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패럴림픽] 런던 패럴림픽 29일 개막

런던의 감동은 계속된다. 세계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14회 런던장애인올림픽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런던패럴림픽이 오는 29일 런던에서 개막돼 9월9일까지 1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런던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장애인 선수단이 런던올림픽에서 보여 주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을 이어받아 또다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다. 이번 런던패럴림픽에는 150개국에서 뇌성마비, 지적장애, 절단 및 기타장애, 시각장애 등을 가진 선수 4천250명, 임원 2천750명 등 모두 7천여명이 참가해 20개 종목(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틀, 승마, 시각축구, 뇌성축구, 골볼, 유도, 역도, 조정, 요트, 사격, 수영, 탁구,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펜싱, 휠체어럭비, 휠체어테니스)에서 금,은, 동메달을 놓고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겨룬다. 한국선수단은 양궁, 육상, 탁구, 휠체어테니스 등 13개 종목에 선수 85명, 임원 59명 등 모두 144명이 참가한다. 한국선수단은 금11, 은8, 동메달13개 등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 종합 13위를 한다는 목표로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의 종합 13위 수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도선수단은 무더위를 이겨내며 굳은 의지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 17명, 감독 2명, 코치 1명 등 20명으로 구성된 경기도선수단은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하는 32개의 메달 중 절반에 가까운 13개(금2, 은2, 동10)의 메달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무더위도 잊은채이천 장애인체육 종합훈련원에서 맹훈련중인 경기도 선수들은 런던올림픽의 감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우선, 양궁 이화숙 선수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2008년 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리커브ST에서 금메달, 여자단체 리커브 은메달을 획득한 이화숙은 2010년 제10회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 최강의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도에서는 최광근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광근(100kg급)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패러게임 금메달에 이어 2011년 국제시각장애인경기연맹 종합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지난해 진주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우승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사이클 진용식은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개인추발 CP3 동메달, 2010년 제10회 광저우 아시안패러게임 3km 개인독주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런던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로 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육상의 유병훈은 2010년 제10회 광저우 아시안패러게임 남자육상 T53 200m 은메달에 이어 2011년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T53 400m 휠체어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나날이 기량이 나아지고 있어 금메달을 기대해 볼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골볼 김철환, 오정환, 사격의 이지석과 서영균, 양궁 정영주, 이억수, 역도 전근배, 탁구 정상숙, 조경희, 장은봉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성섭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런던올림픽에서 경기도선수들이 한국을 빛낸 것처럼 패럴림픽에서도 선수들의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도 선수들의 파이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장애인 양궁 대들보 이화숙(수원시청) 패럴림픽 2연패에 도전 하고 싶습니다. 신궁의 나라 금빛 활시위 멈출 순 없죠 2012 런던패럴림픽 양궁 여자 ARST 스텐딩 개인전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장애인 양궁의 대들보 이화숙(47수원시청). 3살 때 소화마비로 장애를 앓게 된 이화숙이 활시위를 당기게 된 것은 우연히 한 일간지에 실린 기사 보게 되면서다. 이화숙은 내가 33살 때로 기억하는데 장애인 사격선수에 대한 단신 기사였지만 큰 힘이 됐다며 당시에는 워낙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없던 시기였는데 그 기사하나가 활시위를 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화숙은 양궁을 시작한 후 2001년 세계장애인양궁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장애인아시안게임) 단체전, 2008 베이징패럴림픽,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양궁을 시작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행운인 것 같다며 양궁은 장애를 이겨내고 삶의 의미를 찾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화숙은 이번 패럴림픽과 관련해 세계의 많은 젊은 선수들이 거세게 도전할 듯 싶다며 나이가 많은 만큼 체력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집중력도 흐트러지기 때문에 경기력을 떨어드린다고 말했다. 이화숙은 올해 초부터 패럴림픽에 초점을 맞춰 경기체고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꾸준히 훈련하며 체력과 실전감각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그는 준비를 잘해 온 만큼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패럴림픽 전까지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도마의 神’ 양학선, 한국체조 첫 金

양학선(20한체대)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런던올림픽에서 52년 한국 체조의 새 역사가 열렸다. 한국 체조의 대들보 양학선은 6일(현지시각)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6.533점을 획득,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16.39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체조는 1960년 로마올림픽부터 참가하면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4개씩 획득했으나 52년동안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도마의 신 양학선이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체조인들의 염원을 풀었다. 양학선은 8명의 결선 출전자 중 마지막인 8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경쟁자인 루마니아 코크지가 1, 2차 시기 평균 16.033점을 기록한 데이어 예선 1위 아블랴진이 1, 2차 시기 평균 16.316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학선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비장의 무기 양학선을 선보이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는 1차 시기에서 화려한 공중 연기를 선보이며 착지했으나 가속때문에 두 발자국을 움직였다. 하지만 16.46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2차 시기에서는 난도 7.0의 스카라 트리플을 완벽하게 해냈다. 2차시기 점수는 1차 시기보다 높은 16.600점을 받았다. 양학선의 이날 1, 2차시기 평균 16.533점의 기록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시 얻은 16.56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한국사격 ‘종합우승’ 역대 최고 피날레

한국 사격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의 사상 최고 성적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한국의 신 효자종목으로 급부상했다. 한국 사격은 6일(현지사간) 남자 50m 소총 3자세 경기에서 김종현(27창원시청)이 귀중한 은메달을 추가한 데 힘입어 금 3, 은 2개로 미국(금 3, 동 1)과 이탈리아(금 2, 은 3)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당초 목표(금메달 2개)를 초과 달성함과 동시에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거뒀던 금메달 2개를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고의 성적의 성적을 일궈냈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이 따낸 메달 수는 지난 1956년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따낸 금 3, 은 5, 동 1개의 총 메달 수와 거의 맞먹는 숫자다. 이와 함께 한국 사격은 메달 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획득, 내용면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었던 남자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는 진종오(33KT)와 최영래(31경기도청)가 금 2, 은 1개를 수확했고,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여갑순이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30년간 메달을 따지 못했던 여자 25m 권총에서는 김장미(20부산시청)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와 함께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는 김종현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강초현이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끊어졌던 소총 메달의 명맥 또한 다시 잇게 됐다. 이처럼 한국 사격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치열한 내부 경쟁 시스템과 철저한 사전 준비가 동반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선수들이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하기 위해 6차례의 선발전을 통해 나타난 개인 기록으로만 대표팀을 선발했다. 또 진천선수촌 내 훈련장 환경을 올림픽 무대와 똑같이 조성하는 한편 관중 소음 등에 대비한 실전 훈련에 만전을 기했다. 변경수 사격 대표팀 감독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많다며 더욱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만리장성 난공불락 아냐… 꼭 넘는다”

한국 남자 탁구가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팀은 올림픽 탁구에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세혁(10위), 유승민(17위이상 삼성생명), 오상은(11위KDB대우증권)이 팀을 이룬 한국은 8일 독일을 꺾고 올라온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홍콩과의 준결승에서 1단식 경기에 나선 유승민이 한 수 아래인 탕펑(32위)을 맞아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과감한 공격 등을 앞세워 3-2(7-11 11-4 11-6 8-11 11-9)로 역전승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단식에 나선 에이스 주세혁은 장텐이(20위)를 맞아 한 수위의 기량을 보이며 3-0(11-3 11-6 11-8)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유승민-오승은 조는 렁츄옌(35위)-장텐이 조를 맞아 접전 끝에 3-2(5-11 11-6 11-2 11-13 11-9)로 꺾고 3-0 승리를 만들어냈다.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은 중국이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보다 앞서지만 열 번 맞붙어 한두 번은 이길 수 있다며 그 승리가 런던올림픽이 되도록 똘똘 뭉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도 강하게 밀어붙이면 반드시 흔들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경기도 女컬링팀 9월 창단

정식 팀조차 없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 4위의 기적을 일궈내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경기도 여자 컬링팀이 오는 9월 정식 창단한다. 경기도는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9월 직장운동경기부 여자 컬링팀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정식으로 창단되는 경기도청 컬링팀은 지난 3월 2012 세계여자컬링선수권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선수와 코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당시 여자컬링대표팀 감독이었던 최민석씨가 코치를 맡게 됐으며 신미성, 이현정,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컬링팀은 경기도청 소속 직장팀으로 운영되며 위탁관리는 경기도체육회가 맡을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여자 컬링팀은 경북체육회와 전북도청, 성신여대, 숭실대 등을 포함, 모두 5개 팀으로 늘게 됐다.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오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경기도체육회 관계자는 컬링팀이 정식 창단됨에 따라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면서 동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2003년부터 여자 컬링팀 선수들을 도체육회 관리팀으로 지정, 매년 2천~2천500만원을 지원해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줌마탐험대] 겁없는 줌마들 히말라야를 품는다

당차고 겁 없는(?) 아줌마들의 히말라야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3월 체력 검정, 면접 등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15명의 경기도 줌마 탐험대원들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21일간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원정에서 아줌마들은 지상에서부터 등반을 시작, 히말라야 마나슬루의 5천400m 고지를 정복하게 된다. 평균 나이 40대 후반 줌마탐험대 4달간 지옥훈련 후 자신감 충만 10일부터 마나슬루 정복 나서 대원들이 오르게 될 5천400m 고지는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다. 한국 최고봉인 백두산(해발 2천750m)의 두 배에 달하는 높이니 그 위용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여기에 안 겪어 본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는 고산병은 물론 한여름의 무더위와 혹한의 추위 또한 이겨내야 한다. 10년 이상의 등산 경력을 가진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가진 대원들에게도 결코 녹록지 않은 도전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광교산과 연인산, 북한산, 도봉산, 설악산 등에서 진행된 지옥 훈련을 훌륭히 소화해냈기 때문일까. 마지막 훈련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지리산 등반에 나선 줌마탐험대원들의 얼굴에서 별다른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기대와 설렘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지리산에서 진행된 마지막 훈련에서 줌마탐험대원들은 대원사에서부터 등반을 시작, 천왕봉과 장터목, 세석, 벽소령에 이르는 2박 3일간의 지리산 종주 코스를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거뜬히 완주해냈다. 줌마탐험대원들과 함께 등반에 나섰던 팔도강산 산악회(도의원으로 구성된 산악회) 회원들의 상당수가 중도 포기를 선언하고, 취재를 위해 동행한 30대 초반의 남자 기자 두 명이 체력의 한계를 호소할 만큼 만만치 않은 코스였지만, 줌마 탐험대원들에게서 힘겨운 기색은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힘든 산행이 주는 육체적 고통을 즐기는 듯한 모습에 의아한 생각마저 들게 하고 있었다. 힘들죠? 그래도 힘든 걸 참고 이기며 꾸준하게 걷다 보면 결국 목표 지점에 도착하게 되고 그때야 비로소 등산이 주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니까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힘내요 등반 도중, 온몸에서 전해져오는 쑤심과 짜증 나게 하는 물집에 괴로워하며 힘겨운 표정을 짓던 기자의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김나현 (53용인시)대원은 말했다. 나도 따라가느라 힘들어 죽겠어요. 그래도 좀만 참으면 삼겹살에 소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같이 힘냅시다 줌마탐험대의 분위기 메이커 강성숙(47평택시)대원도 거들었다. 이들의 말처럼 결국 산장에 다다를 수 있었고,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답답한 등산화를 벗어 던진 채 먹는 밥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고된 줄 알면서도 산을 찾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탐험대장을 맡은 고인정 대원에서부터 임영복, 이병춘, 엄영옥, 장향란, 주형옥, 강문자, 김나현, 문미숙, 이미재, 이병설, 강성숙, 김미란, 안문숙, 임정희 대원에 이르기까지. 평균 나이 40대 후반에 달하는 대원들에게 있어 21일간의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은 분명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힘든 도전인 만큼 그것을 달성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은 더욱 클 것이다. 2박3일간의 마지막 훈련 일정을 마치고 지리산에서 내려와 막걸릿잔을 기울이며 환하게 웃음 짓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며,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한 성취감에 환하게 미소 지을 줌마 탐험대원들의 웃음기 가득한 얼굴 하나하나가 머릿속을 스치고 있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추상철기자 scchoo@kyeonggi.com [인터뷰] 박흥석 경기도등산연합회장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경기도 위상 드높이길 박흥석 경기도등산연합회장은 경기도 줌마탐험대가 경기도 여성 산악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경기도의 진취적인 기상을 한껏 드높일 것으로 믿는다라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21일간의 히말라야 마나슬루에 도전장을 낸 줌마탐험대원들의 건투를 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흥석 경기도등산연합회장과의 일문일답. -줌마탐험대의 의의는. 여성들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히말라야 탐험대인 줌마탐험대의 가치는 그동안 여성으로서 가정과 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해온 여성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기도 여성산악인의 우수성과 경기도의 진취적인 기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있다. 또 등반 이후에는 네팔 현지 학교를 방문해 정성스레 준비한 옷가지와 생필품을 전달함으로써 민간 외교 사절단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마나슬루 5천400m 고지를 등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될 텐데.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인 만큼 체력 검정과 면접 등 엄격한 선발과정을 통해 대원들을 선발했다. 또 지리산과 설악산, 북한산, 광교산, 연인산 등에서 가정주부로서 감당키 어려운 지옥훈련을 실시했다. 평균 연령 40대 후반에 달하는 대원들이지만 우수한 체력에 지옥 훈련까지 소화한 만큼 충분히 잘해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가정주부로서 히말라야 원정에 도전장을 던진 줌마탐험대원들의 도전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또 줌마탐험대를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생활체육회 등 여러 관계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 끝으로 1천200만 도민들에게도 불굴의 도전의지와 용기로 히말라야 원정에 도전하는 대원들에게 아낌없는 성원과 박수를 보내주시길 부탁 드린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국민 실망시킬까봐…” 감동 들어올린 장미란의 눈물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국민 역사 장미란이 마지막이 될 런던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하며, 3차례에 걸친 올림픽 도전을 마감했다. 장미란은 5일(현지시간) 벌어진 여자 역도 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경기를 마친 뒤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 나와서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 드렸을 것 같아 염려스럽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국민들은 최선을 다한 그녀의 아름다운 퇴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힌 장미란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마저 제패하며 5년간 세계 최강의 역사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장미란은 지난 2010년부터 최고의 자리에서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했다. 전성기를 훌쩍 넘긴 노장이 됐지만 장미란은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국민들의 높은 기대를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이에 장미란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의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살아있는 전설을 예우했고, 국민들도 최선을 다한 그녀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아낌없는 찬사와 위로를 보냈다. 아쉽지만 쓸쓸하지 않은 아름다운 퇴장이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10-10’ 조기달성… ‘사상 최다 금메달’ 노린다

한국 선수단이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10개를 일찌감치 달성해내며,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전통적인 메달밭으로 꼽히는 양궁과 유도는 물론 사격과 펜싱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금 10개, 은 4, 동 6개로 중국과 미국, 영국에 이어 종합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를 절반 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10개와 종합순위 10위를 이미 달성해 낸 셈이다. 이에 따라 목표 상향 조정이 가능해진 한국 선수단은 사상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한국이 세운 최다 금메달 기록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달성한 13개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2개를 포함, 은 10개와 동 11개 등 모두 33개의 메달을 따내며 사상 최고의 성적(4위)을 기록했었다.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칠 경우, 4년 전 베이징에서 세운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재현할 수도 있다. 한국은 가장 확실한 메달밭으로 꼽히는 태권도에서 2~3개 정도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태권도에 출전하는 4명의 선수 전원이 세계 정상급인 만큼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우생순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여자 핸드볼과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남자 축구 등 구기 종목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사상 최다 금메달 기록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태극전사들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다 금메달의 역사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