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토지거래허가 해제구역, 부동산 시장 안정세 유지

지난 2023년 12월~2024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해제한 인천의 4개 토지거래허가구역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를 해제한 구역별로 해제 직전 3개월과 해제 뒤 3개월 동안 토지거래량을 서구 법정동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해제한 뒤 오히려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역별로 보면 지난 2023년 12월26일 해제한 계양테크노밸리(8.40㎢)는 거래 필지가 275필지에서 234필지로 줄었다. 지난 2024년 5월 13일에 해제한 대장지구(0.72㎢)는 131필지에서 106필지로 거래량이 줄었다. 또 지난 2024년 11월5일 해제한 검암역세권(6.15㎢)은 232필지에서 204필지로 줄었다. 특히 지난 2024년 7월26일에 주거·상업지역 중심으로 일부 해제한 구월2공공주택지구(8.48㎢)는 862필지에서 751필지로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해제 전후의 부동산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시장 위축 상황을 고려했을 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제한 구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기 수요의 유입 여부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시에 남아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구월2 공공주택지구와 인근지역 5.43㎢이며 지정기간은 오는 9월20일까지다.

인천 부동산 시장, 매매·전세 2개월 연속 하락세…하락폭은 줄어

인천지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2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월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1월 -0.33%에서 2월 -0.33%), 계양구(-0.41%→-0.31%), 서구(-0.12%→-0.27%), 남동구(-0.42%→-0.23%), 미추홀구(-0.19%→-0.10%), 중구(-0.30%→-0.08%), 부평구(-0.05%→-0.08%), 동구(-0.11%→-0.07%) 등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1월 -0.15%에서 2월 -0.13%로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연수구(0.29%→0.04%)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서구(-0.43%→-0.36%), 중구(-0.60%→-0.29%), 미추홀구(-0.06%→-0.13%), 남동구(-0.25%→-0.10%), 계양구(-0.13%→-0.09%), 동구(-0.10%→-0.08%), 부평구(-0.04%→-0.01%)는 하락했다. 월세가격 변동률은 전월 0.32%에서 2월 0.24%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남동구(0.44%→0.42%), 계양구(0.31%→0.34%), 서구(0.41%→0.33%), 중구(0.24%→0.25%), 부평구(0.13%→0.15%), 미추홀구(0.43%→0.14%), 연수구(0.22%→0.10%), 동구(0.24%→0.08%) 순으로 집계됐다. 토지거래량은 지난 2024년 12월 1만91필지에서 2025년 1월 6천96필지로 대폭 감소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미추홀구(1천260필지)였으며, 이어 서구(1천73필지), 계양구(814필지), 남동구(601필지), 부평구(578필지), 중구(556필지), 연수구(502필지), 강화군(458필지), 옹진군(184필지), 동구(70필지) 순으로 나타났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매수 심리 위축과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격은 연수구, 계양구, 서구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은 서구, 중구, 미추홀구, 남동구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3구·용산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40만가구 갭투자 차단

정부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잠실·삼성·대치·청담을 토허구역에서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지 35일 만이며, 대규모로, 한꺼번에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19일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아파트 2천200개 단지, 40만가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정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6개월이다. 토지거래허가제는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 집이나 땅을 거래할 때 관할 기초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규제다. 주택은 2년간 실거주 목적 매매만 허용해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는 물론, 토허구역 규제에서 풀렸던 송파 잠실동, 강남 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291곳이 다시 규제받게 됐다. 최근 잠실 등 토허구역 해제 조치가 기폭제로 작용해 집값이 급등하자 집값 안정화를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12일 정부는 잠실·삼성·대치·청담을 토허구역에서 해제했다. 이후 강남·용산·마포구 일대로 집값 상승세가 퍼져나갔고,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과천의 경우 2월 거래량(118건)이 1월(54건)의 2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토허구역 지정을 통해 집값 상승세를 사전에 완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서울 주택 구매 수요가 마포·광진 등 한강 변으로 우회하는 풍선효과를 우려한다. 경기, 인천에 미칠 파급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권과 용산구 일대가 토허구역으로 규제되면서 거래 시장도 주춤할 전망”이라면서도 “토허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영등포(여의도)·마포·광진·강동· 일대 등으로 갭투자 주택 구매가 우회하는 풍선효과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접한 경기·인천지역도 토허구역 지정기간의 연장 여부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원주택’ 신청자 85% ‘인천 신혼부부’, 서울·경기서도 몰려

인천시는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에 3천679가구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천원주택은 신혼부부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인천시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하루 임대료 1천원(월 3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다. 이번 모집 가구 수는 500가구로, 경쟁률은 7.36대 1에 달했다. 특히 1순위 신청자가 1천537가구로 전체의 41.8%를 차지하면서 공급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전체 신청자의 85%인 3천133가구가 인천 거주자로 나타났으며, 경기(273가구), 서울(212가구) 등에서도 신청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0%(2천209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20대(18.8%), 40대(17.4%) 순이었다. 앞서 시는 이번 모집을 1순위(신생아 가구, 지원 대상 한부모 가정), 2순위(6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 3순위(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및 예비 신혼부부)로 신청 기준을 나눴다. 그러나 1순위 신청자만으로 모집 정원을 초과하면서 2·3순위 신청자들은 예비번호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천원주택의 높은 관심으로 1순위 신청자가 늘어났다”며 “결국 1순위 안에서도 가점 기준을 적용해 소득, 청약저축 납입 횟수, 인천지역 거주 기간 등을 비교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추가 공급 계획 등은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취향에 따라 꾸미세요”…DL이앤씨, 인테리어 선택권 소비자에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기존에는 입주자들에게 인테리어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는데 이 곳에서는 내 취향에 맞게 디자인이나 색상 등을 고를 수 있습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매봉역 인근에 위치한 DL이앤씨의 아크로 리츠카운티 주택전시관에서 만난 디 셀렉션(D Selection)하우스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디 셀렉션’은 DL이앤씨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추가선택품목(옵션)’ 브랜드다.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다보니 입주시점에서 이미 설치된 인테리어를 전부 뜯어내곤 했다. 하지만 디 셀렉션은 인테리어 권한을 입주자에게 넘기는 것이다. 불필요한 ‘철거’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입주 전에 입맛에 꼭 맞는 맞춤형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의 개성을 담은 커스텀 제품을 고객이 입주와 동시에 원하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인테리어 솔루션이다. 디 셀렉션은 ‘미니멀’과 ‘모던 내추럴’, ‘소프트 클래식’ 등 세 가지 옵션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모델을 선택하면 현관, 주방, 안방에 일괄적으로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모던 내추럴’은 우드 색감과 입체적인 디자인을 활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소프트 클래식’은 라이트그레이 톤을 기반으로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한다. 선택하면 각 스타일에 맞게 아파트의 내부 색감, 마감재 등 인테리어를 통일감있게 적용한다. 원목 느낌의 ‘우드 톤’의 디자인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벽지, 마감재, 붙박이장의 디자인까지 분위기에 맞게 인테리어를 구현한다. 인테리어 선택은 가상으로 꾸밀 수 있다.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3D 가상 시뮬레이션(VR)인 ‘디버추얼’을 통해 다양한 추가선택품목을 바로 적용해 확인할 수 있다. 정해진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는 것을 넘어 설계단계부터 개인의 취향을 한껏 담아낼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디 셀렉션은 DL이앤씨의 디자인 이노베이션센터 소속 디자이너와 연구진이 ‘아파트멘터리’, ‘오늘의 집’ 등 국내 인테리어 플랫포의 콘텐츠 170여만건의 다양한 지표 분석을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과 디자인을 뽑아냈다. 디 셀렉션은 지난해 분양한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 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아크로리츠카운티에서는 수분양자의 98%가 ‘디 셀렉션’을 선택했으며, 이 중 60%는 소프트 클랙식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는 향후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아크로 드 서초(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에 순차적으로 새 인테리어 솔루션을 적용한다. DL이앤씨 디자인 이노베이션 센터 관계자는 “이제 아파트 인테리어도 커스터마이징 시대”라며 “앞으로 고객이 원하는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해 나가는 상품으로 주거 공간의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할 때부터 인테리어를 고를 수 있는 ‘디 셀렉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고 인테리어 비용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증금 떼일라” 전세 기피... 신학기 맞은 대학가 ‘월세’ 들썩

“몇 년 간 살았던 원룸 월세가 올라, 결국 포기하고 다른 방을 구하고 있습니다” 신학기를 맞이한 경기지역 대학가 일대 원룸촌에서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월세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오전 화성특례시에 위치한 수원대학교 인근 원룸촌. 이곳은 수원대 학생들을 주요 고객으로는 하는 상점가와 원룸, 오피스텔이 혼재된 지역이다. 이곳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 중인 대표 A씨는 “일대 원룸 등 월세와 관리비를 포함한 가격이 지난해보다는 5만원 가량 올랐다”면서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물건을 찾은 수요가 줄어들고 해당수요가 반전세 또는 월세로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원특례시 아주대학교 인근 대학가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원룸 등의 월세가 상승했다. 인근 한 월세 물건의 경우 신학기가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보증금 500만원 월세 49만원으로 계약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월세가 5만원이 오른 5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대 등 경기지역 내 다른 대학가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또 일부 월세 물건의 경우 월세 자체는 오르지 않았지만 관리비가 대신 오르기도 했다. 이는 보증금 대비 월세 증액 상한 5% 한도를 피해 위한 것으로 실질적인 월세 상승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경기대 인근에서 자취 중인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과 4학년 김예림씨(25)는 “월세 가격 상승에 저학년 때부터 살던 후문 앞 원룸을 포기하고 학교와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왔다”며 “통학이 어려워 자취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월세값 부담도 높아져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전국주택가격총조사’에 따르면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경기지역은 0.10%, 전국은 0.08% 올랐다.

LH 경기남부, 올해 5조6천억원 투자 집행…지역본부 중 최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올해 5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LH경기남부본부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위축된 건설 부문 투자를 촉진하고 신규 주택공급으로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본부장 권운혁)는 ‘2025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본부는 건설경기 활성화 및 민생경제 회복에 방점을 두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 5조6천억원 투자…전 지역본부 중 최대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신규 지구 보상착수 및 조성 공사 본격화 등 5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집행으로 건설 부문 투자 촉진한다. 우선 LH경기남부는 신규 우량택지 확보 및 조성을 위해 연내 2개 사업지구 지정을 비롯해, 신규 보상착수와 조성공사의 첫 삽을 뜬다. 올해 2개 신규 사업지구인 광명하안2, 용인중앙공원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며, 보상이 마무리되는 수원당수2를 비롯해 용인언남, 안양매곡 등 4개 지구의 조성 공사 역시 적기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 주택 사업승인, 착공물량 및 매입약정 확대 이와 함께 LH경기남부는 올해 광명시흥 등 14지구 사업승인 5만5천가구와 전년(8천가구) 대비 74% 증가한 1만4천가구 착공을 추진한다. 특히 주택사업 승인 물량이 LH 전사 물량의 55%를 차지하고 주택착공 역시 전 지역본부 중 최대 물량인 만큼, 충분하고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 선행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민간 비아파트 시장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맞춰 신축매입임대 1만2천가구를 포함해 총 1만5천가구를 매입한다. 아울러, 전년도 약정된 매입물량(1만3천가구)이 빠르게 공급될 수 있도록 연내 착공에 본부 역량을 집중한다. ■ 신규 주택 1만5천560가구 공급 …국민주거안정 지원 LH경기남부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사전청약을 진행한 지구의 5개 블록(▲화성동탄2 ▲과천주암C2 ▲시흥하중A4 ▲군포대야미A2 ▲과천주암C1)에 대한 본청약을 포함해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주택 총 4천54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위축된 경기로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이 절실한 만큼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1만1천506가구 올해 신규 공급한다. 유형별로는 ▲행복주택·통합공공임대 1천89가구 ▲매입임대 4천978가구) ▲전세임대 5천439가구다. 민간 주택 건설 활성화를 위해 평택고덕, 성남낙생 등 6개 지구 34만1천㎡규모의 공동주택용지를 포함한 97만6천㎡규모의 토지도 공급할 계획이다. 권운혁 본부장은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수도권 선도본부로서 올해 국민 주거생활 안정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우리 지역의 잠재력과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남교산지구에 국내 최초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 추진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에 국내 처음으로 수열(水熱)과 태양광을 활용한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다. 도와 GH, K-water는 11일 화성 동탄2 A93블록 현장에서 ‘수열‧태양광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 헙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 장병훈 K-water 수자원환경부문장, 유영일‧임창휘 경기도의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열에너지는 하남교산지구를 관통하는 광역상수도의 수온을 이용한다.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높은 특성이 있는 상수의 열원과 히트 펌프 등 설비를 활용해 건축물을 냉난방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하남교산지구 내에서 진행되는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수열에너지를 적용해 총 604세대의 임대주택(2029년 준공 예정)의 냉난방 비용 부담을 없애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광역원수 수열에너지로 냉난방 비용을 50% 절감하고, 태양광발전 시스템으로 나머지 50%의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GH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냉난방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관련 기업의 시범사업 참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GH는 지난해 8월 넷제로(Net-Zero)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선포하는 등 탄소중립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여전히 기승… 경기·인천 9천명 ‘피눈물’

전세사기 특별법에 따라 주거 안정 등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피해자가 2만7천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인천지역에서만 9천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 수는 지난달 19일 기준 총 2만7천372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토부 집계(2만4천668명)보다 3천명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 피해자 현황은 서울시가 7천39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경기도 5천902명, 대전 3천276명, 인천 3천189명, 부산 2천962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기준 피해자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3천3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7천92명), 40대(3천873명) 등이 뒤를 이어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20~30대 피해가 컸다. 피해 규모로는 1억원 초과~2억원 이하가 전체의 41.87%를 차지했다. 1억원 이하가 42%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다세대(30.5%), 오피스텔(20.9%), 다가구(17.9%) 등의 순으로, 비(非)아파트에서 전세사기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에서는 전체의 21.5%에 달하는 5천902명이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됐다. 경기도에서는 피해자 중 절반 이상이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은 전세사기 피해 연령은 30대로 2천885명이었으며, 20대가 1천237명, 40대가 968명 순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대규모 전세사기 사고가 발생한 수원에서 피해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원시내 전세사기 피해자는 1천881명으로, 두 번째로 피해자가 많은 화성시(696명)와는 3배가량 차이가 났으며, 가장 적은 과천(2명)보다 940배 많았다. 인천에서는 3천189명의 전세사기 피해자가 나왔는데, 미추홀구에서만 2천13명이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인천에는 20대 미만의 전세사기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7천500가구의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매입해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이중 LH경기남부본부는 1천270가구, LH경기북부본부는 200여가구의 주택 매입을 통해 관내 피해자 회복 지원에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LH 경기북부, 5조 투입·1만3천가구 공급...얼어붙은 건설경기 훈풍 분다

경제 불황으로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본부가 올해 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건설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적 기능을 적극 수행하고 지속적인 주택 공급 시그널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5조원의 사업비를 집행하고 주택 1만3천가구를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5년 사업계획’을 수립·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 LH경기북부, 5조원 집행…건설경기 활성화 도모 올해 LH는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 66조원의 33% 이상인 21조6천억원을 집행한다. 얼어붙은 건설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 예산 중 57% 이상을 상반기 집행한다. 이는 역대 상반기 집행 규모 중 최대치다. LH경기북부는 올해 5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집행 계획을 수립했다.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H경기북부본부가 주도하고 있는 주요 3기 신도시 4개 지구에 대한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고 조성 착공됨에 따라 총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입, 본격적인 지구 조성에 나선다. 아울러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19만7천㎡를 비롯해 총 35만3천㎡에 달하는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하며, 이를 통해 민간 주택이 적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 3기 신도시 등 1만 3천가구 주택공급 지속 확대 올해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1만3천가구의 주택 공급이 본격 개시된다. LH경기북부는 지난 1월 공급한 고양창릉 3개 블록(A4, S5, S6)을 시작으로 연중 순차 공급해 수도권 주택 공급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창릉의 경우 킨텍스에 마련된 견본주택 개관 9일 만에 1만4천여명이 다녀갔으며, 최대 4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달부터는 하남교산(1천100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 남양주왕숙(3천여가구) 등을 공급하며, 3기 신도시 외에도 고양장항, 남양주진접2 등의 지구에서도 주택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LH경기북부는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도심 내 정주 여건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광역도시철도(GTX)-A 창릉역 2단계 착공 ▲서울 지하철 3호선 교산 연장 기본계획 수립 ▲9호선 남양주왕숙 연장 사업계획 등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교통망을 적기에 추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비아파트 공공 공급…주거 취약계층 안정 도모 이와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수도권 전세 보증금 미 반환 사고(전세 사기) 등으로 선호도가 낮아진 비(非)아파트에 대해 공공 공급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적극 추진한다. LH경기북부는 무주택 저소득층 및 생계·의료 급여 수요자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하반기 국민임대 및 영구임대아파트 총 1천474가구를 공급함과 동시에, 다가구주택 등 6천여 가구를 매입, 건설업계 골목상권에도 도움을 준다. 도심에도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매입 임대주택(1천300가구)과 전세 임대주택(2천800가구)을 연중 지속 공급해 서민 주거 안정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LH경기북부는 200여 가구의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매입, 관내 피해자 회복 지원에 나서며, 장애인·자립준비청년·학대 피해 아동·여성 폭력 피해자 등 취약계층의 주거 상향 및 주거 안정 지원, 다양한 주거 서비스 지원 등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주택공급과 사업비 집행을 통해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국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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