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서신중 “교복값 걱정 뚝”

무상급식에다 무상 교복까지, 시골 농촌 학교지만 대도시 학교 하나도 안 부럽습니다.화성시 서신면의 한 사립 농촌 중학교가 전국 최초로 전교생 무상급식에 이어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까지 무상으로 제공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신육영학원 서신중학교는 지난 28일 오전 10시30분 법인 사무실에서 홍완유 이사장을 비롯해 최근희 교장, 이창구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정명희 신입생 학부모 대표 및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복지원증서 전달식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전형적인 농촌복장차림의 법인 이사 7명과 감사 2명 등도 참석해 신입생들의 무상교복 지원을 함께 축하했다.신입생 50여명에게 이날 제공된 교복은 동복과 하복 2벌로, 1인당 30여만원씩 모두 1천500여만원을 학교법인 측에서 부담키로 했으며 이사회에서는 이를 전격 수락했다.최근희 교장은 서신중은 전형적인 농어촌지역 학교로 학생들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입는 교복이 저소득층 학부모들에게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 신입생들이 입학 때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교복을 무상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홍완유 이사장은 예상 외로 비싼 교복 구입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아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고 희망에 부풀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교복값을 지원하기로 결정, 학생들이 부담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학부모 대표 정명희씨(37여서신중교복공동구매 위원장)는 학부모들에게 등록금 다음으로 가장 큰 부담은 바로 교복구입이라며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재단의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워 했다.한편 전교생이 146명(오는 3월 기준)인 서신중은 지난해 9월 2학기부터 전교생에게 급식비와 학교운영비를 지원해 학비 걱정 없는 무상교육도 실현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교과부, 평준화 유보 철회하라”

교육과학기술부가 광명, 안산, 의정부지역 2012년 고교평준화를 유보한 것과 관련, 이들 3개 시 단체장들은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고교 평준화 유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양기대 광명시장, 김철민 안산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의 고교평준화 실시 요청을 교과부가 거부한 것에 분노한다면서 지역의 교육 정상화를 위해 주민들이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도욕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을 교과부가 거부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들은 고교평준화를 통해 좋은 교육환경에서 교육서비스를 제공받기를 희망하는 학생 및 학부모의 갈망을 교과부가 외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교과부가 평준화를 거부하는 이유로 제시한 전제조건은 어떤 법적 근거나 정책적 방침도 없이 단지 반대를 위한 핑계거리를 졸속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비난했다.특히 이들은 교과부가 광명, 안산, 의정부지역의 평준화 실시를 거부할 경우 2만여명의 해당 중학생들이 큰 환란을 겪을 뿐 아니라 또 한 해 동안 고교입시에 매달려야 한다면서 평준화 거부는 소모적인 갈등만 야기할 뿐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이들은 교과부는 평준화 거부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우리 3개 도시 시장은 지역교육 정상화를 위한 주민들의 민주적인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삼성전자, 마이스터고 1학년 키운다

삼성전자가 27일부터 전국 16개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사원서를 받기로 하면서 도내 마이스터고생 80여명이 원서를 접수키로 해 치열한 입사 경쟁이 일 전망이다.27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31일까지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사원서를 받는다.이번 입사는 교과부와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체결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16개 마이스터고 34개과 1학년생 100명을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지원 자격은 선발 대상학교 재학생 중 학업성적 상위 30% 이내에 들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 온라인(www.dearsamsung.co.kr)으로 입사지원서를 내면 된다.이에 따라 수원하이텍고는 자동화시스템과(40명), 전기전자제어과(40명) 1학년생 24명을 추천했으며 평택기계공고 역시 생산자동화제어과(40명)와 시스템제어과(40명) 1학년생 22명을 추천, 개별적으로 인터넷 접수키로 했다.선발전형은 서류심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면접으로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2월28일 발표된다.선발된 장학생은 졸업 전까지 2년 동안 학업보조비 500만원을 지원받고 학기 중에는 맞춤형 방과후 학교를 통해 현장능력을 배우며, 방학때는 삼성전자 지역 사업장에 배치돼 총 3회 인턴과정을 거친다.이들은 2013년 2월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최종 채용되며 병역의무 대상자는 군 복무 후에도 복직해 근무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우수한 마이스터고 출신 인력을 받아들이기 위해 승급우대 규정을 마련하고 입사 후 학업을 계속하도록 삼성전자 사내대학(SSIT) 등에 입학기회를 주기로 했다.양보원 수원하이텍고 부장교사는 학교당 5~6명씩 채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삼성에 얼마나 많이 보내는가가 마이스터고의 실력을 평가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성희롱에 카드깡까지… ‘막가는 교장 선생님’

여성 교직원을 성희롱하고 출장비를 부풀려 타낸 고양지역 중고교 교장 2명이 도교육청 감사에 적발, 징계위에 회부됐다.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여교사와 행정실 여직원 등에게 신체접촉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고양 A고등학교 교장과 업무추진비를 착복한 같은지역 C중학교 교장을 28일 열리는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A고 B교장은 지난 2008년과 지난해 여교사와 행정실 여직원 등 4명과 식사 등을 하면서 어깨에 손을 얹거나 집에 초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경징계 의결이 요구됐다.앞서 B교장은 2009년에도 자신이 지불할 것처럼 교직원 회식을 연 뒤 실제로는 학부모들에게 식사비를 대신 지불토록 해 주의처분을 받은 바 있다.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해 특정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출장인원을 부풀려 여비 70여만원을 허위 수령한 같은 지역 C중학교 D교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의결을 요구했다.D교장은 업무추진비 90여만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으며 음식값을 부풀려 결제하고 현금을 되돌려 받는 카드깡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하기도 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와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등은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교장 등을 즉각 파면해 교육비리를 척결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또 지난해 11월말~12월초 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피해 교사들의 진술내용이 해당 교장에게 흘러 들어가 피해자들이 직간접적인 협박과 회유를 받는 등 이중 고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도교육청-안양시 첫 MOU 혁신교육지구사업 ‘본격화’

경기도교육청이 안양시와 새로운 공교육 혁신모델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첫 MOU를 체결, 사업이 본격화됐다.특히 도교육청은 나머지 우선협상 지자체인 오산, 광명, 구리시와도 협의를 끝낸 상태로 다음달초 잇따라 MOU를 체결할 계획이어서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의 성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도교육청과 안양시는 26일 오전 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김상곤 교육감을 비롯해 최대호 안양시장,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교육지구 MOU(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이에 따라 안양시 만안구 안양 349동 및 동안구 달안부림동 일대가 앞으로 5년동안 혁신교육지구로 운영되게 된다.특히 도교육청과 안양시는 올해 이들 혁신교육지구에 모두 66억8천500여만원을 투입해 ▲공교육 혁신분야 ▲미래 인재육성 ▲지역특성화 등 3개 분야에 2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재원분담 비율은 도교육청이 전체 사업비의 24.4%(16억3천여만원)를, 안양시가 75.6%(50억5천여만원)를 부담키로 했다.이번 사업은 안양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4명으로 구성된 안양혁신교육협의체가 운영하게 되며 도교육청은 별도의 전담팀을 설치, 교장공모제 및 우수교원 배치 등을 지원한다.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나머지 3개 우선협상 지자체와 2월초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도교육청과 4개시는 올해 모두 210억원(지자체 160억원, 교육청 50억원)을 혁신교육지구에 투자, 각 지자체마다 20여개씩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지자체 예산분담비율(70~75%)이 높은 것은 미래인재 육성 및 지역 특성화 분야는 지자체가 100%, 공교육 혁신 분야는 50%씩 분담하며 비지정 지역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2년 후 사업평가를 하고 나서 확대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며 예비지정 지자체인 시흥, 의정부시에 대한 검토를 벌여 지정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상근박수철기자 scp@ekgib.com

2014년 수능, 국영수 수준별 시험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수학영어의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고 최대 선택과목 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들게 된다.하지만 지난해 8월 수능 개편시안에 나왔던 연 2회 복수시행은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유보하고 사회과학탐구 과목의 통폐합도 교사 반발 등을 고려해 전면 백지화 했다.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을 발표했다.그러나 이번 확정안에 수준별 시험과 선택과목 축소 외에 변화가 없어 용두사미식 개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우선 기본영역인 언어수리외국어는 교과 중심의 출제를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국어수학영어로 바꿔 두 가지 수준인 A형(중하위권 학생용)과 B형(상위권 학생용) 시험을 제공키로 했다.수험생은 진로와 모집단위에 따라 AB형을 선택할 수 있지만,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 B와 수학 B를 동시에 선택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이와 함께 현재 50개인 국어, 영어의 문항 수가 많다는 현장의견을 반영해 문항을 5~10개 감축하는 안도 검토 중이며 국어 듣기평가(5문항)는 지필평가로 대체키로 했다.아울러 사회과학탐구는 최대 선택과목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였다.이미 시행된 2011학년도 수능에 비하면 4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드는 셈이며 11과목 중 3과목까지 보던 사회탐구는 10과목 중 2과목을, 8과목 중 3과목을 고르던 과학탐구는 8과목 중 2과목을 각각 선택하게 된다.아울러 직업탐구 영역은 17개 과목을 5개로 통합하고 1과목만 선택하게 했으며 존폐를 논의했던 제2외국어한문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박수철성보경기자 scp@ekgib.com

‘인창2초교→고교 부지 전환’ 신경전

경기도교육청과 구리시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취학예정자 감소 등으로 설립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구리시 인창동 일대 인창2초교(가칭)부지를 고교 부지로 전환하는 문제를 놓고 4년째 맞서고 있다.26일 시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7월 인창고등학교 등 6개 고교 학급마다 나타나고 있는 과대과밀현상 해소 등 학습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이를 위해 시는 당시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이미 학교부지로 지정했다가 취학예정자 감소 등으로 설립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구리시 인창동 650의 12 일대 인창2초교 부지 1만2천여㎡(개발제한구역 포함)를 교교 부지로의 전환을 요청했다.그러나 도교육청은 이 부지가 북부간선도로(구리시~서울시 신내동)정체 구간 주변 지역에 위치, 소음 및 분진, 진동 발생 등으로 인한 학습지장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고교부지로의 전환을 반대하고 있다.도교육청은 또 산비탈을 끼고 타원형 형태로 자리잡고 있고 협소하는 등 고교설립 기준 미달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구리시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9년 1월 학교부지 주변을 따라 소음 및 분진방지시설 설치 등 환경위해방지 대책 등을 마련, 다시 요청했으나 최근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구리지역 고등학교마다 학급당 학생수가 39.8명으로 도내 고교 가운데 두번째로 과대과밀 현상을 보이고 있는 등 학습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다 면서 지역의 제반 여건상 별도의 고교부지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사회·과학탐구 선택 4→2개(2011학년도 기준) 축소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확정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은 대입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발표한 시안에서 수능 응시횟수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려 했던 계획도 도리어 수험생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유형문항 어떻게 바뀌나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3개 영역이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다는 것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명칭도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바뀐다.지금은 수리영역만 이과생들이 주로 보는 가형,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나형으로 구분돼 있고 언어, 외국어는 모든 학생이 동일한 문제지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수험생들은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시험을 봐야 해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을 모두 A형, B형으로 나눠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한 것이 개편안의 핵심이다.A형은 출제 범위가 좁고 문제도 쉬운 수준이며 B형은 현행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험생들은 진로나 진학하려는 모집 단위에 따라 국어 AB 중 하나, 수학 AB 중 하나, 영어 AB 중 하나를 각각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어려운 B형은 최대 2과목만 선택할 수 있고 국어 B와 수학 B는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수능 문항의 성격도 지금과는 달라지게 된다. 또 국어 듣기평가는 모국어 능력을 가늠하는 데 별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듣기평가(5문항)를 폐지하고 모두 지필평가 문항으로 출제하기로 했다. 국어와 영어는 전체 문항 수를 현재 50개에서 5~10개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탐구영역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과목이 일부 재편되고 선택과목 수도 줄어든다. 사회탐구는 과목 수가 11개에서 10개(한국지리, 세계지리, 법과 정치, 사회문화, 한국사,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가 되면서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최대 응시과목 수도 4개(2011학년도 수능 기준)에서 2개로 줄게 된다.국어 듣기평가 5문항 폐지응시횟수 2회 시행은 유보수능비중 학생 부담 덜어올해 치러질 2012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최대 응시과목 수가 3개에서 2개로 1과목 줄어드는 셈이다.과학탐구(물리I, 물리II, 화학I, 화학II, 생명과학I, 생명과학II, 지구과학I,지구과학II)는 과목 수는 8개로 같지만 역시 최대 선택과목 수가 4개(2011학년도 기준)에서 2개로 축소된다.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학생들이 응시하는 직업탐구영역은 앞으로 개발될 예정인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유사하게 성격이 바뀌고 17개나 되는 과목 수는 5개(농생명산업, 공업, 상업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로 통합축소된다.■ 학습부담 경감 효과 있나 이번 개편안은 지난해 8월 시안과 비교하면 상당히 후퇴해 결국 용두사미가 됐다는 지적이다. 당초 교과부는 시안에서 학습부담 경감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응시과목 수를 대폭 줄이려고 했다.예를 들어 사회탐구는 과목 수를 11개에서 6개, 과학탐구는 8개에서 4개로 절반 가까이 줄이고 최대 선택과목 수도 각각 1개로 축소할 방침이었다. 반영 비율은 현저히 낮은데 반해 시험 부담만 있다고 지적된 제2외국어한문 역시 수능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하지만 의견 수렴과 후속 논의 과정에서 축소 또는 폐지 대상이 되는 과목 교사, 교수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혀 파격적인 과목 축소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교육이 사실상 입시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능에서 특정 과목이 빠지면 수업 파행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과목을 통합할 경우 통합 과목 간 형평성 문제, 수험생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문제도 제기됐다.반면 수능 복수시행 방안을 유보한 것은 학습 부담 경감 취지에 비춰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단 한번의 시험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능 연 2회 시행 방안이 대두됐으나 대다수 수험생이 두차례 시험을 모두 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교육과 학습 부담의 증가 우려가 더욱 부담된데 따른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교총-전교조 개편안 찬반 엇갈려 교총 학교현장 고려한 현실적 선택 전교조 국영수 편중현상 더욱 심화교과부가 26일 발표한 2014 수능개편안에 대해 교총은 찬성의 입장을 나타낸 반면 전교조는 반발하고 나섰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6일 발표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에 대해 급격한 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과 학교 현장의 우려를 고려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논평했다.사회과학탐구의 최대 선택과목 수를 2과목으로 줄이는 방안도 1과목으로 축소하겠다는 당초 시안보다 국영수 편중을 완화할 수 있다며 반겼고, 수능 횟수를 연간 1회로 유지한 것도 지지했다. 그러나 국영수 수준별 시험을 치르는 방법은 상위권 대학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B형으로 몰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수능 개편안이 일선 학교의 국영수 편중 현상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동훈찬 전교조 임시대변인은 선택과목을 줄이면 그만큼 교육과정이 국영수 위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며 국영수 수업시수의 상한선을 정하거나 국영수도 선택과목으로 채택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2011학년도 과학교육선도학교 10개교 신규 지정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26일 2011학년도 과학교육선도학교 신규 지정 학교 10개교를 최종 선정 발표했다. 과학교육선도학교는 2008 초중등 과학교육 내실화 5개년 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사업으로 이번 신규 지정 10개교는 2014년까지 3년 동안 지정 운영될 예정이며, 총 16개 과학교육 선도학교들은 해당 지역별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한 거점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고양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관할 학교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장 실사 및 계획서 심사를 동시에 실시된 이번 심사에서는 과학교육 기반시설 확충, 과학교육 인프라 구축, 과학교육 지원 현황, 과학교육 선도학교 운영 계획의 타당성, 과학교육 추진 현황 및 학교장의 의지 등 총 5개 영역으로 나눠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가 이뤄졌다. 최종 선정된 학교는 ▲고양 백마고 ▲파주 지산중 ▲의정부 용현초 ▲양주 백석중 ▲연천 대광초, 연천고 ▲포천 신봉초, 대경중 ▲구리 예봉중 ▲가평 청평중이며 이들 학교에는 학교당 1천500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돼 학생 및 학부모 대상 과학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 사업은 글로벌 시대에 맞는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보다 내실화 있는 과학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도교육청 2청은 선도학교 내 재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탐구활동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내 타학교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방학 중 과학 캠프 등의 형태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여 교육적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각 지역별 교과교사 동호회 활동을 추진, 교과내용 지식 공유, 교과서 분석, 교과서 탐구내용 고찰, 탐구 실험방법 개선 등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도교육청-안양시 도내 첫 혁신교육지구 MOU 체결

경기도교육청이 새로운 공교육 혁신모델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첫 MOU가 체결, 사업이 본격화됐다. 도교육청과 안양시는 26일 오전 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김상곤 교육감을 비롯해 최대호 안양시장, 이장우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철환 도의원, 도교육청 및 안양시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안양시간 혁신교육지구 MOU(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양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안양시 만안구 안양 349동 및 동안구 달안부림동 일대는 앞으로 5년동안 혁신교육지구로 운영되게 된다. 특히 도교육청과 안양시는 올해 이들 혁신교육지구에 모두 66억8천500여만원을 투입해 ▲공교육 혁신분야 ▲미래 인재육성 ▲지역특성화 등 3개 분야에 2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원분담 비율은 도교육청이 전체 사업비의 24.4%인 16억3천여만원을, 안양시가 75.6%인 50억5천여만원을 부담키로 했으며 공교육 혁신분야는 도교육청과 안양시청이 5:5 비율로, 나머지 미래 인재육성 및 지역특성화 분야는 안양시청이 전액 부담하는 방식이다. 우선 공교육 혁신분야로 혁신교육 활성화(운영지원, 우수교원 연수지원, 지구 내 학교 운영지원)와 수업혁신(급당이원감축 및 수업보조교사 배치, 학력향상, 사교육 경감), 행정혁신(행정코디네이터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역량인재육성 및 지역특성화 분야로는 학생위기 제로 프로젝트(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장애우 문화체험, 청소년 지원센터, 청소년 쉼터, 청소년 동반자사업, 학생안전망 구축)와 창의적 체험활동(평화안전생명존중사업, 환경문화재공공예술), 방과후 혁신(오픈라이브러리 9080, 작원도서관 활성화), 에듀케어(공립보육시설설치, 학부모참여학교)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안양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직원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4명으로 구성된 안양혁신교육협의체가 운영하게 되며 도교육청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별도의 전담팀을 설치, 교장공모제 및 우수교원 배치 등 행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김상곤 교육감은 지방교육자치체와 기초자치체가 교육혁신을 위한 협약을 맺은 사례가 이번이 최초라며 경기교육을 혁신하고 안양을 교육도시로 건설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대호 안양시장은 새로운 교육의 장이 펼쳐지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만안구 일부와 평촌 학군 중 학교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는 동안구 일부지역이 획기적인 교육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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