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런던의 영웅들 … “우리 모두가 승리자”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종합 5위로 역대 원정 올림픽 사상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한국 선수단 본단이 금의환향했다. 이기흥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 선수단 65명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이 단장 등 임원과 유도 금메달리스트 송대남(남양주시청), 김재범(한국마사회),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고양시청), 리듬체조 손연재(세종고) 등은 이날 2대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도착했다. 한국 선수단은 런던올림픽 22개 종목에 출전해 금 13, 은 8,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에 오르며 당초 목표였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을 여유 있게 달성했다. 역대 최다 금메달을 땄던 2008 베이징대회와 같은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아시아국가중에서는 중국(금 37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988년 서울 대회의 역대 최고 종합순위(금 12, 은 10, 동 11) 4위를 뛰어넘진 못했지만, 종합 5위는 역대 원정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이날 오후 2시55분께 입국장에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게이트 앞은 선수들을 보려는 시민들과 취재진으로 가득찼다. 특히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며 5위를 차지한 손연재와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송대남과 김재범 등이 들어설때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이날 공항 내 밀레니엄홀에 마련된 해단식 및 기자회견장에는 미리 입국한 사격의 진종오(KT), 양궁의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오진혁(현대제철), 수영 박태환(SK텔레콤), 레슬링 김현우(삼성생명) 등 메달리스트도 함께 자리를 했다. 이기흥 단장은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모두 승리자라면서 브라질 올림픽에서도 꿈과 희망을 주는 선수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해단식은 이기흥 단장의 성적보고 등의 순으로 이어졌고 이 단장이 박용성 회장에게 단기를 반납하며 런던올림픽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기자회견을 마친 선수단은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환영 국민대축제에 참가, 모처럼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김연경, 올림픽 첫 女배구 MVP

런던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여자 배구 대표팀의 김연경(24)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김연경은 13일 2012 런던올림픽서 여자 배구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총 207점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른데 이어 MVP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MVP는 득점 기술 이외에도 리시브 등의 비득점기술, 팀 기여도 등을 감안해 대회조직위가 선정한다. 김연경은 207득점을 올리며 161득점을 올린 데스티니 후커(미국)를 46점 차로 제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공격성공률은 35.57%로 후커(37.93%), 시모나 지올리(이탈리아37.7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서브 7위, 리시브 성공률 9위를 차지하며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김연경은 세계 랭킹 15위의 한국 여자 배구가 4강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당 25.9득점을 올리는 등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세계 배구 대회와 통틀어서는 1973년 FIVB 월드컵에서 조혜정 대한배구협회 이사가 MVP를 수상한 이후 두 번째로 39년 만이다. 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의 쾌거이며 우승, 준우승팀이 아닌 4위 팀에서 MVP가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남자부 MVP로는 은메달을 차지한 브라질의 무릴루 엔드리스가 선정됐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금빛 활약’ 향토선수 환영대회 열린다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경기도를 빛낸 선수들에 대한 환영대회가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13일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런던올림픽에서 경기도선수단은 금 2, 은 2, 동메달 3개로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의 종합 5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황경선(고양시청)은 67kg급에서 베이징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유도 송대남(남양주시청)은 남자 90kg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최영래(경기도청사격 50m 권총)와 이대훈(용인대태권도 58kg급)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펜싱에선 남현희(성남시청)와 최병철, 정진선(이상 화성시청)이 동메달을 따냈다. 이에 경기도 선수들의 런던올림픽 활약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한마당이 곳곳에서 열린다. 남양주시는 송대남 선수의 시민 환영대회를 오는 17일 오후 2시30분부터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는 남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창단(1986년)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송대남 선수와 시민들이 기쁨의 순간을 함께하고자 마련됐다. 송 선수의 사인회 및 미니다큐, 결승전 영상을 상영한다. 또 개그맨 최양락이 진행하는 미니 토크쇼와 다산팝스오케스트라와 시립합창단 공연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고양시도 한국 태권도 선수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시청 소속의 황경선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환영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화성시는 오는 18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펜싱 최병철과 정진선 선수에 대한 축하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유창재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금빛 성적표’ 태극전사들 장하고 고맙다!

한국 선수단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다 금메달을 작성한 베이징 대회와 타이를 기록했다. 한국은 12일 17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따내며 종합 5위(밤 10시 현재)를 차지했다. 당초 목표인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을 여유 있게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순위로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일본에 내줬던 아시아 2위 자리를 베이징올림픽에서 되찾은 데 이어 런던올림픽에서도 아시아 2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한국이 10-10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는 양궁과 사격이 각각 금메달 3개씩을 따낸 것이 큰 힘이 됐다. 여자 양궁 에이스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고 오진혁(현대제철)은 양궁 남자 개인전서 한국 선수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사격의 진종오(KT)는 남자 10m 공기권총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며 금빛레이스에 시동을 건 데 이어 50m 권총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25m 권총에 나선 김장미(부산시청)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사격은 런던에서 금 3개, 은 2개로 종합우승을 하는 저력을 보였다. 펜싱에선 김지연(익산시청)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도는 송대남(남양주시청)과 김재범(한국마사회)이 각각 남자 유도 90㎏급과 81㎏급에서 금메달을 보태며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남자 기계체조의 양학선(한국체대)이 자신만의 기술을 앞세워 한국 체조 52년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영예를 안았으며 황경선(고양시청)은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마린보이 박태환(SK텔레콤)이 자유형 400m와 200m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으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1948년 런던 대회 이후 첫 메달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이밖에 리듬체조 결선 5위에 오른 손연재(세종고)와 4위를 차지한 여자 핸드볼과 여자 배구팀 등은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