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시는 출발전 성패좌우… 사전마케팅 뒷받침돼야”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는 지난 1일 경기R&DB센터에서 해외전시 마케팅 전략 설명회를 열고 전시회 사전마케팅 기법, 효과적인 바이어 관리 및 수출상담 전략 등 효과적인 해외전시회 참가를 위한 다양한 전시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경기도 수출기업의 해외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준비된 이번 설명회에는 도내 수출기업 100여명이 참가해 성공적인 해외전시회 마케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B2B e-마켓플레이스, SNS 마케팅 등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시회 참가 등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오프라인 해외마케팅에 대한 중요도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전시회 참가는 여전히 수출기업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해외마케팅 수단이라며, 해외전시회 성과 제고를 위해 수출기업들의 치밀한 준비와 단계별 전략적 마케팅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김민석 EC21 과장은 해외전시의 성패는 출발전 결정된다며, 참가전시회 바이어 분석, 신규바이어 발굴을 위한 사전 홍보 활동 등 온라인 사전마케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부스디자인을 위한 전략도 나왔다. 양재웅 제일기획 팀장은 부스디자인은 바이어들에게 첫인상의 90%이상을 좌우하는 만큼 홍보하고자 하는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시각적인 부스디자인, 메시지 전략, 부스위치 선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하반기 중소기업 시설자금 지원규모 확대

하반기 중소기업의 대출한도가 확대되고, 소공인의 시설자금이 확대 지원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엔화 약세 지속, 이란 제재,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계획, 국내 일부 대기업 계열사의 구조조정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을 고려해 정책자금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 지원금액인 5천300억원 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특허를 사업화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권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특허담보 직접대출이 시범 실시된다. 대출금리는 올 3분기 개발기술사업화자금 금리인 3.27%로 운용하며 사안에 따라 0.3%포인트대 수준의 우대도 적용 가능하다. 또 시설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당 대출한도도 3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1년간 이란 수출비중이 30% 이상인 기업은 일시적 경영애로 자금지원 대상에 추가된다. 대상 기업은 최근 1년간 수출실적 중 이란 수출비중이 30% 이상인 기업이다. 기존 대출금의 상환 유예 및 수출금융자금 대출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풀뿌리 제조업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소공인특화자금 대출한도도 2억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은 대출한도를 30억원에서 70억원까지 늘린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과 재기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기업회생인가 기업의 채무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일시적 경영애로자금 지원한도를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렸고, 글로벌 강소기업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을 전환하는 기업이 시설투자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대출한도를 3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했다. 정책자금은 1~10일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 각 지역본(지)부에서 받는다. 중기청 관계자는 월별로 배정된 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어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미리 꼼꼼하게 준비해 신청을 서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반토막난 복숭아밭 박살난 농민 가슴

올해는 풍년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하늘이 무심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1일 오후 3시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4리의 한 복숭아 재배 농가. 40년째 과수원을 운영하는 김덕훈씨(64)는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속에서도 6년생인 복숭아 나무에서 말라 쪼그라진 열매를 손으로 만지며 쉴새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이맘 때 쯤이면 복숭아를 수확하기 위해 소독작업 등 열매 거둘 준비로 바쁠때지만, 올해는 냉해로 복숭아 나무의 70%가량이 다 말라 죽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만3천200㎡ 규모로 복숭아 300여주를 재배하는 김씨의 농장은 성한 복숭아 나무를 찾는 게 오히려 더 힘들어보였다. 곳곳에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괴사한 복숭아 나무들이 눈에 띄었고, 멀쩡해 보이는 나무에 손을 갖다대기만 해도 가지가 으깨지듯 부러졌다. 동그랗게 봉지에 싸여있어야 할 복숭아들은 수분이 말라 쪼글쪼글해진 상태로 씨앗처럼 매달려 있었다. 김씨는 이번처럼 냉해피해가 심했던 적은 없었다며 올해 초 수확을 예상할 때 2천만원가량 판매액을 기대했는데, 딸 것도 거의 없어 200만원어치나 팔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올해 초 이상한파로 복숭아 나무가 냉해를 입으면서 경기지역 복숭아 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봄까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날씨가 이어진데다 4월 초 꽃이 지기 전에는 눈까지 내려 상당수의 복숭아 나무가 냉해를 입었다. 경기지역에서는 총 1천80ha 규모의 복숭아 재배면적 중 308ha가 냉해로 괴사했고, 이천 장호원읍에서만 복숭아 나무 546ha 중 146.2ha, 422농가가 복숭아 나무가 말라죽는 피해를 입었다.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관계자는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위한 정부의 지원범위가 넓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新농촌체험 ‘팜파티’ 뜬다

생산과 가공, 관광이 결합된 6차산업이 농촌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가기획형 행사인 팜파티가 주목받고 있다. 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팜파티(Farm party)는 농장주가 도시소비자를 농가로 초청해 공연, 체험, 놀이, 전시, 음식 등 다양한 경험과 농산물에 대한 이야기, 농업인으로서의 가치관 등을 생생하고 진솔하게 전달하는 농가기획형 이벤트다. 농진청은 지역과 농가의 특성을 살린 팜파티를 지원하고자 팜파티 문화콘텐츠 자원을 발굴해 농가에 접목하고 있다. 올해 개발한 팜파티 문화콘텐츠는 농산물농장주지역 이야기를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한 농가이야기 스토리북, 농업현장에서 직접 듣는 농산물 생산과정 체험콘텐츠, 지역 전래민요를 통해 농업 관련 전통문화를 배우는 민요를 활용한 체험콘텐츠 등이 있다. 논두렁서 배우는 도라지타령? 농진청, 문화콘텐츠 지원 발굴 공연ㆍ놀이+가공ㆍ생산체험까지 농촌에 푹~ 농가 신바람 솔솔~ 또한 쉽고 재미있게 농산물 정보를 제공하는 농산물 정보 전시콘텐츠, 마을의 옛이야기를 통해 지역문화를 다루는 마을 구전자원을 활용한 공연콘텐츠도 있다. 농가이야기 스토리북은 현재 농업 CEO를 꿈꾸는 야심찬 젊은 농부 이야기(해남 미실팜), 행복을 키우는 해남 토박이의 전통 버섯 이야기(해남 남송머쉬룸) 등 전국 9개 농가에서 활용 중이다. 농산물 생산과정 체험콘텐츠는 쌀집아저씨와 함께하는 논두렁길 탐방이라는 주제로 전남 화순 쌀집아저씨 농장에서 현장 적용했다. 이 곳에서는 농장주가 지은 논두렁 시를 감상하고, 지역 정서가 담긴 아리랑과 도라지 타령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농가이미지와 신뢰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었으며, 매출도 증대해 인터넷 홈페이지카페블로그의 회원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주문도 30% 이상 증가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농진청은 올 하반기에 팜파티 문화콘텐츠 개발 과정과 내용을 정리해 농가를 위한 팜파티 문화콘텐츠 개발 가이드북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김경희 연구사는 팜파티는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농가와 농산물의 진정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연결통로라며 소비자와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농촌 이미지 제고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홀대받는 ‘행복주택’… 시범지역 지자체에 인센티브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핵심공약인 행복주택건설과 관련,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안산 고잔지구 등 해당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막연히 임대주택건설로 주변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지자체들을 이해하고 행복주택과 맞물려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자체들에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센티브 방안은 철도와 유수지에 행복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관련법이 만들어지고 지구지정이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안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이러한 입장은 행복주택이 도심슬럼화 초래 등으로 주민 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고 행복주택의 연착륙을 시도하려는 정책 방향 때문으로 보인다. 검토 중인 인센티브에는 지자체들이 행복주택을 통한 도시를 재생하는 사업(재건축, 재개발, 광장개발 등 ) 등에 관련 예산 지원 등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정부가 도움을 주는 방안 등이다. 또한, 지자체들의 현안인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는데 정부차원의 협조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는 행복주택은 도시빈민이나 외국인들을 위한 서민주택이 아닌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에게 제공하는 주택 인큐베이터 같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안양에서 열리려다 집값 하락 등 이유로 행복주택건립예정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안산 고잔지구의 경우 관련주민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사)비전안산 허숭 이사장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심재생의 방안으로 안산숙원사업인 4호선 지하화와 연계한 행복주택 개발을 정부에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세종=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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