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이 5전6기 끝에 시즌 7승(3패)을 거뒀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천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동안 안타 4,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1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팀이 10대1로 크게 앞선 7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호세 도밍게스에게 넘겼고, 도밍게스가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은 2점이 됐다.
이날 다저스가 10대2로 대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은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완봉승을 거둔 뒤 38일 만에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ㆍ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치는 등 올 시즌 17차례 등판에서 14차례나 QS를 기록하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2번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강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4번 버스터 포지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천적’ 헌터 펜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을 내준 뒤 브랜든 벨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류현진은 2대1로 앞선 3회 1사 후 안타와 2루타를 연속 맞아 또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포지를 2루수 플라이, 펜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4∼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고 투구수를 줄였으나, 7회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자책점이 추가됐다.
한편, 류현진은 타격서도 다저스가 7대1로 크게 앞선 3회 1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구원 투수 조지 콘토스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깨끗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의 3루수 후안 유리베는 이날 투런 홈런과 3루타, 2루타로 혼자 7타점을 올려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0시 40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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