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다음달 11일까지 3주간 주중 경기가 없는 가운데 뎁스가 얇은 팀들이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더욱이 경기ㆍ인천 연고 4개 팀 가운데 주전과 비주전 간 실력격차가 있는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로서는 향후 2주 일정이 반갑다.
시즌 초반 로테이션 문제로 고생한 수원FC와 인천은 비교적 여유가 생긴 일정 덕에 다채로운 전술ㆍ선수 기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최하위 수원FC는 기존의 4-2-3-1과 4-3-3 대형에서 최근 4-4-2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쓰고 있다. 시즌 초반 외국인 공격수 라스의 득점력 빈곤과 센터백 간 호흡 문제는 해결이 됐지만, 중원과 풀백의 뎁스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최근 양쪽 풀백인 정동호ㆍ박주호 조합을 장준영ㆍ김상원 조합으로 바꾸며 기동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주말 경기만 치르게 돼 여유가 생기면서 김건웅과 무릴로, 한승규 등 일부 중원 자원에게 가해진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11위 인천도 주중 여유로 수비진의 과부화가 줄어들고 전술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당초 4-3-3과 3-5-2를 병행하다 최근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하고 있다.
기존 포백 수비진의 오재석ㆍ김광석ㆍ오반석ㆍ김준엽의 평균 연령이 34세로 높다보니 경기력과 별개로 후반에 뒷문이 헐거워지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풀백 출신 정동윤과 장신 수비수 델브리지(193㎝), 베테랑 김광석과 함께 구성한 쓰리백 수비진으로 최근 재미를 보고 있다.
여기에 ‘신데렐라’ 이강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어 문지환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경직된 전술 운용에서 탈피했다. 체력 문제로 안양과의 지난 FA컵 경기를 1.5군 선수들로 꾸리기도 했지만, 이젠 일정에 여유가 생겨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한편 로테이션 활용도가 높았던 4위 수원 삼성은 일정에 여유가 생기며 부상 이탈한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오, 베테랑 수비수 조성진ㆍ양상민, 주축 미드필더 김민우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권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