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기금 출범 1년만에 25만명 ‘빚더미 탈출’

국민행복기금이 출범 1년 만에 빚더미에 앉은 서민 25만명을 구제했다. 바꿔드림론(전환대출)을 통해 고금리 덫을 탈출한 서민도 4만7천여명에 달했다.

20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행복기금은 지난해 3월29일 공식 출범한 뒤 지난 14일까지 총 29만명이 채무 조정을 신청해 이중 24만8천명이 혜택을 봤다.

행복기금은 당초 5년간 32만6천명을 구제할 계획이었으나 불과 1년만에 목표의 76%를 달성했다. 행복기금의 또 다른 형태인 전환대출의 수혜자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지난 7일까지 총 4만7천명(5천185억원)에 달했다. 행복기금 지원을 통해 빚더미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재취업을 하도록 돕는 정책도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31일까지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에 행복기금 지원 대상자 1천85명을 연계해 지원했다. 중소기업청은 채무조정 신청자에 특화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43명이 이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행복기금은 채무 재조정 없이는 재활할 수 없는 빈곤층을 구제하는 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아울러 취업까지 연결되면서 시너지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복기금은 올해에 연체 채권 일괄 매입을 통해 채무자 94만명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한국장학재단 채권을 매입해 행복기금 지원 대상을 대학생(5만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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