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도심 건물도 ‘쿨 웨어’ 입겠네~

농진청, 섬유활용 식물식재 ‘그린매트’ 특허출원

건물 벽면에 설치해 여름철 도심 열기를 낮춰줄 수 있는 식물매트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건물옥상이나 벽면 등 건물 밖과 도로에 띠녹지를 만드는 손쉬운 방법으로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식물매트인 ‘그린매트’를 개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식물매트는 통기성이 좋은 섬유 사이에 흙을 채워 5㎝ 두께로 만든 토양에 30∼50㎝ 크기의 식물을 식재한 것으로 담요처럼 쉽게 건물을 덮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재배 식물은 지역 환경에 따라 다양화할 수 있으며 패랭이와 원추리, 돌나물 등 우리 자생식물도 활용이 가능하다. 농진청 실험 결과 30℃ 기온에서 식물매트를 건물 외부에 설치하면 표면 온도는 15℃ 이상 낮아지고 대기 온도도 1㎥당 3℃ 정도 낮아졌다.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비녹화지에 비해 약 5배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식물매트는 시공이 간편해 녹화 시공 업체의 하자를 줄일 수 있고 녹화용 식물 전문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승원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연구사는 “기존 식물매트는 식물뿌리가 토양 전체를 잡아주지 못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식물매트는 섬유를 활용, 수직으로 설치해도 흙의 유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도심 공간을 녹색으로 만드는데 식물매트가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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