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로 줄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고구마 줄기의 생장점을 캐내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생산기술을 개발보급했다고 21일 밝혔다.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생산기술은 고구마의 생장점을 이용해 무병묘를 만들고 조직배양을 통해 증식ㆍ보급해 감염률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로 재배한 경우, 일반묘와 비교해 바이러스 감염률은 4 %에 불과했으며 수량은 1020 % 이상 증가하고 특히 외관 특성과 품질이 매우 좋아졌다. 논산 등 5개 지역 현장실증시험에서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를 재배한 경우 일반묘에 비해 수량은 1745 % 증가했다. 또 고구마의 모양이 좋고, 껍질색은 선명해 상품비율이 40 %에서 70 %로 증가했다. 바이러스 무병묘의 효율적인 기내증식을 위해 액체배지를 이용한 고구마 조직배양묘 증식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기존 고구마 조직배양은 고체상 배지를 사용해 증식했는데 이는 배양하고 작업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 대량증식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액체 배지를 이용한 경우 작업 단계별로 드는 시간이 4080% 줄어 조직배양묘의 증식에 필요한 시간이 짧아져 대량증식이 가능해졌다. 박광근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장은 앞으로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의 조직배양과 증식 및 공급을 전국으로 확대해 현재 5 % 이하인 무병묘 보급률을 2016년까지 50 % 이상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재기자chwj74@kyeonggi.com

이름만 ‘협동조합’ 우후죽순 들어서나?

5인이상 모으면 누구나 가능 명칭 관련 규제 적용해도 유사 조합 설립 막기 어려워 협동조합기본법 시행(12월1일)을 앞두고 기존 협동조합과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협동조합 난립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도내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농ㆍ수협 등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5인 이상 조합원을 모으면 누구나 금융업, 보험업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분야의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다. 협동조합기본법은 협동조합 명칭과 관련, 새로 설립되는 협동조합은 다른 협동조합과 구별되는 명칭을 사용해야 하고 같은 지방자치단체 안에서는 다른 협동조합이 등기한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제만으로 기존 협동조합과 비슷한 명칭의 조합 설립을 막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농수협 등 기존 협동조합과 유사한 명칭에 대한 규제가 미흡해 비슷한 명칭의 유사협동조합이 기존 조합의 영업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협동조합 난립이 우려되면서 농협은 신설된 협동조합이 지역명칭을 사용할 경우 해당 지역 소재지 지자체장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령에 담아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배제됐다. 이에 농협은 협동조합기본법이 현행대로 시행되면 농협과 유사한 명칭을 지닌 협동조합이 난립하고 이에 따른 분쟁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하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농협은 농협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한 업자 등에 대한 신고를 신청받아 개선을 권고하고, 바로잡지 않으면 고소 등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을 관리하는 중소기업중앙회도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의 피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용역을 추진해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 시 관련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불황에 학비부담 더해… ‘유학생’ 급감

외국 대학ㆍ대학원에서 학위 과정을 밟는 유학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현재 외국 고등교육기관에서 학위 공부 중인 유학생이 15만4천178명으로 작년보다 6.1% 줄었다. 학위 과정을 밟는 유학생이 줄어든 것은 2005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도 감소하지 않았다. 학위과정 중인 유학생은 2005년 10만716명, 2006년 11만3천735명, 2007년 12만3천965명, 2008년 12만7천명, 2009년 15만1천566명, 2010년 15만2천852명, 작년 16만4천169명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올해 15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대학에서 어학연수 중인 유학생은 올해 8만5천35명으로 작년의 9만8천296명보다13.5% 줄었다. 올해 학위 공부를 하거나 어학연수를 받는 유학생은 23만9천213명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미국으로 전체의 30.7%(7만3천351명)에 달했다. 뒤이어 중국 26.3%, 캐나다 8.6%, 일본 8.4%, 호주 7.2%, 영국 5.3%, 뉴질랜드 3.4%, 기타 10.2% 등이다. 영어권은 13만1천878명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올해 유학생이 많이 줄어든 것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탓이다. 경기불황 때는 학비 부담이 커진다. 실제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유학ㆍ어학연수자 부모들이 외국으로 송금한 금액은 33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35억6천만달러보다 5.8% 줄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경기도 농업분야 최고의 연구 가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20일부터 22일까지 올 한 해 동안 소속 연구원들이 수행한 시험연구사업을 대상으로 평가회를 개최한다. 평가 대상은 65개 과제, 196개 세부 과제이며 분야별로는 작물육종 및 기후변화대응분야와 농식품가공, 전특작분야가 20일, 도시농업 및 미래농업분야와 원예육종, 선인장분야가 21일, 환경농업과 버섯분야가 22일 각각 실시된다. 이번 평가회에는 대학교수, 전문농업경영인, 산업체 대표, 농정관계관 등 내외부 전문가 12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과제별 결과분석의 적정성, 농가현장에서의 활용성, 농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심의해 농산업체와 농업현장에 보급하게 될 실용화 과제를 도출한다. 도 농기원은 올해 벼, 장미, 선인장, 국화, 버섯 등 12개 작목에서 27개의 품종을 개발했으며 품종등록을 거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개발한 신품종 중 장미, 국화품종은 해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며 느타리버섯 신품종 P11705도 기존품종에 비해 저장성이 일주일 정도 길어 해외수출용으로 우수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재산권으로는 노랑무당벌레 인공사육기술, 작물생육촉진 유용미생물 바실러스 GM-B6 등 22종의 고부가 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FTA 대응 지역특화작목 생산성 향상과 농업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51건의 영농활용 신기술도 개발했으며 식물농장관리 어플리케이션 등 프로그램 3건을 등록할 예정이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신품종과 영농활용 신기술은 영농현장에 신속히 보급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농산업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