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확대 … 코스피 1,960선 회복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장중 1,960선을 회복했다. 25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2.10포인트(0.62%) 오른 1,961.63을 나타냈다. 지수가 1,96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9.25포인트(0.47%) 오른 1,958.30으로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선진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러왔다. 간밤 뉴욕증시는 지표 부진에도 기업 인수합병 호재 덕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독일의 양호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경제혁신 계획은 공공기관 활성화, 창조경제 구현과 해외진출, 내수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4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3억원, 59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60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 대부분이 상승했다. 특히 경제혁신 계획에 따른 내수 활성 기대감에 섬유의복(2.40%), 통신업(1.87%), 은행(1.1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0.30% 오른 133만2천원을 나타냈고 현대차(1.32%), POSCO(0.69%), 한국전력(1.23%), 기아차(0.95%) 등도 상승했다. 특히 NAVER(6.58%)는 소프트뱅크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 지분 매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8p(0.34%) 오른 528.12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개 종목에서 780만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원ㆍ달러 환율 2.4원 상승 … 미국 테이퍼링 지속 영향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 테이퍼링(tapering, 자산매입 축소)으로 우려로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천74.5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환율은 3.90원 오른 1천76원에 개장한 후 1천78원대 중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말 사이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규모를 계속 축소해야 한다고 밝힌 점이 테이퍼링 지속 전망에 힘을 보내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위안화 약세가 다른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를 이끌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된 변수가 됐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1천70원대 중반으로 저점을 낮춘 뒤 소폭 등락을 계속하다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월말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1천80원대를 넘는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며 방향을 뚜렷하게 잡을 재료도 없어 달러화가 수요와 공급에따라 오르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오전 6시보다 5.08원 오른 100엔당 1천50.27원을 기록했다.4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실질 대출금리 6년만에 최고"

지난해 명목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지만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대출금리는 6년만에 최고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평균 명목 대출금리(한국은행의 가중평균 금리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4%로 전년(5.40%)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명목 대출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대출금리는 3.20%에서 3.30%로 올라갔다. 실질 대출금리는 지난 2011년 1.80%를 저점으로 2년 연속 올라 지난해에 2007년(4.10%)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에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출 유형별로도 별 차이가 없다.주택담보 대출은 2011년 0.92%에서 2012년 2.43%, 지난해 2.56%로 실질 금리가 올랐으며 소액대출도 같은 기간 2.67%, 4.40%, 4.65%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해말 은행 대출이 있는 채무자의 잔액 기준 실질 대출금리도 3.42%로, 2012년말(3.11%)이나 2011년말(2.01%)보다 높다. 잔액기준 연말 실질 대출금리도 2007년말(4.66%) 이후 최고치다. 이 기간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도별로 4.0%2.2%1.3%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금금리나 시장금리도 실질 기준으로는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정기예금의 실질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2011년 마이너스(-0.31%)에서 2011년플러스(1.23%)로 전환하고 작년에는 1.40%로 상승했다.시장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도 같은 기간 -0.30%에서 0.93%, 1.49%로 높아졌다. 저금리이지만 저물가 덕분에 예금액이 많은 자산가는 기대보다는 나쁘지 않은 이자를 받는 셈이다. 문제는 빚만 지고 있거나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훨씬 더 많은 저소득층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물가로 나타나는 이례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빚이 많은 계층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금융사 주민번호 수집에 본인 직접입력 방식 도입키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되면서 금융권이 주민등록번호 수집에 대한 고객의 명확한 동의를 증빙하고자 본인직접입력(key-in)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 각 금융협회, 나이스KCB 등의 신용평가사는 최근 고객정보 유출 재발방지 방안 실무 회의를 거쳐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각 협회를 통해 금융사에 본인 직접 입력 시스템에 대한 예상 구축 기간과 비용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들은 주민등록번호를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있지만, 이번처럼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면 그 피해가 확산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객정보 유출 재발방지의 대원칙은 대면(영업점, 모집인)비대면(인터넷, 전화) 채널이 취급하는 모든 고객 서식에서 주민번호란을 삭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융사와 고객이 최초 거래할 때 고객이 본인 직접 입력 방식으로 집적 제공하는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수집은 허용할 방침이다. 주민번호를 입력(key-in)하는 방식은 영업점, 모집인, 인터넷, 전화 등의 채널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다. 일례로, 비대면 채널인 인터넷에서 고객에게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은 공인인증서나 아이핀(I-PIN) 등의 인증시스템을 통해 주민번호를 암호화하는 방식이다. 대면 채널인 모집인이 고객에게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은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단말기에 고객이 주민번호를 입력하거나 콜센터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최초 거래 이후에는 고객의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되며 대면 채널에서는 신분증으로, 비대면 채널에서는 인증시스템이나 주민번호 외에 기타정보로 고객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 금융사는 고객에게 2회 이상 주민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방식 등의 자율 방침을 세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입력 오류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법령상 규정서식 준수, 단체계약 체결, 계약의 직접 상대방이 아닌 제삼자와의 관계 형성 등의 여러 불가피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서면 등을 통해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의 주민번호 사본 보관은 자율 사항으로 별도의 규제를 두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내달부터 6억원 이상 고액 전세 대출 차단

3월부터 6억원 이상 고액 전세 대출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소득 5천만원 이하로 제한된 월세 소득공제 대상은 중산층 이상으로 늘어나고, 만기 상환이 가능한 중단기 적격대출도 내달부터 출시된다. 비거치식 분할 상환대출과 장기 모기지론(주택저당대출) 지원도 확대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 가계부채 구조 개선 촉진대책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다. 이는 최근 가계부채 규모가 1천조원을 넘어서고 전세 가격이 폭등하는 등 가계부채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액 전세 대출을 막아 주택 매매를 활성화하고 월세 소득공제 확대를 통해 전세 중심의 임대구조가 바뀌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억원 이상 고액 전세 대출에 보증서를 발급해주지 않는 것은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한 지속 대책의 하나라면서 시중은행들이 전산 작업을 거쳐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전세 보증금 6억원이 넘는 고액전세 주택은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보증서 발급이 전면 중단된다. 보증금 4억~6억원 전세 주택은 전세보증 한도가 기존 90%에서 80%로 낮아진다. 전세보증금이 4억원 이하이면 기존의 보증한도인 90%가 유지된다. 반면, 전세보증금 1억~4억원은 기준보증료율을 0.3%, 1억원은 0.2%로, 각각 기존보다 0.1% 포인트 떨어진다.그 만큼 서민층은 금융비용을 덜게 된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1억원 이하는 연 4.53%, 1억~4억원은 4.63%, 4억~6억원은5.18%로 적용된다. 월세 소득공제 대상과 공제수준도 확대된다. 현재는 총급여 5천만원 이하 가구주에게 500만원 한도에서 월세 60%를 과세대상소득에서 빼주고 있다.당국은 월세 소득공제 대상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고 공제 폭도 확대할 계획이다. 만기 상환이 가능한 5년, 7년짜리 중단기 적격대출도 내달 출시된다.이 상품이상용화되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가 중장기로 분산되면서 가계대출 구조가 개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준비가 된 은행부터 단계적으로 중단기 적격 대출을 출시하게된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소비자 2명중 1명 "금융당국 신뢰 안해"

소비자들은 금융회사 자체와 그들이 제공하는 금융상품 등 금융서비스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 소비자(500명)와 금융전문가(103명)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금융회사의 신뢰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일반 소비자는 16.0%에 불과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우 부정적(13.6%) 등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0%로, 긍정적이라는 응답보다 크게 높았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42.0%였다.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금융상품 등 서비스 신뢰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39.8%로, 긍정적(17.6%)보다 크게 높았다.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노력에대해서도 53.0%는 부정적이라고 답해 긍정적(17.0%)보다 많았다. 금융회사의 보안 안정성에 대해서는 16.8%만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했고, 48.0%는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긍정적(44.4%)이 부정적(25.2%)보다 높았고, 금융당국의 위기대처 능력에 대해서는 부정적(32.6%)이 긍정적(26.4%)보다 높았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2.0%)은 금융회사의 서비스품질이 과거보다 향상됐으나, 서비스 만족도는 보통(53.8%)이라 평가했다. 금융상품 해지철회 및 민원 접수의 편리성에 대해서는 긍정적(42.6%)인 응답이 많았으나, 금융정보 접근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40.0%)이라고 답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카드 3사, 영업정지 기간 손실액 1천억 내외

고객 정보 유출로 영업정지에 들어간 카드 3사들은 3개월 영업정지로 영업수익 면에서 1천억원 내외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3개월 동안 영업정지로 발생할 KB국민카드의 영업수익(이자수익, 수수료 수익, 기타 영업수익의 합) 손실 추정치는 445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KB국민카드의 최근 매출액 대비 1.4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KB국민카드는지난해 신규 모집한 고객과 부대업무에서 발생한 전체 영업수익(1천782억원)의 3개월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손실액으로 추정했다. 카드 3사는 영업정지 기간 신용카드와 선불카드, 직불카드 회원을 신규로 모집할 수 없다. 통신판매, 여행알선, 보험대리(카드슈랑스) 등의 부수 업무도 금지된다. 롯데카드는 영업수익 손실액을 지난해 매출액의 1.82%에 해당하는 289억5천만원으로 제시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사업계획을 토대로 신규 회원의 모집 금지 등에 따라 3개월간 영업정지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영향을 고려해 손실액을 산출했다. NH농협카드의 경우 손실 규모가 은행 자기자본의 1%를 초과하지 않아 공시 의무가 없었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아 조만간 수정한 일괄신고서를 통해 손실액을 밝힐 예정이다. NH농협카드가 지난해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다른 두 곳의 카드사보다 더 많은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영업정지에 따른 카드 3사들의 손실 추정액은 KB국민카드 445억7천만원, 롯데카드 289억5천만원 등 735억2천만원에 NH농협카드 손실액을 합하면 1천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NH농협증권, SK네트웍스 실적개선 성과 기대

NH농협증권은 20일 SK네트웍스가 올해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의 실질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SK네트웍스가 매출액 26조5천억원으로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천837억원으로 18% 향상돼 순이익 1천79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IM(휴대폰 판매) 부문은 수익성 위주 영업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E&C(차량연료 판매, 스피드메이트) 부문은 판매량 확대와 렌터카 성장 덕에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T&I(무역/자원개발) 부문은 터키 철강가공 공정 정리와 기저 효과 등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외손익에서는 자산 클린화 영향과 브라질 MMX 지분법 손익, 순차입금과 이자 손익 관련 상황의 변화로 세전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홍 연구원은 전망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와 내년에도 자산 유동화를 계속 추진해 차입금 축소와 성장동력 구축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자산 클린화 작업이 올해 실적의 턴어라운드 성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이며 내실 경영을 통한 이익 창출력의 강화, 중장기 성장동력 구축 노력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1만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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