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윤리 청렴주간 다양한 행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재수)는 aT 윤리청렴주간을 맞아 CEO의 착한편지를 시작으로 윤리백설기 배포, 윤리딜레마 자가진단테스트, 윤리딜레마 사례공모, 전문가 초청강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친다고 5일 밝혔다. aT는 지난해 11월 11일을 윤리의 날로 제정했다. 올해는 윤리의 날이 있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를 aT 윤리청렴주간으로 정해 윤리의식 강화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임직원 참여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리딜레마 사례 공모를 통해 업무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딜레마 사례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 제시를 통해 실질적인 윤리적 의사결정능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aT 임직원뿐만 아니라, 이해 관계자들에게 aT의 윤리경영의지를 전파하기 위해 aT센터에 입주한 농수산식품 수출유관업체 등을 대상으로도 윤리백설기를 배포하는 등 윤리적 조직문화 공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김재수 aT 사장은 기업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윤리경영의 확산과 정착이라며 윤리청렴주간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윤리조직문화 확산을 위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수백억 바른 삼성길, 그들만을 위한 비단길?

경기도와 수원시가 무려 870억여원의 혈세를 투입, 시행중인 삼성로 확장공사가 삼성전자를 위한 특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삼성로 자체가 시민 이용이 극히 드문, 사실상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출퇴근 전용로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경기도와 수원시,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로는 수원시 도시계획도로 대로 1-48, 49호선으로 42번국도와 권선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3.12㎞의 도로이며 지난 1970년대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됐다. 이어 지난 2007년 4월,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경기도와 수원시 등은 삼성로를 68차선으로 확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 현재까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양해각서에는 삼성로를 총 5개 구간(1구간-850m, 2구간-370m, 3구간-460m, 4구간-1천320m, 5구간-120m)으로 나눈 뒤, 수원시와 경기도가 12구간 보상비와 공사비, 34구간 중 삼성전자 비소유 토지 보상비 등을 반반씩 부담토록 했다. 삼성전자는 34구간 토지제공 및 공사비, 5구간 보상비와 공사비만을 내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사실상 삼성전자 임직원의 출퇴근용인 삼성로 확장에 총공사비 1천400억원 가운데 62.2%에 달하는 870억원을 도와 시가 부담하고, 나머지 37.8%(530억원)만을 삼성전자가 부담,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수원시의 교통영향평가를 보면 삼성로는 삼성전자 출퇴근 시간대에만 차량이 집중됐으며, 나머지 시간대는 비교적 한산, 시민들의 도로 이용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삼성로 주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로지텍, 삼성전기 등 10여곳의 삼성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해 있어 사실상 삼성과 관련 없는 시민은 삼성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출퇴근 시간만 혼잡 수원시민 이용 드물어 道수원시, 확장 공사비 62% 부담 특혜 논란 들끓어 삼성 공사비 일부 부담시민도 이용 특혜 아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공사도중 자신들이 맡은 3~5구간에 추가로 우수BOX 를 설치한다며 공사를 중단시키는 바람에 당초 2010년 말 완공 예정이던 도로공사가 무기한 연장(현재 53% 공정), 추가 공사비용 74억원까지 도와 시가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수원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경기도의회 등에서는 삼성로 확장공사 협약체결 당시, 재원부담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 시민 혈세만 낭비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국장은 삼성로가 사실상 삼성전자 전용로로 사용되고 있기에 삼성로 확장공사는 삼성전자에게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경기도와 수원시가 3분의 2가량의 재원을 부담한 것이 적절했는지 의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로는 삼성전자 직원 만이 아닌 수원시민도 이용하는 도로라면서 삼성전자도 일정부분 공사비를 부담했기 때문에 삼성로 확장공사에 따른 특혜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수철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축산차량에 GPS… “우리가 범죄자냐?”

구제역 차단을 위해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에 GPS 장착을 의무화하는 축산차량등록제를 놓고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축산차량등록제는 가축이나 분뇨, 사료, 약품 등을 운반하거나 진료, 방역 등을 위해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과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며, 올 연말까지 차량을 등록하고 GPS 단말기를 차량에 장착해야 한다. 용인시, 안성시 등 경기지역 시군들은 현재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등록 신청을 받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미등록, GPS 미장착에 대한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축산농들 사이에서는 사생활 침해와 실효성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평택에서 한우를 키우는 최모씨(61)는 출입차량이 관리가 되면 방역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개인차량과 업무차량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감시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포천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이모씨(58)도 시설을 드나드는 차량 중 우편배달부나 농장근로자 가족 등 빠져있는 대상이 너무 많아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이와 관련, 한국양돈수의사회는 축산차량 등록제가 인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GPS 장착 차량의 축산관계 시설 출입 정보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실시간 수집하고, 그외 차량이동 경로 정보는 3개월 뒤 자동 삭제된다며 운전자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집중기획_글로벌 기업 ‘삼성의 두얼굴’] 수원 삼성로 확장공사 비용 부담 논란

삼성전자 직원이 출퇴근 하는 도로에 시민 혈세 수백억을 부담해야 하는 겁니까? 삼성로 확장공사의 재원부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수원지역 시민단체 및 정치권의 한결같은 불평의 목소리다. 이처럼 지난 2007년 경기도와 수원시, 삼성전자 3자가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시작된 삼성로 확장공사에 대한 삼성전자의 부담금이 형편없다는 논란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수원지역 굴지의 대표기업을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수원시가 부담해야하는 도시계획도로 확장공사비용 중 일부를 자신들이 부담하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난 허덕 경기도수원시, 눈덩이 분담금 아이러니 삼성전자 삼성직원도 수원시민교통정체 해소 차원 ■ 지역사회정치권 특혜성 양해각서 논란 지난 2007년 4월 20일 김문수 현 경기지사와 김용서 당시 수원시장,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등은 삼성로 확장공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수원시에 요구하던 삼성로 확장을 경기도와 삼성전자가 일정부분 부담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수원시는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예산문제 등을 고려해 삼성로 확장에 난색을 표했으나, 경기도가 수원시 부담금액의 절반을 내놓겠다는 말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양해각서에는 경기도(갑)와 수원시(을) 및 삼성전자㈜(병)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신동 일원의 수원시 도시계획도로(당시 중로 1-22호선) 확장을 위해 다음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에 합의한다고 돼 있다. 특히 기존 20m 폭의 도로(왕복 4차선)를 35~40m(왕복 68차선)로 확장하는데 갑과 을, 병이 공사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추진은 을이 주관해 추진하고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실시 설계 등은 병이 시행하며, 갑과 을, 병은 사업이 원할히 추진완료(2010년)될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 등 제반사항에 대해 상호 최선을 다해 협력한다고 기재돼 있다. 이에 수원시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삼성로 확장공사 비용(1천400억원) 가운데 3분의 2가량인 870억원을 부담,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총 공사비의 3분의 1가량인 530억원을 부담하는데 그친 것은 물론, 기존 보유토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실질적으로는 253억원을 투입해 전용도로를 확장하고 있다. ■ 삼성로 이름 처럼 삼성 임직원 출퇴근용 도로 기존 왕복 2차선이던 삼성로가 4차선으로 확장된 것은 삼성전자가 수원시로 들어선 1970년대. 이후 삼성전자는 삼성로를 기점으로 주변 토지를 매입해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로지텍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세웠으며,현재도 주차타워와 쌍둥이빌딩 등이 들어서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에 삼성로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거대하게 불어난 삼성전자는 기존 왕복 4차선 도로의 출퇴근 시간대 차량정체가 극심하자 수원시에 도로를 확장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 도시비 870억원을 지원받는데 성공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대 정체현상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등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실제 수원시의 교통영향평가에 따르면 삼성로는 삼성전자의 출퇴근 시간대에만 차량이 집중됐으며, 나머지 시간대는 비교적 한산했다. 삼성로의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의 출근시간 교통량은 7천742대이며,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의 퇴근시간 교통량은 6천202대로 전체(오전 7시~오후 7시) 교통량 3만1천276대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교통량 자체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이는 일과시간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도로 이용률이 적기 때문이다. 수원시 역시 삼성로의 정체현상이 출퇴근시간대 삼성전자 임직원의 점유율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럼에도 삼성전자는 수원시가 부담해야 하는 공사비용 중 일부를 자신들이 부담, 수원시 도시계획도로를 확장하고 있다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수원시가 삼성로 확장공사의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지만, 삼성전자도 삼성로를 일부 사용하기에 공사비 일부를 부담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 직원들 역시 수원시민임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아예 없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삼성 시스템반도체 17라인 공사 중단 왜?

삼성전자가 총 6조원을 투자해 화성사업장에 짓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17라인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성공장 17라인 완공 시기를 내년 말 이후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17라인을 내년 말 완공 목표로 총 2조2천500억원을 들여 20나노와 14나노 등의 생산 라인으로 구축할 예정이었다. 설비 투자까지 포함하면 투자액은 총 6조원에 달한다. 특히 17라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등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6월 화성사업장 내 시스템반도체 전용 17라인을 짓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에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해마다 성장해 올해 약 13조원을 기록, 전체 반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올 초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를 만들던 기흥 9, 14라인을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전환했고 8월에는 미국 오스틴 메모리 생산라인도 전환 공사를 시작하는 등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완공 시기를 늦추는 것은 삼성 시스템 반도체의 최대 고객인 애플의 이탈조짐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 소송 이후 삼성에 대한 부품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AP 등 칩 공급원을 대만 등으로 다각화하는데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대부분 IT제품의 내년도 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시스템 반도체 시황도 불투명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동수 메모리사업부장(사장)도 최근 열린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큰 변곡점에 진입했다며 반도체 시장의 미래를 구름 속이라고 비유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성 17라인 완공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시기나 완공시기를 조절하는 속도조절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FTA 극복 위한 가공용 경기미 계약재배 결실

FTA 극복을 위한 가공용 경기미 계약재배가 결실을 맺고 있다. 4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김포시 하성면에서는 김포금쌀연구회원들의 막걸리 원료곡 가공용 경기미 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3월26일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경기 쌀의 안정적 소비를 확대하고 경기 막걸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김포금쌀연구회(회장 기원종)와 가평의 막걸리제조업체인 ㈜우리술(대표 박성기)과 계약재배 협약식을 가진바 있다. 이번 계약재배로 농민은 확실한 판매처를 확보해 농가 소득을 보전할 수 있고 막걸리 제조업체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료를 공급받아 우수한 품질의 막걸리를 생산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만들어냈다. 김포금쌀연구회에서는 가공용 경기미인 보람찬 쌀 300t을 수확해 ㈜우리술에 공급, ㈜우리술은 2012년 햅쌀 막걸리를 생산 중이며 이후에는 잣 막걸리, 보리 막걸리 등 다양한 국산 쌀 막걸리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공급량을 4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임재욱 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공용 쌀 종자 확보와 다수확 쌀 품종별 가공 적합도를 연구해 가공업체와 농민이 윈-윈할 수 있도록 시험연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콘텐츠 돋보기]영화시나리오 개발지원사업의 중요성

얼마 전에 개최된 제49회 대종상 영화제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5개 부문 상을 휩쓸면서 끝났다. 대종상 영화제의 공정성 시비는 있었지만, 절정에 오른 듯한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 자체에 의심을 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제작자인 나 역시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만났다는 감흥에 종영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에 축하의 마음 외의 아쉬움이 남는 건 왜일까. 대기업이 전통적으로 영세 제작사의 영역이었던 영화의 기획과 제작 분야에 뛰어들어 수익 독식이라는 경제적 이유가 자리 잡고 있고, 이것은 영화산업 자체의 건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반론이 드세기 때문이다. 영화의 기획과 제작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건물의 설계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영화 대부분이 촬영개시에서 프린트를 얻는데 6~9개월이 소요되는 반면에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상정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제작사는 대기업 배급사와 같이 몇 년씩 여러 개의 프로젝트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 자금력이 떨어져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프로젝트는 포기하든가 가능성 있는 작품은 배급사에 의뢰해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때 제작사는 공동제작의 크레딧을 요구하는 배급사에 제작지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 투자사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경제 논리이지만 결국 시나리오 기획개발비의 부족이 제작사의 수익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된다. 독립 제작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대안으로서 공적 부문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공적 부문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제도로는 1년에 두 번, 공모로 채택한 작품에 작가료와 진행비를 지원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제도가 있다. 그리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도 매년 실시하는 스토리 공모 대전이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모든 이야기를 아우르는 공모전이라 영화시나리오의 형식과는 그다지 들어맞지 않는다. 경기도에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경기영상위원회가 순수 창작가를 지원하는 스크린라이터스 판과 경기도를 소재로 완성된 영화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G-씨네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둘 다 대상과 규모 면에서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영화 시나리오는 완결된 작품으로서 보다는 영화라는 완성체를 위해 존재하는 미완성품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원하는 입장에서도 표가 안 나고, 지원한 시나리오가 영화화될지 불확실해 선뜻 지원을 확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시나리오는 영화제작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고,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은 영화제작사들이 가장 바라는 제도이다. 고양 영상 단지를 도내 주요 클러스터로 상정하며 콘텐츠 산업 발전에 애정을 보이는 경기도가 영화산업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에도 확대하여 영화인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길 희망한다. 김상민 경기콘텐츠기업협의회 영상분과장시리우스 픽쳐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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