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겨자먹기 ‘월세시대’] “주거 안정 돕겠다는 정책… 되레 서민 삶 옥죈다”

전셋값 급등에 이은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실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더욱이 임대차 3법과 각종 부동산세 인상으로 임대인들 역시 선택지가 월세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제 발로 월세 찾는다 수년간 해외에 거주하다 최근 국내로 귀국한 A씨. 2억5천만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한 A씨는 동탄지역에 전세집을 마련할 생각을 하고 귀국했다. 하지만 대출 규제로 6억원이 넘는 지역 아파트의 전세 문턱을 넘기 힘들었다. 더욱이 올해 두 차례 인상된 기준금리와 내년 금리 인상 예고는 A씨의 전세집 마련을 포기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됐다. A씨는 “매달 120만원이 넘는 월세가 부담은 되겠지만, 대출도 어렵고 내년부터 은행 이자가 또 오른다길래 반전세 매물을 알아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대출 옥죄기로 매매는커녕 전세집 마련도 어려워진 실수요자들 어쩔 수 없이 월세로 발을 돌리고 있다. 전세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대출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리가 인상되면서 매달 나가는 이자가 늘어 전세와 월세의 구분도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대차 3법과 급등한 종부세…“선택지 월세뿐” 성남과 수원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B씨. 본인 소유의 성남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수원 아파트에 계속 전세를 주다 최근 반전세로 매물을 전환했다. 금리가 올라 최소한 대출 이자는 받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B씨는 “대출액도 매꿔야 하고 손해를 볼 수는 없지 않냐”면서 “종부세나 재산세도 올라서 앞으로도 최대 상한선까진 맞춰서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전월세시장의 급격한 월세화는 급등한 조세 부담으로 임대인들이 월세를 선호하게 된 점도 한몫한다. 정부는 올해 조정지역 2주택자와 3주택자 이상 다주택자의 세율을 1.2~6.0%로 지난해 0.6~3.2% 대비 2배 가까이 올렸다. 하지만 이런 부담은 고스란히 세입자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전월세전환율은 통상적으로 1억원당 30만원의 비율로 책정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35~40만원까지 책정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 조세 부담이 급등함에 따라 세입자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정부가 세입자들의 부담 완화와 급격한 월세화를 막기 위해 전월세전환율을 기존 4%에서 2.5%로 인하시켰지만 큰 효과는 없는 모습이다. 계약기간 중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만 포함되며, 전월세전환율 규정의 강제력이 없어 시장에서 잘 이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앞으로 전세의 월세화는 점차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조세 부담이 전세로 비용 충당을 하기 어려울 만큼 오르고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전세 수요자에게 전가하는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런 현상을 막고 방지하기에는 지금으로선 역부족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차법 개정, 가계대출 관리 모두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돕겠다는 정책이지만, 오히려 서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면서 “시장에 주택공급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실수요자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내몰리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수진기자

[뉴스초점] 무주택자 선택지 없다… 울며 겨자먹기 ‘월세시대’

“월세 안 낀 매물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15일 광교지역의 한 아파트. 일대에서도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이곳의 한 부동산에서 ‘요즘 전세 매물이 많이 없냐’고 묻자 “거래 자체가 절벽이라 생각보다는 매물이 꽤 있는 편이다”라며 “하지만 100% 전세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반전세 매물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실제로 해당 아파트의 전용 85㎡대의 매물을 확인해본 결과 전세는 9건, 월세를 포함한 반전세는 35건으로 월세를 낀 매물이 월등히 많았다. 같은 날 하남 위례신도시의 A 부동산에서도 같은 질문을 하자 “집주인도 월세를 끼고 매물을 내놓고, 세입자들이 먼저 반전세를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세입자가 반전세 매물을 먼저 찾는 것은 이전에는 쉽게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역시 전용 51.89㎡의 기준 전세 매물 48건, 월세 매물 68건으로 월세 매물 비중이 더 높았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가운데에도 전ㆍ월세 실수요자 등 무주택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ㆍ종부세 인상과 임대차 3법 여파로 집주인들의 부담이 세입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출 규제와 함께 이어지는 금리 인상은 실수요자들이 제발로 월세 시장으로 뛰어들게 만들고 있다. 이날 경기일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경기도 아파트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최근 이어지는 거래 절벽 속에서도 반전세(보증부 월세) 거래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2019년 11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2만1천585건으로 이 중 월세가 조금이라도 포함된 거래는 7천348건(34.04%)으로 집계됐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지난해 11월에는 2만700건의 전월세 거래 중 7천744건(37.41%)의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지난달에는 1만4천806건 중 5천863건(39.6%)이 월세로 거래되면서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전월세 거래량 감소세 속에서도 오히려 월세가 포함된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임대차 3법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한 데다 대출규제로 자금 확보가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월세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또 이전에는 금리가 오르게 되면 임대인들이 오히려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는 양상도 있었지만, 지금은 조세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임대인이나 임차인이나 선택지가 월세밖에 없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수진기자

대출 규제 여파에 경기 아파트 매수자 우위 시장 전환…“규제로 인한 가격하락 바람직하지 않아”

경기도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도내 부동산 시장이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됐다. 집을 살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인데, 집값 고점 인식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크게 가라앉았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수급지수는 99.5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7개월만에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과천ㆍ안양ㆍ성남ㆍ군포ㆍ의왕이 있는 경부1권(96.4)과 남양주ㆍ구리ㆍ하남ㆍ광주 등이 포함된 동부1권(96.4), 김포ㆍ고양ㆍ파주로 이뤄진 경의권(97.5) 등이 100 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대부분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지역들이다. 다만 안성ㆍ용인ㆍ수원이 있는 경부2권(101.9)과 부천ㆍ안산ㆍ시흥ㆍ광명ㆍ화성ㆍ오산ㆍ평택 등이 포함된 서해안권(100.0), 포천ㆍ동두천ㆍ양주ㆍ의정부 등이 있는 경원권(102.7)은 여전히 100을 웃돌았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이천ㆍ여주가 포함된 동부2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09.2로 여전히 매도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비규제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자 기준 최대 70%까지 허용되고, 당첨자 발표 후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장점 등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이날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9천735건으로 지난달(7만4천932건)보다 6.4%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규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바람직한 변화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과 수요의 문제보다는 대출규제 때문에 수요자들이 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 집값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같은 규제는 양극화만 가속화시킨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년 대선을 기점으로 부동산 시장 규제에 따라 집값 상승세의 변곡점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수진기자

의왕백운밸리의 새로운 명소 '프리미엄 주차복합 빌딩 W'

주식회사 서린파트너스가 다음 달 중 의왕시 학의동에 프리미엄 주차복합 빌딩 W를 분양한다. 프리미엄 주차복합 빌딩 W는 지하1층~지상 4층 , 연면적 3천489.56㎡ 규모의 자동차관련시설(주차장)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주차복합 빌딩 W가 들어서는 의왕백운밸리는 경기남부 최대 휴양관광시설인 백운호수가 인접해 있고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형 상업시설이 위치해 있어 주거ㆍ쇼핑ㆍ관광 등 풍부한 수요가 모이는 입지를 자랑한다. 또 인근 헤링턴플레이스 1~5단지 등 공동주택이 입주 완료돼 수용인구 1만여명이 넘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어 높은 투자가치를 미리 선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광역 교통망의 확충으로 우수한 접근성을 보장한다. 이미 서쪽으로는 서울외곽고속도로, 남쪽으로는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안양~성남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 이동이 쉽다. 더욱이 오는 2025년 월곶~판교선이 계통될 예정으로 향후 유동인구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리미엄 주차복합 빌딩 W에는 전용면적 2천271.41㎡ 규모의 주차시설 47대(주차시설 38대ㆍ근생 법적 9대)가 마련된다. 또 지상 1층부터 4층에는 카페, 음식점, 약국, 편의점 등 다양한 근생시설이 입점 예정돼 있는 주차타워 복합상가인 만큼, 해당 시설 이용객들은 물론 인근 상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도 주차 편의성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근생시설이 들어서는 각 층마다 설치된 테라스를 통해 추가적인 사용면적 증가와 함께 백운밸리 일대를 바라보는 조망권을 즐길 수 있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한편 프리미엄 주차복합 빌딩 W 홍보관은 의왕시 학의동에 위치해 있으며, 12월에 오픈될 예정이다. 수원

LH 경기지역본부, 과천주암지구 1천535가구 ‘사전청약’

과천주암지구 1천535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성호)는 과천주암지구 C-1ㆍC-2블록 등 2개 블록의 1천535가구를 대상으로 3차 사전청약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C-1블록에서는 공공분양 전용면적 84㎡ 114가구, 신혼희망타운 전용면적 46㎡ 188가구, 55㎡ 582가구가 공급되며, C-2블록에서는 신혼희망타운 전용면적 46㎡ 29가구, 55㎡ 622가구에 대해 사전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과천주암은 5~8억원대의 추정분양가가 산출됐으며, 3.3㎡당으로는 2천485만~2천506만원 수준이다. 공공분양 일반공급 자격은 수도권 거주ㆍ무주택세대구성원ㆍ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하며, 특별분양의 경우 공급유형에 따라 입주자저축ㆍ자산요건ㆍ소득요건ㆍ무주택세대주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자격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가족이다. 구체적인 자격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공분양주택은 다음 달 1~3일까지 사흘간 특별공급 접수가 진행되며, 12월 6~7일은 일반공급 1순위 중 당해지역 거주자, 8~9일은 경기도ㆍ수도권 거주자 접수를 한다.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접수기간 해당지역 거주자 접수, 이후 12월 9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접수가 진행된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다음 달 23일 발표되고, 자격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성호 본부장은 사전청약 공급을 위한 지구계획승인 등 준비 일정을 철저히 점검ㆍ관리해 올해 연말에 계획된 4차 공급까지 LH 경기지역본부에서 담당할 사전청약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LH 경기본부, 판교2밸리 기업지원허브 ‘반값 임대료’ 희망상가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성남판교사업본부(본부장 유수철)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국내 최대 창업인큐베이팅 공간인 LH 기업지원허브 내 상가 4호를 LH 희망상가로 임대한다고 24일 밝혔다. LH 희망상가는 일자리창출, 둥지내몰림 방지 등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주변시세 이하로 청년ㆍ경력단절여성ㆍ소상공인 등에게 장기간 임대하는 LH형 공공임대상가이다. LH 기업지원허브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관문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우수하며, 메타버스, 인공지능, IoT 등 4차 산업혁명 신산업분야의 212개 기업, 1천300여명이 입주해 있어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공동 작업으로 새로운 수요 또한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LH 청약센터를 통해 2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신청접수가 가능하며, 1ㆍ2차 심사 후 12월23일 최종 입점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수철 본부장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IT, BT 관련 스타트업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지원 인프라가 부족했으나, 이번 기업지원허브 희망상가 임대를 계기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11월 예고된 금리인상…경기도 아파트, 살 사람보다 팔 사람 많아진다

경기도 아파트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초 120을 상회하던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동향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지난 1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6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0.9p 하락한 수치로,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지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1월 120을 넘겼던 전세수급지수 역시 11월 첫째 주 102.9까지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로 내려가면 집을 팔려는 매도자가 집을 사려는 매수자보다 많은 것으로 현재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질 여지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과 함께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시중은행 대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이달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행 0.75%에서 0.25%p 인상될 것이란 전망과 내년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매수자 우위 분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월 말 108.1에서 9월 말 103.3까지 수직하락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여전히 매수자들과 매도자들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지만, 시중금리가 인상되면 일시적으로 매수자우위 시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교적 상환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서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수 있단 견해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상환 능력 부담과 여신 규제가 덜한 소형 면적이나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매수가 증가하는 형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의 11월 첫째주 매매수급지수는 100.7로 매수자 우위 시장에 근접했다. 이미 은평ㆍ서대문ㆍ마포구 등 일부 지역에선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됐다. 한수진기자

전세대출 재개와 반값복비 시행···전셋값 또 오른다

전세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반값복비가 적용되면서 얼어붙었던 경기도 부동산시장이 해빙기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실수요자 부담 완화로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추가 상승의 우려도 나온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8월부터 중단했던 전세자금 대출을 지난 18일부터 재개하고 있다. 여기에 19일 이른바 반값복비를 골자로 하는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수원에 전셋집을 구하고 있다는 A씨(30대)는 규제가 풀려서 다행이지만, 언제 다시 막힐지 몰라 어떻게든 이번에 대출을 받아 전셋집을 마련하려고 한다면서 주위에서도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대출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반값복비도 일시적인 전세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중개 수수료 문제가 불거지고 대출도 막히면서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었는데 이틀 사이 전세 매물을 찾는 문의가 많이 왔다면서 반값복비가 시행된 게 맞는지 확인하는 방문객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 추가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매매가 상승세가 꺾이며 매수 심리가 전세 수요로 옮겨 붙는 현상도 전셋값 상승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대출 규제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전세대출이 또 언제 막힐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전세 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또 매매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는데, 이 수요도 전세로 쏠리면서 전셋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며 정부가 대출을 규제할 때 이 같은 혼선을 예상하지 못했나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8월부터 전세자금 대출이 막히면서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의 전ㆍ월세 거래량은 1만6천820건으로 전년 동월(2만1천56건)보다 20% 이상 감소하는 등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수진기자

19일부터 부동산 중개수수료 인하…9억원 주택 810만원→450만원

오는 19일부터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인하된다. 국토교통부는 중개보수 요율인하를 위한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규제심사와 법제처심사 등을 통과해 오는 19일 공포ㆍ시행된다고 15일 밝혔다. 중개보수 개편안은 6억원 이상 매매와 3억원 이상 임대차 계약의 최고 요율을 인하하는 것이 골자다. 매매는 9억원 이상, 임대는 6억원 이상 구간 요율이 세분화된다. 매매의 경우 6억~9억원 구간 요율은 현행 0.5%에서 0.4%로 0.1%p 낮아지고 9억~12억원은 0.5%, 12억~15억원은 0.6%, 15억원 이상은 0.7%의 요율이 적용된다. 임대의 경우 3억~6억원은 수수료율이 0.4%에서 0.3%로 인하되고 6억~12억원은 0.4%, 12억~15억원은 0.5%, 15억원 이상은 0.6%의 요율이 적용된다. 이를 적용하면 9억원짜리 주택 매매 시 중개 수수료는 81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6억원 전세 거래 수수료는 48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 같은 요율은 공인중개사가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요율이다. 실제 계약 과정에서는 중개의뢰인과 중개사가 서로 협의해 구체적인 요율을 결정하면 된다. 국토부는 중개사가 중개보수 요율을 협상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사무소에 게시하고 중개 의뢰인에게 고지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중개보수 협상 절차도 의무화했다. 공인중개사가 의뢰인에게 최고 요율만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의 중개보수 부담 경감을 위해 개정한 시행규칙이 안정적으로 적용돼 부동산 중개 시장의 혼란이 없도록 중개업계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수도권 신규택지 2차 사전청약 25일부터 시작…11개 지구 1만102가구 공급

파주와 성남, 인천 등 수도권 신규택지 1만102가구에 대한 2차 사전청약이 25일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수도권 신규택지에 대한 2차 사전청약 공고를 내고 25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2차 사전청약은 총 11개 지구에서 1만102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이중 수요자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 물량이 2천382가구로, 전체의 23.6%를 차지한다. 지구별로는 파주운정2 2천150가구, 인천검단 1천160가구, 남양주왕숙2 1천410가구, 의정부우정 950가구, 군포대야미 950가구, 성남낙생 890가구, 의왕월암 830가구, 성남복정2 630가구, 수원당수 460가구, 부천원종 370가구, 성남신촌 300가구 등이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2지구에 교통 편의를 위해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를 구축하고, 여의도공원 3.5배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2기 신도시인 인천검단지구는 자족형 신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상업교육문화 도시지원시설 비중을 높이고, 파주운정3지구는 환경생태도시복합문화체험도시로 특화해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과 가깝고 분당판교신도시와 인접한 성남낙생지구와 위례신도시와 연접한 성남복정2지구는 공급 물량 전체를 신혼희망타운(총 1천520가구)으로 채운다. 2차 물량의 추정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약 6080%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택지비+건축비+가산비 공식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남양주왕숙2지구(4억5억원대)와 신촌복정2낙생 등 성남시 지역(4억6억원대)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분양가는 3억4억원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중 15%는 일반공급으로 배정되며, 나머지 85%는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사전청약은 당첨되면 다른 지역 사전청약에 신청할 수 없고, 본 청약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다른 주택의 본 청약이나 주택 구입이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사전청약으로 당첨된 주택에 입주할 수는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 사전청약을 포함해 올해 예정된 2만8천가구 규모의 공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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