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심야학습 제한에 휴일까지 잃은 학생들

신학기 들어 경기지역 학원교습소의 운영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되면서 상당수 학원들이 주중에 하지 못한 보충강의를 주말 및 휴일에 편성, 학생들의 주말이 더 고달파지고 있다.특히 고등학생들의 경우 야간자율학습으로 인해 평일 학원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주말 학원수업이 가중, 학생들의 체력저하와 사교육 방지를 위한 심야학습 제한 제도의 도입 취지를 무색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C양(17고2)의 경우 주말이 오는 것이 겁이 날 정도다.지난해 밤 10시부터 2시간씩 매주 4차례 받던 수학과 영어 보충 학원수업이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로 변경돼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습비용이 강의시간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보강하지 않으면 학원비를 내려야 하는 학원측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한다. 이에 C양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말과 휴일에는 봉사활동을 하거나 문화행사에 참여하며 개인 시간을 가졌다면서 교습시간 제한으로 오히려 교과 이외의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성남시 분당구의 J군(17고2)도 상황은 마찬가지. 기존 평일 학원수업이 아예 주말로 바뀌면서 매주 토요일, 일요일마다 하루 4시간에서 많게는 6시간씩 학원에 있어야 한다.J군의 학부모 K씨(43여)는 지난해에도 주말 강의가 있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덕분에 일요일마다 가졌던 농구, 축구 등 스포츠 활동을 못하고 있다며 평일 밤에 종전보다 일찍 끝나는 것일 뿐 아이들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학원비는 결코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실제로 상당수의 학원이 심야교습제한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주말강의가 늘어나고 있다.안양시 H영어학원은 올 들어 일요일 반을 개설, 오전 8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 진행한다. 주 2회 걸쳐 진행되는 강의를 한차례에 몰아넣어 시간은 길어졌지만 이미 수강인원이 꽉 찼다.이 학원은 다음 달부터 토요일 반을 개설할 계획이다.아울러 성남시 분당구 S수학학원도 100분씩 평일 주2회 갖던 강의를 수, 토, 일로 바꿨다. 인근 고등학교가 수요일마다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하지 않는 점에 맞춰 시간표를 조정한 것이다. 수요일은 밤 8시부터 2시간 강의를 진행하고 토요일은 오후 4시부터 6시, 토요일, 일요일은 보충강의 형식으로 2시간을 택해 듣는다. 특히 일요일의 경우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강의 스케줄을 짜 놓고 선택할 수 있게 했다.S학원 원장 A씨는 밤 10시 이후 교습이 금지되면서 강의시간 조정을 하다 보니 주말휴일 강의가 늘어난 것이라며 법을 어기는 것도 아닌데다 학부모들의 요청도 많아 대다수 학원이 주말반을 추가 개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교총 355명 설문조사 교사 70% “재난교육 매우 부실”

현재 교단에 서고 있는 교사 10명 가운데 7명은 학생교사들에 대한 재난 대비 관련 교육이 매우 부실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 초중고교 교사 35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0%(248명)가 학생에 대한 지진(재난) 대비 교육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또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학생들의 대응대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거나 자료를 접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67%가 없다고 답했다.이와 함께 학생들의 지진 등 재난 대처 능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으며 전혀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본다는 답변도 32%나 됐다.아울러 최근 3년 동안 지진 등 재난 대비 행동요령을 교육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는 절반 수준(49%)에 불과했으며 대다수 응답자(76%)는 학교 건물의 내진설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또는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이 밖에 설문에 응한 교사 87%는 국내 지진발생 가능성에 대해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이에 대해 교총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을 계기로 교육당국은 재난 및 안전교육 교사연수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일선 현장에서는 여전히 관련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강제야자·심야학원 금지 ‘헛구호’ 10여일간 50곳 넘게 적발

밤 10시 이후 학교의 야간자율학습은 물론 학원의 교습을 금지토록 한 경기도교육청의 정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학교들이 보란듯이 밤 10시를 넘겨 자율학습을 벌이고 있는 가 하면 야간에 교습을 벌이다 적발된 학원 및 교습소도 단속 10여일 만에 50곳을 넘어섰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정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가 지난 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도내 모든 학교 및 학원들은 오전 5시 이전과 밤 10시 이후에는 야간자율학습 등 수업을 할 수 없다.이에 도교육청은 한시적 조직인 특별 상황반까지 설치, 적극 적인 지도감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 같은 도교육청의 노력에도 불구 상당수 학원들은 물론 학교들까지 밤 10시를 넘겨 교습이나 야간자율학습을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과천의 A고교의 경우 밤 10시까지 전교생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야간자율학습을 벌인 뒤 희망학생들에 한 해 1~2개 반을 편성, 자정까지 야자를 실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학원들의 불법 수업 및 교습도 심각한 수준으로 단속 10여일 만에 53곳이나 적발됐다.용인의 B교습소는 지난 15일 밤 10시25분께 수학 자습을 시키다 단속됐으며 고양의 C피아노 학원은 같은 날 10시29분께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교습을 벌이다 단속에 걸렸다.아울러 이천의 교습소도 이날 밤 10시 이후 고등학생들에게 영어교습을 벌이다 적발됐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및 학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단속과 지도를 벌이고 있지만 심야 자율학습 및 교습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지난 1일부터 발효돼 도내 초중고교생에 대한 학원 교습 시간이 오전 5시~밤 10시로 제한됐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대학가 ‘신학기 특수’ 실종 고물가·경제 불안·등록금 부담 악재

물가 고공행진 등 경제불안으로 대학교 주변 번화가에서도 신학기 특수가 사라졌다.가뜩이나 높은 등록금에 부담을 느낀 대학생들이 신학기에도 학과나 동아리 단위의 신입생환영회 등을 자제하면서 대학가 인근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지난 15일 밤 9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의 아주대학교 앞 번화가.예년 같으면 새학기의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한 학생들이 신입생 환영회 등을 즐기며 밤늦은 시간까지 붐볐을 시간이지만 거리는 한산하기만 했다.대신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과 길을 걷는 행인만이 몇몇 눈에 띌 뿐이었다.C닭갈비, H주점 등 저렴한 가격으로 새학기 인산인해를 이루던 음식점과 주점들도 절반 이상의 테이블이 비어 방학 기간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평년과 다른 이런 침체된 분위기는 다른 대학가도 마찬가지였다.경기대학교가 위치한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인근과 성균관대학교 앞 천천동 번화가도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과별 또는 동아리 단위의 단체모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경기대 앞에서 넓은 단체석을 구비하고 후한 인심으로 신학기 환영회가 주로 열리는 H막걸리 역시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걱정이 많아졌다.7년째 주점을 운영 중인 정모씨(48여)는 대학교 앞 상권은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성수기인데 이렇게 손님이 없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벌써부터 남은 1년 장사가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아주대학교 대학생 김모씨(24)는 최근 등록금 부담과 방값에 이어 밥값까지 큰 이슈가 될 정도로 학생들도 경제적인 부담이 큰 상태라 신입생환영회 등 각종 행사를 되도록 간결하게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게다가 몇년째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전국시도교육감協, 보직교사 증원 등 교과부에 건의키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보직교사 증원, 유치원 강사 임용기간 연장 등을 교과부에 건의키로 했다.또 사상 유례없는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에 희망의 손길을 전하자는 내용의 교육가족에게 드리는 서한문을 채택, 1천만원을 성금으로 기부키로 했다.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보직교사 증원 등 4건을 교과부에 건의키로 했다.우선 협의회는 새로운 교육정책 시행으로 단위 학교별 보직교사의 업무가 더욱 가중돼 학생들에 대한 학습권 침해가 빈번하게 발생, 학부모들이 보직교사가 담임이 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보직교사의 수를 확대, 보직교사에게 가중되고 있는 학교업무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3-35조의 개정을 건의키로 뜻을 모았다.이와 함께 일선 유치원 강사들이 고용불안 및 생활안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유아교육법 시행령 제27의 개정을 통해 강사의 임용기간이 연장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의, 이를 건의키로 했다.특히 협의회는 개인성과급의 차등지급률을 최소화하고, 학교성과급은 성과지표를 통해 시도교육감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방법을 개선해 줄 것도 요구하기로 했다.아울러 영세 사립학교 통폐합 활성화를 위한 학교법인 해산장려금 지급근거 마련 등도 함께 건의하기로 했다.한편 이날 협의회는 전국 모든 유치원 및 초중고 교직원에게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에 희망의 손길을 전하자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내기로 하고 성금 기부를 의결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날아라! 공교육 ‘혁신교육지구’ 가 ‘학교 진화’ 이끈다

안양광명오산구리시흥 등 도내 5개 지자체 지정2015년까지 학부모교원시민단체행정-교육기관 참여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교육 페러다임 개척 학교장 공모우수교원 선발-초빙보조교사 우선 지원 등 도교육청으로부터 입체적 지원따라 교육도시 탈바꿈 기회 2년후 성과 평가 혁신교육지구 추가 지정여부 결정 안양광명오산구리시흥 등 경기지역 5개 지자체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경기교육을 벗어나 대한민국 공교육을 선도하게 됐다.또 도교육청은 현재 의정부시와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 내로 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여 혁신교육지구는 모두 6개 지자체로 늘어나게 된다.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각 지자체는 오는 2015년까지 학부모, 교원, 시민단체, 행정기관, 교육기관 등 교육공동체가 참여,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공교육의 이정표를 열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는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교육 사업과 자치단체의 교육특성화 사업을 합친 새로운 교육협력의 모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 학교장 공모, 우수교원 선발초빙, 보조교사 우선 지원 등 도교육청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자체로서는 교육 낙후지역 이미지 개선은 물론 브랜드 가치까지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김상곤 교육감은 혁신교육지구 도입은 지역중심의 교육혁신을 이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에 도교육청의 혁신교육프로그램이 더해지면 진정한 공교육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혁신교육지구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일면서 각 지자체의 치열한 유치경쟁이 빚어졌다.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15일 혁신교육지구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도내 31개 시군의 절반이 넘는 16개 시군이 신청,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혁신교육지구 유치를 위해 각 지역교육지원청과 MOU를 맺는가 하면 행정조직에 교육관련 TF팀을 구성하는 등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결국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9일 혁신교육지구 유치를 신청한 16개 지자체 중 10곳을 2차 평가대상으로 선정했으며 같은해 12월15일 광명, 구리, 안양, 오산 등 4개시를 우선 협상 지자체로, 시흥 및 의정부를 에비지정지구로 지정했다.이어 지난 1월26일 안양시와 최초로 혁신교육지구 MOU(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으며 도교육청과 안양시는 올해 이들 혁신교육지구에 모두 66억8천500여만원을 투입해 3개 분야에 22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또 지난달 9일에는 광명시와 MOU(업무협약)를 체결, 49억9천만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틀 뒤인 11일에는 오산시와 MOU를 체결, 47억5천300만원을 공동 투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6일에는 구리시와 MOU체결을 통해 19개 사업에 41억7천만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같은 달 23일 예비지구인 시흥시와도 MOU를 체결, 60억원을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도교육청은 각 지자체와 지역 교육지원청, 교직원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혁신교육협의체를 구성, 각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토록 할계획이며 지역교육지원청에 별도의 전담팀을 설치, 우수교원 배치 등 행정적제도적 뒷받침도 벌인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도교육청은 2년 후 이들 혁신교육지구에 대한 평가를 실시, 추가 지정여부를 판단키로 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물론 각 지자체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상호협력해야 혁신교육지구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혁신교육지구] Realinterview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공교육의 새로운 희망인 혁신교육지구가 성공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교육청의 상호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전국 최초로 혁신교육지구를 도입, 추진하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교육청이 유기적으로 화합, 혁신교육프로그램과 행재정적 지원이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학교교사가 끌고 지자체는 밀고혁신교육지구는 교육공동체 만드는 것멀리 내다보고 믿음끈기로 추진해야 Q 도교육청이 최초로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의 개념 및 의미는.A 아이들은 동네가 키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실현하려는 것이 혁신교육지구이다.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구성원들이 합심해 우리 자녀들을 잘 교육시키자는 의미다. 그 지역의 학교와 교육을 발전시켜 다른 지역에서 본받고 싶어하고 다른 곳에서 오고 싶어 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보자는 뜻이다. 3월 16일 현재까지 광명, 구리, 시흥, 안양, 오산 등 5개 지구가 지정되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도교육청의 혁신교육정책과 해당 시군의 교육특성화 사업이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가운데 추진된다. Q 혁신교육지구 도입 이유 및 배경은.A 교육에 대한 우리 도민들의 열망은 뜨겁다. 또한 어떤 교육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주민들의 안목 또한 대단하다. 하지만 그 열망과 안목을 모으고 지역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통로가 그동안 다소 부족했다. 기초 지자체는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예전에도 절치부심했고,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과 시군청이 구분돼 있다보니, 시군청의 노력이 학교로 연결되는 데 다소의 어려움이 있었다.교육청 또한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지만 각종 행재정적 지원 면에서 아쉬움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함께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 혁신교육지구이다. 지역주민, 시군청, 교육청 등이 함께 모여 지역교육의 발전과 혁신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혁신교육지구인 것이다. Q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의 차이점은.A 혁신학교는 학교 차원의 사업이고, 혁신교육지구는 지역 차원의 사업이다. 우리 교육의 발전과 혁신을 도모한다는 면에서는 같지만 지역 차원에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예컨대,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이나 한 학교 보다 한 동네나 지역이 합심할 때 그 효과가 배가된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도 점차 지역 차원의 교육개혁에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프랑스의 ZEP나 우리나라의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사업 같은 선례가 있다. Q 혁신교육지구 지정에 앞서 일부 지자체의 지나친 과열 경쟁 등이 발생했는데.A 작년 9월 혁신교육지구 사업 계획을 처음 발표하자, 많은 지자체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도내 31개 시군 중 절반이 넘는 지자체가 혁신교육지구를 신청했다. 그만큼 기초 지자체의 열망이 높았다고 본다. 우리 지역 학교와 교육을 혁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시장님이나 군수님들, 그리고 지역주민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열경쟁이라고 하지만 지자체가 지역주민과 소통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등에서 주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 중 하나가 교육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시군이 혁신교육지구를 신청한 것은 지역 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지역주민의 뜻에 부응하고자 적극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본다. 관심과 의지를 보여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 뜻에 부응하고자 우리 경기도의 학교를 혁신하기 위해 더욱 전심전력하겠다. Q 혁신교육지구 탈락지자체들이 상대적 교육낙후 등을 우려하고 있는데.A 혁신교육지구를 선정할 때 지금의 사회 양극화와 교육 양극화도 고려했다. 그런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위주부터 교육을 바꿔나갈 방침이다. 그리고 혁신교육지구는 일종의 모델로 그 성과는 혁신학교처럼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것이다. 이렇게 혁신교육지구를 필두로 우리 경기도 전체의 교육을 발전시키겠다. 또한 혁신교육지구 이외에도 도교육청의 사업은 많다. 예컨대,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 사업 등 대응지원사업으로 약 7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특별교실 리모델링, 노후된 급식시설 개선, 교육과정 운영비 등이 있다. 교육청 예산만 700억원인데, 지자체 예산이나 추경까지 감안하면 올해 총 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함에 있어서 지역을 안배하고 있다. 따라서 혁신교육지구에서 탈락하였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낙후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현재 지정된 혁신교육지구 5곳의 각각 특성을 소개하면.A 광명, 구리, 시흥, 안양, 오산 등 5곳은 이제 막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주민들과 관계기관이 지역혁신교육협의회라는 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그 형태나 성과가 나오려면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교육은 바로 결과물이 나오는 분야가 아니다. 지금도 지역특성에 맞는 교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줬으면 한다. Q 혁신교육지구 투자 비용에 대한 교육청 부담이 다소 적다는 의견도 있는데.A 교육청에서는 학교와 교사가 노력하고 시군청은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지역주민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예산 지원이라는 것 하나만 놓고 보면, 어느 한 쪽이 많이 내고 다른 한 쪽은 적게 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양새는 소프트웨어 등만 떼어놓고 봐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서로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모으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주는 등 상부상조하는 모습이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나라의 오랜 전통인 품앗이 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지자체는 기존의 교육경비 보조 등을 교육청의 혁신교육 정책과 지역주민의 요구를 감안해 조정확대하고, 교육청은 지자체가 담보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이나 교원 정책 등을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추진하게 된다. 지역주민은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하고 여러 활동에 참여한다. 이렇게 혼연일체가 되는 과정을 누구는 무엇을 적게 부담하고, 또 다른 누구는 저것을 적게 부담한다는 식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Q 혁신교육지구 성공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있다면.A 지금도 5개 시군은 너무나도 애쓰고 계신다. 그래서 광명, 구리, 시흥, 안양, 오산 시장님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앞으로도 지금의 마음과 뜻 그대로 이어갔으면 좋겠다. 교육은 그 성과가 나오려면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니, 믿음과 끈기를 가지고 지역주민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차근차근 그림을 그려나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멀지 않아 여러분 모두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Q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일본에 가면 아키타현이라고 있다. 각종 교육환경도 열악하고 지역 경제력도 낮다고 평가받는 광역자치지역이다. 하지만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을 제치고 일본에서 학력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아키타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아키타현의 원동력은 믿음과 소통이다. 공교육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가정과 지역사회가 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이다.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어 아이들을 동네가 키운다라는 말을 현실로 만든 결과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정-지역-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시군청-교육청-지역주민이 합심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우리 자녀들 하나하나의 꿈을 키우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 많은 성원과 지지, 그리고 참여 부탁드린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사진 = 전형민 기자 hmjeon@ekgib.com

[혁신교육지구] 11개 학교 선진국형 운영 시스템 도입

제1호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안양시는 이상적인 공교육 실현을 통한 명품 교육도시를 꿈꾸고 있다. 시는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함께 지역의 인재를 만들어내기 위한 인재육성장학재단 출범,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적극적인 교육 정책을 펼쳐 안양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명품 교육도시라는 대표브랜드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혁신교육지구 선정과정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시는 지난해 12월16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 교육지구로 선정되고, 지난 1월26일 혁신교육지구 MOU를 도교육청과 가장 먼저 체결했다.시는 교육청과 함께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교육여건이 열악하거나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 지역의 학교를 집중 지원, 비선호 학교에서 선호학교로 교육수준 및 교육환경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안양시 혁신교육지구 대상지역은 5개동(안양3.4.9동, 달안동, 부림동)이고, 11개 학교(초등학교 6, 중학교 5)가 혁신교육지구로 운영된다.이 중 만안구에 있는 학교는 ▲안양서초 ▲신안초 ▲양지초 ▲신안중 ▲안양서중 ▲안양서여중이고, 동안구에 있는 학교는 ▲달안초 ▲부안초 ▲부림초 ▲부림중 ▲부안중이다.안양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올해 총 66억8천500만원을 투자하며, 안양시가 75.6%에 달하는 55억5천만원, 경기도교육청은 24.4%인 16억3천만원의 재원을 책임진다.구체적으로 공교육 혁신분야 3대 사업 6개 세부사업에 31억8천만원, 미래역량인재 육성 및 지역특성화 분야 5대 사업 16개 세부사업에 35억500만원을 지원하며, 2011년도 혁신교육지구 사업평가 등을 거쳐 앞으로 5년간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다.안양 혁신교육지구는 안양혁신교육협의체가 운영하며, 안양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직원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각계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돼 있다.또한 경기도교육청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별도의 전담팀을 설치, 교장공모제 및 우수교원 배치 등 행정 및 제도적 지원도 병행해 나갈 계획으로 이에대한 세부적인 사업을 살펴본다. 잡무하는 교사 이젠 사라진다보조 교사행정코디네이터 배치 공교육 혁신을 위한 학교 지원 사업은 혁신교육 활성화, 수업혁신, 행정혁신 등 3개 분야로 펼쳐진다.안양시는 교육청과 함께 3월부터 수업보조교사와 행정코디네이터를 지원하고 있다.우선 20억4천만원을 투자해 학기별로 85명의 수업보조 인턴교사를 뽑아 학교에 배치했다.이들은 학급당 인원 감축과 수준별 이동수업 등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꾀한다.학력향상 학습보조 인턴교사는 정규수업 보조와 방과후 수업 등을 집중 지원하며, 수준별 이동수업 인턴교사는 기존학급+1 수준별 이동수업을 운영하는 중학교의 수준별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또 교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2억2천만원을 투자해 교원행정업무코디네이터를 배치했다.이들은 전입학 업무, 학교일지 작성, 각종 조사자료를 취합하는 등 각종 교무실 공문을 처리하며, 이를 통해 교사들의 교원행정업무 부담을 감소시켰다.이와함께 2억8천만원을 들여 학교마다 전문상담교사(사회복지사)를 1명씩 채용해 학교 부적응 학생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오는 7월에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와 해외 선진교육 벤치마킹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학교운영을 위한 프로그램교재개발비, 연구활동비도 지급된다.이밖에 학력 향상을 위한 창의적 지성교육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공교육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해, 정책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강남 부럽지 않은 방과후 교실맞벌이 가정 자녀에 원어민 영어수업 인재 육성을 위한 방과후 혁신 사업으로는 만안구 신안중학교와 동안구 달안초등학교, 부안중학교를 거점학교로 해 영어체험센터를 운영한다.센터 운영으로 생활영어 활용능력 향상, 원어민의 생활영어시연 지도를 통한 영어 현지 활용 능력 신장, 조기유학과 해외연수 등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초등보금자리 교실은 방과후 보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에게 방과후 보육을 실시한다.만안구 양지초등학교와 동안구 달안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초등보금자리 교실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운영과 쾌적한 방과 후 교육 여건 조성으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 발달을 꾀하고 있다.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하나인 Open Library 9080은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이 함께하는 소통의 독서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Edu-Book 1130 독서 생활화 운동, 독서논술 캠프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역주민에게 연중 열려있는 도서관 운영과 독서 교육 봉사활동 참여 등의 방법으로 진행된다.또 석수도서관과 평촌도서관 등에서 학교도서관 운영을 지원하는 작은도서관(학교) 활성화 사업도 병행한다.Edu-Care 지원사업은 8억5천600만원을 투자하는 국공립보육시설 설치 운영 사업과 학부모 참여학교 사업으로 분류된다.저출산 현상과 학생수 감소로 발생하는 빈 교실을 이용해 공립보육시설을 운영하는 국공립보육시설 설치 운영 사업은 서초등학교와 달안초등학교에 2012년 3월에 개원할 예정이다.또 학부모 참여학교 운영을 통해 학부모의 올바른 역할 수행을 위해 교육지원청 및 학교 차원의 학부모교육도 이뤄진다. 청소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위기학생 ZERO 프로젝트 등 시행 지역특성화 사업은 위기학생 ZERO 프로젝트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분돼 시행한다.위기학생 ZERO 프로젝트는 세부적으로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장애우 문화체험, 위기청소년 통합지원, 청소년 지원센터 운영, 청소년쉼터 운영, 청소년 동반자 사업, 청소년문제 예방해결, 학생 안전망 구축 등으로 나뉘어 실시할 예정이다.4억3천300만원을 투자하는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차상위 계층, 저소득층, 장애부모, 맞벌이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보충심화학습, 특기적성교육, 캠프 등 복지 보호를 통해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한다.각각 만안청소년문화의집, 만안청소년수련관, 석수청소년문화의집에서 담당한다또 청소년지원센터를 활용해 부모교육사업, 상담봉사회운영, 프로그램 강사보수 교육 운영, 교육청 연계 교사연수, 아동대상 상담사업, 놀이 및 미술치료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시쉼터단기쉼터여자중장기 쉼터 등 청소년 쉼터를 지원한다.이와함께 위기 아동청소년을 위해 안양시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에 또래지원단을 추가 구성해 청소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창의적 체험활동은 평화안전생명존중사업과 환경문화재공공예술활동으로 나뉜다.평화안전생명존중사업 프로그램을 공모해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적용 및 예방 교육하고, 교사연수 및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한다. 안양 = 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인터뷰 최대호 안양시장 "낙오하지 않는 학생 낙담치 않는 학부모"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 새 모델 제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미운 오리새끼가 우아한 백조로 거듭나는 안데르센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안양에서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역과 계층간 교육 격차 해소와 함께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실시하는 등 안양시를 올바른 공교육의 성공사례로 만들어 새로운 개념의 교육복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Q 혁신교육지구 심사에서 1위로 선정됐는데 그 요인은.A 지난해 9월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해 혁신교육지구 지정 경쟁에 뛰어 들면서 T/F팀을 가장 먼저 만들어 운용, 경기도교육청과 가장 먼저 MOU를 체결하는 등 안양시가 제1호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됐다.이를 위해 조례 개정으로 교육경비보조 기준액의 범위를 시세의 5%에서 7%로 상향 조정했으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56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또 인재육성장학재단을 출범시켜 우수인재를 조기에 발견하고,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이와함께 원어민 교사 배치도 꾸준히 늘려 나가는 등 교육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점이 다른 시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요인이다.Q 혁신교육도시 지정으로 예상되는 파급효과는.A 전국적으로 20여년전 114만명의 초등학생 입학생이 올해는 54만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수도권에서도 학교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이런 상황속에서는 결국 좋은 학군과 환경을 갖춘 교육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는 것은 자명한 결과다.안양시는 혁신교육도시 사업을 통해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교들을 시민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만들 것이다.이를 통해 시민들이 공감하는 지역에 관계없이 평준화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며, 고령화된 안양에 학부모와 아이들이 둥지를 틀 수 있는 젊은 안양으로 바꿔나가는 발판으로 삼겠다.Q 인재육성장학재단에 대한 기대가 큰데 이에 대한 운영은.A 안양의 우수한 학생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범 학생들에게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만든 만큼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공요건이다.시 출연금과 시민, 기업인, 단체 등의 후원금을 합쳐 오는 2012년까지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시장인 나의 월급도 전액 재단에 희사하고 있다.또 수수료 일부를 기금으로 기탁하는 안양사랑 장학카드를 발행하고 마일리지의 일정금액을 후원하는 대형할인매장 기금마련 코너를 활용하는 방안 등도 구상중에 있다.

[혁신교육지구] 학생 ‘떠나는 도시’ 아닌 ‘찾는 도시’로…

시흥시 교육환경은 다른 자치단체 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그리고 시흥은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흥지역 성적 우수 중학생들이 다른 지자체에 있는 고교로 `엑소더스(대탈출) 하는 일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 김윤식 시흥시장은 교육 때문이 시흥을 떠나는 시민이 없도록 하겠다. `명문 교육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이처럼 시흥시정의 화두는 `교육이다. 시흥시 조직엔 특이하게 `평생교육원이 있는가하면 적지 않은 예산을 교육부문에 투자하는 등 교육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흥시의 `명문 교육도시 건설과 경기도교육청의 공교육 혁신모델인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만났다.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교육 문제를 놓고 시흥시와 경기도교육청이 정책적 공조를 시작한 것이다. 시흥시는 지난 달 23일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육발전을 위해 첫발을 힘차게 내딛었다.경기도교육청은 시흥지역 혁신학교로 시화초교 등 초등학교 10개교와 연성중 등 중학교 8개교, 군서고 등 5개 고등학교 등 모두 23개교를 지정했다.혁신교육 대상 학교는 택지개발지구의 중심축이면서 인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연성지구(10개교)와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교(13개교)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또 창의교육과정 운영, 학교 급간 연계과정 지원, 학생자치활동 지원 등 28개 프로그램 사업이 진행된다.2011년도 혁신교육지구 사업예산은 60억원(시흥시 48억원, 도교육청 12억원)이다. 앞으로 5년간 매년 60억원씩 투입된다.혁신교육지구 사업은 교육과정의 다양특성화 및 공교육 혁신 모델 지원에 대한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 학생과 교사가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신뢰받는 교육 현장을 조성하는 것이다.시흥시 혁신교육지구 정책지표는 공교육 혁신모델 창출과 미래역량의 인재육성, 보편적 교육복지 등이다. 교사시설 지원 배움 공동체 실현시흥시는 지역 사회와 교육지원청이 협력해 공교육 혁신모델을 창출하기로 했다.시는 이를 위해 혁신학교 운영에 필요한 인적물적자원의 토대를 마련하고 연차적으로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시는 혁신학교 준비 및 운영 교사와 교육 시설 등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을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시는 이런 혁신교육사업 추진을 통해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배움의 공동체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조교사가 학습부진아 개별지도시흥시는 혁신교육 사업의 핵심은 인재육성에 있다고 보고 이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학생의 적정과 수준에 맞춘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방학 계절학교와 도예, 목공, 퀄트, 연극 등 무학년제 학생 선택형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교육문화시설 등을 이용한 통합 학습형 현장체험 학습을 돕기로 했다.또 학습 보조교사들이 초중학생 학습부진아들을 대상으로 읽기, 셈하기, 쓰기 등을 개별지도하는 멘토학습을 실시하고 방과후 독서, 논술지도 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음악, 미술, 체육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특성화 학교를 운영하며 시흥교육지원청에 지원센터를 두고 교육자원 정보 수집, 네트워크 형성, 우수강사 인력 채용, 맞춤형 교육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학교도서관 지역문화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교육과정과 학교도서관을 연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독서토론 수업도 강화하기로 했다.혁신학교 도서관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독서지도사 과정과 마인드맵 전문과정, 책만들기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이밖에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자치 활동도 지원하게 된다.학교학생자치회 구성, 학생 동아리 지원, 학생 생활인권 실천사례 발표 대회 개최 등도 추진된다. 학생 생활 인권조례의 조기 정착을 돕기로 했다. 2015년 전체 초중학교 무상급식시흥시는 차별없는 보편적인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가는데 주력하기로 했다.저소득층 자녀 및 의무교육대상인 초중학생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무상급식은 올해는 초등학교 3~6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혁신교육 사업 마지막 해인 2015년엔 전체 초중학교로 확대된다.예체능, 체험, 실험 등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기 보유 학생과 우수 인적자원을 연계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이와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사업도 추진된다.또 아동청소년들의 지역적 안전망 및 건강한 지역사회 교육력을 회복하기 위해 지역교육 공동체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학생 및 학부모의 교육활동에 대한 지원도 뒤따른다.학부모 학습코칭 프로그램 및 연수, 학부모 학습지도 봉사 등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신장시켜 나가기로 했다.장애인식 프로그램 사업도 펴 나가기로 했다.일반 학교에 재학중인 장애아동의 소외를 방지하고, 비장애학생들의 장애학생들에 대한 생각을 바꿔 주는 장애인식개선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부모, 학교, 교사 등을 대상으로 장애 이해 이론 수업과 장애 체험 등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시흥시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흥교육지원청과 교직원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혁신교육 협의체를 구성했다.또 혁신교육지구 지원에 대한 근거 틀이 되는 시흥시혁신교육지구 지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시흥시는 민관이 함께하는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인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명문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시흥시는 혁신교육을 통해 더 이상 교육 때문에 떠난 도시가 아닌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꿈을 꾸며, 관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흥 = 이동희기자 dhlee@ekgib.com 인터뷰 김윤식 시흥시장"23개교 대상 28개 사업 시흥의 미래 위한 투자" 교사들 열정과 학부모 협력 필수 Q 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지구에 시흥시 포함됐는데, 어떤 의미를 갖는가.A 시흥시의 주요 시책 중 하나가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는 명문 교육도시 건설이다.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은 시흥의 미래를 열어 갈 힘이며, 자산이다.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생명도시 시흥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이기도 하다.이 사업이 시흥을 변모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Q 혁신교육지구 사업 추진 계획은.A 초중고교 등 모두 23개교를 대상으로 28개 사업이 추진된다.혁신교육 활성화 지원과 창의적 교육과정운영, 학교급간연계 과정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학교도서관 활성화사업과 학생생활 자치활동지원, 희망심기사업, 학생 및 학부모 교육활동 지원 등도 준비됐다.Q 혁신교육협의체를 구성해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토록 하고 있는데 시민 등의 참여 방안은.A 혁신교육지구는 다른 사업과는 달리 교육지원청, 교직원,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혁신교육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 실현 방식이다.교사, 학부모, 시민단체의 참여가 관건이다.그 취지와 목적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사업 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Q 시흥시정의 중심에 교육이 있는데, 시흥 발전과 교육이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가.A 시흥의 최대 관심은 교육이다, 교육여건이 좋은 도시는 사람과 기업들이 모여 들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시흥은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교육경비 지원조례 제정(자체수입의 8%까지), 저소득층, 차상위,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교육기회 격차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여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Q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A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다 함께 협력하고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시흥시도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다양하고 특성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 명문 교육도시 시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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