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올림픽 첫 女배구 MVP

조직위, 득점왕까지 올라 명실상부 세계적 선수로

런던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여자 배구 대표팀의 김연경(24)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김연경은 13일 2012 런던올림픽서 여자 배구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총 207점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른데 이어 MVP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MVP는 득점 기술 이외에도 리시브 등의 비득점기술, 팀 기여도 등을 감안해 대회조직위가 선정한다.

김연경은 207득점을 올리며 161득점을 올린 데스티니 후커(미국)를 46점 차로 제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공격성공률은 35.57%로 후커(37.93%), 시모나 지올리(이탈리아·37.7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서브 7위, 리시브 성공률 9위를 차지하며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김연경은 세계 랭킹 15위의 한국 여자 배구가 4강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당 25.9득점을 올리는 등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세계 배구 대회와 통틀어서는 1973년 FIVB 월드컵에서 조혜정 대한배구협회 이사가 MVP를 수상한 이후 두 번째로 39년 만이다.

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의 쾌거이며 우승, 준우승팀이 아닌 4위 팀에서 MVP가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남자부 MVP로는 은메달을 차지한 브라질의 무릴루 엔드리스가 선정됐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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