신예 공격수 파올라 에고누와 미리암 실라를 내세워 반격을 시작했고, 범실을 연거푸 범하고 에고누와 실라의 힘에 밀려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불리한 상황에서 오는 15일 네덜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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