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박병호, 올스타전 거포 ‘맞짱’

올 시즌 프로야구 홈런 부문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이자 입단 동기인 최정(SK)과 박병호(넥센)가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거포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8일 오후 8시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전야 행사인 희망을 쏘다 G마켓 홈런레이스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이스턴 리그(삼성SK롯데두산)에서는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정을 비롯, 이승엽(삼성)과 김현수(두산), 강민호(롯데)가 이름을 올렸고,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대표에는 박병호와 나지완(KIA), 정성훈(LG), 나성범(NC) 등 4명이 포함됐다. 이번 홈런 레이스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올시즌 홈런 18개를 때려내며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최정과 1개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박병호다. 또 13일 현재 통산 354방의 홈런 기록중인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과 지난 2010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역대 최다인 10방을 쏘아올린 김현수, KIA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나지완(12개ㆍ홈런 6위) 등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꼽힌다. 이번 홈런 레이스는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최초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동점이 발생하면 서든데스로 승자를 가리며 8강과 4강은 7아웃제, 결승전은 10아웃제로 진행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추신수 4경기 연속 멀티히트… 11경기 안타행진

추신수 4경기 연속 멀티히트 11경기 안타행진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나갔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계속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행진을 11로 늘림과 동시에 지난 11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후 4경기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82에서 0.284로 끌어올렸다. 이날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1사에서 첫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2회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리며 바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추신수는 5회초와 8회초 연이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으로 2점을 선취하고도 브라이언 매컨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11안타를 맞으며 2대5로 패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추신수 4경기 연속 멀티히트. 연합뉴스

미국 언론, 추신수 올스타 제외 놓고 잇따라 아쉬움 나타내

미국 현지 언론들이 신시내티 레즈의 톱타자 추신수(31)가 올스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잇따라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분석하는 인터넷 기사를 통해 추신수는 충분히 올스타에 뽑힐 만한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매우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추신수야말로 올스타 자격이 충분하다며 메이저리그가 올스타전 출전 선수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BS 스포츠도 아깝게 탈락한 내셔널리그 올스타 외야수로 야시엘 푸이그(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더불어 추신수를 지목하며 타율 0.273, 출루율 0.418, 장타율 0.455를 올린 추신수는 지난 오프시즌 이적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추신수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중하위권으로 밀린데 이어 전날 발표된 감독 추천 출전 선수에서도 도모닉 브라운(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 카를로스 고메스(밀워키 브루어스), 앤드루 매커천(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밀려 올스타전 출장 꿈을 접었다. 한편, 스포팅뉴스는 올스타전 출전 선수가 부상 등을 이유로 결장할 경우 추신수가 대체 선수로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포팅 뉴스는 대체 0순위 후보 6명으로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3루수), 이언 데스먼드(워싱턴 유격수) 등과 함께 추신수를 언급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진격의 괴물’ …11일 애리조나에서 ‘8승 사냥’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이 5전6기 끝에 시즌 7승(3패)을 거뒀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천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동안 안타 4,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1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팀이 10대1로 크게 앞선 7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호세 도밍게스에게 넘겼고, 도밍게스가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은 2점이 됐다. 이날 다저스가 10대2로 대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은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완봉승을 거둔 뒤 38일 만에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ㆍ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치는 등 올 시즌 17차례 등판에서 14차례나 QS를 기록하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2번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강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4번 버스터 포지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천적 헌터 펜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을 내준 뒤 브랜든 벨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류현진은 2대1로 앞선 3회 1사 후 안타와 2루타를 연속 맞아 또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포지를 2루수 플라이, 펜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4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고 투구수를 줄였으나, 7회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자책점이 추가됐다. 한편, 류현진은 타격서도 다저스가 7대1로 크게 앞선 3회 1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구원 투수 조지 콘토스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깨끗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의 3루수 후안 유리베는 이날 투런 홈런과 3루타, 2루타로 혼자 7타점을 올려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0시 40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