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추가 인증정보 가로채는 신종피싱 주의보

일정 금액 이상 이체 시 필요한 추가 인증 정보를 가로채 금전적인 손해를 끼치는 신종 피싱에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발견되고 있는 이같은 유형의 신종 피싱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종 피싱은 피해자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유포감염시켜 피싱사이트로 유도하고 난 뒤 금융거래 정보를 빼내고, 실시간 채팅이나 발신번호 조작 등으로 추가 인증을 유도한 다음 인터넷뱅킹으로 금전을 이체해 가는 수법이다. 은행이나 은행 직원인 것처럼 피싱사이트내 실시간 채팅창을 이용하거나 금융회사 대표번호 등으로 발신번호를 조작해 자동응답(ARS) 인증이 필요하다며 추가 인증을 하게 한 다음 인증 번호를 가로채 예금을 무단 이체해 가는 것이다. 금감원은 SMS로 발송된 인증 정보를 요구하는 행위는 100% 금융사기인 만큼 응하지 말고, 추가 인증 정보를 절대 누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금융회사별로 제공하는 보안서비스에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악성코드 탐지 및 제거 등 PC보안점검을 생활화하는 한편, 피해 사실을 인지한 즉시 경찰청(112)이나 금감원(1332), 각 금융회사 콜센터에 지급 정지를 요청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9월26일부터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가 시행되면서 1일 누적 기준 300만원 이상(카드 3사 정보유출 사고 후 100만원으로 축소) 이체 시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행복기금 출범 1년만에 25만명 ‘빚더미 탈출’

국민행복기금이 출범 1년 만에 빚더미에 앉은 서민 25만명을 구제했다. 바꿔드림론(전환대출)을 통해 고금리 덫을 탈출한 서민도 4만7천여명에 달했다. 20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행복기금은 지난해 3월29일 공식 출범한 뒤 지난 14일까지 총 29만명이 채무 조정을 신청해 이중 24만8천명이 혜택을 봤다. 행복기금은 당초 5년간 32만6천명을 구제할 계획이었으나 불과 1년만에 목표의 76%를 달성했다. 행복기금의 또 다른 형태인 전환대출의 수혜자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지난 7일까지 총 4만7천명(5천185억원)에 달했다. 행복기금 지원을 통해 빚더미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재취업을 하도록 돕는 정책도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31일까지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에 행복기금 지원 대상자 1천85명을 연계해 지원했다. 중소기업청은 채무조정 신청자에 특화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43명이 이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행복기금은 채무 재조정 없이는 재활할 수 없는 빈곤층을 구제하는 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아울러 취업까지 연결되면서 시너지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복기금은 올해에 연체 채권 일괄 매입을 통해 채무자 94만명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한국장학재단 채권을 매입해 행복기금 지원 대상을 대학생(5만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국민카드 이번엔 보험상품 속여팔기 적발

최근 5천만건이 넘는 고객 정보 유출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국민카드가 이번에는 전화상담원을 통해 보험 상품을 속여 팔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 국민카드가 전화를 통한 보험모집 시 보험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한 사실을 적발하고 기관 경고에 과태료 1천만원을 부과하고 직원 2명을 감봉 등 조치했다. 이번에 적발된 건은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카드슈랑스 보험상품으로 전화로 판매되고 있다. 국민카드는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저축성 보험계약 1만3천689건(20억원)을 전화로 모집하면서 소속 설계사가 불완전판매를 유발할 수 있는 상담용 상품 설명대본을 사용하게 했다가 발각됐다. 국민카드는 최근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에 이어 카드슈랑스 상품 판매 과정에서도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아울러 금감원은 카드슈랑스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신한카드와 비씨카드도 적발해 각각 기관경고와 과태료 1천만원씩을 부과하고 임직원 4명과 3명에게 감봉 등의 제재를 내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카드의 경우 고객 정보 유출에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까지 문제점투성이이라면서 올해 상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책에서 배우는 금융&재테크]800년 장사의 비밀

800년 장사의 비밀 서유진 지음 | 틔움 출판 | 213쪽 | 1만 3천800원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문을 여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창업하면 절반이 개업 3년 이내에 망하고 80%가 10년 내에 문을 닫는 게 대한민국 창업 시장의 현실. 한 골목에서 간판을 쉽게 바꿔 다는 가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장수 가게는 현시대에 통용되지 않는 걸까. 10년 넘게 중국 관련 연구와 취재를 해온 저자가 중국 장수 가게의 역사를 취재하며 깨달은 800년 장사의 비밀을 전한다. 책에 소개된 11개 가게와 기업의 평균 나이는 282세. 저자는 청나라 시대 이미 금융왕국을 건설한 전설의 거상 교치용의 철학에서 그 비밀을 찾아냈다. 교치용은 의리와 신용을 지키는 상인에게 이익이 따라온다고 했다. 일례로 어려울수록 신의를 중시했던 만두집 두이추는 창업 이후 단 하루도 가게 문을 닫은 적인 없다. 그게 바로 276년간 두이추가 사랑 받은 이유다. 한약방 퉁런탕은 다 함께 인덕을 쌓는다는 정신으로 345년 역사를 이어왔다. 퉁런탕은 약을 무료로 나눠주면서 신뢰를 쌓았고, 약을 만들 때 아무도 보지 않지만, 하늘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품질 제일주의를 지켰다. 장수가게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책을 펼쳐 볼 것을 추천한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국내최초 금 현물시장 오는 24일 오픈

국내 최초의 금 현물시장이 오는 24일 문을 연다. 이에 따라 금 관련 사업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직접 금 매매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개인투자자도 밀수나 함량 속이기, 바가지 등의 걱정 없이 현물시장 회원인 증권사 중개를 통해 위탁매매 방식으로 금을 사고 팔 수 있다. 19일 한국거래소는 증권사나 선물회사 계좌를 통해 KRX 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세계 금거래 표본)의 금을 사고팔 수 있는 금 현물시장이 3주간의 모의시장 운영을 마치고 오는 24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금 거래 양성화와 금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장한 금 현물시장은 소액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매매단위를 1g으로 책정했다. 다만 현물로 인출할 경우에는 1㎏ 단위로만 가능하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장중에는 언제든 호가를 내고 거래를 맺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장 개시 직전인 오전 9시와 10시, 종료시점인 오후 2시30분~3시에는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오는 2015년 3월까지 1년여간 거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증권사 등을 통해 금을 거래할 때 발생되는 위탁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해야 하며, 실물을 찾을 때도 부가가치세 10%를 내야한다. 정부는 금 현물시장 개장으로 음성적 거래를 통한 세금 포탈을 줄이는 것은 물론 귀금속산업의 유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금융투자업계와 낮은 수수료와 세제 혜택이 있는 금이라는 투자수단을 얻게 된 개인투자자들 역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표준화 된 금 거래시장이 마련됨에 따라 금 거래가 한층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금 시장의 안정된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저금리 계속된다면… 목적 따라 ‘분산투자’하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라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주식시장도 좋지 않아 증권보다는 채권쪽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정기 예ㆍ적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예금할 은행의 기본 정보는 알아둬야 정기예금이 기간과 금액을 자유롭게 적립하는 형태인데 반해 정기적금은 매달 적립식으로 일정 금액을 납입해야한다. 정기적금 쪽이 이자는 더 높지만, 최근에는 유동성이 더 높은 정기예금이 선호되고 있다. 정기예금이든 적금이든지 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상품에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저축은행사태에서 보듯 은행들도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최소한 자신이 예금할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정도는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 시중은행 vs 저축은행, 정기예금 vs 정기적금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 정기적금 금리는 3%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정기예금은 4%대 중ㆍ후반, 정기적금은 최대 5%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최근 빚어진 저축은행사태나 PF등 부실우려 등으로 인해 선호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전한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에 저축하기에는 낮은 이자가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 결론은 분산투자 최근 안정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무턱대고 시중은행권의 정기예금에 저축하는 이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식의 재테크 방법은 비율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비중을 두는 것은 좋지만 목돈을 만드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목적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로 기간을 나줘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금융투자계 관계자는 투자성향과 기간, 목적에 따라 적금, CMA, 채권형, 투자형 금융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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