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Education Innovation 교육도시 옛 명성 되찾는다
제1호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안양시는 이상적인 공교육 실현을 통한 ‘명품 교육도시’를 꿈꾸고 있다. 시는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함께 지역의 인재를 만들어내기 위한 인재육성장학재단 출범,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적극적인 교육 정책을 펼쳐 안양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명품 교육도시’라는 대표브랜드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혁신교육지구 선정과정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시는 지난해 12월16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 교육지구로 선정되고, 지난 1월26일 혁신교육지구 MOU를 도교육청과 가장 먼저 체결했다.
시는 교육청과 함께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교육여건이 열악하거나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 지역의 학교를 집중 지원, 비선호 학교에서 선호학교로 교육수준 및 교육환경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양시 혁신교육지구 대상지역은 5개동(안양3.4.9동, 달안동, 부림동)이고, 11개 학교(초등학교 6, 중학교 5)가 혁신교육지구로 운영된다.
이 중 만안구에 있는 학교는 ▲안양서초 ▲신안초 ▲양지초 ▲신안중 ▲안양서중 ▲안양서여중이고, 동안구에 있는 학교는 ▲달안초 ▲부안초 ▲부림초 ▲부림중 ▲부안중이다.
안양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올해 총 66억8천500만원을 투자하며, 안양시가 75.6%에 달하는 55억5천만원, 경기도교육청은 24.4%인 16억3천만원의 재원을 책임진다.
구체적으로 공교육 혁신분야 3대 사업 6개 세부사업에 31억8천만원, 미래역량인재 육성 및 지역특성화 분야 5대 사업 16개 세부사업에 35억500만원을 지원하며, 2011년도 혁신교육지구 사업평가 등을 거쳐 앞으로 5년간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다.
안양 혁신교육지구는 ‘안양혁신교육협의체’가 운영하며, 안양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직원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각계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별도의 전담팀을 설치, 교장공모제 및 우수교원 배치 등 행정 및 제도적 지원도 병행해 나갈 계획으로 이에대한 세부적인 사업을 살펴본다.
‘잡무하는 교사’ 이젠 사라진다
보조 교사·행정코디네이터 배치
공교육 혁신을 위한 학교 지원 사업은 혁신교육 활성화, 수업혁신, 행정혁신 등 3개 분야로 펼쳐진다.
안양시는 교육청과 함께 3월부터 수업보조교사와 행정코디네이터를 지원하고 있다.
우선 20억4천만원을 투자해 학기별로 85명의 ‘수업보조 인턴교사’를 뽑아 학교에 배치했다.
이들은 학급당 인원 감축과 수준별 이동수업 등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꾀한다.
학력향상 학습보조 인턴교사는 정규수업 보조와 방과후 수업 등을 집중 지원하며, 수준별 이동수업 인턴교사는 ‘기존학급+1’ 수준별 이동수업을 운영하는 중학교의 수준별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또 교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2억2천만원을 투자해 ‘교원행정업무코디네이터’를 배치했다.
이들은 전입학 업무, 학교일지 작성, 각종 조사자료를 취합하는 등 각종 교무실 공문을 처리하며, 이를 통해 교사들의 교원행정업무 부담을 감소시켰다.
이와함께 2억8천만원을 들여 학교마다 전문상담교사(사회복지사)를 1명씩 채용해 학교 부적응 학생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7월에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와 해외 선진교육 벤치마킹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학교운영을 위한 프로그램·교재개발비, 연구활동비도 지급된다.
이밖에 학력 향상을 위한 창의적 지성교육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공교육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해, 정책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강남 부럽지 않은 ‘방과후 교실’
맞벌이 가정 자녀에 원어민 영어수업
인재 육성을 위한 방과후 혁신 사업으로는 만안구 신안중학교와 동안구 달안초등학교, 부안중학교를 거점학교로 해 영어체험센터를 운영한다.
센터 운영으로 생활영어 활용능력 향상, 원어민의 생활영어시연 지도를 통한 영어 현지 활용 능력 신장, 조기유학과 해외연수 등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초등보금자리 교실은 방과후 보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에게 방과후 보육을 실시한다.
만안구 양지초등학교와 동안구 달안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초등보금자리 교실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운영과 쾌적한 방과 후 교육 여건 조성으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 발달을 꾀하고 있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하나인 ‘Open Library 9080’은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이 함께하는 소통의 독서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Edu-Book 1130 독서 생활화 운동, 독서·논술 캠프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역주민에게 연중 열려있는 도서관 운영과 독서 교육 봉사활동 참여 등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또 석수도서관과 평촌도서관 등에서 학교도서관 운영을 지원하는 작은도서관(학교) 활성화 사업도 병행한다.
Edu-Care 지원사업은 8억5천600만원을 투자하는 국공립보육시설 설치 운영 사업과 학부모 참여학교 사업으로 분류된다.
저출산 현상과 학생수 감소로 발생하는 빈 교실을 이용해 공립보육시설을 운영하는 국공립보육시설 설치 운영 사업은 서초등학교와 달안초등학교에 2012년 3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또 학부모 참여학교 운영을 통해 학부모의 올바른 역할 수행을 위해 교육지원청 및 학교 차원의 학부모교육도 이뤄진다.
청소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위기학생 ZERO’ 프로젝트 등 시행
지역특성화 사업은 위기학생 ZERO 프로젝트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분돼 시행한다.
위기학생 ZERO 프로젝트는 세부적으로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장애우 문화체험, 위기청소년 통합지원, 청소년 지원센터 운영, 청소년쉼터 운영, 청소년 동반자 사업, 청소년문제 예방해결, 학생 안전망 구축 등으로 나뉘어 실시할 예정이다.
4억3천300만원을 투자하는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차상위 계층, 저소득층, 장애부모, 맞벌이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보충심화학습, 특기적성교육, 캠프 등 복지 보호를 통해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한다.
각각 만안청소년문화의집, 만안청소년수련관, 석수청소년문화의집에서 담당한다
또 청소년지원센터를 활용해 부모교육사업, 상담봉사회운영, 프로그램 강사보수 교육 운영, 교육청 연계 교사연수, 아동대상 상담사업, 놀이 및 미술치료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시쉼터·단기쉼터·여자중장기 쉼터 등 청소년 쉼터를 지원한다.
이와함께 위기 아동·청소년을 위해 안양시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에 또래지원단을 추가 구성해 청소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평화·안전·생명존중사업과 환경문화재공공예술활동으로 나뉜다.
평화·안전·생명존중사업 프로그램을 공모해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적용 및 예방 교육하고, 교사연수 및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한다.
안양 = 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인터뷰 최대호 안양시장
"낙오하지 않는 학생 낙담치 않는 학부모"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 새 모델 제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미운 오리새끼가 우아한 백조로 거듭나는 안데르센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안양에서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역과 계층간 교육 격차 해소와 함께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실시하는 등 안양시를 올바른 공교육의 성공사례로 만들어 새로운 개념의 교육복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Q 혁신교육지구 심사에서 1위로 선정됐는데 그 요인은.
A 지난해 9월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해 혁신교육지구 지정 경쟁에 뛰어 들면서 T/F팀을 가장 먼저 만들어 운용, 경기도교육청과 가장 먼저 MOU를 체결하는 등 안양시가 제1호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됐다.
이를 위해 조례 개정으로 교육경비보조 기준액의 범위를 시세의 5%에서 7%로 상향 조정했으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5·6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 인재육성장학재단을 출범시켜 우수인재를 조기에 발견하고,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와함께 원어민 교사 배치도 꾸준히 늘려 나가는 등 교육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점이 다른 시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요인이다.
Q 혁신교육도시 지정으로 예상되는 파급효과는.
A 전국적으로 20여년전 114만명의 초등학생 입학생이 올해는 54만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수도권에서도 학교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는 결국 좋은 학군과 환경을 갖춘 교육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는 것은 자명한 결과다.
안양시는 혁신교육도시 사업을 통해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교들을 시민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공감하는 지역에 관계없이 평준화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며, 고령화된 안양에 학부모와 아이들이 둥지를 틀 수 있는 ‘젊은 안양’으로 바꿔나가는 발판으로 삼겠다.
Q 인재육성장학재단에 대한 기대가 큰데 이에 대한 운영은.
A 안양의 우수한 학생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범 학생들에게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만든 만큼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공요건이다.
시 출연금과 시민, 기업인, 단체 등의 후원금을 합쳐 오는 2012년까지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시장인 나의 월급도 전액 재단에 희사하고 있다.
또 수수료 일부를 기금으로 기탁하는 안양사랑 장학카드를 발행하고 마일리지의 일정금액을 후원하는 대형할인매장 기금마련 코너를 활용하는 방안 등도 구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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