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제14대 총장으로 선출된 안재환 박사 취임식이 오는 10일 11시 아주대학교 율곡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이날 취임식에는 대우학원 이사진을 비롯해 학계, 정계, 언론계, 지역 기관장 등 주요 인사들과 본교 및 의료원 교직원, 학생, 총동문회 등 약 5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으로, 대한민국학술원 김상주 회장과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장관, 강태헌 총동문회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본격적인 졸업 시즌을 맞아 알몸 뒤풀이 등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교육계가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들이 교복 찢기, 알몸 뒤풀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색 아이디어로 졸업식을 준비, 관심을 끌고 있다.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알몸 뒤풀이로 물의를 빚은 고양 A중은 올해 축하, 내가 주인공, 감사 등 3가지 테마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졸업식을 열기로 했다.사랑한다. 얘들아!라는 제목으로 교사들의 연주와 합창, 2학년생들의 공연 선배님! 축하해요가 진행될 예정이다.또 졸업 당일 학사복을 착용하고 부모교사졸업생의 영상편지 낭독과 세족식, 교복 물려주기, 행운권 추첨도 한다.이와 함께 남양주 덕소중은 무려 5시간짜리 졸업식을 준비, 교사들이 깜짝 이벤트로 노래와 댄스, 교복 코스프레로 제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할 예정이다.제자들도 학급별 동영상 UCC 페스티벌과 자축 공연으로 화답한다.수원 동원고는 졸업생 전체에게 학사복을 무료로 대여, 학생들이 사복 위에 학사복을 입고 졸업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동원고 관계자는 학사복 무료 대여를 통해 학생들의 교복 찢기, 밀가루 뿌리기 등의 행동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안양 대안중은 시청 강당에서 졸업생 중심의 축제를 열기로 했다.노란색 학교 로고가 새겨진 스카프를 졸업생에게 증정하고 12학년 후배들의 추억 만들기 이벤트, 교사 동아리와 지역사회 밴드 공연을 선보인다.아울러 이천 한내초등학교는 1년간 진로교육 프로젝트로 진행한 비전스쿨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졸업식을 활용해 졸업생과 학부모가 함께 꿈과 희망을 담은 비전 선포문을 낭독한다.가평중은 교사졸업생 공동공연과 남장여장 콘테스트, 희망을 적은 종이 비행기 날리기 등 축제 같은 졸업식을 기획하고 있으며 수원 효원고는 축구장 그물망과 담을 이용해 희망과 격려문을 달고 후배사랑 대물림 바자회 등을 열기로 했다.이 밖에 반별 장기자랑(고양 호국중), 장미꽃 전달(남양주 광릉중), 담임교사와 대화 및 꿈희망 풍선 날리기(구리 서울삼육고), 사제 다과회(파주 문산북중), 학부모 난타공연(의정부 발곡중) 등도 눈에 띈다.한편 도교육청은 7일부터 11일까지 졸업 시즌에 경찰과 공조해 학교주변 생활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화성 나루고등학교는 독특한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Seven-Up 프로젝트라 하여 창의성, 인성, 학력 등 7가지 영역별로 각기 다른 교육방식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 최초의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교육과정 편성에 학교의 자율권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을 꼼꼼히 따져 재구성한 노력은 헛되지 않아 나루고는 올들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정한 2010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로 선정됐다. 교육과정 우수교로 뽑힌 전국 고등학교 20개교, 경기도내 4개교 안에 든 것.나루고가 Seven-Up 프로젝트를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공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프로젝트의 7가지 중 4-up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과후 학교운영으로 체계적으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에게 필요하고 또 원하는 수업제공이 포인트다. 이에 따라 EBS 인터넷강의 시청반, 수업내용 기초 및 심화반, 대학생대학원생 멘토링반, 질문교실반 등을 뒀다. 방과후 학교의 학생 참여율은 90%에 이른다.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9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대비 학생 1인당 사교육비 경감률 49.3%, 사교육 참여 감소율 27%로 경기지역 조사대상학교 30곳 중 1위를 차지했다.이와 함께 3-up인 창의적 체험활동 또한 인기가 높다.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한 단계로 매달 교과경시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국영수 중심의 복잡한 문제를 내고 푸는 기존의 대회와는 다르다. 체육과목 대회에선 전교생이 함께 줄넘기를 하며 가장 오래한 사람이 1등을 차지하고, 가정과목 대회에선 가정에서 겪는 의사소통 문제를 8컷 만화로 그려 엉뚱한 발상을 유도한다. 단순한 교과 우수자가 아닌 창의성이 뛰어나야 상을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정종욱교장은 설립된 지 2년된 신설학교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한 결과 사교육 문제도 크게 개선되고 교육과정도 인정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엄선된 교육과정, 체험중심 창의성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지성과 인성을 겸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고교졸업을 앞둔 김대영군(19금형가공 동아리)은 중소 우량기업체에 입사해 예비 사회인으로 활동중이다. 그런데도 일이 끝나면 촌각이 아깝다며 자격증 시험준비에 여념이 없다. 기계제도, 선반, 밀링 등 국가기술자격증 3개를 이미 획득해 놓고도 성이 차지 않아서다. 재학 중 자격증 4개를 딴 학생은 손으로 꼽는다고 한다.도내 유일의 에너지산업 분야 특성화학교인 군포시 산본공업고등학교(교장 김윤배). 교사는 70명, 학생 890명으로 다른 학교에 비하면 단촐한 규모다. 하지만 교사와 학생들은 특성화 고교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올해는 졸업생 340명 중 37%가 제각각 원하는 업체에 진출했다. 지난해보다 10%가량 향상된 성적이다.개교 17주년을 맞이한 이 학교는 지난해 8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에너지산업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됐다.앞서 2006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원하는 특성화전환학교로 선정됐고, 이듬해에는 일부 학과에 한정됐지만 도교육청의 산업체협약에 의한 금형디자인과 특성화고교로 지정됐다. 지난 3년간 기술학교로서의 역동성과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이 학교는 학생들의 소질을 키우고 진정한 의미의 특화교육을 위해 3년 동안 학년당 1학급씩을 줄였다. 또 첨단 에너지산업 분야의교육기반 조성을 위해 기존 학과명을 그린자동차과, 금형디자인과, 신에너지전기과, 에너지응용화학과, 친환경건축과 등 5개 정예 학과로 개편했다. 교육과정과 실험실습실도 학과 특색에 맞게 환경을 새로바꿨다.학생들은 전공 외에 용접동아리 등 별도의 13개 동아리에서 부대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학생들이 진출할 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세심한 교육적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30개 동아리로 늘릴 계획이다.도내 유일한 에너지 분야 특성화高학년당 1학급 줄여 실습위주 교육 펼쳐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산학협력 활발 진로 선택의 폭 넓혀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교사들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교사들은 산업체와 대학부설연수원, 직능단체, 에너지 또는 열관리 협회 등과 연계해 연평균 66시간 전문성 함양을 위한 직무연수를 강행하고 있다. 스승과 제자가 혼연일체가 돼 모교가 될 특성화 학교의 정체성과 앞선 기술선점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이다.정찬경 산학협력부장은 교사들이 배우고 익힌 전문성을 교육현장에 접목, 모든 실습교과를 프로젝트수업으로 운영하고 있어 기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노력으로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에 참여한 업체 3천여 곳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37개 우량 중소기업과 협약을 맺는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2006년부터 추진해온 맞춤형인력양성사업과 지난해 중소기업청 산학연계 맞춤형사업 일환으로 자동차과와 금형과에 2개 과정을 추가로 세분화, 개설한 점은 추진 동력으로 작용했다.그러나 지역주민들의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저평가되거나 지원학생 수가 줄고 있는 점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안타까워하는 대목이다.청소년 취업 앞에 병역미필이란 산이 가로놓여 있는 점도 특성화고교가 드리우는 그림자다. 그럼에도 이 학교는 미래 녹색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인재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거친 닻을 올려놓았다.취업정착률 제고, 선취업후 진학, 진로모형 정착, 취업에 강한 기술분야 전문동아리 육성, 친환경 녹색기술자격증 취득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순항의 힘이다.최근에는 특성화고교에 대한 지역사회와 산업체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신입생 355명을 선발한 결과, 전년에 비해 성적이 10점 가량 향상됐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또 일부 기업들이 병역으로 빈 자리를 이 학교 후배들로 자리를 메우고 다시 직업전선에 복귀시킨다는 사실이다.김윤배 교장은 최근에는 특성화 고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주위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적에너지 전략사업화 추세에 맞춰 외국어 교육과 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자체 및 직능단체와의 협약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포=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맞벌이 부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포천교육지원청과 포천시가 손을 맞잡았다.포천교육지원청(이철웅 교육장)과 포천시(서장원 시장)는 지난 1일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지원을 위한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을 체결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은 초등학교에서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온종일(오전 6시30분 ~ 밤 10시 내외) 보육, 학습지도, 특기적성 교육 등 돌봄과 교육을 함께 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원 13일에 영평초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정을 받은 바 있다.이번 협약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지원하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 양 기관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운영 지원에 관한 상호 협력을 비롯해 운영 프로그램 지원, 예산 지원, 기타 홍보 및 상호 협의 등을 추진하게 된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도내 상당수 학교, 결산 제대로 마무리 않고 프로그램 교체해순세계잉여금 과다 발생 道교육청 점검 후 정리작업 착수도내 공립 고등학교의 학교회계시스템이 지난해부터 바뀌면서 상당수 학교들이 2009년도 결산을 마무리하지 않은 채 새 프로그램을 사용, 지나치게 많은 순세계잉여금(총 세입예산 - 총 세출예산)이 발생, 도교육청이 특별 점검을 벌이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3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도내 공립 초중고등학교의 회계시스템을 나이스(NEIS : 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에서 에듀파인 학교회계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이에 따라 도내 초중고교들은 학교 내 모든 세입, 세출 등의 회계처리를 에듀파인프로그램을 사용, 처리하고 있다.그러나 상당수 학교들이 2009년까지 사용했던 나이스 프로그램을 에듀파인으로 교체하면서 2009년도 결산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지난해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 2009년 결산에서 순세계잉여금이 과다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2009년도 결산을 보면서 계속사업 잔액 등을 이월시켜야 하지만 그냥 잔액으로 남긴 채 넘어가면서 에듀파인 프로그램에서 순세계잉여금으로 남게 된 것이다.도교육청의 조사 결과 도내 77곳의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가 2009학년도 학교회계 순세계잉여금 평균 발생요율인 4.5%를 초과하는 등 순세계잉여금이 과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초중학교의 경우 각 지역교육지원청에서 현황을 조사, 수백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따라서 도교육청은 순세계잉여금이 과다 발생한 본청 소속 60여곳의 고등학교와 2청 소속 17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벌여 이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순세계잉여금이 과다 발생한 대다수의 학교가 회계프로그램이 교체되면서 결산을 제대로 입력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허수로 남아있는 순세계잉여금에 대한 정리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성남교육지원청(교육장 양재길)은 지난 28일 교육지원청 4층 대회의실에서 성남지역 3개 경찰서 경찰관, 관내 초중고 교감, 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전한 졸업식 문화정착 협의회를 개최했다.협의회에서 이들은 이날 졸업식 관련 현안을 심도있게 다루고 대책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협의회에 참여한 이동호 분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계장은 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가 예상되는 장소에 대해 선생님과 협의해집중 순찰 및 경관배치를 할 예정이라며 졸업식과 관련해 학교와 경찰의 유기적 협조체제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건전한 졸업식문화 정착을 위한 학교별 이색 졸업식은 학교활동 회고 동영상 상영, 졸업생 작품전시회, 졸업생 장기자랑, 재학생 축가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남지역 졸업식은 다음달 8일 분당영덕여고에서 시작해 19일 금빛초등학교에서 막을 내린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큰 꿈을 갖고 지혜와 재능을 키워 행복한 삶을 나누자.큰 꿈(Be Ambitious!), 지혜(Elite), 나눔(Share), 재능(Talent) 등 4가지 주제의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시켜나가는 학교가 있다.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수원제일중학교(교장 정의호)는 특별한 4가지 학습방법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수원제일중학교는 과거 명문학교의 전통과 명예를 이어가기 위해 4개의 프로젝트를 수립했다.우선 학생들이 Be Ambitious!(큰꿈)을 가질 수 있도록 상담을 비롯해 친화력 배양, 심성수련 등을 위한 Wee Class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교생 꿈 실현을 위한 매주 수요일 생애기록장 쓰기를 실천, 큰 꿈을 가진 됨됨이가 바른 학생을 육성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Elite(지혜) 및 학습력 배양을 위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 해소를 위한 물골마루 드림팀, 심화학습 위주의 교과 내신반 운영, 수월성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영재학급 운영, 영수교과의 2+1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천 등을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Share(나눔)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자는 차원에서 예절교실 운영, 조상의 슬기와 예절을 배우는 수원향교 전통문화 체험활동, 에코 그린- 청소년 단체 활동을 통한 봉사활동 등을 실시, 나누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교육시키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의 Talent(재능) 함양을 위해선 그룹사운드 반 크라이시스(평생학습축제 참가상), 농구반(전국대회 3위 입상), 체조반, 원어민 회화반 등 특기적성반을 활성화 하는 것은 물론 물골마루 축제를 통해 끼와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수원제일중학교는 수원여중이 전신으로 일제 강점기인 1936년에 설립, 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2005년 학칙 개정을 통해 순수여중에서 남녀공학으로 바뀌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월요일 오전 7시50분, 등교길에서 만난 친구들과 교실로 들어온 영훈이는 책상에 앉아묵상에 빠졌다. 하루 3분,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영훈이에게 학교는 즐거운 놀이터다. 오전 9시, 8㎜ 카메라를 들고 친구들과 영상 제작 실습 중인 영훈이 앞에서 슬레이트를 든 친구가 레디~ 액션!을 외친다. 영상계 특성화고교다운 모습이다. 11시 원어민 교사의 영어수업을 마친 영훈이는 5교시부터 촬영조명 수업을 듣는다.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조명 설정도 수업 대상이다. 그림자를 어떻게 지우고, 촬영시 조명기구를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꼼꼼한 수업이 이어진다. 오후 3시30분, 월요일마다 있는 동아리 활동 시간이다. 연극동아리 소속인 영훈이는 지난 경기도 청소년연국제에서 우수연기자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진지한 표정으로 연극 연습에 몰두한 영훈이에게서 아마추어답지 않은 열의가 느껴진다. 오후 5시, 연극연습을 마친 영훈이는 체육관에서 선생님들과 배드민턴을 치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동두천시 생연1동에 위치한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는 동두천지역에서 유일한 특성화 고교다. 지난 2008년 경기도교육청의 특성화 사업 대상 학교로 지정된 뒤 2009년 3월 동두천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경기북부의 사립 명문고 중 하나인 한국문화영상고의 교육목표는 다이아몬드칼라인 육성. 심력과 지력, 체력, 자기관리능력, 인간관계능력 등 5가지 능력을 골고루 갖춘 인재 육성으로 5차원 전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가 실시하고 있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School to work system은 탄탄하고 내실있는 전문직업 교육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져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영상관광창업 특성화과 운영학교 뒤쪽 3동 건물에 위치한 영상실습실. 도교육청과 동두천시로부터 대응투자형식으로 1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마련한 이 곳은 영상디자인과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애니메이션실과 시각디자인실, 디지털영상 편집실, 영상자료실, 영상미디어센터, 스튜디오 등 영상계 특성화고교다운 시설이 즐비한 이 곳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UCC 등 영상콘텐츠 제작 실습이 이뤄지고 있다.본관에서는 창업콘텐츠과 학생들이 미래의 CEO를 꿈꾸며 창업에 필요한 전문능력을 습득하고 있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기초지식부터 창업을 이용한 기업활동 능력까지, 미래의 CEO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영상디자인과, 영화드라마UCC 등 제작실습 활발창업콘텐츠과, 경영기초부터 창업까지 전문능력 습득언론사 등 다양한 기관과 MOU 맞춤형 취업지도 펼쳐이와 함께 글로벌관광과에서는 국제화시대 관광 산업에 필요한 전문 관광인을 육성하고 있다. 관광영어와 관광일본어, 관광일반, 여행업무, 호텔업무 등 체계적인 관광관련 교육을 통해 한국의 관광 산업을 책임질 인재들이 육성된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맞춤 직업교육한국문화영상고는 매주 월요일을 동아리의 날로 지정해,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극과 영상제작, 풍물, 밴드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창업동아리들이다. KCM픽쳐스, 디자인모두, 아뜰리에, 허브그린 등 4개 창업동아리는 제품개발부터 판로개척까지 실무중심의 창업활동을 통해 예비 CEO의 자질을 키우고 있다.특히 이들 4개 동아리는 동두천시에서는 유일하게 청소년사업자등록을 취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전문화된 진학취업 시스템한국문화영상고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화된 시스템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맞춤형 취업지도다. 각종 방송, 언론기관과 MOU를 체결한 한국문화영상고는 실습기간 중 심의 교육과정을 제공해 학생들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 여기에 공주영상대와 동아방송예술대, 청강문화산업대, 강원대 등 관련대학과의 협력체계도 구축돼 있어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까지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정기숙 교장은 영상과 창업, 관광 등 전문분야에서 활약할 다이아몬드칼라인을 육성하기 위해 모든 선생님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40년 전통의 경기북부 명문고로서 참된 인간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중등 교육전문직 특채를 벌이면서 채용기준을 변경, 특정 인사를 채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중등 교육전문직 공개전형 합격자 45명을 선발, 지난 26일 발표 및 개별통지 했다. 그러나 이번 전형에서 도교육청은 과거와 달리 사립학교 교원(교감)에게 임용기회를 부여했을 뿐 아니라 특별전형의 12차 시험 결과 합격 기준을 평균 60점 이상에서 50점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또 서류점수 비율을 전체 14%에서 10%로 내렸다.이같은 전형 결과 교육정책 분야에 전교조 간부 출신 A씨가 합격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안팎에서는 도교육청이 임용기준 변경에서부터 특정인을 교육전문직에 포함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술렁이는 것은 물론 담당 부서에 민원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이번 전형에서 탈락한 한 교사는 지난해 교육정책 분야를 선발한 뒤 특별전형 분야는 매년 바뀌기 때문에 2011년에는 이 분야의 선발이 없을 지도 모른다고 도교육청 관계자가 말했다며 초등도 선발 분야가 바뀌었는데 유독 중등만 교육정책 분야를 놔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A씨는 지난해에도 응시해 탈락했던 인사로 올해는 성적이 월등했다며 합격선을 조정한 것은 지난해 기준이 높아 계획한 선발 인원을 모두 뽑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같은 분야에 김상곤 도교육감과 고교 동문인 B씨를 선발한 바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